사실 프롬겜 스토리는 거기서 거기이긴 함. 아니 잘짠 세계관은 맞는데, 스토리가 다 뻔해.
"게임의 스토리는 야동의 그것과 같다"는 말에 충실하달까

근데 프롬겜이 장르가 뭐냐, 액션 RPG이다.
프롬겜 전투요소야 따로 더 칭찬할 필요가없고, 그럼 RPG요소를 보자.


RPG가 뭐냐? 롤플레잉, 즉 역할극이다. 애기들 소꿉놀이 역할극하면 항상 포지션 뻔하잖아 엄마 아빠 자녀 연쇄살인범 이렇게. 하지만 아가들이 지들끼 엄마 아들 하면서 잘들 논단 말이지

헛소리가 길었다. 그러니까 RPG에서 제일 중요한건 내 역할에 몰입하는거다. 스토리는 뻔해도 돼. 얼마나 내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나 자신을 주인공에게 몰입하느냐, 이게 RPG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롬겜시리즈의 인물들을 보자. 평면적으로 악행 선행만 하는 인물? 케리건마냥 자캐딸 치다가 기승전테라진?  그런거 없다. 프롬겜의 모든 인물들은 다들 자신의 목적이 있고 이 목적들은 거의 다 아름답다. 그리고 목적이 서로 충돌할 때 서로에게 경의를 표하며 싸우지

이렇듯 스토리에서부터 인물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니, 우리는 위화감없이 로스릭의 일원으로서 불을 계승하고 한마리 늑대가 되어 엠마덮치는 상사ㅇ아니 주군에대한 충성심을 다지곤 한다.


아무튼... 갑자기 프롬뽕 차는 새벽이었다. 나는 오늘도 불사대의 의례를 행하고 자러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