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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 너는?


아니, 누구든 당장 나에게서 떨어져


내 몸속에는 붉은 부패가 꿈틀거리고 있어


…이건 저주야, 내가 내가 아니게 돼


사람이 만져도 될 게 아니야




…당장 나에게서 떨어져


내 몸속에는 붉은 부패가 꿈틀거리고 있어




…그 침으로 찌르라는 거야?


붉은 부패를 억누르기 위해


너는 대체…


...


아니, 알았어


이대로 그저 썩어들어가는 것보다는…


널 믿을게




…잠깐 눈을 감아줘


썩어가는 추한 몸은 안 보는 게 좋아




…생각보다 쉽게 들어가네


하지만 이건… 이렇게나, 뜨겁…




…널 기다리고 있었어


그때는 미안했어 정신을 잃는 바람에 고맙다는 말도 못 했어


그래, 네가 말한 대로야 그 침을 몸에 찌른 후로 붉은 부패가 날뛰지 않게 됐어


악몽도 꾸지 않게 되었고… 아직 믿기지 않지만 제대로 움직일 수도 있어


너에게는 어떻게 감사를 해도 부족해


이건 약소하지만 답례야 부디 받아줘




…나는 여행을 떠날 거야


그 침을 몸에 찌른 후, 흐릿하게 떠올랐어


내 숙명이


그래, 그것도 전부 네 덕분이야


나는 밀리센트, 언젠가 어딘가에서 또 만나자




…나는 여행을 떠날 거야


그 침을 몸에 찌른 후, 흐릿하게 떠올랐어


내 숙명이




…아, 너구나


어째서인지 이곳이 정겹게 느껴져서


어쩌면 누군가와 만나지 않을까 해서 와봤는데


보다시피 아무도 없었어


…여행을 떠나면서 작별 인사를 한 누군가가 있기를 바랐던 걸지도 모르겠네




…부질없는 소리를 했네


네 덕분에 여행을 떠날 수 있었어


더 강해져야 해…




…너, 또 만났구나


응, 나는 문제없어


그 후로 계속, 붉은 부패는 꿈틀거리지 않고 있어


덕분에 이렇게 계속 여행하고 있지


…하지만 참 답답해


만약 내가 이 오른팔을 잘라내지 않았더라면


검으로 너를 도울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지금 말레니아의 흔적을 쫓고 있어


케일리드 들판, 장군 라단과의 싸움에서 부패의 힘을 해방한 후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그녀와, 만나고 싶어


…그리고 말레니아는 북쪽에 있어


저 황금 나무 너머의 땅에




…너, 그 의수…


나에게 준다고?


…고마워


너에게는 신세만 지는구나


…하지만 만약 그 의수를 다룰 수 있다면


다시 검을 휘두를 수 있을지 몰라




…하지만 만약 그 의수를 다룰 수 있다면


다시 검을 휘두를 수 있을지 몰라


…그때는 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말레니아의 흔적을 쫓고 있어


그녀는 저 황금 나무 너머에 있어




…또 만났구나


네가 준 의수, 정말 멋져


마치 내 팔인 것처럼 검도 휘두를 수 있어


…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주제넘겠지만, 검만큼은 자신이 있어


그러니 또 네가 필요하다면 전투에 불러줘




…또 만났구나


네가 준 의수, 정말 멋져


마치 내 팔인 것처럼 검도 휘두를 수 있어


…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주제넘겠지만, 검만큼은 자신이 있어


그러니 네가 필요하다면 전투에 불러줘




…네가 필요하다면 전투에 불러줘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야




…설마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너는 대체 무엇을…


아니, 너는 너야 나는 그거면 됐어


또 필요할 때 전투에 불러줘




…나는 이 유적 서쪽에 있다는 성채를 찾고 있어


…나는 이 유적 북쪽에 있다는 성채를 찾고 있어


그곳의 영주가 과거에 성수로 가기 위한 부절을 받았다고 들었거든


…그래, 말레니아는 지금 성수에 있어


분명 이 북쪽 땅 어딘가에 숨어있어




…나는 이 유적 서쪽에 있다는 성채를 찾고 있어


…나는 이 유적 북쪽에 있다는 성채를 찾고 있어


그곳의 영주가 과거에 성수로 가기 위한 부절을 받았다고 들었거든




…또 만났구나


아무래도 서로 목적이 비슷했던 것 같아


…그렇다면 너에게도 말해두는 게 좋겠지


사실, 나는 말레니아의 혈연인 모양이야


내가 말레니아의 아이인지 동생인지, 아니면 분신인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확실히, 그녀와 나 사이에는 가까운 관계가 느껴져




…나는 말레니아에게 돌려주고 싶어


과거에 말레니아의 것이었던 의지를


붉은 부패의 부름에 사람으로서 저항하는 긍지를


그 라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그녀가 버렸던 금제를




…나는 말레니아에게 돌려주고 싶어


과거에 말레니아의 것이었던 의지를


붉은 부패의 부름에 사람으로서 저항하는 긍지를




…안녕


붉은 싸움에 가세해줘서 고마워


나 혼자서는 절대 그 4명을 이길 수 없었겠지


…너에게는 처음부터 계속 신세를 지는구나


고마워, 네가 있었기에 잠시나마 나는 나로 살 수 있었어


네가 준 침, 내 모든 것의 시작을


그리고 말레니아에게 돌려줘


…그건 원래 그녀의 것이니까




…하지만 나는 이제 여기까지인 모양이야


너에게는 면목이 없지만…


그 침을, 뽑아버렸거든


…악의의 주인에게 전해줘


나는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어서 필 파에는


나인 채로 썩기를 선택하겠다고




…잠시 혼자 있게 해줘


붉은 부패가 심하게 꿈틀거려


나는 곧, 사람이 만져서는 안 될


저주의 고깃덩어리가 되겠지


…그런 걸로 너를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




…갑자기 왜 그래?


이런 짓 하지 마




…어째서야?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데…




…너에게는 감사하고 있어


하지만 이걸로 작별이야




이렇게, 끝날 줄이야


…그래도, 너에게는 감사하고 있어


고마, 워




…아, 네가 어째서…


계속, 그랬어?


계속 나를, 그저, 이때를 위해…






참고로 중간에 대사 중복으로 들어간 건 복붙 실수같은 게 아니고 원본이 저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