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 올릴까 말까 존나 고민했었는데 물 들어올때 노 젓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올림

중간에 한번 엎은거라 내용상 좀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음.





결론부터 말하면 로자리아=로스릭 왕비≠그위네비아.

크게 여신의 축복과 태양의 은혜로 증명해보겠는데,

이거 관련된 것 대부분 프롬뇌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면 존나 지겨울 정도로 봤을 테니 다 알 만한 내용은 대부분 생략함.



우선 왕비≠그위네비아부터 짚고 넘어가겠음.

첫번째는 레오날이 죽을 때 로자리아를 부르며 죽는다는 점.
로자리아의 소울을 왕녀의 방에 안치했는데 그 로자리아 소울로 그위네비아의 기적을 연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아 레오날은 로자리아의 정체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 본인을 여신의 기사라고 칭하기도 하고.

그런데도 진짜 여신인 그위네비아 대신 로자리아를 부른다는 것은 일단 본명은 로자리아가 맞다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함.


그다음은 여신의 축복에서 왕비가 여신으로 '비유'되었다고 나온다는 점.
본인이 여신이었다면 여신이라 불렸다 혹은 여신으로 섬겨졌다고 나오지 실제 여신에게 '여신 같다'는 말을 쓰는 건 어폐가 있음.

그리고 여기서 왕비가 선왕 오스로에스의 아내였다고 특정인을 집어서 말한다는 점.

1편 태양의 왕녀의 반지 설명에서 그위네비아는 1편 시간대 전에 이미 불의 신 플란과 결혼해서 고향을 떠났다고 했음.
히토미 돌리지 않는 이상은 앞뒤가 안 맞음.

거기다 로스릭은 왕들의 고향이 흘러들어오는 곳이라니까 고향을 떠났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마지막으로 베일이나 소울 설명, 연성 기적 등으로 봤을 때 그위네비아의 직계 후손이라는 게 유력한 무희가 로스릭과 아무 관련 없어 보인다는 점.
이루실에서 설리번이 로스릭으로 출정기사들을 보냈다는 것과 엠마가 성으로 침입하려는 무희를 막고 있었던 것 외에는 무희가 로스릭 쪽 혈연 관계였을 것으로 추측할 만한 요소가 정말 아무 것도 없음.



이런 이유들 때문에 나는 일단 왕비를 그위네비아 본인으로 보기는 무리지만,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후손들 중 하나일 거라고 봄.


[여신의 축복]

이 아이템이 1, 2편에서는 그위네비아가 축복한 성수였던 데다가 그위네비아가 풍요와 은혜의 상징으로 숭배받았다는 내용이 있어서 왕비와 그위네비아와의 연관성이 제시되었음.


그런데 여기서 내가 주목한 것은 마지막 줄임.
"막내 오셀롯을 낳은 후 모습을 감추었다고 한다."

왕비가 오셀롯을 낳고 나서 사라졌다고 하는데 본편에서 이것 외에 오셀롯 언급이 하나 더 있음.

바로 님들도 다 아는 그분.

바로 위에 왕비가 오스로에스 아내였다고 나와있으니 전개는 뻔하지.

왕비는 오셀롯을 사라지기 전 자의로든 타의로든간에 어떻게든 오스로에스를 만났을 게 분명함.
요왕이 오셀롯에게 보이는 집착을 봤을 때 애는 뺏어간 게 확실하고 얘 정신 상태를 보았을 때 왕비도 가만 놔뒀을 리가 없지.


마침 여기서 요왕과 로자리아 사이에 관계성이 제시되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오스로에스가 사람에서 용으로 모습을 바꿨다는 점과 그 모습이 미끌거리는 피부와 천사같이 깃털 달린 날개를 가진 것이(코드네임은 아예 Dragon Angel임) 고룡의 꼭대기의 용인보다는 구더기 인간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로자리아에게서 환생한 증거물이라는 추측과

로자리아의 침실 위치는 성당 내부이고 가는 길에 성당 기사들이 여럿 배치되어있는데, 이들이 성당뿐만 아니라 요왕의 정원에서도 등장한다는 점에서 성당과 로스릭의 선왕이었던 요왕과의 관계성이 제시된다는 점(+성당 기사의 방패 설명),

거기다 로자리아가 레오날에게 전해준 것으로 추정되는 이지러진 달의 곡검은 녹색 월광의 마력 무기라는 점 등이 요왕이 흉내낸 월광검과 유사하다는 점이 있음.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로자리아의 첫 아이는 바로 오스로에스임.

첫 아이가 말그대로 배로 낳은 자식이 아니라 처음 환생한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추측 많이들 봤잖아?

왕비가 행방불명되기 직전에 만난 게 요왕이고 요왕과 로자리아가 관련있다는 것이 맞다면 로자리아는 원래 로스릭 왕비였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오스로에스를 환생시키고 성당에 갇혀있게 되었다는 추측이 가능한거지.

혀를 자른 이유는 목소리 없는 여신이라 나왔다시피 당연히 입막음하려고 한 게 분명함.
왕비가 요왕의 만행을 폭로하든 자기 정체를 밝히고 도움을 청하든간에 그냥 놔뒀다간 그놈 입장에선 절대 달가운 상황이 생길 리가 없으니까. 그래서 말 못하게 만든 걸로 끝내지 않고 성당 깊숙한 곳에 가둬놨음.

굳이 행방불명 된 것처럼 숨기고 유폐한 이유는 본인이 성당과 연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 기둥의 승인 하에 이단으로 규정되고 유폐된 거트루드와 달리 본인이 독단적으로 여신처럼 지지받는 왕비를 함부로 건드린 상태라 성에 뒀다간 로스릭성 사람들에게 들통날 가능성이 높고, 그랬다간 왕비와 연결된 제사장이나 그 제사장과 연합한 기사 측 세 기둥 중 둘과 척을 지게 될 수 있어서 그랬을 거임.

그렇게 성당에 데려다 놨는데도 불안했는지 거기까지 가는 길목도 숨겨놓은데다가 길목에 성당기사들 배치해놨고 침대 앞과 방문 앞에 창살을 이중으로 쳐 놨음.

그런데도 구부러진 방문 창살 상태와 방문 근처에서 구더기 인간들 기어다니는 걸 봤을 때 클림트를 위시한 손가락 일원들이 기사들 거의 다 쫓아내고 침실 쪽을 점령한 것 같다.

그렇더라도 로자리아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겠지만.




[태양의 은혜]

로자리아 소울로 연성되는 기적인데다 레오날이 로자리아 소울을 그위네비아 방에 안치해 놓았다는 점에서 로자리아=왕비 설의 단골로 나오는데 이건 많이들 봤을 테니 나는 여기서 다른 방향으로 추측을 해보겠음.


일단 기적 설명에 어머니이자 부인인 그위네비아가 나오는데
그위네비아는 무희의 어머니이자 불의 신 플란의 부인이었고,
이걸 왕비로 치환하면 오셀롯의 어머니이자 오스로에스의 부인으로 맞아떨어짐.

그 다음은 이것.

빛의 은혜 설명에서 거트루드가 왕비의 친자였다고 나오지.
그러므로 왕비는 거트루드의 어머니라고도 해석 가능함.

그리고 보다시피 이 기적은 태양의 은혜와 이름도 비슷하고 도트힐이라는 효과도 같음.
설명도 어머니나 자식이 기사들에게 기적을 나눠줬다는 내용이 상당히 유사하고.


유사한 예시로 태양의 창과 대뇌창이 있는데, 둘 다 벼락의 창을 날리는 기적인데다 대뇌창 설명에서는 대놓고 맏아들이 그윈의 창을 계승했다고 나오지.
그러므로 대뇌창은 그윈의 기적을 물려받은 무명왕의 기적인 게 분명함.


이 네 기적 다 부모 기적이 태양의 힘을 이용한다는 점이나 자식 기적이 부모 기적의 하위호환이라는 것이 공통점.

그리고 기적이 몇몇 특수한 예를 제외하면 거의 원본 기적에서 파생된 하위 기적이 나온다는 점에서 거트루드는 로스릭의 왕비였던 로자리아의 친딸로서 어머니의 기적을 물려받았다는 게 확실하다고 봄.







로자리아가 워낙 떡밥도 많고 단서가 잡힐 듯 안 잡혀서 프롬뇌 좀 굴렸다 싶은 사람들은 다 이거 한번씩 굴려봤을 것 같은데 이것저것 종합해보고 내 나름대로 해석해본 결과 위 내용이 제일 그럴듯해 보여서 이렇게 써보게 되었음.



레오날이랑 달곡검 관련해서 짤 프롬뇌 조금 있긴 한데 이건 이 글 반응이랑 상황 보면서 쓸지 말지 결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