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댕 야남 성당에서 12시를 알리는 종을 울린다
야수를 사냥하다가도 이쯤되면 배가 고파진다
그럴 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끼 해주어야 한다
숨은 맛집 야하굴로 들어간다
친절한 주인이 망태기를 든 채 나를 맞이한다
"어서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야하굴 돼지 정식 하나요"
"네~"
크으...야하굴 돼지 정식이라니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이는군
우선 반찬부터 담을까
일어나서 선반에 있는 접시에 로랑의 피클과 어촌 미역 무침을 담는다.
입에 넣자마자 펑펑 터지는 로랑의 피클
"으음~"
과연 부드러움과 우유맛이 넘치는 피클은 굉장하다! 자 어디 어촌 미역 무침도 한 번...
"으으~ 어우"
입 앗 가득 바닷의 짭쪼름함이 가득해진다. 이거 이거 느낀한 걸 확 잡겠는걸
이런건 처음에만 거부감이 들지만 먹다보면 중독되어 버려, 계몽의 눈이 떠져 버려
"야하굴 돼지 정식 나왔습니다"
반찬을 즐기던 중 드디어 밥이 나왔다. 언제봐도 푸짐해보이는 핏빛 고깃 덩어리
혈주로 양념처리해 고기를 물자마자 듬뿍 따스한 육즙이 쏟아져나왔다
"으흠"
이 맛이다. 따뜻한 지방과 살코기가 조화를 이루며, 혈주가 안에서 춤추면서 그 피의 비릿함을 잡아주는
옳지 이걸 까먹을 뻔 했군
옆에 같이 나온 치유의 포도주를 마신다
깔끔한 목넘김과 함께 고기도 같이 넘어갔다
으흠 치유 교단의 장인 정신만큼은 알아주어야 한다니까
다시 한 번 돼지 고기를 자른다
육즙 안에 달콤한 피의 유지가 듬뿍 담겨 있다
오호라 이건 좀 귀하군
야하굴 돼지 정식의 숨은 보배 바로 돼지 눈알!
잘 구워서 노릇노릇해진 눈알을 한 입 베자마자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이거지...이거야!
입 안에서 코스가 춤추고 창백한 피도 춤을 춘다
오늘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자,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 어촌 사시미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그쪽이 좋겠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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