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이 나를 끌어들여 내 귀에 속삭이니

오래된 기억이 내 나약하고 반쯤 실성한 내면에서 끌어올려져

신들보다 오래된 기이한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인간은 얼마나 불행한가

우주에도 차원에도 통하지 못하니 

인간은 짐승이며

그 눈먼 어미와 너무나도 닮았도다


인간의 피에 새겨진 이야기

자연의 섭리에 대한 이야기

어미는 혼돈에 강간당했고

그 자궁은 질병에 침식당한채

우주에 끝없이 자손을 퍼뜨리니

실패하고 타락한 창조로다


자손들은 대답없는 어미를 향해 절규하다

채워지지 않는 허기에 삼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