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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어둡다.

조각달도 구름이 가려버린 날. 갈대밭을 비추는 것은 환한 보름달이 아닌 불타는 아시나 성이었다.

겐이치로 또한 하늘에서 큰 별이 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겐이치로도, 아시나를 노리는 내부군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예상대로 대규모 침공이 시작되었다. 듣기로는 아시나 성하 백사의 계곡에 다리를 복구해 쳐들어왔다고 했다. 그곳으로 침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는데... 놈들은 어둠을 틈타 임시 가교를 만든 모양이었다. 그렇게 침입한 별동대가 시선을 교란하는 사이, 정문 쪽으로는 내부군의 본대가 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본대가 아시나 성에 진입한다면 아시나는 절대 버틸 수 없었다.


정문을 지키던 오니 교부는 늑대에 의해 사망. 그 외에도 다수의 유능한 무사들과 병사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어 전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대체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었단 말인가.


처음부터 늑대를 회유했어야 했나. 아니, 계승자와 겐이치로의 길이 갈려버린 이상 그런 선택지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성내 어딘가에선 겐이치로의 부하들이 죽어가고 있으리라. 하지만 조금만, 조금만 더 있으면 겐이치로가 단신으로 내부군을 제압할 수 있으리라. 그가 용윤의 힘만 손에 넣는다면...!


"크흑...!"


앳된 얼굴의 소년이 배를 붙잡고 뒷걸음질 쳤다. 소년의 눈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배에 깊게 새겨진 자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베일 리 없는 그의 몸에 상처가 났다.

겐이치로가 들고 있는 검에서는 검은색 독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독기가 상처를 침식하는 것이 느껴진다. 저 남자의 검, 결코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다.


"회유는 끝났다, 계승자여. 이대로 그대가 죽으면 어디선가 또 새로운 신성한 계승자가 나타나겠지."


겐이치로도 그간 수없이 많은 서적을 조사했다. 현대의 계승자, 쿠로 이전엔 '타케루'라는 이름의 계승자가 있었다. 그리고 타케루 이전에도 계승자가 존재했었다. 결국 불사가 끊어지지 않는 이상 계승자는 나타나고 마는 것이다.


"이대로 죽음을 맞이하겠는가. 아니라면, 어서 내게 용윤의 힘을 넘겨라. 시간이 없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검은 독기가 피어오르는 검을 들고 천천히 다가간다. 폭력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용윤을 얻어내지 못하면 모든게 끝이었다. 그때,


캉!

쿠로의 뒤로부터 수리검이 날아와 겐이치로의 검에 튕겨나간다. 다음 순간 놈이 나타났다.

겐이치로의 숙적, 늑대.


"쿠로 님!"


급하게 달려온 그의 눈에서 황망함이 느껴진다. 늑대도 알고 있었다. 일반적인 칼로는 쿠로의 몸에 생채기조차 내지 못한다. 상처가 심각한 것을 보자 그는 곧바로 검을 뽑아드려 했다.


"잠깐."


쿠로가 손을 뻗어 그를 제지했다. 늑대가 멈칫한 사이, 겐이치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구나, 계승자의 닌자."


마치 과시하듯이 손에 쥔 검을 들어올려 쿠로와 늑대 모두 볼 수 있게 한다. 늑대의 등에 메여있는 붉은 대태도와 쌍둥이인 검.


"보라, 다른 불사베기 한 자루다."


그 이름대로 불사조차 베어내는 신기.

연꽃 장식의 코등이에서 휘어져 뻗어진 검신 안에는 칠흑 같은 물결무늬가 빛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제작 연대를 알기 힘든 특이한 양날검.

검에서 뿜어지는 검은색 독기는 지금도 쿠로의 몸을 조금씩 좀먹어가고 있었다. 생명을 잠식하는 그 힘은 쉽사리 회복할 수 없다. 쿠로의 배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온다.


"...!"


쿠로는 상처를 부여잡고 있던 손을 놔버렸다. 불사끊기에 필요한 물건은 늑대가 모두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서 스스로가 죽는다 하더라도, 겐이치로에게 용윤을 넘길 생각은 결코 없었다. 겐이치로는 어딘가 망가져 있었다. 그에게 용윤을 넘긴다면 더 많은 죽음을 몰고 다니리라. 그럴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택하고 말겠다는 각오다.


"겐이치로 공... 아시나의 운명은 그런 것으로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너무 늦어버린 설득. 쿠로 또한 목숨을 걸고 그의 생각을 전하려 했다.

...그러나 겐이치로에게 그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그의 집착이 마음의 문을 걸어잠근지 오래였다.

변하지 않는 겐이치로의 눈빛을 보고 쿠로가 조용히 뒤로 돌았다.


"늑대여, 용윤 따위, 그 누구도 손에 넣어서는 안 된다."


조용히, 하지만 강철같은 의지로 쿠로는 명했다.


"...실망시키지 말거라."

"분부대로."


드디어 늑대가 검을 뽑아들고 앞으로 나섰다. 주군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명령이다.

닌자의 철칙 두번째. 주군은 절대적, 목숨을 걸어 지킨다.


"간다."

"그래, 끝내도록 하지."


겐이치로가 자세를 잡고 힘을 끌어모았다. 검은 불사베기에서 스며나오던 독기가 마치 불꽃처럼 끓어오른다. 늑대의 검붉은 불사베기와는 다른 흑백색 독기.


"합-!"


기합 소리와 함께 날카롭게 다듬어진 독기가 공간을 절단한다. 마치 수묵화의 한 장면처럼 하늘과 땅을 깔끔하게 베어내곤 사그라든다. 불사베기에서 뿜어지는 독기의 크기는 곧 사용자의 염(念)의 크기. 그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위력은 끝없이 불어난다.

베어낸 곳에는 늑대가 없었다. 빠른 속도로 겐이치로의 품에 파고들어 급소를 노린다.


허나 곧바로 두번째 불사베기의 일격이 그의 목을 노리고 날아든다. 스치는 것조차 치명적. 불사베기는 불사조차 죽인다!

위협적인 수평베기를 곡예하듯이 몸을 뒤로 젖혀 피해낸다. 주변을 가득 매우고 있던 수많은 갈대들이 그 일격에 바스라지듯 사라진다.


늑대는 몸을 젖힌 자세 그대로 뒤로 공중제비를 넘으며 거리를 벌렸다. 순식간에 거리를 벌리는 쏙독새의 기술. 그 와중에 휘두른 검이 겐이치로의 이마 끝을 살짝 스치고 지나간다.


숨을 돌릴 시간을 주지 않고 겐이치로가 곧바로 따라 붙는다. 그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기술, 쪽배 건너기.

적을 순식간에 몰아붙이는 7연격.

...통하지 않는다.

모조리 되받아치는 늑대의 기술에 겐이치로의 손이 저려오기 시작한다.

그는 악에 받쳐 소리지른다.


"유린당하지는 않겠다...!!!"


늑대를 밀어내 중심을 흐뜨리고는 곧바로 찌르기를 날린다.

이 역시 간파당한다.

억지로 뿌리치는 사이, 늑대가 낮은 중단 자세를 잡는다. 그 모습이 눈에 익다.


'쪽배 건너기...?'


늑대의 검이 들어오는 곳으로 검을 마주댄다.

카강-!

두 번, 불꽃이 튄다. 마치 한 번으로 느껴질만큼의 초고속 이연격. 동시에 검의 궤적을 따라 진공이 칼날이 들이닥쳐 겐이치로를 베고 지나간다.


이건... 쪽배 건너기가 아니었다.


'다시는 못 볼 줄 알았건만...'


초고속의 연격에 이은 진공파가 적을 무자비하게 도륙하는 토모에류의 비전, '소용돌이 구름 건너기'.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다. 활로는 오직 정면. 당당하게 검과 검을 마주하고 진공파를 부숴내야 한다.


불가능하다.

겐이치로의 조부, 아시나 잇신이라면 가능하다. 겐이치로가 그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에겐, 강해지기 위해 이단의 힘을 취하고 금단의 지식을 탐구한 겐이치로에겐 그럴만한 기량이 없었다.


할 수 있는건 오직 한 자루 검을 쥔 채 이 칼날폭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 뿐.

이격, 삼격, 사격...

늑대의 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겐이치로의 몸에 상흔이 새겨진다. 상흔마다 피가 터져나오고 근육이 잘려나간다. 하지만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아픈건...


마지막 아홉 번째 공격과 함께 수십의 진공의 칼날이 겐이치로를 난자했다. 힘없이 무너지는 겐이치로에게 늑대가 달려든다.

검을 들어 맞선다. 하지만 밀어낼만큼의 의지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검이 튕겨나간다.

가슴이 열린다.

피가 튄다.


끔찍한 통증에 눈이 번쩍 뜨인다. 겐이치로는 가슴팍에 꽂힌 칼을 손으로 잡아 뽑아내고 뒤로 휘청이며 물러섰다.

겐이치로의 몸 상태는 넝마와도 같았다. 그럼에도, 수십 번을 베이고, 급소를 관통당해도 불사는 죽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죽지 않는 것'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지?


늑대의 검술은 겐이치로를 뛰어넘은지 오래였다. 겐이치로의 안목이 부족해 둘의 실제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겐이치로가 그렇게 좆아도 결코 닿을 수 없었던 토모에의 경지에 늑대는 실마리라도... 혹은 그 이상을 이루어낸 듯 하였다.


허탈함에 마지막까지도 검을 쥐고 있었던 팔이 늘어진다. 초점 잃은 눈이 아시나 성에서 올라오는 화마를 바라보았다.


사실 알고 있었다.

자기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시나를 살릴 수는 없었다. 검성, 무신이라 불린 그의 조부, 아시나 잇신마저도 수없이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간신히 지킨 아시나였다. 이 나라에 필요한 것은 오로지 압도적인 무(武). 겐이치로의 의지만큼은 누구 못지 않게 강했지만, 결국 길을 잘못 선택하고 말았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그래, 압도적인 무.

끝은 끝이 아니었다. 이런 곳에서... 이따위 결말로 그가 인생을 바쳐온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괜찮았다. 이것도 결국 계획의 일부였으니까.


"허나 조부님은 나와 다르다. 용윤이 이 나라를 되살릴 것이다."


그는 아직도 용윤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것이었을까? 아니, 이번에는 달랐다.

겐이치로가 다시 검을 들어올리자 늑대가 경계하듯이 자세를 낮춘다. 하지만 겐이치로의 검끝은 스스로의 목을 향했다.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몰라 당황해하는 늑대를 보면서 겐이치로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이로써 아시나의 밤은 끝나리라."


고개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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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겐이치로는 눈을 떴다.

놀라움에 자신의 손을 내려다본다. 검게 타버린 자국이 없다. 굳은살이 좀 박혀있긴 하지만, 강해질 수 있음을 믿고 열심히 수련하던 때의 앳된 모습이었다.


"여기가..."


황천.

겐이치로가 가진 검은 불사베기의 진명은 '개문(開門)'. 즉, 황천의 문을 여는 도검이다. 불사베기로 스스로의 목을 베어냄으로써 겐이치로는 황천에 들어온 것이다.


주변은 '황천'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산천초목이 가득한 풍경이었다. 흐르는 시냇물과 풀숲, 흐드러지게 핀 꽃들 사이에 생명력이 풍부하게 피어있었다. 황천이라기보단 '선계'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지만 넉놓고 풍경을 감상할 시간은 없었다. 찾아야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하지?


겐이치로는 일단 시냇물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 어딘가 그리운 느낌이 드는 향이 느껴진다.


'분명히...'


벚꽃향이었다. 토모에의 향기였다.

겐이치로는 날듯이 뛰기 시작했다. 저 멀리,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장소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헉, 헉..."


황천임에도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그래도 발을 멈추지 않는다. 심장의 두근거림을 주체할 수 없었다. 흩날리는 벚꽃 사이로 두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겐이치로...?"


그 중 한 명이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경악한 어조로 물어온다.

토모에다.

겐이치로가 닿고 싶어했던 이상. 그가 동경했던 검사. 유일하게 잇신과 맞상대가 가능했던 무인. 그녀가 자신을 떠난지 벌써 몇 년이나 지났던가. 겐이치로의 발걸음이 느려진다.


"토모에... 토모에...!"


소년의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격류가 소년의 마음 속을 휩쓸며 그의 눈과 코로 흘러나온다. 토모에는 깜짝 놀라서 소년에게 달려가 눈물을 닦아주었다.


"바보 같이 왜 울고 그러나요, 겐이치로."


"저는... 저는 열심히 했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횡설수설하며 쌓인 설움을 털어낸다. 겐이치로가 통곡하는 사이 토모에는 그를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대체 뭘 해야했을까요."


십수년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어딘가에 속마음을 말할 수조차 없었다. 토모에는 자신을 떠나버렸고, 잇신에게 실망감을 줄까 두려웠으며, 에마와는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부하들 앞에서는 언제나 당당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그의 어깨를 짓눌러 무너뜨리고 말았다.


한참을 울던 겐이치로가 간신히 울음을 그치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중년의 사내와 눈을 마주쳤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의 아시나 잇신. 언제나 호방하고 화통했던 그의 얼굴은 지금 안타까움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겐이치로, 이 못난 녀석아."


"......"


"이 할애비가 죽은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흉흉한 장소에 따라온단 말이냐."


"저는... 너무나 약했습니다.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는 듯, 잇신이 한숨을 내쉬었다. 애틋함이 섞인 어조로 그는 말을 이었다.


"그래, 그 해야하는 일이라는게 무엇이더냐."


겐이치로는 울음을 그치고 토모에의 품에서 나와 정좌했다. 그리고 그의 짧은 생애를 통틀어 가장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말했다.


"아시나를 구해주십시오."


"...그래, 이 할애비가 너의 짐을 좀 덜어주마."


어느새 겐이치로의 손에는 검은 불사베기, 개문이 들려있었다. 잠시 검을 바라보던 겐이치로는 그것을 잇신에게 넘겼다.

검을 받아든 잇신은 곧장 뒤로 돌아 시냇물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할 말을 잊고 왔다는 듯 멈춰섰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물려줬다 생각했건만... 무인으로써 갖춰야할 마음가짐을 가르치지 못했구나. 다 내 잘못이다."


"맞습니다. 당신께선 뭔가를 가르치는데에는 형편없는 분이셨죠."


"못하는 말이 없구나, 녀석."


"...감사합니다."


잇신은 대꾸없이 하오리를 휘날리며 시냇물을 넘어 사라졌다. 남겨진 두 사람, 토모에와 겐이치로는 그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겐이치로의 짧고도 긴 여정은 이곳에서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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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득-

어떤 이변. 마치 지옥문을 억지로 비집고 나오는듯이, 뼈가 비틀리는 섬뜩한 소리와 함께 겐이치로의 시신으로부터 손이 튀어나온다. 튀어나온 손은 겐이치로가 쥐고 있던 '개문'을 조심스럽고 상냥하게 받아들었다. 마치 건드리면 부서지기라도 할 것처럼.


-가여운 손자의 마지막 부탁이다


누가 말하는 것일까. 중년 남성의 구슬픈 말이 갈대밭을 조용히 울렸다. 그 슬픈 어조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압력이 늑대를 짓눌렀다.


-나는 이 아시나를 부흥시켜야만 한다


개문을 받아든 손의 주인이 계속해서 겐이치로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마침내 그의 발이 땅을 딛는 순간, 마지막 소임을 다한 겐이치로의 몸이 조용히 갈대밭 위로 눕는다.


"그렇기에 세키로... 너를 베겠다!"


늑대와 쿠로 앞에 당당하게 서 있는 그것은,


인간의 형상을 한 절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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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적어서 슬픈데숭

다음엔 더 잘 적어서 오는데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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