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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철이 다떨어졌군 이를 어쩐담....'
이른아침, 무기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준비하던 안드레이는 이내 철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낭패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요즘들어 강화와 변질만 하고 무기 만드는 일이 적어 철을 미리 구해놓는 일을 소홀히 했더니 결국 철이 모두 동난것이었다.
그렇게 안드레이가 고심하고 있을때, 한남자가 안드레이에게 걸어와 인사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안드레이'

'아 재의 귀인이로군. 무슨일인가?'
남자, 재의 귀인은 잠시 배낭을 뒤지더니 그속에서 심하게 뒤틀리고 깨어진 다크소드를 꺼내 안드레이에게 내밀었다.
'저.....어쩌다 제가 아끼던 검이 망가졌는데 이거 수리가 가능할까요?'

안드레이는 재의 귀인이 건내준 다크소드를 잠시 살펴보더니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재의 귀인에게 다크소드를 돌려주었다.
'이거 아주 못쓰게 됬구만. 그냥 새 검을 쓰는게 낫겠어.
그런데 어쩌다가 검이 이 꼴이 난건가? 틈틈히 화톳불에 앉아주기만 해도 검이 이꼴이 날일은 없을텐데.'

'그게 말입니다....'


얼마전, 재의 귀인은 법왕 설리번을 처치한후 설리번이 지키고 있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문을 열자 텅빈 원형의 공터가 눈에 들어왔다. 재의 귀인은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쐐기석 도마뱀 한마리만 보일뿐 그외에 특별한건 찾을수 없었다. 쐐기석 도마뱀을 처치하고 빛나늠 쐐기석을 수거한 재의귀인은 좌측의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자 우측에 거대한 거인들의 시체가 보였고 그 뒤로는 거대한 건물이 보였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던 재의 귀인은 이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한쌍의 남녀를 볼수 있었다.
'복장과 무기를 보아하니 아마 드랭 용병인듯 한데....
내가 썩 반갑지는 않은모양이야. 그나저나 2대 1이라니 골치아프게 되었군'

두명의 드랭 용병들은 어느정도 재의 귀인과 가까워지자 자신들의 무기에 인간 송진을 바른후 무기를 겨눈채 천천히 재의귀인을 향해 다가갔다.
재의 귀인또한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대방패를 치켜든채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그들은 점점 서로에게 가까워졌고 이내 서로 무기를 뻗으면 닿을 만할 정도로 가까워졌지만 그 상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서로를 관찰할 뿐이었다.
얼마간의 대치가 이어지고 두명의 드랭 용병은 재의 귀인에 대한 파악이 끝난건지 서로 수신호를 주고받더니 재의 귀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선공은 쌍망치를 든 남자쪽이었다.
그의 연격이 대방패 위를 두드렸고 생각보다 강한 충격에 재의 귀인의 자세가 흐트러졌고 작은 틈이 생기고 말았다.
'젠장'
쌍창을 든 여자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의 귀인을 향해 도약해 재의 귀인의 가슴에 쌍창을 쑤셔넣었다. 쌍창이 가슴을 관통하자 재의 귀인은 몰려오는 고통에 정신이 날아갈 것 같았지만 이내 정신을 다잡았다. 어차피 죽지않는 불사자의 몸, 더욱 과감하게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재의 귀인은 몸에 박힌 쌍창을 더욱 쑤셔넣어 그녀를 끌어당겼다. 설마 창을 쑤셔넣어 자신을 잡아당길지 몰랐는지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재의 귀인에게 끌려가 그가 휘두른 다크소드에 가슴팍을 크게 베이고 말았다.
'꺄아아아악!!'

'이 새끼가!!'
그 모습을 본 남자는 분노하며 재의 귀인에게 달려들었지만 재의귀인이 그녀를 걷어차 남자가 달려오는 쪽으로 날리자 남자는 달리는 것을 멈추고 그녀를 받아냈다.
'비겁한 새끼 여자를 방패로 쓰다니!! 자존심도 없단 말인가!!'

재의 귀인은 들려오는 남자의 비난을 무시한채 허리춤에서 에스트 병을 꺼내 연거푸 들이켰다. 뜨거운 에스트가 목구멍을 넘어오자 고통으로 인해 혼미해졌던 정신이 또렷해지고 온몸에 활기가 도는것을 느낀 재의 귀인은 미소를 지으며 남자를 도발했다.
'뭐 드랭기사단도 별거 아니구만'

그런데 쌍욕을 날리며 자신에게 돌진할거라 생각한 남자는 미소를 지은채 자신의 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걸 이상하게 생각한 재의 귀인이 자신의 뒤를 돌아보자. 시체라고 생각했던 거인이 어느새 일어나 자신에게 거대한 주먹을 내지르고 있었다.
'미친'
그걸 본 재의귀인은 앞으로 구르며 거인의 주먹을 피하고 다크소드로 거인의 아킬레스건을 베어냈다.
'그어어어어어'
거인이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넘어졌다. 재의귀인은 넘어진 거인의 등을 타고올라 다크소드로 거인의 정수리를 찍어내렸으나 거인의 두개골이 단단했는지 검이 끝부분만 박힌채 더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자 재의 귀인은 자신의 대방패를 두손으로 들고 망치로 못을 박듯 거인의 머리에 박힌 검을 대방패로 내리찍었다. 검은 거인의 두개골을 파고들었고 거인은 고통에 몸부림치다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남자와 어느새 상처를 회복한 여자는 놀라운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재의 귀인에게 달려들었다. 이번에도 남자가 먼저 뛰어들어 묵직한 연격을 날렸으나 재의 귀인은 전과 달리 굴러서 남자의 연격을 피한뒤 여자의 허리를 베어나갔다. 여자는 쌍창을 교차시켜 검을 막아냈으나 이어지는 실드 배쉬에 자세가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자 재의 귀인은 그녀의 복부에 검을 찔러넣었고 발로 그녀를 차서 검을 뺌과 동시에 넘어진 그녀에게 도약해 대방패로 그녀의 머리통을 찍어내렸다. 그녀는 밀려오는 고통에 머리를 찍어내리는 대방패를 피하지 못하였고 그녀 또한 가루가 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안돼!!! 네놈을 갈갈이 찢어서 망자조차 되지 못하게 하겠다!! 반드시!!'
그걸 본 남자는 오열하며 재의 귀인에게 달려들었다. 남자의 망치가 머리를 쪼갤 듯한 기세로 떨어졌지만 재의 귀인의 방패에 무력하게 튕겨나갔고 재의 귀인의 검이 허리를 갈랐다. 남자는 배를 감싸쥐고 비틀거리다 이성이 날아가 망자가 되어가는지 괴성을 지르며 포효했다.
'끄어아아아꾸에에엑끄이이이!!'

재의 귀인은 그런 그를 측은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다 다크소드를 두손으로 쥐고선 그의 머리통을 쪼갰다.
그렇게 남자가 가루로 변해 사라지고 재의 귀인이 승리의 기쁨을 느끼려는 찰나 거대한 주먹이 그의 몸을 내리찍었다.
'끄으윽.....뭐야'
주먹이 날아온 곳을 쳐다보자 그곳에는 또다른 거인이 발을 들고 재의 귀인을 내려찍으려하고 있었다.
'얜 또 어디 있던애야!!'
재의 귀인은 불평과 함께 몸을 굴러 거인의 발을 피한뒤 에스트를 들이키고 이전에 거인을 죽였던 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거인을 죽였다. 승리를 거두었지만 무기는 날이 다 나갔고 온몸은 노곤하고 정신은 피폐했다.
'하아....하아...에스트라도 더 마셔야겠어'
재의 귀인은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 에스트 병을 기울였으나 나오는건 고작 한방울 뿐이었다.
'아 뭐야 다 떨어졌잖아. 젠장, 다음부턴 무시하고 달리던가 해야지'
그렇게 재의 귀인은 화톳불을 향해 몸을 옮겼다.


'아 그래서 무기가 이렇게 망가진건가?'
재의 귀인의 이야기를 듣고있던 안드레이는 지루했는지 이야기가 끝나가는것 같자, 그의 말을 끝고 물었다

'아닙니다. 그때 무기가 손상되긴 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니 그럼 지금까지 한 얘기는 도대체 뭔가?'

'그때 에스트만 충분했어도 이런일은 없었을겁니다. 그래서 에스트가 왜 동난건지 말한거죠.'

'아니그걸 굳이 말했어야 했나?'

'네'

'하.....'
안드레이는 답답한 마음에 이마를 짚었다. 그러나 이제와서 그만두려니 지금까지 들은 시간이 아까웠다.
'계속 말해보게'


재의 귀인은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화톳불이 있는곳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화톳불이 있는곳에 가보니 화톳불이 있는곳의 문이 안개의 벽으로 막혀있는것이 아니겠는가. 재의 귀인은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는 이마를 짚었다.
'하....암령이라니. 에스트도 없는데. 에라 모르겠다 빌면 살려주겠지'
그렇게 암령이 나타나자. 재의 귀인은 남은 잔불을 꺼내놓은채 암령에게 조아렸다.
그러자 잔불을 주운 암령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갑자기 입에서 황색기체를 내뿜었다.
'뭐지 이건?'
재의 귀인은 순간 어리둥절해 했지만 점점 녹아가는 무기와 갑옷을 보고는 상황을 파악했다.
'안돼!! 내 검!!'
갑옷은 어느정도 버틸수 있을것 같았지만 상할대로 상한 검은 아니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검은 완전히 못쓰게 되었고. 그걸 본 암령은 박수를 치더니 흑수정을 사용해 사라졌다.

'이렇게 된겁니다.'

'아니 처음부터 그것만 말하면 되지 않았는가?'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습니까. 어떻게든 이 검을 고쳐주실수 있겠습니까? 이 검이 손에 익어서 이제 다른 검은 못쓰겠습니다. 다른 검을 강화할 쐐기석도 부족하고요'

'끄응.....뭐 작정하고 하면 못할것도 없긴 한데. 문제는 지금 철이 없다네. 혹시 안쓰는 무기같은게 있나?'

그 말을 들은 재의 귀인은 다시금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롱소드 한자루를 꺼내 내놓았다.
'무덤에서 깨어날때 들고있던건데 이걸로 어떻게 안될까요?'

안드레이는 재의 귀인이 건내준 롱소드를 몇번 살펴보더니 말했다.
'아주 좋은검이군 철의 질도 좋고 균형도 잘 잡혀있어. 꽤나 실력 좋은이가 만든것 같군. 내생각에는 그냥 이걸 쓰는게 나아보이네만.... 그검이 좋다니 어쩔수 없지. 아무튼 이걸로 어떻게든 될 것 같네. 내가 말끔하게 수리해보이지.'

'감사합니다!'
그렇게 재의 귀인은 감사를 표하더니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다.
'재의 귀인이 이렇게 말이 많은줄 알았으면 본론만 말하는건데.... 아무튼 일을 시작해볼까.'

안드레이는 용광로에 땔감을 집어넣고 불을피웠다. 안드레이가 풀무질을 계속하자 불은 점점 거세졌고 환한 빛을 뿜어냈다.
'이쯤이면 된것같군'
불꽃의 색으로 대강의 온도를 가늠한 안드레이는 용광로 속으로 망가진 다크소드와 롱소드를 집어넣었다.

용광로의 뜨거운 불길은 두 검의 검신을 마구 휘감았다. 두 검의 검신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땀과 같은 쇳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아름다운 순백의 검신을 자랑하던 롱소드와 흑색의 검신을 뽐내던 다크소드의 검신은 원래의 성질을 잃고 점점 붉어져갔다.

안드레이가 풀무질을 하자 바람이 검신 구석구석을 파고들었고 마치 혀와 같은 불꽃이 검신을 핥자 두 검의 검신은 흐물흐물하게 변했다.
'자, 이제 다음단계로 넘어가볼까'
검신이 충분히 녹은것을 확인한 안드레이는 집게로 두 검의 검신을 꺼내 모루위에 올려놓았다. 본격적으로 롱소드를 이용해 다크소드를 수리하기 위해 롱소드를 다크소드 위에 올려놓자 자기가 손상된것을 알기라도 하는것일까 다크소드의 녹은 검신이 롱소드의 검신을 휘감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허, 이것참 신기하군. 심연의 힘을 사용하는 자들이 쓰던 검이라 그런가.....아무튼 이럴때가 아니지'

안드레이는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더니 이내 검신을 집게로 잡고 망치질을 시작했다

땅-땅-땅-땅-땅
망치질이 계속될수록 다크소드는 더더욱 게걸스럽게 롱소드를 집어삼켰고 점점 둘의 경계는 희미해졌다.
결국 검신은 하나가 되었고 압축될대로 압축된 검신은 새하얀 빛을 뿜어냈으며 불순물이 올라와 망치가 검신을 때릴때마다 기쁨의 환희와도 같이 불순물을 마구 튕겨냈다. 얼마후, 검신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자 안드레이는 검신을 차가운물에 담궜다. 차가운 물은 뜨겁게 달아오른 검신을 차갑게 식혔고 검을 더욱 단단하고 강인하게 만들었다.

검신을 물에서 꺼내자 검신은 마치 기쁘다는듯 수증기를 뿜어냄과 동시에 부르르르 떨며 아름다운 검명을 울렸다. 완성된 검신은 아름다운 묵빛을 뿜어냈으며 어떠한 예술작품보다 완벽한 균형적 미를 자랑했다.
'놀랍군! 내가 이런 물건을 만들어내다니!'
안드레이는 완성된 검을 살펴보곤 감탄했다. 이렇게 완벽한 검은 지금까지 본적도, 만든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것이다. 어쩌다보니 수리가 아니라 재창조 수준에 가까워진 검이었지만 이 정도의 물건이라면 재의귀인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 틀림없었다.
안드레이는 검신의 날을 갈고 손잡이를 부착한 뒤 고운천으로 고이 감싸 잘 보관해 두었다.

그렇게 검은 잠들었다. 재의 귀인의 손에서 날뛸 그날을 기다리며.....

롱소드 다크소드 얘기보단 잡설이 많긴한데
그냥 내가 전투장면을 넣고 싶었음
그리고 단조에대해 대충 검색해보긴 했는데
잘 모르겠다.

아오 수정하고 저장했는데 글이 다 날라가서 겨우 다시썼네.
대장질 이전부분까지 임시저장해놔서 대장질부분은 기억에 의지해서 다시썼는데 전보다 못한것같다.
앞으론 수정할때마다 임시저장 하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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