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궁금한것이 있습니다만 여쭤봐도...”
결정의 노야의 애제자로 불리는 결정의 딸 크림힐트는 경악하였다.
그녀가 노야의 서재로 온 이유는 최상위 결정 마법, 백룡의 숨결을 배우기 위함이였지만 이는 이제 불가능하였다.
눈 앞에 노야의 싸늘한 사체만이 남아있을 뿐,
크림힐트는 놀란 마음을 진정하지 못한 채 노야의 시체를 향해
헐레벌떡 다가갔지만, 운명을 되돌린 순 없었다.
“스승님...스승님...어떻게...제발...죽지마세요...”
크림힐트의 눈물은 결정과도 같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노야의 사체를 힘껏 껴안은 채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양의 눈물을 쏟아냈을 까, 조금씩 안정을 찾고 진정되었을 때 그녀는 노야의 품에서 반짝이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은... 스승님이 애지중지 아끼셨던... 수정구...”
노야의 수정구는 다른 세계의 불사자들의 힘인 ‘잔불’을 앗아갈 수 있는 붉은 눈동자의 오브처럼 매서운 눈알이 박혀있었다.
그 눈알은 마치 분노에 휩싸인 눈 같았으며,
동시에 슬픔에 휩싸인 눈이기도 하였다.
“그래... 스승님의 수정구만 있다면 스승님을 죽인 놈의 세계로 침입해 복수 할 수 있어...제 아무리 불사자라 하더라도 찾아가고 또 찾아가 죽여버린 뒤 정신력을 바닥내주지...
망자가 될 때 까지 말이야.”
크림힐트도 노야의 수정구와 같이 끓어오르는 분노와 슬픔이 공존하였다. 이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이 수정구를 사용해 스승을 죽인 놈에게 복수하는 일뿐, 이것은 크림힐트의 사명이니라.
“좋아...다녀올게요 스승님...반드시...”
크림힐트는 수정구를 만지작 거림과 동시에 기도문을 외웠다.
그 순간,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사라져 버렸다.
분명 죄인의 세계로 흘러 들어가버린 것이 틀림없다.
.....
“여긴...?”
주변은 암흑만이 존재하였다. 정신력이 바닥난 망자들과 묘지기들 뿐, 무엇이 존재하는가를 더 알아보는 건 무의미하기에 크림힐트는 발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죽여버리겠다...반드시 죽여버리겠어...감히 스승님을...”
그녀는 있는 힘껏 노야의 결정의 지팡이를 움켜쥐었으며 다시 한번 스승님의 복수를 다짐하였다.
그 때, 저 멀리서 중갑을 걸친 기사가 대검을 어깨에 거든 채 걸어오고 있었다. 기사는 위를 올려본 순간, 빠른 반사신경으로 크림힐트의 결정 창을 대검으로 가까스레 막아내었다.
막아냈음에도 불구하고 꽤 고통스러웠다.
“워...! 이게 무슨... 암령인가?”
남성은 대검을 툭툭 털어내며 소울 창의 잔재를 털어내었다.
크림힐트는 이 기사를 당장이라도 죽이고 죽여서 망자가 될 때까지 정신력을 바닥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이성을 부여잡고 질문을 내던졌다.
“난 결정의 크림힐트. 먼저 묻고싶은 것이 있다.
‘결정의 노야’라는 스승을 죽인 것이 네놈이냐?
그를 살해한 이유는 무엇이지? 대답하거라, 이름도 모르는 기사여.”
기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고 크림힐트를 올려다 보았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먼저 내 주변놈들은 나를 재의 귀인이라고 부르더군.
나는 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선 그를 죽일 수 밖에 없었다.
그가 먼저 싸움을 걸어왔으며 작은 교회의 성당으로 가는 길을 막아서더군. 그래서 죽인것이지. 어쩔 수 없지 않나? 자네가
나의 입장에서 본다면...”
분노에 폭발한 결정의 크림힐트가 재의 귀인을 말을 끊고,
순간 위력적인 소울 결정 창을 날렸다. 재의 귀인은 왼쪽으로 구른 뒤 다시 한번 가까스레 소울 결정 창을 피해냈다.
크림힐트는 눈물을 흘리며 분노에 휩싸인 목소리로 재의 귀인에게 소리쳤다.
“닥쳐, 이 빌어먹을 자식!!! 네가 아무리 세상을 구하기 위한 사명을 짊어졌다고 해도, 나의 부모같은 존재를 죽인 건 용납할 수 없다!! 널 죽이는 것이 바로 나의 사명이다!!!”
“참 못말리는 아가씨로군.”
바위에 숨어있던 재의 귀인은 한숨과 함께 자신의 소지품에서
‘성스러운 꽃의 원형 방패’를 들어 자신의 왼손에 장착한 뒤,
크림힐트를 향해 매서운 속도로 돌진하였다.
크림힐트가 거리를 벌리며 마술을 재의 귀인에게 날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휘링 하는 효과음과 튕겨나가는 자신의 마법 뿐,
그녀는 마술을 튕겨낼 수 있는 방패를 예상하지 못하였다.
당황한 크림힐트에게 재의 귀인이 천천히 다가오며 혀를 끌끌 찼다.
“쯧쯧... 난, 너 같은 마술사들을 싫어해서 말이야..
기적은 잘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히 배워둔 건 있지”
재의 귀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빠르게 기도문을 외우더니,
크림힐트의 지팡이가 말을 듣지 않았다. ‘침묵의 금칙’ 기적을 사용한 것이다. 크림힐트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지팡이를 내팽겨치고 자신의 자검과 공격을 튕겨낼 수 있는 단검을 꺼내 들었다.
“덤벼라... 빌어먹을 개자식...반드시 죽여주겠다.”
크림힐트는 이를 바득 갈며 남자에게 자신의 날카로운 자검을 들이댔지만, 재의 귀인은 크림힐트의 얼굴만을 빤히 바라볼 뿐이였다.
“아가씨, 얼굴이 꽤나 아름답군. 흥미가 생겼어...
자네를 탐하고 싶어졌어...크큭”
라고 말하며 자신의 뒷주머니에서 무엇을 꺼내더니, 크림힐트에게 보여주었다.
“이것이 무엇인지 아나? 너 같이 욕심많고 지식을 끝없이 탐구하는 자들에게 잘 먹히는 ‘유혹하는 해골’이라네. 자넨 이제 내 노예가 될거야.”
“닥쳐!!!!!”
크림힐트가 소리치며 날카로운 자검을 재의 귀인에게 휘둘러댔지만, 수 없이 많은 전투로 익힌 감각으로 자검의 공격 따윈 가볍게 피해 낼 수 있었다.
“자, 그럼 어디...”
라는 말과 함께 재의 귀인이 자신의 손에 있는 유혹하는 해골을 깨 부쉈다.
그 순간, 크림힐트는 무언가에 한 없이 매료된 듯 다리에 힘이 풀리며 시선은 유혹하는 해골에게로 가 있을 뿐이였다.
“아...이...이게 대체 무슨...큭...”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녀가 원하는 너무나도 강한 ‘유혹’이
재의 귀인의 손에 있었다. 그녀는 식은땀을 났으며 자기 자신을 통제하기 어려웠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은 크림힐트는 절실하게 소리쳤다.
“헉...헉...그것을...내게 줘...주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아...
제발...! 윽... 아냐... 내가 무슨 소리를 ... 하아...하아... 싫엇...!!!”
재의 귀인은 뚜벅뚜벅 걸어오며 한쪽 무릎을 꿇은 뒤 고개를 숙이고 통제를 못하는 크림힐트의 얼굴을 잡은 뒤 자신을 쳐다보게 하였다. 그녀의 눈은 결정과도 같이 아름다웠으며,
붉어진 얼굴 때문에 생긴 옅은 홍조...식은 땀... 유혹하는 해골에 정신에게 정신을 못차려 침을 주륵 흘린 모습마저 귀엽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내 말을 잘 듣는다면, 뭐 생각해보지.
아직 ‘유혹하는 해골’은 나에겐 많아. 우린 시간이 많다구.
자, 어디 장소를 옮겨볼까... 그래 화톳불 옆이 좋겠군...”
말이 끝남과 동시에 재의 귀인은 크림힐트의 손을 붙잡고 귀환의 뼛조각을 사용하였다.
.....
따스한 화톳불 옆, 두 사람은 주변의 물 웅덩이 따윈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며, 재의 귀인은 해골들을 땅바닥에 흩뿌렸다.
유혹의 효과가 풀리면 다시 깨부수기 위함이였다.
‘시간이 조금 지났으니 하나 더 부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재의 귀인은 해골 하나를 더 깨부셨다.
그 순간, 크림힐트는 더욱 더 정신을 못차리는 듯 하였다.
재의 귀인은 자신의 중갑을 순식간에 벗어버리더니, 크림힐트에게 능글스럽게 말하였다.
“자자...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진행하자구...
우선, 너가 저 해골을 원하는 만큼 내게 입맞춤을 해보거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크림힐트는 재의 귀인에게 달려들었다.
두 사람은 마치 한창 불타오르는 연인처럼 격렬하게 입맞춤을 나누었다. 크림힐트는 자신의 팔을 재의 귀인의 목에다 포개었고, 그는 천천히 그녀를 화톳불 옆으로 눕혔다.
“하아...흣...읏...”
크림힐트의 얼굴은 매우 붉어졌으며 약간 겁이라도 먹은 듯 눈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재의 귀인은 크림힐트의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며 다시 입을 맞추었다.
스르륵- 천천히 풀려지는 그녀의 허리끈과 로브는 재의 귀인의 손에 내동댕이 쳐졌다. 아직 하의를 벗기지도 않았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재의 귀인은 천천히 그녀의 귀여운 복주머니 두개와 우뚝 솟은 두개의 산을 위로해주고 애무해주었다.
“읏...하아...읏... 그..그만... 기분이 이상해, 귀인...”
처음 느껴보는 이 쾌락.
크림힐트는 점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재의 귀인의 손은 매우 능수능란했기 때문에, 많은 여자를 안아본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한 손으론 열심히 애무하고 위로해주면서도,
다른 한손은 유혹하는 해골을 깨 부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크림힐트의 복주머니와 우뚝 솟은 산을 손과 혀로 충분히 애무해준 뒤, 재의 귀인의 혀는 그녀의 배꼽으로 향하였다.
배꼽을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애무해주었고, 크림힐트는 그만 쾌락에 몸을 부르르 떨며 뜻하지 않는 소리를 내뱉었다.
“하아...하아...추...추워... 날 안아줘... 귀인...”
재의 귀인은 크림힐트를 번쩍들고 자신의 무릎위에 앉힌 뒤
천천히 입을 맞추었다. 한손은 그녀의 우뚝 솟은 산에, 다른 한손은 그녀의 은밀한 동굴로 향하였다.
동굴 안은 습기가 가득했으며, 재의 귀인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입맞춤을 멈추고 그녀의 우뚝 솟은 산을 깨물었다.
“아앙...! 하아... 아,, 아파요...”
“크림힐트, 이제 시작일 뿐이야.
날 받아들일 준비는 됐겠지?”
크림힐트는 부끄럽다는 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를 따스한 화톳불 옆에 눕혔다.
재의 귀인은 그러한 그녀를 내려다보며 엄청난 정복감을 느꼈다.
“자, 내 롱소드를 보거라. 이게 너의 동굴안에 들어가
흉측한 망자들을 사냥할거야... 각오는 됐겠지?”
크림힐트는 매우 부끄러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도 살짝 벌어진 틈으로 귀인의 롱소드를 보았다.
저렇게 굵고 기다란 것이 내 동굴안으로 들어온다니...
크림힐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천천히 동굴 밖 수풀과 바위에 문질러댔다.
아직 긴장되는 순간, 갑작스럽게 그의 롱소드는 그녀의 동굴을 채웠다.
“아흑...! 앗... 아파...”
동굴의 수혈액은 세어나오고 있었으며 귀인은 천천히 자신의 롱소드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천천히 시작된 검술은 점점 격하게 그녀의 동굴 끝에 도달했다.
“하응...하...하윽...읏...”
“헉헉... 어때 , 만족스럽나 크림힐트? 자네같이 아름다운...
아가씨를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은... 헉헉 실례라고 생각했다네”
“하윽... 입... 입 맞춰줘요... 추..추워요 재의 귀인... 하아...하아...”
이어서 시작된 입맞춤.
두 사람은 서로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연인처럼.
... 얼마나 지났을까
재의 귀인의 검술은 한계에 다다랐고 크림힐트도 한계에 다다랐다.
“윽... 한계야... 크림힐트... 간다...!!!”
“네... 와주세요 ... 하윽... 재의 귀인...하앗...!!!”
재의 귀인은 그녀의 동굴안에 자신의 위대한 영웅의 소울을 채워넣었고, 크림힐트도 이 위대한 소울을 기쁘게 맞이해주었다. 재의 귀인은 크림힐트의 상체에 쓰러졌고 거친 숨을 몰아내쉬고 있을 뿐이였다. 크림힐트 또한 마찬가지이니라.
그녀의 동굴에서 롱소드를 빼낸 뒤, 재의 귀인은 크림힐트를 안아주었다. 크림힐트 또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양손을 가슴에 댄 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으윽...”
크림힐트는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깨어났다.
그녀는 자신의 로브를 이불처럼 덮은 상태였고 아름다운 몸은 로브에 의해 가려졌다.
“하아...이게 무슨...”
그녀의 얼굴은 또 붉어졌으며 생생하게 모든것이 기억났지만,
그녀 곁의 재의 귀인은 온데간데 없고 사라졌다.
대신, 그녀의 옆에 작은 목걸이와 쪽지만이 남아있을 뿐.
그녀는 조심스레 쪽지를 열어 살펴보았다.
‘결정같은 아름다움을 소유한 크림힐트,
난 사명이 있기 때문에 길을 떠나야 하오.
당신같이 아름다운 여자와 몸을 섞은 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였소.
... 난 불꺼진 재, 장작의 왕들을 옥좌로 돌려보내야 하는 중요한 사명이 있소. 길을 떠니야겠소. 이 사파이어 목걸이를 두고 갈테니 볼 때마다 나를 생각해 주길 바라오. 그럼 이만, 건강하시오.’
쪽지를 다 읽은 그녀는 쪽지를 구겨 움켜쥔 채 생각하였다.
‘장작의 왕... 그래... 그렇다면... 나도 떠나야 겠군...
다시 한번 그를 만나고 싶어.’
크림힐트는 자신의 로브와 치마를 갖춰 입은 뒤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되새겼다.
‘그의 최종점은 대서고 일거야...로스릭 왕자가있는...
난 그를 기다리겠어.’
크림힐트는 그렇게 로스릭 왕자가 있는 대서고로 떠났다.
재의 귀인을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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