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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락원이라는 책에서는 유명한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들은 뱀의 꾀임에 빠져 신의 명령을 어기고 사과(혹은 선악과) 를 먹게 된다.
선악과를 먹게 되자 그들에게는 분별이라는 것이 생겼고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들은 나와 너를 구분지을 수 있게 되고, 인류 최초의 부부싸움을 시작한다.
사과를 먹음으로써 신에 대한 죄를 지은 탓에 사과는 원죄(first sin)을 상징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에게 분별 혹은 구분을 가능케하여 앎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지혜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 모티프는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되었는데
다크소울 또한 그 중 하나에 해당한다.
이 구분이라는 단어에 집중하여 다크소울 트레일러를 보도록 하자.
최초의 세상은 안개로 뒤덮여 있어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구분이 존재하지 않음을 상징하는 것이 안개이며 이 때문에 이 시대는 '안개 무'자를 써서
霧의 시대라고 불린다.
어떻게 구분이 없는데 바위와 고룡등이 존재할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그냥 여기서 그렇게 하고 싶다니까 넘어가도록 하자.
최초의 세상에는 구분이 없었기에 세상 또한 나눠지지 않은 상태이며, 그곳에는 바위,거목,고룡만이 존재했다.
바위,거목,고룡은 존재했으되 안개에 덮여있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시대는 곧 霧의 시대인 동시에
無의 시대이기도 하다.
이윽고 최초의 불꽃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구분이 생김으로써 세상은 구분되어 질 수 있기 때문에 분열되기 시작한다.
삶과 죽음 또한 구분이후에 존재하고
빛과 어둠 또한 구분에서 , 즉 최초의 불에서 파생되어 나온다.
즉, 구분이 있기전에는 빛과 어둠,생명과 죽음이 서로 구분되지 않는 개념으로 이 역시 없는 개념이나 마찬가지 였음에 주목하자.
어둠과 빛, 생명과 죽음의 개념이 생겨났기 때문에
이전까지는 서로 구분되지 않던 개체들이 구분되어 자신만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어둠에서 생명이 태어났다고 표현된다.
그윈과 니토, 이자리스의 마녀는 불속에서 왕의 소울을 찾아내고
난쟁이는 다크소울을 찾아내게 된다.
다크소울 세계에는 구분이 생겼기 때문에, 다크소울의 주민들은 변별을 갖게되고 지혜를 갖게 되는데
이제 그들은 너,나,우리를 구분지을 수 있게 된다.
그들은 아담과 이브와 같은 상황에 있지 않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
따라서 바로 다음 단계로 직행하는데
그것이 바로 아담과 이브의 부부싸움에 대응되는, 최초의 전쟁이다.
최종적으로는 그윈의 세력이 승리하였고 이에 따라 신과 난쟁이들은 번영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불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이에 따라 파생된 구분의 힘 또한 약해지기 시작하는데
이로인해 죽음과 삶의 경계가 불확실해져 죽지 않는 자가 나타나게 되고
혹은 형체 자체가 붕괴되기도 한다.
또한 빛과 어둠의 경계 또한 불명확해져, 불이 약해질 수록 세상은 황혼에 접어들게 된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그윈은 자기 몸을 바쳐 태초의 불을 다시 한번 키우게 되는데, 이에 따라 세상은 정상화되는 것처럼 보이고
그의 뒤를 이은 선택받은 불사자 및 후대 장작의 왕들 또한 불을 계승하는 것이 맞다고 여기고 자신을 희생한다.
하지만 불은 정확히 말하자면, 신들과 신들의 관점에서의 인간의 번영을 약속할 뿐이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간의 번영을 약속하지는 않는데
인간의 근원은 다크소울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둠이 깊어질 수록 인간들의 힘은 강해지며
마치 망자가 되어 서서히 약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둠을 깊숙히 받아들인 자 일수록, 인간의 형태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당연히 반대급부로, 불에 뿌리를 둔 신들의 힘은 약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옛 왕가의 주신조차 한낱 인간에게 패하여 새로운 인간의 왕을 위한 제물이 되는 신세가 될 수 밖에 없다.
즉, 불의 시대가 신들이 주역이 되는 시대였다면, 어둠의 시대는 곧 인간들이 주역이 되는 시대이다. 따라서 정말 인간들을 위한 것은
신들의 노예로서 신들의 기준에 의한 번영을 누리는 불의시대가 아닌, 인간들만을 위한 어둠의 시대가 되는 것이다.
이는 세계의 섭리를 따르는 일이기도 하다.
이 참된 진실을 깨달은 선각자들에게는 특정한 표식이 나타나는데, 바로 붉은 안광이다. 때문에 예지를 통해 미래를 엿본 장작의 왕들은 모두
이 붉은 안광을 가지고 있고 은기사나 까마귀 같이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게도 이 붉은 안광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어둠의 시대에는 문제가 있는데
어둠의 시대에서는 구분 또한 사라지기 때문에 인간들이 개체로 남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둠의 시대의 끝에는 모든 것의 형체는 녹아 없어져 인간들은 그 속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살아있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위에서도 살펴봤듯 구분이 있어야만 생명 또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구분이 사라졌을 때 다시 한번 펼쳐지는 것은
어떤 구분도 존재하지 않고, 그저 모든 것이 안개로 뒤덮여 있을 뿐인 무의 세계이다.
불의 세계이후에는 어둠의 세계가 펼쳐지고, 다시 진정한 어둠이 세상에 드리우게 되면, 그 어떤 구분도 없는 때가 오면 세계는 다시 무의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즉, 카아스와 론돌은 인간에게 어둠의 세계를 권하지만, 어둠의 세계는 불의 시대에서 무의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에 해당한다. 카아스가 실제로 원하는 것은
어둠이 시대가 아니라, 진정한 어둠이 세계에 펼쳐져 어둠이라는 구분조차 없어지는 무의 세계인 것이다.
엘드리치의 물의시대 내지는 심해의 시대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한데, 여기서 물과 심해란 어떤 물질을 특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 시대의 정반대이며, 심해에 들어가 있듯이 주변이 어둠으로 가득한 무의 시대에 대한 비유에 불과하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있는 벤드릭은 인간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 옳은 가에 대해 고민하며 괴로워하게 된다.
똑같은 고민을 가진 존재가 한 명 더 나오는데
바로 원죄(first sin)의 탐구자 안 딜이다.
여기서 원죄라는 단어 또한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인데
죄를 짓기 위해서는, 죄에 대한 객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첫번째 죄가 무엇인지는 게임 내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데
내 생각에는
선불자가 세상의 섭리에 따라 불을 꺼지게 두지 않고 불을 계승한 행위를 뜻하는 것 같다.
이에 따라 불을 일시적으로 연장되었지만 세계의 저주는 점점 커져가게 된다.
카아스에게서 세계에 대한 진실을 들었음에도 대신 거짓된 삶을 택했다는 점에서 그의 행위는 세상에 대한 인류의 첫번째 죄가 되는 것이다.
그 또한 벤드릭과 유사한 질문을 던지며 과연 인간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지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저주를 짊어진 자에게 던진다.
달콤하지만, 거짓된 삶이고 원죄의 연장일 뿐이라고 할지라도 불의 계승을 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세계의 섭리를 받아들이고 다시 어떤 구분조차 없는 무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 옳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스콜라 오브 더 퍼스트 신의 주제의식이다.
하지만 다크소울 2는 어떤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빛과 어둠 중 어느 것을 택하지 않고 그 사이에서 답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가장 인간답다고 말하며 끝을 맺을 뿐이다.
이렇듯 스콜라는 다크 소울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가장 심도깊게 다룬다.
어쩌면 우리가 똥겜이라고 폄훼하는 스콜라야 말로
다크 소울 시리즈 중 가장 갓-겜은 아니었을까 ?
저주를 짊어진 자가 해야될 일이 제 3의 길을 계속 탐구하는 일 이었듯이
우리가 해야할 일 또한 당장 스팀에 들어가 갓겜을 사서 원죄의 탐구자가 되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안 딜의 주옥같은 명언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자.
어휴 안해요 안해
왜 고룡과 전쟁을 벌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데 그냥 세계 주도권 두고 싸운거? - dc App
결말의 상태가
안해요~~~
결론 무엇
ip보니까 메듀라임
네다음 부랄 - dc App
아근데 미야자키가 무의시대는 안돌아온다고 한거 같은데 - dc App
재밌게읽었는데 마무리 좆깥네
결말추
스콜라... 갓.. 겜..?
그래서 결말은 스꼴라해라? 아 안해요 - dc App
결말이ㅋㅋㅋㅋ
스콜라는 주제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낸게 맞지만 1편과 3편(1편은 거짓되었음에도 그 안에 살아가는 이들의 비참함을 눈돌리지 못하고 계승. 3편은 계승의 모순됨을 알고 불을 없앰)처럼 특별한 하나의 완성된 메세지가 없이 뭉뚱그려놓은 결말을 내버리면서 상당히 아쉬운 결말을 보여줌. 그것과 별개로 안딜이나 벤드릭을 제외하고는 망자화되어가는 과정만 보여줄 뿐 주제의식과 크게 관련없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결말이 엉망이군 - dc App
스꼴라 결말처럼 엉망이네 ㅡㅡ
스콜라가 똥겜이라구? - dc App
결말추
인간의 근원이 어둠이라길래 뭔소린가했는데 그 근원이 가장 처음 모두가 하나였던 때를 얘기하는거였구나
그래서 어둠을 받아들이면 거기에 가까워지는거라는거구나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