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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빛바랜 자 님… 돌아와 주셨군요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게다가, 봐주세요


저는 저를 불태웠어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분명 불씨가 되었을 거예요


맞죠? 그래서 돌아와 주신 거죠?




네, 빛바랜 자 님


부디 당신을 맡겨주세요


…손가락의 인도, 축복을 따르는 자여


잃은 빛을 다시 당신께…




빛바랜 자 님, 조심하세요


이 교회 너머는 케일리드 들판


과거에 장군 라단과 결여된 몸 말레니아가 싸워


붉은 부패에 잠식된 땅이에요


불을 벽 삼아 퍼지는 것을 막고는 있지만


이미 벽 안은 완전히 썩어들어 제대로 된 사람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아요




네, 그래요


저를 태운 불은 붉은 부패를 막기 위한 것


사라지지 않는 특별한 불이에요


보이시죠? 지금도 연기를 뿜는 붉은 불이


이 불에 불타고서야 저는 당신의 불씨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부디 저를 바치세요


당신의 운명의 죽음으로 걸어가실 때




빛바랜 자 님, 뭔가 부족하셨나요?




빛바랜 자 님, 잘 돌아오셨어요




축복이 당신을 인도하시기를…




불의 기도, 인가요?


저를 불태울 불을 찾던 도중에 만났어요


눈 깊은 산령에서 찾아온, 거인의 불의 승병들


그들의 불이 제 안에 깃들지는 않았지만


당신에게 도움이 되다니, 저를 태우기를 잘했어요


…그런가요…


아직, 부족하군요


…알겠어요


그럼 또 다른 불을 찾아서 저를 불태울게요


당신의 불씨가 될 때까지


당신은 분명 엘데의 왕이 되실 거예요


당신의 무녀로서, 돕고 싶어요 함께 걷고 싶어요


설령 두 손가락 님을, 아니 모든 것을 배반하게 되더라도




…빛바랜 자 님…


저는, 불씨가 되었나요…?


당신과 함께, 걸을 수 있나요…?


베르나르 님…




아아, 다행이야…


불꽃과 함께 걷는 자


언젠가, 운명의 죽음으로 걸으리라


저를, 데려가 주세요…


…그런, 가요…


죄송, 해요


결국, 도움이 되지 못해서


하지만, 저는…


당신과 함께 걷고 싶었어…






사랑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미친년인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