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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방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는 화방녀의 모습에 재의귀인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레벨업을 요구했을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코르셋을 끼워 명예자지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화방녀? 그게 대체 무슨..."

재의귀인의 물음에 화방녀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재의 귀인의 고막을 때렸다.

"내 안의 어둠에 닿는다는 것은 화방녀를 불꺼진 재의 샌드백으로 본다는 여혐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성차별주의자 쭀바리는 제초꼬접이 답이다 이기야."

"화방녀......."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6.9 소추소심 로남충아."

화방녀는 그렇게 말하며 손싸개로 덮었던 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함몰갈잦 커엽노 이기."

혈흔보다도 선명한 붉은 적납사인이 화방녀와 재의귀인의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적납석은 나와 페미니즘을 이어주는 돌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화방녀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페미니즘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퍽.
퍽.
퍽.

둔탁한 둔기가 뭔가를 후드려패는 소리가 제사장을 가득 채웠다.


"다시 말해봐, 화방녀. 이게 뭐라고?"


"6.9..."


"단위는?"


"인치..."


"어떤 상태였을 때?"


"발기가 안 된 상태에서요으으응"


"지금은 어때?"


"쟈지 최고오오옷♡"


"페미니즘은 누가 하는거야?"


"쟈지 맛을 모르는...♡ 불쌍한 도태 암컷들이나 하는거에요오오♥"


"잘 알고 있네. 선물을 줄게."


"헤으으응...."


풍선 빠지는 소리와 함께 화방녀가 무너졌다.
하얀 소울의 응어리가 화방녀의 가장 깊은 어둠 속을 가득 채웠다.
화방녀를 심연으로 보내버린 재의 귀인이 제사장 구석을 보면서 말했다.

"너도 나와 쌍년아."

제사장의 그림자 속, 그곳에는 제상장에 페미니즘을 전파한 원죄의 탐구자, 시리스가 바들바들 떨며 숨어 있었다.

...그녀의 얼굴 위에 떠오른 것은,

6.9 피트, 흉악한 핏줄이 꿈틀거리는 연기의 특대검이었다.






참고: 6.9인치=17.52cm
6.9피트=2.2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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