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로로 프롬겜에 입문하고 푹 빠져들어서 일 마치고 남는 시간 쪼개가며 300시간 훨씬 넘게 플레이한 불사자 게이다


건즈 이후로 3인칭 액션게임을 처음 해봤는데 이렇게 재밌는게 있을 줄 몰랐다



그 이후로 닼소 2&3 바로 지르고, 


리마스터드는 그래픽 묘사와 게임 경험이 바뀐 최신작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그건 나중에 사기로 마음먹고


불편하더라도 프투다를 구해서 그것부터 플레이했다


왜 미야자키 미야자키 외치는지 알 것 같더라.


조금 불편하더라도 게임플레이는 진중하며, 웅장한 사운드트랙이 귀를 휘업잡으니 거기 빠져드는것도 순식간이었고, 


불사의 교구에서 계승의 제사장으로 이어지는 첫 엘리베이터 숏컷을 열 때의 첫 충격. 


그리고 히드라 있는 숲속의 탑이 불사의 도시로 이어지는 것을 알았을 때의 두 번째 충격. 


이런 유기적인 맵 연결을 보며 사람이 이렇게까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구나 생각했다



물론 첫 작이다 보니 불편하고 좆같은 부분도 있지만 프롬은 중소기업 아닌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 플레이어 나름대로 배워나가면 되는 것이다

근데 왜 꼴은 1편에서 얻은 교훈 꼬라박고 그따구로 냈지?


아무튼 그 덕에 프롬갤 하면서 공략도 보고 글도 쓰려고 디씨로 첫 커뮤니티도 가입해보고 정신적인 성장을 많이 이뤘다. 근데 꼴 돌리면서 인격적으로 파괴된 부분도 많아서 또이또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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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서론이 길어졌으니 내가 왜 엘든 링이 출시되어서는 안되는지 간절히 피력하겠다


지금 여기 상주하고 있는 갤러들은 회차 돌리고 신캐 키우기를 무수히 반복하며 엘든링이라는 작품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텐데


나는 게이머를 위한 이벤트를 잘 몰라 도쿄에서 게임쇼가 열리는지 미국에서 뭐가 열리는지 이런 건 하나도 모르지만


적어도 프롬 소프트웨어가 엘든링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안다



새로운 세계관

새로운 그래픽

새로운 플레이 시스템

새로운 오픈월드

새로운 탐험




그러나 아직 시기상조다.



우리 인류는 기술적으로 혁명 직전, 과도기의 한복판에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과 그를 위한 고속 통신망이 막 테스트 되고 있으며,


완전히 진보한 차세대 게임 엔진, 애니메이팅 기법, 그래픽 처리 방식에 대한 실마리가 잡혔지만, 시장에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또한 가상화폐 붐으로 인해 신규 생산되고 있는 컴퓨팅 파워는 인류의 행복을 위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실체가 없는 코인 채굴을 목적으로 하여 동원되고 있다


당신들이 프롬 소프트웨어의 작품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이런 어두운 시기에 우리의 영웅이 될 것에 그런 짐을 지울 수 있겠는가? 성급한 재촉은 일을 그르칠 뿐이다.






엘든링은 출시되어선 안 된다.



적어도 이 기술적 과도기의 암흑이 끝날 때까지는 우리 입에서만 오르내려야 한다


적어도 이 시간동안 엘든 링은 결과물이 아닌 목표가 되어야 한다


엘든 링이란 예술은 그 이름 자체로 혁명, 진보, 차세대의 아이콘이 되어야 한다


대놓고 다 보여주는 순수함보단, 베일 뒤에서 어렴풋하지만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자태를 보여주는 교묘함이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더 강한 갈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엘든 링은 새로운 사회현상이 될 것이다. 되어야만 한다.




그러니까 프롬은 그래픽 크게 신경 안 쓰고 이미 세계관이 정립되어 있는 블본이랑 세키로 2를 일단 내 줘서 게이머들을 잠깐 달래주면 되는 것이고



엘든링은 정말 한 밀레니엄 동안 칭송받을 역작으로 잘 다듬어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 우리나 우리의 손주들이 플레이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서 세상에 빛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이다.





딱히 내가 세키로2 먼저 하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