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그냥 간다고?
가다가 절벽에나...
...아니지. 그럼 이건 어떤가.
선택받지 못한 불사자 이야기.
듣기만 해도 재밌어지지 않나?
이야기가 단돈 500소울이라고.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때는 몇백 년 전... 몇천 년 전이려나.
아무튼 한 마을에 사내와 그의 어리디 어린 딸이 있었지.
그 사내는 수년 전 아내를 잃고 홀로 외로이 물건을 팔던 장사치였지.
아내와 똑닮은 어린 딸을 옆에 두고 말이야.
딸은 아버지의 옆에 철썩 앉은 채 아버지를 지켜봤어.
가끔씩 사내가 딸이 눈에 보일때면 머리를 쓰담어주고는 했지.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난리가 났지.
너도 잘 알잖나? 가슴에 있는 흉터 비스무리한 거 말이야.
마을 곧곧에 퍼졌다고.
죽지도 않아서 떨어트리거나 가둘 수밖에 없었어.
정신을 잃고 난리를 피우던 사람들을 뒤로한 채 사내는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었어. 딸을 위해서 말이야.
옆에서 나는 딸의 꼬르륵소리를 무시할 수는 없잖나.
다행히도, 정신나간 놈들이 그들까진 건들지 않았고, 그나마 정신이 붙어있는 놈들은 방어를 위해 그들의 물건을 사갔지.
사태가 조금 진정된 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지.
가끔씩 들리는 떨어지는 정신나간 놈들의 비명소리만 빼고.
잠깐!! 어디 가는거야!
300소울만 받지.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봐.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그는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어.
어째서냐고?
그도 가슴에 흉터가 생겨났거든.
정신나간 놈들의 것과 똑같이 생긴 것 말이야.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밑바닥에서 살덩이로 발견되거나, 감옥에 영영 갇혔겠지.
옆에 있는 어린 딸을 놔두고 말이야.
사내가 짐을 싸고 마을을 떠나려던 그 순간, 투구를 쓰고 오른손에 창을 든 채 독수리가 그려진 방패를 든 전사가 나타나더니 이런 말을 하더군.
'오늘 새벽 탑 꼭대기로 몰래 와. 내가 그 흉터에 대해 해결책을 알고 있지.'
알 수 없는 미소와 함께 어디론가 갔지.
그날 새벽.
그는 깊이 잠든 딸을 뒤로하고 탑으로 떠났어.
전사가 말한 꼭대기에 가자, 그는 미리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지.
전사는 이렇게 말했지.
'흉터에 대해 해결책을 알고 싶은거지? 저 쪽을 봐봐.'
그 말을 들은 사내는 탑 밑쪽을 쳐다봤지.
그 순간, 전사는 말했어.
'망자들에게는 이게 해결책이지. 잘 가.'
사내는 등으로 향한 발길질과 함께 떨어졌어.
턱.
다행히 탑 중간의 모서리에 손이 닿았어.
하지만 올라올 정도로 근력이 높았던 것은 아니라 그 상태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지.
전사는 그 쪽으로 내려왔어.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거지? 돈? 물건? 무엇이든 주지! 그러니까...'
전사는 말을 끊고 말했지.
'뭘 원하냐고? 난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그냥... 이게 재밌는 거지.'
전사는 모서리에 간신히 걸친 손을 밟았고
사내는 끝이 보이지 않는, 아주 먼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듯 떨어졌어.
...그의 마음 속으로는 억겁의 시간이 지나고 영겁의 시간도 지났을 무렵.
그는 흉터의 힘으로 죽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로 시간은 셀 수 없이 지났고 밑바닥에서 일어났지.
그는 전사에 대한 증오로써, 딸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으로써 일어나 자신이 있던, 있었던 장소로 향했지.
다시 수천 시간이 지났어.
수많은 장소들이 변화하고,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말라 비틀어진 채 나처럼 가슴에 흉터를 가졌지.
그렇지만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길을 걸어가 다시 그 장소를 찾아냈어.
한 발, 한 발, 자신이 있던 곳으로 향했지.
마침내 그때 그 장소에서 다행히 딸을 발견했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가지고 말이야.
그렇게 사내는 다시 생업이었던 장사를 딸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
말라 비틀어진 정신나간 놈들도 딱히 그를 건들지 않았고, 가끔씩 지나가던 전사들이 그의 물건을 사갔고, 앞으로도 그러겠지.
물론 그 때의 기억으로 인해 그들이 좋게 보이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야.
어디서 들었냐고?
음... 지나가던 전사가 들려줬지.
해피엔딩인데 왜 그리 표정이 좋지 못한거야? 웃으라고 하하.
자, 이제 청구할 시간이구만.
왜 나를...
유리아...
가다가 절벽에나...
...아니지. 그럼 이건 어떤가.
선택받지 못한 불사자 이야기.
듣기만 해도 재밌어지지 않나?
이야기가 단돈 500소울이라고.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때는 몇백 년 전... 몇천 년 전이려나.
아무튼 한 마을에 사내와 그의 어리디 어린 딸이 있었지.
그 사내는 수년 전 아내를 잃고 홀로 외로이 물건을 팔던 장사치였지.
아내와 똑닮은 어린 딸을 옆에 두고 말이야.
딸은 아버지의 옆에 철썩 앉은 채 아버지를 지켜봤어.
가끔씩 사내가 딸이 눈에 보일때면 머리를 쓰담어주고는 했지.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난리가 났지.
너도 잘 알잖나? 가슴에 있는 흉터 비스무리한 거 말이야.
마을 곧곧에 퍼졌다고.
죽지도 않아서 떨어트리거나 가둘 수밖에 없었어.
정신을 잃고 난리를 피우던 사람들을 뒤로한 채 사내는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었어. 딸을 위해서 말이야.
옆에서 나는 딸의 꼬르륵소리를 무시할 수는 없잖나.
다행히도, 정신나간 놈들이 그들까진 건들지 않았고, 그나마 정신이 붙어있는 놈들은 방어를 위해 그들의 물건을 사갔지.
사태가 조금 진정된 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지.
가끔씩 들리는 떨어지는 정신나간 놈들의 비명소리만 빼고.
잠깐!! 어디 가는거야!
300소울만 받지.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봐.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그는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어.
어째서냐고?
그도 가슴에 흉터가 생겨났거든.
정신나간 놈들의 것과 똑같이 생긴 것 말이야.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밑바닥에서 살덩이로 발견되거나, 감옥에 영영 갇혔겠지.
옆에 있는 어린 딸을 놔두고 말이야.
사내가 짐을 싸고 마을을 떠나려던 그 순간, 투구를 쓰고 오른손에 창을 든 채 독수리가 그려진 방패를 든 전사가 나타나더니 이런 말을 하더군.
'오늘 새벽 탑 꼭대기로 몰래 와. 내가 그 흉터에 대해 해결책을 알고 있지.'
알 수 없는 미소와 함께 어디론가 갔지.
그날 새벽.
그는 깊이 잠든 딸을 뒤로하고 탑으로 떠났어.
전사가 말한 꼭대기에 가자, 그는 미리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지.
전사는 이렇게 말했지.
'흉터에 대해 해결책을 알고 싶은거지? 저 쪽을 봐봐.'
그 말을 들은 사내는 탑 밑쪽을 쳐다봤지.
그 순간, 전사는 말했어.
'망자들에게는 이게 해결책이지. 잘 가.'
사내는 등으로 향한 발길질과 함께 떨어졌어.
턱.
다행히 탑 중간의 모서리에 손이 닿았어.
하지만 올라올 정도로 근력이 높았던 것은 아니라 그 상태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지.
전사는 그 쪽으로 내려왔어.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거지? 돈? 물건? 무엇이든 주지! 그러니까...'
전사는 말을 끊고 말했지.
'뭘 원하냐고? 난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그냥... 이게 재밌는 거지.'
전사는 모서리에 간신히 걸친 손을 밟았고
사내는 끝이 보이지 않는, 아주 먼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듯 떨어졌어.
...그의 마음 속으로는 억겁의 시간이 지나고 영겁의 시간도 지났을 무렵.
그는 흉터의 힘으로 죽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로 시간은 셀 수 없이 지났고 밑바닥에서 일어났지.
그는 전사에 대한 증오로써, 딸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으로써 일어나 자신이 있던, 있었던 장소로 향했지.
다시 수천 시간이 지났어.
수많은 장소들이 변화하고,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말라 비틀어진 채 나처럼 가슴에 흉터를 가졌지.
그렇지만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길을 걸어가 다시 그 장소를 찾아냈어.
한 발, 한 발, 자신이 있던 곳으로 향했지.
마침내 그때 그 장소에서 다행히 딸을 발견했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가지고 말이야.
그렇게 사내는 다시 생업이었던 장사를 딸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
말라 비틀어진 정신나간 놈들도 딱히 그를 건들지 않았고, 가끔씩 지나가던 전사들이 그의 물건을 사갔고, 앞으로도 그러겠지.
물론 그 때의 기억으로 인해 그들이 좋게 보이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야.
어디서 들었냐고?
음... 지나가던 전사가 들려줬지.
해피엔딩인데 왜 그리 표정이 좋지 못한거야? 웃으라고 하하.
자, 이제 청구할 시간이구만.
왜 나를...
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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