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리안델에서 묘지기 대신에 키아란이 나왔어야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음


그럴싸하다며 프붕이들 반응이 괜찮았고, 더구나 미야자키가 말했둣이 아리안델이 성급하게 만들어졌다고도 했으니, 조금 더 생각해보는것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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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리안델에서 컨텐츠 설계 면에서 문제가 있으므로 좀 바뀌어야한다 싶은건 총 세가지가 있다.


1. '보스 : 왕의 묘지기' 의 게임적 존재 의의


2. 왕의 묘지기 설정과 따로 노는 스토리라인


3. 회화의 밑바닥과 맵 구성 관련






실제로 얘들을 제외하면 아리안델 회화세계 맵 지역 자체는 꽤 나쁘지 않은 경험들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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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뿌리 구간이 족같긴 하지만 족같다는 것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말이 될 수는 없으며, 눈 내린 산길의 맵 구조나 다른 아리안델 지역의 몹 배치는 복잡하면서도 요새처럼 잘 짜여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프리데 보스전을 완성도 가지고 까는사람은 몇 없다.



따라서 아리안델 회화세계에서 뜯어 고쳐야 할 건 저 빌어처먹을 킹의 갓지기밖에 없다는 거다.


그럼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1. '보스 : 왕의 묘지기' 의 게임적 존재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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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개선안의 중심 내용은 왕의 묘지기를 왕의 칼날 키아란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 갓지기의 평가가 떨어진 데에는 웬 듣보잡새기가 예고도 없이 뜬금포로 튀어나온 탓이 크다.




실제로 갓지기는 지금 당장 게임에서 타노스 당해버려도 게임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왕의 뼛조각은 애초에 DLC 추가 컨텐츠이기 때문에 왕의 묘지기 자체적 보상이라고 볼 수 없다. 왕의 뼛조각은 퇴적지의 기억을 잃어버린 라프 이벤트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왕의 묘지기에게는 고유 소울도 없기 때문에 스토리상으로는 그 어떤 의미도 없는 이놈이 인게임에서 의미가 있는 것은 클리어 시 주어지는 고유 무기 '발로 하트' 단 하나뿐이다.



근데 솔직히 아이템 설명으로도 뭐 연관된 것이 없고 성능면에서도 아무도 안쓰는 쓰레기 발로하트 그거 어짜피 쓰지도 않는데 어따 까마귀마을 필드에 처박아 두든 간에 그 누구의 알바도 아니다.












2. 왕의 묘지기 설정과 따로 노는 스토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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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기는 인게임 뿐만 아니라 스토리에서도 따로 노는데,
재미있게도 보스를 키아란으로 대체하면 대부분 아귀가 맞아떨어져서 연결되고 해결되는 점들이 많다.

왕의 묘지기가 키아란이 된다면 어떤 이점들이 있을까?




1. 키아란은 불사대 창설 이후의 행방이 묘연하다. 당연히 아리안델 시간대에 추가적으로 스토리를 넣을 수 있다.


2. 키아란이 속한 왕의 칼날들은 고룡 전쟁 이후 해체되어 회화 수호자들이 되었다. 키아란이 회화세계로 향할 연결고리가 있는가에 대한 설득력 또한 충분하다.


3. 키아란이 창설한 팔란의 불사대는 심연이 퍼진 이후 와해되었다. 심연에 잠식된 불사대원을 죽이는 임무를 맡았던 팔란의 유귀들은 쫓겨났으며, 이들이 누구의 인도에 따라 회화세계로 향했는지의 대한 설정 또한 부여할 수 있다.


4. 현재 회화세계 주민들에게는 우두머리가 없다. 밀우드 기사단은 늑대들과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었으며, 1편의 시프를 오마주하여 키아란이 늑대들의 대장인 그 커다란 늑대를 길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부여한다면 밀우드 기사단과 팔란의 유귀들이 어떻게 함께 지내는 지 또한 설명 할 수 있다.


5. 위에서 말한 것과 연결되어 키아란이 어째서 커다란 늑대 한 마리와 함께 싸우는 지 또한 설명 가능하다.


6. 불사의 투기장 또한 심연에 맞서기 위한 불사대원들의 훈련 정도의 설정만 부여했더라면 묘지기가 지키고 있는 묘지 또한 아르토리우스를 기리는 의미의 묘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팔란의 유귀가 어떻게 흘러들어왔는지와 아리안델 주민들 사이의 화합의 연결성이 없다는 것, 불사의 투기장이라는 어거지 설정까지 모든것을 명쾌하게 풀어낼 수 있다.











3. 회화의 밑바닥과 맵 구성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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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회화의 밑바닥은 그냥 평평한 바닥에 꽃게 세마리랑 서리나무 여인 몇그루 있는 븅신같은 장소이다.

아리안델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그래도 시간이 나면 맵을 한번 죽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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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맵 곳곳에서 묘지기 보스방에 있는 원형 건물을 관찰할 수 있다.


예배소로 향하는 현수교에서도 ,

까마귀 마을 내부의 집 바깥쪽 절벽에서도,

화가소녀가 갇힌 건물 바깥에서도,

심지어는 슬라이딩을 하다가도 저 원형 건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저곳이 최종보스가 있는 곳이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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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C 트레일러에서는 (나중에 프리데가깜짝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미 교부 아리안델이 최종보스인 것처럼 나왔고, 파리굴에서 레버를 돌리기 전이라면 예배소에서 의문의 채찍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예배소 내지는 예배소 주변에서 최종 보스전을 치루는 공간이 나타날 것이라고 이미 예고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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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플레이어의 생각은 이렇게 이어진다.


'그럼 저 원형 건물은 뭐하는 곳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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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지역 자체가 저 원형 건물을 빙 두르면서 가는 구조이다.


제작진들은 일부러 꾸준히 보여준 것이다.

저곳에 메인 스토리라인에서 벗어나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저곳이 히든 지역이라고, 계속 보여주는 것이다.


맵 디자인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저기는 히든 지역같은 게 아니었다.

그냥 회화의 밑바닥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그냥 갓지기 보방이다.


이래서는 안되었다.



원래 기획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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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안델 파리굴에는 시반의 주술사 다넬을 만나러 가는 비밀 통로가 있다.

이곳이 우리가 멀리서 쭉 봐왔던 원형 경기장이었다.


근데 그렇게 꾸준히 '저곳에 무언가가 있다' 해놓은 장소가

겨우 npc 암령이랑 주문 하나, 템 하나 먹으러 온 장소일까?




시간이 많았더라면, 성급하지 않았더라면

프롬 소프트웨어는 이딴식으로 연출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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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의 주술사 다넬을 격파하고 왼쪽으로 떨어져 버리면

은묘를 껴도 낙사하기는 하지만 갑자기 왕의 묘지기 보스전이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묘지기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체력바가 생기며, 노래도 흘러나왔다.


정황상 회화의 밑바닥은 저 원형 건물로 향하는 장소인 척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연출만 나오면서 페이크를 치는 곳이고,

저 비밀통로가 원래 보스전 진입 장소였으나 시간 관계상 그냥 밑바닥 오른쪽에 구멍을 내버렸다는 것이다.







원래 기획이었다면


플레이어는 배경에서 관찰되는 원형 경기장을 통해 저곳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음을 알게 되고,


회화의 밑바닥에 도착해 저곳에 가려고 했으나 다가가지는 못하고

보스가 있었음을 일종의 연출을 통해 확인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저 장소에 가기 위하여 다른 길을 탐색하고

비밀통로를 찾아 원형 건물에 진입하여 npc 암령을 마주쳤을 것이다.


그리고 회화에 밑바닥에서 이미 무언가를 보았기에 npc암령 하나가 다가 아니라닌 것을 알고 있는 플레이어는 탑에서 뛰어내려 보스를 마주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난 그게 키아란이었으면 좋았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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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가 이 글을 볼 리는 없겠지만......






만약 보고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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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한번만 리메이크를.....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