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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는 유저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위태로운 절벽길에는 당연하단 듯이 플레이어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적들이 도사리고, 보스들 또한 죽은 척 하며 페이크를 걸거나 플레이어를 적극적으로 낙사시키는 등 오만가지 방법으로 괴롭힌다

그런 그가 유저들이 혐오스러워하는 동물들을 적으로 만들길 주저한다면 그건 아마도 미야자키의 탈을 쓴 시부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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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쥐들이 놓인 처지와 마찬가지로, 프롬겜의 쥐들 역시 결코 고운 모습으로 등장하진 않는다

하수도, 시궁창, 구멍 등 갖가지 장소에서 몰려나와 플레이어를 물어뜯고 독이란 귀여운 선물까지 주는 쥐, 한번 구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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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첫작 데몬즈 소울의 쥐들은 얼핏 보기엔 보잘것없어 보인다

기껏해야 플레이어의 무릎에도 못 오는 크기인데다가, 등장 지역도 타락의 협곡(5-1) 한 지역에만 나올 정도로 적다

문제는 혐오생물이 항상 그렇듯 다수가 등장하는 데다가, 이 게임에서 가장 치명적인 상태이상인 역병을 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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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은 쉽게 말하자면 이후 시리즈의 맹독과도 같은 상태이상이다

문제가 있다면, 지속시간이 드럽게 긴 데다가 상당한 데미지를 플레이어에게 준다는 것

게다가 데몬즈 소울에서 독, 역병에 걸리면 체력 회복템인 월초의 효울이 급락하는 데다가 역병 치료제인 과부의 연꽃 또한 그리 적진 않은 가격을 자랑한다

다행히도 역병을 거는 적은 이 쥐들이나 5-3의 역병늪, 3-1 아이의 손톱 팬텀 정도로 그 수가 그리 많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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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쥐들에게서 벗어나 달리자니, 다음 진행로는 낭떠러지를 마주한 외길인데다 이 게임 최강의 잡몹 중 하나인 거대 부패인이 장판파의 장비마냥 떡하니 앞에서 버티고 있다

빤스런 하다간 저 공포의 빠따를 맞고 유다이를 보기 마련

물론 화염폭풍 및 신의 분노 등의 광역기를 배운 주문 캐릭터나, 준비를 넉넉히 하고 온 플레이어는 쥐들을 처리하는데 무리 없었겠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엄청나게 난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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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소울 1에서도 쥐들의 악명은 건재하다

위로 가면 헬카이트 불꽃쇼, 아래로 가면 쥐 3마리의 독 선물이라는 불사의 교구 맵구성은 마치 좌우 절벽에서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를 맞닥뜨린 오디세우스의 심정을 절로 이해하게 만들어준다

그뿐만이랴, 최하층 상자를 부수고 기습하는 쥐들이나 전도사의 삼우창 댄스 버프를 받은 버서커 쥐와 같이 물리적으로도 결코 우습게 볼 수 없는 공격력을 자랑하는 쥐들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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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반부 지역인 에레미어스 회화세계엔 하얀 쥐가 나온다

물론 이쁜 알비노 쥐가 아닌, 플레이어에게 맹독을 선사하는 악마같은 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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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와서 쥐들은 기어코 자신만의 왕국을 짓는데 성공한다

자기들만의 왕도 있으며, 그 왕을 지키는 첨병과 계약도 있는 상황

하지만 고양이 샤라고아는 지저분한 놈이라고 까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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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왕이 내리는 시련을 꺾고 첨병을 해치우면 왕을 만난다'

병X같지만 그만큼 특이해서 인상적인 계약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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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의 발달로 더욱 징그러워진 블러드본의 쥐

하지만 특정 구간에서의 다굴이 좀 무서울 뿐, 만나서 독 걸리면 예수부처공자알라를 찾아야 했던 전작들만큼의 포스는 보여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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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 3 에서의 쥐 역시 징그럽지만, 잡몹 1인건 매한가지다

불사자의 거리, 카사스의 지하묘, 이루실의 지하감옥 등 군데군데 나타나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어필하려 하지만 전도사 아지매와 곡검 해골, 선관위가 더 무서운데 얘네가 눈에 들어오긴 할까?

그래도 지하감옥 큰 쥐 2마리의 추적력은 주목할 만 하다

스콜라에서 건너오기라도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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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와 근대 유럽과는 급을 달리하는 청정국가 아시나여서 그런지, 세키로에 와선 쥐가 사라졌다

쥐를 잡아오라는 미션을 주긴 하지만, 정작 잡아야 하는건 난파도당 삿갓맨들일뿐

물론 얘네가 쥐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엿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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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엘든링에도 쥐가 나오는 건 확정됐다

과연 최근 작품들처럼 단순한 잡몹 1일까, 아니면 나중에 엄청난 고통을 빛 바랜 자에게 가져다주는 위험천만한 몹으로 거듭날까

그 진실은 미야자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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