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퍼(SNUPER) - 유성
미리 밝히자면 필자는 액션게임이라고는 7년동안 젤다이외에는 재미붙이지 못했던 (젤다도 액션보다는 어드벤쳐 게임) 액션겜 알못이라 글 내용이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1년 전에 스팀에서 세일해서 샀던 다크소울3, 군다는 깨고 로스릭의 높은 벽에서 기사들 보고 막막해서 접었다가 다크소울 리마스터 소식 듣고 삘받아서 2주동안 달린 결과 방금 엔딩 보고 왔는데, 에필로그 음악 나오면서 울 뻔했습니다.
전체적인 게임에 대한 소감을 하자면, '액션 RPG 게임의 정점'인 것 같습니다.
게임에서 좋았던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몇가지 집어보자면 이렇습니다.
1.깊은 세계관과 간접적 스토리텔링
사람들이 불사라는 저주에 걸려 점점 피폐해져가며 절망적인 세계, 불의 힘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메인 스토리는 다른 게임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우 독특한 세계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각 NPC마다 배경 스토리가 있는것도 좋았고, 기존의 주저리 주저리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지 않고 주변의 단서나 아이템 설명으로 유추하면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불의 계승의 끝' 엔딩을 보았는데, 절망적인 세계관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것이 정말 엔딩으로서 마음에 응어리가 쳤습니다.
2.독특한 플레이방식
흔히 액션게임하면 '베요네타, 데빌메이크라이'같은 핵앤슬래시 방식 (플레이어가 몬스터를 썰어제끼는 방식)을 많이 선택하면서 플레이어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반면에, 다크소울은 제작진이 플레이어를 강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강해지는 것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손가락 경험치가 올라감...) 무턱대고 맵을 돌아다니다가 다굴로 엄청 맞고 죽고 함정에 걸려들어 죽으면서 맵을 학습하고, 보스전도 전에 보지 못했던 패턴을 하나하나 머릿속으로 학습해 나가면 적응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이런 방식은 타사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어서 초반에 저도 그랬듯이 진입장벽이 높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장벽을 넘으면 최근 플레이했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이후로 몰입해서 했던 게임 같습니다.
3.뛰어난 액션성
다크소울하면 액션을 빼먹을 순 없지요. 필자는 기사를 너무 좋아해서 직검과 대검류만 쓰면서 플레이하긴 했지만, 무기마다 모션, 딜레이 등이 다르고,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수많은 빌드를 만들 수 있던게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한방한방이 묵직하고 어떠한 행동을 취하느냐가 다음에 일어날 일을 결정하기 때문에 스테미나 관리를 하는 등 판단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투기장은 별로 안해보았지만, 서버간에 딜레이만 없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4.독특한 멀티플레이
여러 게임들에서 멀티 코옵 플레이를 표방하고 있지만, 다크소울만큼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의 장벽이 없는 게임은 처음이었습니다. 여타 다른 싱글플레이 위주 게임들에서는 따로 멀티플레이 맵이 있어 같이 캠페인을 깨지 못하는데, 다크소울에서 백령을 소환할시 게임에서 재의 심판자 군다 이후로는 모든 맵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이것이 바로 진정한 멀티플레이다!'라고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5.음악
저는 개인적으로 오케스트라가 있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웅장하고 가슴에 전율이 오는 그런 음악 말이죠. 다크소울은 보스전 음악에서 정말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슬픈 곡조에서 혼란스러운 음악, 그리고 마지막 그윈의 피아노 멜로디까지... 제 니즈를 완전히 충족시켜주는 취향 저격 음악이었습니다. 에필로그 음악은 게임을 끝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모든 것이 끝난 듯한 느낌을 줘서 정말 좋았고요.
아직 무명왕과 dlc는 깨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게임은 제 인생 탑5 게임이라고 망설임없이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롬소프트웨어가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작품을 내주길 바라며...
정성추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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