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리뷰 얘 겜좀 해본놈같은데 2의 불합리성을 실랄하게 까는데

진짜 이러냐???


근데 왜 2가 점수는 90점대임?

난이도 밸런스 제껴두고 그냥 게임성으로 올려치기 당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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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로 클리어했고 새로 구입해서 플레이타임이 적게 표시되는점 양해바랍니다)


최고의 소울'라이크'게임.(사실 뻥임 최고도 아님)


소울 시리즈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음.


시작하자마자 빨간두건 뒤집어쓴 노친네들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쿨병 걸려서 헛소리하면서 지들끼리 계속 킬킬거릴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이 게임은 뭔가 설계가 잘못됐습니다.


다크소울 시리즈가 어려운 게임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다크소울1은 마냥 어려운 게임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모르면 맞아야죠'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기상천외한 곳에서 시도때도 없이 낙사하지만, 파훼법을 한 번 익히고 나면 이후로는 아주 크게 어려운 구간은 많지 않습니다(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슥꼴라는 플레이어에게 불합리한 요소는 전부다 떄려박아서 보스방으로의 진출을 막는데만 급급한 레벨디자인으로 합리성을 갖다버린 게임입니다. 그 중 가장 큰 요소는 역시나 쓸데없이 높은 몹 밀집도겠네요.


닼소 1이나 3은 여러 적을 상대로 하는 전투일 경우 대부분(역시 전부는 아님)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원거리에서 한마리씩 풀링을 해서 1:1 연전을 치를 수 있게 하거나, 여러마리가 달려들긴 하지만 강인도와 체력이 아주 낮아 아무 무기로나 내가 선빵만 갈기면 일방적으로 죽일때까지 구타할 수 있거나, NPC를 소환할 수 있거나, 상대끼리도 내분이 있어서 지들끼리도 싸우든가, 하나가 공격하는 동안 다른 하나는 공격성이 두드러지게 낮아지는 패턴을 보이거나, 낙하나 뒤잡 등으로 한두마리 먼저 제거하고 진행할 수 있게 되어있거나 등등. 한마디로 둘 이상과 동시에 전투하면 말 그대로 무조건 죽는 대신 둘 이상 전투하는 상황 자체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근데 스꼴라는 안그래요. 모든 구간에 몹이 빽뺵합니다. 기본이 2~3링크고, 개같은놈은 5~6마리씩 무리지어 있기도 하고 그래요.

강인도랑 체력도 높아서 머릿수도 많은 새끼들이 1:1로 싸운다고 쳐도 나보다 강인도가 높아 내가 때린건 슈아로 씹으면서 때리는데, 숫적 우세까지 점하며 일방적으로 구타합니다. 이는 거대한 엘리트몹도 예외는 아닙니다.

여러마리가 조금씩 거리를 두고 있어서 원거리에서 활로 풀링하면 되겠지 하고 쏴보면, 링크몹이라 옆에놈들 같이 달려드는거 부지기숩니다.

뭐 보스몹도 여러마리 나오는 애들이 있다만, 이건 타 시리즈에도 나오니까 그렇다 칩시다. 타시리즈에서도 여러 마리 나오는 보스는 지들끼리도 싸우는 심연의감시자 정도 제외하면 대개 노답인 애들이 많았으니까...


하다못해 1이나 3, 그리고 블러드본이나 세키로까지 포함해도 대부분 정말 ㅈ같으면 그냥 한두대 맞을거 각오하고 뛰어서 보스룸 달려도 되는데 얘넨 그것도 안됩니다. 몹 머릿수가 많아서 뚫기도 힘들뿐더러, 안그래도 불리한 상황을 더 불리하게 만들어주는 지형을 포함한 레벨디자인이 압권이거든요.


스꼴라 플레이한 분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ㅈ같은 구간으로 말하는 아마나의 제단이 그 예입니다. 여기는 정말 악의의 끝을 보여줍니다.


가다보면 바닥에 물이 가득 차 있고, 저기 앞에 마법사 몹이 보여요. 그리고 거리를 좀 두고 더 뒤에 있네요. 그 놈이 눈치채기 전에 얘를 풀링해서 잡아야겠습니다

활을 쏩니다. 근데 저-기 멀리 있던 놈들이 같이 반응해서 마법 캐스팅합니다. 활 맞은 놈도 가까이 오는게 아니라 마법을 쏩니다.

당황해서 마법 캐스팅 하는 동안 안맞을려고 바로 옆에 벽이 있어서 숨을려고 가는데, 아뿔싸! 벽 뒤에도 적이 있네! 심지어 벽 각도도 멀리있는 새끼한테 드러나있어서 좀 더 뒤로 숨어야합니다. 벽 뒤니까 좀 더 뒤로 가면 이새끼랑 1:1 해서 숨좀 돌릴 수 있겠지? 하고 가면 물 속에서 근접몹 새끼가 하나 추가로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그쪽 반대편 멀리서 또 때리는 새끼가 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벽뒤인데 몇발씩 쳐맞고. (사실 이 꼴이 될때까지 버틴것도 잘버틴겁니다)

에이 망했네, 다음 트라이 갑시다.


이번엔 빨리 접근해서 앞에놈부터 썰어봅시다.

자 달ㄹ... 어? 안달려지잖아. 아 맞다. 바닥이 물판이라 안달려져요! 어라, 근데 저새끼 벌써 나 인식했어? 에이 어떻게든 일단 근접해서 패잡자, 하고 잡으려는데 등뒤에서 처맞습니다. 아 맞다. 벽뒤에 한새끼 또 있었지.


자 그럼 벽 뒤에 새끼부터 잡아야겠습니다. 이 새끼 옆에 근접몹도 있었으니 어떻게 잘 구르면서 2:1 정도는 해볼만 하지 않을까?

하고 달려드는데, 바닥이 물판이라서 기어서 접근하는 동안, 아까 먼저 잡으려던 놈들이 인식하고 마법을 캐스팅합니다.

그래, 니들의 존재는 알고 있었어. 어쨌거나 이새끼를 잡으면 된다는거 아냐.

하고 싸우는데 터지는 상태이상.

출혈이 터지고 저주도 터지고 내 멘탈도 터지고.


이 구간은 바닥이 물판이라 달릴수도 없는데, 원거리 몹이 띄엄 띄엄 떨어져있는데다 링크까지 걸려있어서 한새끼를 때리면 온갖 구석에서 나를 향해 원거리 공격을 퍼붓습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라, 물 속에 잘 안보이는 근접몹이 이따금 애드붙어서 그냥 때려도 귀찮고 아파 뒤질판에 상태이상까지 걸어댑니다. 중간중간엔 걔네를 호위하는 거대몹도 있네요.

어떻게든 따돌리고 뛸려고 하는데 낙사를 당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닥이 그냥 물판인게 아니라 잘 안보이는 절벽도 껴있어서 물위인데 무려 낙사를 당합니다. 그 와중에 적은 낙사 안하고 잘만 접근합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닼1은 '모르면 맞는' 게임입니다. 거인의 무덤에서 앞에 해골 잡으려다가 옆에 놈이 발로 차서 낙사하는 짤 많이 보셨죠? 근데 그건 한 번만 당해요. 많이 당해도 한 두세번 정도만 더 당하겠죠. 한두번 당하고 나면 그새끼의 존재를 아니까 안차이도록 일단 달려서 안으로 들어가서 잡든가, 멀리서 보이는 해골 먼저 잡고 가거든요. 어쨌거나 '알면 안맞는'단 말이에요. 근데 닼2는 알아도 당해요. 일단 절대적으로 머릿수가 많은데 뭘 어쩌라고. 닼3도 알아도 당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 쪽은 불합리해서라기보다 액션게임 성향이 강해져서 전투 자체가 빡세져서 그래요. 이건 연습과 컨트롤 향상으로 극복이 가능한 부분이에요.


이런 개같은 게임인데 어떻게 깨냐구요? 아, 닼1,3과는 다르게 이 게임은 같은 몹을 화톳불 초기화 하면서 12번을 패잡으면 더 이상 안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어떻게든 목숨걸고 한마리를 죽일 수만 있다면, 시간만 충분하다면 아주 느리게 전진을 할 수 있는겁니다. 이 뭔...


괜히 닼2는 1,3와 다르게 근돼캐릭에 그레이트소드같은 특대무기를 추천하는게 아닙니다. 그나마 이걸 쓰면 저 미친놈들을 강인도감쇄시키고 팰 수 있거든요. 닼2 특유의 구린 타격감도 이건 특대무기랍시고 쾅쾅 타격감이 좋아서 안느껴지기도 하구요.


게다가 스탯조차도 불리합니다. 닼2에만 존재하는 킹응력이라는 스탯을 한참을 줘야 1이나 3과 엇비슷한 구르기, 에스트마시는 속도를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진행할만한 특대무기 같은거 들고 할라면 장비 무게도 맞추기 빡세고, 구르기 속도 맞추려면 결국 체력 스탯도 꽤나 많이 줘야합니다. 그리고 무려 닼2에서는 죽을때마다 만피가 줄어듭니다. 얼만큼? 죽을때마다 계속 줄어서 최대 50%까지 줄어듭니다. 막아주는 반지가 있는데 이것도 100% 그대로는 아니고 75%까지만 막아줍니다. 원상복구시킬라면 인간조각상을 써야하는데 이게 상점에서 파는 템도 아니고 암령을 잡든, 아니면 개 낮은 확률을 뚫고 파밍하든 해야하는데 무진장 죽어대는데 소모 속도를 못따라갑니다. 결국 반지 끼고 75%가 되어도 충분할만큼 생명력 찍으려고 레벨 노가다를 더 하죠 초보는. 결국 이래서 체감상 1이나 3보다 100렙은 더 줘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100렙 더 올릴만큼 진행이 느려지는건 당연한거구요. 이미 할 줄 아는 유저가 하는거 아닌 이상, 초회차 유저가 닼1이나 3 1회차 클리어 할 때 100렙 중반쯤 되는거 생각하면 1.5~두 배는 더 올려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히트박스 판정도 이상합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닼2짤중에 분명히 굴렀는데 주박자 찌르기에 순간이동 잡혀와서 찔리는짤 많이 보셨을겁니다. 안그래도 킹응력 안올리면 전작 후속작보다 무적프레임도 짧은데, 보스들 공격히트박스는 유독 길게남습니다.

보스들 머릿수만 많지 패턴은 그냥 한놈에 두세개밖에 안되는 히트박스 큰거 천천히 휘두르는 재미도 없고 개성도 없는 놈들밖에 없습니다. 근데 그걸 알면서도 굴렀는데 매직리치로 빨려들어가는거 보면서 속이 타들어갑니다.


클리어하는 순간에도 다른 시리즈를 깨고 났을때의 그 해냈다는 달성감이 아니라 더 이상 이 그지같은 지옥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되는 눈물나는 게임입니다.


차라리 게임 처음 접했을 때 느껴지는, 1과 3에서 느껴지는 중세기사의 묵직한 전투감이아닌, 야구장 풍선막대로 때리는듯한 가볍고 튕기는 타격감, 그리고 전작 후속작에서는 가볍게 열어재끼던 상자를 무슨 혼자서 성문 열어재끼듯이 힘겹게 들어올리는 박스까기 연출은 애교 수준이네요.



단적으로 비교하자면, 제가 닼2를 1회차만 돌렸는데 플레이타임이 170시간정도 나왔었고, 닼1이 80시간, 세키로 1~최고회차 돌리는데 80시간, 닼3 1회차 60시간, 블러드본 2회차까지 약 70시간 걸렸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러니까 해도해도 도대체 언제 끝나 소리밖에 안나오지


다만, 이 게임의 최후의 양심은 할인을 자주, 꽤나 큰 폭으로 한다는 겁니다.

만원도 안되는 가격이라면 그래도 해줄만 합니다. 정가에 샀다면 쌍욕이 나오지만요.

닼소1이랑 리마스터가 할인을 안때려서 좀 아쉽긴 한데, 그쪽은 그래도 정가내도 할만은 한데 스꼴라가 정가에서 할인을 안때렸다면 하고 생각해보면 정말로 분노가 치밀어오르기때문에...


명심하세요. 정가에 사면 본인의 분노를 이기지 못할테니 꼭 세일할 때 구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