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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의 글을 읽고 오면 좋다.

갤에 검색하면 내가 쓴 추측글들을 볼 수 있는데, 그것들도 보고 오면 좋다.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2439346






엘데의 왕이라는 것은 여태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에서 나온 다른 왕들처럼

그저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존재이리라 다들 생각했을 것이다. 사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고드프리가 엘데의 왕이며 멀기트가 엘데의 왕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그 생각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걸 찾기 위해 북유럽 신화를 조사하였고,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서문에서 말하건대, 엘든 링과 엘데의 왕이라는 것은 틈새의 땅의 존재들이 절대 좋아할 만한 존재가 아니다.

또한 엘데의 왕이라는 것은 누가 말했듯이 폭군과도 연관이 있고 희생과도 연관이 있는 존재이다.

이 말은 글을 읽다 보면 이해할 것이다.








내 추측에 근본이 되는 것은 엘든 링과 엘데의 왕이라는 지위의 명칭이다.


엘든 링과 엘데의 왕의 영문 표기는 각각 Elden Ring, Elden Lord다.

Elden은 Eld의 변형이며, Eld는 "고대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하여 고대로부터 내려온 어떠한 개념이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반만 맞다.



"엘드"라는 단어는 위의 의미를 포함한,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다.

또한 마틴과 미야자키가 굳이 진짜 뻔하디 뻔해 보이는 이 이름을 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말했듯이 Elden은 Eld의 변형이며 Eld는 "고대의"라는 뜻을 지닌다.

하지만 북유럽 신화의 근간이 되는 게르만족이 사용했던 고대 게르만어에서는 그 의미가 다르다.



고대 게르만어에서 Eld, 정확히 Eldr는 불을 뜻한다.

불이라는 존재는 엘든 링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불 계열 주문도 있고 광기의 세 손가락이라는 존재도 불과 연관되어 있다.


북유럽 신화에서 이 단어가 쓰인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eldjǫtunn이다. 엘드요툰이라 읽으며, 불의 거인이라는 뜻이다.

이 엘드요툰들은 무스펠스쉬니르Múspellssynir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무스펠의 아들들이라는 뜻이다.


무스펠스쉬니르의 무스펠Múspell이라는 단어는 무스펠헤임의 줄임으로, 노르드 신화에 등장하는 불의 세계를 통칭한다.

서문에서도 말했던, 수르트가 이 땅의 왕이며 엘드요툰들을 다스린다.



그리고 무스펠은 북유럽에서 말세를 상징하는 단어이며, 말 그대로 세계의 종말, 라그나로크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

라그나로크가 벌어질 때 수르트는 엘드요툰들을 데리고 아스가르드를 침공하며, 로키의 자식들과 합세하여 신들과 전쟁을 벌인다.

그리고 수르트는 신들과의 전쟁에서 이기고는 세상과 세계수를 전부 불태우고 자신마저 불사른다.


즉, "엘드"라는 단어는 종말이라는 개념과 굉장히 깊은 관련이 있다.






이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알 것이라 믿는다.



엘든 링과 엘데의 왕에서 가리키는 "엘드"는 말 그대로 멸망이며,

엘데의 왕의 지위를 받는다는 것은 틈새의 땅의 멸망이라는 사명을 부여받는 것이다.


그리고 그 틈새의 땅의 최후는 불과 희생으로서 이루어질 것이다.

라그나로크에서 수르트가 세상과 세계수를 불태우고 자신조차 불살랐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