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아있다!
생존신고 할생각에 싱글벙글 했다.

악성 세포가 뇌쪽으로 전이되기 직전이어서 수술이 굉장히 오래 걸렸대.

하지만 수술 자체는 완전 잘 마무리됨.


하루아침에 덜컥 눈을 잃어버렸지만 살아있다는 데에 감사하고 있다.
오른쪽 눈은 완전실명. 눈알을 꺼내야 했어서 오른쪽은 의안 끼고 다녀야 함.
왼쪽 눈은 기증 받아서 재수술 후 다시 보일 수 있음.

그리고 기증자 연락도 이미 받았다.
한쪽눈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뜰수있어.



지금 여자친구가 내가 하는 말 그대로 받아적어주고 있는 중임.
동생한테 시킬려고 했는데 개놈시키가 자기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불쌍하다고 질질 짜더라. 누가보면 수술하다 죽은줄 알겠네 ㅋㅋㅋ

3일전에 글 쓰고 나서 3시간 뒤에 바로 수술 사전준비 들어가야 해서 댓글을 못 읽었네. 여자친구가 댓글 다 읽어줘서 돌아와라, 엘든링 하고가라, 어딜 도망가냐, 전해주는거 듣고 진짜 너무재밌었다. 진짜로 고맙다.
( 화방녀 드립은 좀 웃겼다 나쁜새끼 )


2차 수술받고 눈뜨면 밀린 개념글 다 본다 :)

목을 못움직이게 고정해놓은 상태라 천장 방향으로 목석같이 누워서 말만 하고 있는데, 움직이기까지 별로 안걸린대. 눈이 문제지 몸이 문제인게 아니라서 곧 움직일수 있음. 앞이 안보여서 그렇지.

응원해줘서 고맙다.
존나 재밌는 엘든링 나도 같이 할수있다.







여자친구입니다.

처음에 식당에서 같이 밥먹는데 갑자기 눈이 안보인다면서 바닥에 엎어지길래 놀라면서도 장난치지 말라고 등짝 때리고 그랬던게 진짜 아찔했던 기억이 납니다.

글 보시다시피 수술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얘가 수술하기 전에 쓴 글도 봤습니다ㅋㅋㅋ
평소에 욕도 안하는 애인데 감정 북받쳐서 쓴 게 보이더라고요.. 죽음이 눈앞에 보이는건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엘든링은 제가 깜짝 선물로 사줄려고요.
같이 하자고 하면 좋아해 주겠죠 ㅎㅎ

정훈이 수술 잘되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디시인사이드를 하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갤러리별로 좋아하는거 있는 사람들 모이는 그런 공간이었나 보네요. 얘 다크소울 엄청 좋아하거든요. 다른애들이랑 피씨방 데려와서도 USB 가져와서 막 해요 ㅋㅋㅋㅋ 프롬갤러리 커뮤니티 이용자 분들 따뜻한 마음 덕분에 별일 없이 고비를 넘긴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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