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오옷...." 쿵-.
재의 귀인은 용에 미쳐버려 자신의 몸을 용으로 바꾸기까지한 선왕 오스로에스를 쓰러뜨리고 뒤의 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끼이이익-' 거대한 문을 열자 재의 귀인의 눈에 마치 명상을 하는 듯한 자세의 갑옷과 곳곳에 널부러져 죽어있는 뱀인간들의 시체가 보였다. 그들 중 하나는 여전히 살아있어 재의 귀인을 공격했지만 그는 능숙한 실력으로 즉시 공격을 막고 뱀인간의 기다란 목을 단숨에 베어 넘겼다.
뱀인간을 죽이고 주위를 둘러보던 재의 귀인은 한 나무 상자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쐐기석 비늘을 획득하였다.
'이 방에는 딱히 중요한 것은 없어 보이는군' 재의 귀인이 귀환의 뼈를 사용하여 제사장으로 돌아가려던 그 때, 쐐기석 비늘이 들어있던 상자의 뒤에 메세지가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에 그는 메세지 쪽으로 걸어갔다. '이 앞, 숨겨진 벽있다.' 메세지를 보자마자 그는 메세지가 가리키는 벽을 검으로 내려쳤다.
'스르륵' 소리를 내며 벽이 사라지고 그는 환상의 벽이 막고 있던 곳 너머로 발을 내딛였다.
환상의 벽 너머는 마치 달빛 없는 밤처럼 매우 어두컴컴하였다.
'불이 꺼진 세계가 이런 느낌일까' 생각하며 재의 귀인은 앞의 화톳불을 밝혔다.
화톳불에 앉아서 에스트병을 다시 보충한 재의 귀인은 주위를 둘러보았고 마침내 여기가 어디인지 깨달았다.
재의 묘소. 아니, 무연고 묘지였다.
불꺼진 재가 되고 그가 깨어났던 곳.
재의 귀인은 '재의 심판자 군다'와 싸웠던 곳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이곳이 과거라면 군다는 아마 먼 미래의 자신과 싸우던 곳에 있으리라.
그렇다면 먼 과거의 지금, 군다를 미리 죽여 그를 약화시켜놔야 했다.
달려오는 묘지기들의 공격을 모두 피하고 따돌린 재의 귀인은 마침내 자신의 여정의 시작을 가로막으려 했던 거대한 벽, '영웅 군다' 와 마주하게 되었다.
처음 봤을 때 처럼 계승의 제사장 앞의 둥글게 놓여있던 촛불들 사이에 앉아있던 군다는 재의 귀인의 기척을 느끼고 그의 옆에 꽂혀있던 도끼창을 쥐어들고 천천히 일어났다.
재의 귀인과 군다는 즉시 서로에게 달려들었고 군다는 크게 점프해 재의 귀인에게 도약하며 도끼창을 내려쳤다.
재의 귀인은 즉시 군다의 뒤로 굴러 회피하였고 군다를 향해 그의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군다는 검을 휘두르려는 재의 귀인에게 즉시 뒤로 돌아 발차기를 날렸고 검을 휘두르던 재의 귀인은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을 느끼며 저 멀리로 날아갔다.
재의 귀인은 처음 보는 군다의 공격패턴에 당황하며 일어서며 에스트를 마셨다.
하지만 군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고 다시 한번 재의 귀인에게 도약하며 에스트를 마시던 도중에 도끼창을 내려쳤다.
재의 귀인은 화톳불에서 일어났다.
압도적인 패배.
하지만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가 지금의 과거에서 군다를 쓰러뜨리지 않는다면 분명 미래에서의 나는 절대 군다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마음을 다잡고 재의 귀인은 다시 한번 군다에게 도전하기 위해 안개의 벽을 가로질렀다.
재의 귀인은 또 다시 도약 공격을 하는 군다를 피하고 군다의 발차기를 가까스로 방패로 막았다.
발차기를 막은 재의 귀인은 그 즉시 군다에게 검을 휘둘렀다.
군다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의 귀인을 향해 도끼창을 휘둘렀지만 이미 그를 한 번 상대해 본 적 있는 재의 귀인은 그의 공격을 전부 피했다.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받은 군다는 그 자리에 서서 도끼창을 한 손으로 크게 돌리더니 발을 크게 굴러 충격파를 일으켰다.
당황한 재의 귀인이 충격파에 휘청이고 있을 때 들어오는 돌진과 이어지는 횡베기.
가까스로 횡베기를 피한 재의 귀인은 거리를 벌리고 에스트를 마셨다.
하지만 에스트를 마시고 난 후 앞을 바라보니 바로 앞에 군다가 서 있었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도끼창에 맞아 공중에 붕 떴다.
이후 이어지는 발차기에 날아간 재의 귀인은 황급하게 일어나 침착하게 군다의 공격을 피하고 거리를 벌려 다시 에스트를 마셨다.
그리고 군다를 행해 돌진했다
다시 한번 재의 귀인을 향해 돌진을 준비하던 군다는 달려오는 재의 귀인의 검을 백스탭으로 피하고 어퍼컷을 날렸다. 하지만 거리가 벌려져 맞지 않았고 이 틈을 놓지지 않은 재의 귀인은 군다에게 자신의 검을 빠르게 휘둘렀다.
그 때 큰 피해를 입은 군다가 재의 귀인을 떨쳐내기 위해 왼쪽 발을 굴러 충격파를 일으켰고 재의 귀인은 그대로 나가 떨어져 넘어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군다의 '영웅의 돌격'
재의 귀인은 충격파를 맞고 쓰러져있었기에 피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아마 이번에도 그는 화톳불로 돌아가게 되리라.
그때, '터엉-'
재의 귀인은 충격파로 쓰러지기 직전 꺼낸 왼손의 세스타스로 군다의 돌격을 맞받아쳐 군다의 자세를 무너 뜨렸다.
이후 이어지는 재의 귀인의 치명 공격.
이는 그동안 재의 귀인의 공격의 피해가 누적된 군다에게 죽음을 가져오기 충분하였다.
그렇게 불을 계승하려 했으나 너무나도 늦어버린 영웅은 죽음을 맞이하고 그의 소울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렇게 '영웅'은 소울을 빼앗겨 심연에 잠식되기 시작한 자신의 몸에 나선의 검을 꽂아 터져나오려 하는 인간의 고름을 막고 훗날 불을 계승하려는 불 꺼진 재들을 시험하는 '재의 심판자'가 되었다.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