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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 그 어두운 팔란의 성채. 그 끄트머리로 가는 영모에 이르는 질척질척한 늪. 맹독을 고스란히 밟고 나아가...

먼지를 걷어내고.. 구정물에 밍기적거림에도 다리가 길쭉한 타락한 그루를 어깨에 들린 대검내려치기. 혐오스런 주둥이를 으깨버리고.. 두 손아귀로 다크레이스를 짓이기고..

성채의 가장자리에 들어선다. 문 안의 끝에는 그다지 넓지 않은 방안과 좁은 공간을 더욱 좁혀오는 팔란들의 시체의 산,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검은색 피비린내 나는 대검을 들어올리는 붉은망토 꼬깔모자의 붉은 눈의 감시자...

그가 어깨를 움직이면 대체 얼마나 물러서야 할지 모르는 간격이 단번에 내 목덜미까지 당도해서, 성대를 불태우는 그 섬뜩한 뜨거움에 나는 그저 방어를 버리고 낮은 자세로 왼손엔 가벼이 이루실의 직검. 결코 보일리가 없는 뒷통수의 벽을 의식하며, 딱딱한 갑옷. 재의 향기가 내 폐를 버석거리고, 이곳의 모든 것이 나의 목숨을 노리는 일을 의식하며, 향하는 안구를 짓누르듯이 다가오는 감시자의 불꽃튀는 격한 질주공격에 무심코 패링. 오른팔의 손목이 울리자 핏 하는 아주 짧디 짧은 의식의 끈을 붙잡아 복부에 힘을 말아올라 힘껏 튕겨내고 곧바로 그 휑한 복부에 직검을 관통... 버석한 충격에 갑옷은 전철처럼 덜컹거리고. 모래에서 말뚝 뽑듯이 뽑아내자 쓰러지지만 그러나 붉은 눈은 천천히 일어나고, 나는 둔해진 동작에 모든 시간이 조절할 수 없는 간격같아 천천히 무너짐에도... 병신같이 또 질주하는 감시자를 패링&치명타. 경련하는 허벅지로 걷어차자 그는 발목부터 무너진다.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대검. 나는 어떤 실감도 느껴지지 않지만...

팅팅팅. 하는 소리에 좁은 시아로 내 손을 바라보자 작게 맺힌 핏물줄기가 순수한 물방울을 떼어내며 갑옷을 타고 올라, 뜨거운 감각. 비눗방울처럼 떠오르는 것은 주위의 모든 핏빛이 되어 그에게로 향하고, 말라붙은 피비린내가 작게, 불꽃을 피워올리는 장작이 된다... 그리고 악몽을 재생하듯이 일어나는 대검. 그리고 불꽃. 나는 그 무엇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애초에 그 무엇도 변하지 않은 것이다.

나는 부들부들 떨지만. 다시 이루실의 직검을 들어올린다...

라는 심붕이와의 싸움을 상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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