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은 모든 장작의 왕들을 무찌르고 그들의 불씨를 이어받는다.
왕의 자질을 갖춘 적격한 후계자가 된 그는 마지막 단계로 화신과의 혈투를 벌이고
그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태초의 불을 계승하게되지만
어찌된 일인지 어두운 세상은 밝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초라한 등을 뒤로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간다.
다소 어처구니 없지만 아무래도 저 상황이 귀인의 여정의 끝인 것 같다.
그런데 왜 그가 불을 계승했음에도 세상이 밝아지지 않는걸까 ?
그가 장작으로서의 자질이 다른 왕들보다 떨어져서는 아닐까 ?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무려 5명으로부터 불씨를 흡수했으니
이는 귀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는 누가 와서 불을 계승하더라도 더이상 불이 이어지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크소울 2에서는 강한 소울은 곧 강한 저주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된다. 그윈의 포지션을 이어받은 왕 벤드릭은 소울을 이용해
불의 시대를 이어나가려고 했으나, 이윽고 불의 시대를 이어나갈 수록 이는 점점 더 강한 저주가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에 절망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된다.
불의 계승이 곧 저주를 키우는 일이라는 것은 다크소울 3에서도 언급되는데
로스릭의 대사에서도 불의 계승이 곧 저주의 길임을 드러내고 있다.
왜? 불의 시대를 이어나가는 것이 강한 저주를 불러오게 되는 것일까 ?
이는 다크소울 세계가 순환적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불의 시대는 신과 인간에게 번영을 가져오게 되지만, 동시에 세계에는 이 시대가 지속될 수록 과부화가 걸린다.
따라서 세계는 어느 순간에는 물의시대로 돌아가고자 하게 되고, 과부화가 심해질수록 점점 더 빨리 물의 시대로 돌아가고자 하게된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심연의 징조, 즉, 저주이다.
이에 따라서 불의 계승을 지속하는 일은 곧 저주를 키우는 일이 되기에, 강한 소울은 곧 강한 저주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이렇게 접근하면 마치 세계가 하나의 유기체인 것 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세계가 자신의 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1에서도 제시된 바가 있다.
카아스는 심연의 시대를 추구하는 인물이며 세계의 뱀이라고 불린다.
그는 세계의 뱀이 역할이 인간들을 인도하여 세계를 어둠의 시대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불의 시대를 지속하려는 프람트는 배신자일뿐이라고 비난한다.
세계의 뱀이라는 이름이, 세계의 의지를 대행하는 자라고 가정할 때, 그가 어둠의 시대로 회귀하고자하는 것은
곧 세계가 어둠의 시대로 회귀하고자 하는 것임을 뜻한다.
지금까지 말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크소울의 세계는 일종의 유기체이다. 그리고 불의 시대는 이 세계에게 과부하를 주기 때문에
너무 오래 지속되어서는 안되며 따라서 세계는 반드시 물의 시대를 거쳐 휴식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를 바꿔 말하면, 불의 시대는 언젠가 반드시 끝나며, 불의 시대가 길어질수록 물의 시대 또한 길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의 시대와 불의 시대가 동전의 앞,뒷면처럼 붙어있다는 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암시되는데
태초의 화로라는 불의 근원 같은 장소에서 최초의 난쟁이가 발견한 것이 불과는 대척점에 있는 다크소울이라는 것 또한 그 암시 중 하나이다.
물의 시대에 대한 필연성은 엘드리치의 소울에서도 언급되며
화방녀는 눈을 받기 전에도 불의 계승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불안해한다.
그리고 눈을 주게되면 그녀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데
화방녀인 그녀가 불을 거둬버리는 것이다.
왜 그녀는 불을 거두는 것이 나은 것이라는 판단은 내릴 것일까 ?
이를 위의 내용과 이어서 생각해보면,
그녀는 눈을 받음으로써 불의 시대를 억지로 이어나가는 것은 무의미하며, 차라리 지금 불을 거둬야만
다음 불의 시대가 좀 더 빨리, 그리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이는 비록 두렵고 무서운 무언가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화방녀가 반드시 알아야한 진실이기도 하다.
루드레스는 앞뒤가 안맞는 행동을 보이는 인물이다.
루드레스 시대의 화방녀는 불을 꺼버렸다. 이를 알게된 루드레스는 화방녀를 죽여버리고 불을 계승하게 된다.
하지만 한번 불을 계승한 뒤의 그는 귀인과 화방녀가 불을 끌 계획임을 눈치채고 있음에도 너무 담담한 반응을 보인다.
또한 그는 자기 몸에 소울 연성을 해 불을 계승할 정도로 계승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인물이지만
귀인이 장작의 왕들을 죽이면, 마치 그를 비난하는 듯한 말을 한다.
그의 행동변화를 위에서 설명한 내용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어떨까 ? 그 또한 불을 계승하고 나서 시대의 끝을 보았음이 틀림없다.
그때문에 억지로 불을 이어나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과거에는 그렇게 계승에 집착했던 인물임에도
현재에 와서는 아무래도 좋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어쩌면 장작의 왕들이 전부 옥좌를 버린 것 또한 같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만약 본인이 원한대로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면, 지금 듣고 있을 테마송 또한 재의귀인의테마-화방녀의 테마-장작의 왕의 테마- 괴성뒤의 침묵이
두번 반복되는 구조이다. 다크소울 사운드 트랙 중 같은 구간이 두번씩 반복되는 사운드 트랙이 흔치 않다는 생각해볼 때,
이 테마송 또한 다크소울의 주제의식을 드러내기 위한 미야자키의 또다른 장치는 아니였을까 ?
제가 스토리 봣는데 애초에 3주인공은 재의 귀인이라고 왕이 되지못한 장작에서 일어난애라 불을 계승할수 없다는 썰도 있더라구요 !
물의시대인가? 불나타나기 이전은 무의시대 아님?
물의시대=무의시대=심연의 시대
결국 불의시대와 반대되는 관계라는 점에서 같음
무의시대는 다른거지 심연도 없고 바위 나무 고룡만 있는시대 - dc App
프롬뇌추
물의시대는 제3신앙으로 엘드리치가 창설한거라는뎅
무의 시대에서 무가 없을 무가 아니고 안개 무자임 - 커여운 늒네쟝
ㄴ 불이 타오를거라는 것은 나오긴 하는데, 왜 지금 불을 꺼야하는지에 대해서 부연설명한거임
어쩌면 심연 엔딩이 진엔딩이라 볼수있음 - dc App
불은 특정한 개체가 아니라 세계를 구분지어주는 요소라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듯이 불이 그것을 구분지어주는 역할을 해주고있는 것
다만 그윈 이후의 '불의 시대'라고 명명된 시대는 그윈이 빛을, 이자리스가 열기를,니토가 죽음을 입맛대로 이용해나가며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고 그 깨진 균형의 반작용으로 지나치게 밝고 따듯했고 죽을 수 있었던 세상이 지나치게 어둡고 축축하고 죽지않고 고통받는 세계로 변해간다고 볼 수 있는것
무의 시대는 한국 다크 소울 팬덤에서 만든 단어. 정식 명칭은 없고 고대의 시대나 고룡의 시대 등으로 부르는 중(일본쪽 팬덤에선 안개의 시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기는 함. 참고로 일본도 없을 무無와 안개 무霧의 표기 발음이 같음)
여기서 계승이란 모순됨을 바로잡는 것이 아닌 그윈이 만들어둔 뒤틀림을 보존해나가는 과정이 된다. 즉 계승을 한다는건 더욱 암울해지는 결과물을 외면한 체로 현실에 안주하는 결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소울은 곧 불의 연료이므로 많은 소울을 가진 이일수록 반작용을 크게 받아 더욱 어둡고 축축하고 죽지않는 존재로 변해가는 것이며 그것이 망자화라고 할 수 있다.
불은 인간답게 살기위해서 인류에 필요한 것이지만, 물은 그보다 근본적으로 인간이 생명체로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미야자키 사장의 인터뷰에서 나온 것이지만 변화가 없이 오래된 것은 썩는다는 것이 그의 모든 게임에서 다루어질 주제의 하나라는 듯. 가장 구체적으로 표현된 것이 다크 소울3 dlc들인 것 같고
루드레스 같은 경우는 캐릭터가 잘 짜여졌다는 느낌을 받았음. 자신이 한게 믿음과 사명으로 행한거였지만 지금 와선 확신이 없고 어차피 자긴 이제 영향력이 없다는걸 알고 있는 사람의 행보잖아
근데 어차피 불은 결국 '무언가를 태워서' 지속되는거잖어 보나마나 윤회랑 환원 이런 세계관인만큼 엔트로피 끝나면 한번 되돌려서 빅뱅 가야지 머
2편 안딜이야기보면 어둠도 영원하지 않고 사라져버릴거란걸 이야기함. 심연과 불의시대의 반복보단 중간에 아무겄도 없는 용과 대수만 존재할수있는 태초의 시대가 돌아온다 봐야할듯.
그냥 늒네 들박하려는거임
딴건 다좋은데 브금 두번반복은 솔직히 좀 아님 게임브금 진짜 왠만하면 그냥 다 두번반복이라
왤케 비약이 많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