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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대상 영속성( Permanence)이란 개념을 아는가?


대상 영속성이란 특정 물체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하여도, 계속 그 물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쉽게 말해, 설령 마누스가 심연속 어둠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마누스가 사라진것이아닌 심연 속에 숨은 것이라고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통상적으로 사람이라면 영유아 ~12개월 즈음에 형성되는 능력이지만, 수줍은 지적 능력을 보유한 불사대들에게는 리만 가설에 필적할 정도로 난해하고 생소한 개념이었거늘!


대상 영속성을 깨우치지 못한 불사대들이 가득한 불사대 속에서는 이로 인해 매일 같이 실무 중 앙증맞은 사고가 만연했다.


보급 받은 팔란의 대검을 떨어트려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으아아악! 제 대검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라고 외치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통곡하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통곡하던 도중 투구를 벗다가 투구가 자신의 시야를 가리면:


“따흐흐아악! 온 세상이 검게 사라졌습니다아아악!”


하며 제풀에 놀라 온갖 난장판을 피워, 아르토리우스님의  늑대기사 대검진정제(등에 직접투여) 69회 뒤잡 후 비로소 아기처럼 잠잠해지곤 했다.


보다 못한 키아란 불사대님께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불사대들에게 널리 대상 영속성을 가르치고자 했다.


그러나 키아란 불사대님께서도 종종 뒤로 돌 때 지능교육 중이던 감시자들이 눈 앞에서 보이지 않자:


“아닛?! 내가 교육하던 감시자들이 어디로 간 것인가?!”


라고 하시며 소스라치게 놀라셨기에, 본인부터 먼저 대상 영속성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셨다.


그리하여 크림힐트 명예불사대(3세, 결정의 노야 불사대께서 친히 유괴해오셨다)으로 부터 장장 89개월에 달하는 대상 영속성 마라톤 특강을 받은 끝에, 키아란 불사대님께서는 마침내 고개를 돌릴 때마다 주변 감시자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잠시 보이지 않을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셨다.


그 이후 키아란 불사대께서는 또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나는 간신히 이해했지만, 이 머리가 지끈거리는 개념을 어떻게 널리 가르친단 말인가?”


74년의 마라톤 고민 끝에, 결국 키아란 불사대님께서는 마땅한 답을 내놓으시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두셨다.


사인은 선불자에 의한 살해


그러나 키아란 불사대님의 혼이 불사대를 돌아보았기 때문일까?


곧 불사대에서는 감시자 까꿍이라는 놀이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본래 까꿍 놀이는 영유아들의 대상 영속성 발달에 매우 적합한 놀이로(부모가 보이지 않아도, 부모가 계속 존재함을 교육함), 감시자 까꿍이야 말로 불사대들에게 대상 영속성을 교육할 특효약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불사대에 영유아에게도 못미치는 인지 능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쾌한 찐빠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사망 후 6.974초 이후 부활하신 키아란 불사대님은 이 모든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셨다고 한다.



-호크우드, <이크, 불사대가 되었어요!>에서 발췌.




원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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