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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세키로 10회차를 넘어갔다


슬슬 종귀+노부적을 해볼 때라고 생각해서 부적을 반납하고 적귀랑 맞짱을 떠봤다


근데 잡기 한방에 죽는거 있지


여기서 갑자기 현타가 오더라 다른 놈도 아니고 적귀한테 죽으니까


뭔지 모르겠는데 그동안 내가 재밌다고 믿어온게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난 분명히 프롬 특유의 고난이도 액션이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여태까지 게임을 잡아왔다


근데 막상 정말 어려운 벽에 부딫혀 한방에 죽고나니 느껴지는 이 감정은


사실 내가 개씹날먹으로 게임을 하면서 어려운 보스를 정복했다고 자위하는게 좋았던건가? 그런 생각을 하게 했다


그냥 적귀 같은건 대충대충 패죽여도 잡기 몇대 정도는 맞아도 되니까


잇신도 오니도 좀 실수하면 빤스런해서 표주박 부어가며 깨면 되니까


사실 그냥 편하게 잡히는건데 내가 누구? 8회차 잇신 정복자 이러면서 허영심을 채웠던 것 같다...


그런데 또 이상하게 그렇다고 데메크나 위쳐 무쌍 이런 게임이 재미있는건 아니다


거의 눈감고 버튼만 누르는것같은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모순 아닌가? 적귀한테 잡기 한대 맞고 죽었다고 현타 오는 주제에


그렇다고 쉽게쉽게 하는 게임은 또 싫어하고


그럼 내가 추구하는 게임이라는게 대체 뭐지? '적당한 난이도'라는 아무 기준도 없는 코걸이식 단어를 배회하며 빙빙 도는건가?


적당한 긴장감? 공략을 터득하고 실행하는 것? 


사실 어려운걸 좋아하는게 맞는데 적귀는 이미 한번 깼던거라서 그냥 지루한건가?


사실 쉬운걸 좋아하는게 맞는데 허영심만 들어서 프롬게임에 기웃거리는건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나 자신에게서 괴리감이 느껴지니


잠을 잘 수가 없다


진지하게 조언과 상담을 부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