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 링의 스토리는 바스크 신화 등 다양한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만큼, 여러 종교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지금 발견한 건 기독교의 모습이다.
기독교라는 종교는 세계에 광범위하게 뻗어있는 만큼, 엘든 링에서도 그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꽤 익숙한 모습이다.
일단 기독교에 영향을 받았다면 마리카의 역할은 당연히 하나님일 것이다. 최고신이니까.
그럼 기독교에 영향받은 인물 중 다른 이가 누가 있을까?
바로 마리카의 쌍둥이 딸, 미켈라와 말레니아가 그것이다.
바스크 신화 속에서 그녀들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이는 아타라비와 미켈라츠는 마리와 슈가르의 자녀로
아타라비는 선함, 미켈라츠는 악함을 담당한다.
다만 미켈라의 근원을 단순히 미켈라츠로만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왜냐, 미켈라의 이름 자체가 기독교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미켈라라는 이름은 Miquella로 쓰고 이는 미켈Miquel의 여성형으로, Miquel의 어원은 기독교의 대천사 미카엘Michael이다.
요한계시록에 따르면 미카엘은 악마 사탄이 타천사들을 이끌고 하나님께 반기를 들었을 때, 천사의 군세를 이끌고 그들을 물리쳤다 전해진다.
사악한 이들이 주신께 반기를 들었을 때, 군세를 이끌고 그들을 물리쳤다... 이건 대충 봐도 파쇄전쟁이 생각나는 이야기다.
근데 미켈라가 파쇄전쟁에서 등장했느냐, 그건 모르겠다. 다만 20년 3월 14일에 유출된 정보 중에는 이러한 내용이 존재한다.
트레일러의 창을 든 기사는 늑대들과 함께 펜리르 기사와 싸우는 발키리의 역할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2407858
E3 트레일러의 창기사는 발키리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미켈라의 다른 쌍둥이 짝인 말레니아가 발키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말레니아가 발키리 투구를 쓰고 있다고 연관되어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고리의 대사 중에는 이러한 내용이 존재한다.
말레니아 님이 여신이 되셨을 때 그 아이는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붉은 전쟁 처녀로 말입니다
붉은 전쟁 처녀라는 저 단어는 영문판에서 발키리Valkyrie로 번역되었다.
고로 저 발키리 전사들은 미켈라와 말레니아의 편에 선 이들, 즉 천사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말레니아는 데미갓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반신이며, 마리카의 시대가 끝났을 때 신이 될 운명이라고 한다.
…말레니아 님은 여왕 마리카와 국서 라다곤 사이에서 쌍둥이 데미갓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선천적으로 붉은 부패를 품은 반신으로
반신은 일반적인 데미갓과는 다른 존재
엘든 링, 즉 여왕 마리카의 시대가 끝났을 때
신이 되어 새로운 규율을 치켜들기 위해 고귀하게 태어난 존재입니다
근데 의문이 하나 있자면, 마리카가 하느님이라면 그 권세는 성경에 따르면 절대 빛바래지 않을 텐데
어떻게 새로운 신을 모시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지금부터 설명할 굉장히 큰 반전이다.
말레니아는 기독교에서 받드는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이라는 자가 자기 부하와 쌍둥이일 리가 없으며, 이미 마리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말레니아는 누구인가.
말레니아는 악마들의 수장, 루시퍼다.
말레니아가 루시퍼인 이유는 미켈라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미카엘과 루시퍼는 쌍둥이 형제이기 때문이며, 또한 말레니아가 붉음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말레니아는 위의 고리의 대사에서도 보이다시피 선천적으로 붉은 부패를 타고났다고 한다.
그리고 악마 루시퍼의 이름은 Lucifer, 라틴어로 샛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샛별은 금성, 붉은 빛을 띈 행성이다. 이것이 붉은 부패와 연결될 것이다.
또한 말레니아의 이름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검정을 뜻하는 Melania다. 그의 정체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될 만한 이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시퍼는 천사였으나 악마가 된 타천사이다.
그리고 밀리센트의 대사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나는 말레니아에게 돌려주고 싶어
과거에 말레니아의 것이었던 의지를
붉은 부패의 부름에 사람으로서 저항하는 긍지를
그 라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그녀가 버렸던 금제를
말레니아가 금제로서 버린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스토리 트레일러를 보면 유추할 수 있다.
라단에게서 진홍의 꽃을 피우는 그녀를 보면, 확신이 갈 것이다. 붉은 부패에 저항하는, 신으로서의 의지다.
그리고 라단을 처단하기 위해 그 신성을 버림으로서, 말레니아는 타락했다.
그녀가 이후 열어갈 세상에 대해서는 고리가 설명한다.
말레니아 님과, 그 아름다운 부패의 규율에 난숙한 윤회의 섭리에…
지옥이다.
볼드체ㄷㄷ
신이 될 수 있는데 그걸 포기한거니 타락했다고 볼 수 있긴하네
난 엘든링 처음에 이야기 나돌때 북유럽 신화라고만 들었는데 어째 까면 깔수록 이것저것 다 섞여있네
중간까지보고 예수인줄 알았는데 타락천사였네ㄷㄷ - dc App
여태 프롬겜중에 이런 류 비슷한 애 있었던거 같은데 누군지 기억안나네. 로리안 로스릭은 아닌데.. - dc App
이 경우엔 바스크신화랑 포지션이 반대라 미켈라에 대해 더 나오면 알기쉬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