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fe58036fd9f1fa962bbd3e64585706e89ba2dd4a01971608aec460e927a30


인간에게 있어서 개라는 동물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주인이 왔을때 애교를 부리고, 가족처럼 곁에 있어주고, 집을 지켜주기도 하는 여러모로 인류의 친구 같은 존재, 개

밥 줄 때나 오고 그 외엔 나 몰라라 하는 좆냥이와는 차원이 다른 매력

일찍이 지성인들 또한 이런 개의 매력을 알아차리고선 수없이 많은 창작물에 개를 등장시켰다


7cef8368efc23f8650bbd58b3687726adb83


주인공 댕댕이들이 악당 좆냥이와 맞서 싸우는 <캣츠 앤 독스>




하지만 그런가 하면 개는 무섭기도 한 존재다

아무리 목줄이 채워져 안전하다 하더라도 내 코앞에 도베르만이나 핏 불 테리어가 있다면 누구라도 긴장하지 않겠는가

거장 소설가 스티븐 킹 역시 이런 개의 무서움에 주목하고 이런 공포 소설을 쓴 바가 있다

<쿠조>

7bedd474e0813ca36ce983b11487743bb1f88f1a3013dc080352390d610719127ec445ff22951ea221a6987014b4cb95709ac30dd98ae9525724355e5a784778ff35c93a1aba02


착하고 순했지만 지지리도 운 없어 광견병에 걸린 세인트 버나드 '쿠조' 가 끔찍한 살육병기가 되어 일가를 위협하는 내용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옛날 영화라 아는 사람은 그리 없겠지만 주인공 쿠조를 맡은 개의 연기력이 참 대단하게 느껴지는 수작임

그런데 이 영화 얘기를 왜 꺼내냐면 이걸 아마도 인상깊게 보았을 어느 한 게임 제작자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구냐고?

















7cee8775da8360f3368082ed45806a377cad5847b36a3cc408299d7da3b0















20bcc06be7dd34a37abec4bc17df692ddfadf659eac03516778af88881611a10596904e1455f17c684f24deb957c3169f0579f48adafd6d546bccfd4d5f1f5ed0d51d0cc1f0cde

첫 작 데몬즈 소울

살진 프붕이와도 같은 호구보스 팔랑크스를 잡고 자신감이 붙은 플레이어는 다음 지역 1-2로 입성하게 된다

겉보기에는 짧고 실제로도 달리면 3분도 안되서 보스룸에 도달하지만 이 지역은 나름대로 악명높다



29b8dd29ebc175b561aadaa65bc13768a6d26ffe3ba218aa109ac138a1353d3b7a1e7d67c2dd20c2a04959

3fb8d46be1c039a161b19bb018d22b284ab12a057fc7f426db01feead999d263c21b2f9db42a0a9af35b9a81ae7cd6d49c357924fe44ed41379d2b698f2e6a7e22cb653f5afd936e6d6d1c51e91b19ff8b


저 미친 용가리가 일정 주기마다 윗 길목을 불쇼로 장식하기 때문인데, 극초반의 가녀린 플레이어가 맞기엔 너무나도 아프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춰 달리지 않으면 유다이를 보게 된다

다행히도 이 맵은 용가리의 불쇼를 피할 지하로가 있음

그럼 이곳은 안전할까?



05b2c528e1ed15a96abada8a46806a2d0ca3d6cc0dfcf8cba43d0f523bed

29b2d719e0dc3dab67bac58a12d4293238b6cfb756bd0b974b7150c6aba1d9e4a4ed061da1303f538935ae1a4abc697a2e0a2bccf7ddfca6adcfa9a5a584


라고 생각해서 밑으로 내려온 플레이어는 곧 똥개 6마리의 무자비한 습격을 받게 된다

극초반이라 푸른눈 기사 한두마리 상대하는 것도 벅찬 피통인데 6마리와 싸워 살아남는게 과연 생각만큼 쉬울까?

다행히 비룡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활로 안전하게 잡을 수 있고 똥개 역시 버티기가 높은 방패나 마술로 상대가 가능해 후속작 불사의 교구의 헬카이트와 쥐 이지선다가 오버랩될만큼 좆같지는 않다


2bbcc46bead43eaf6db6d7b95bd42a3e0449711a748cf40afd5b0bcff4135b8163d0b2353c576f9642e9570c4d35c746fee9e33988dcfb12500422713001b5690e3be9a188acacbfdb0fe35273a8e01d76dfc76b3f0f846f0e


여담으로 저 개들은 왕국 소속 경비견이기 때문에 똑같은 왕국령에 속하는 갱도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물론 저곳만큼 다구리가 심하지 않아 잡는데 지장은 없다





이제 닼1로 넘어가자

사실 닼1의 개야말로 진정한 똥개이자 악마 미야자키의 화신이라고 가히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자


7fed817eda826e993ee7e9e4419f766ef3c282283a44ea2d2252d512565aad16f5f56834f828f55f4583a689d7b6c7

불사의 도시 하층

유사보스 수용소뚱땡이와 소머리국밥을 잡은 초보자가 진정한 첫 난관 종의 가고일까지 물리치고 보통 오게 되는 곳이다

망자병사들이 들끓던 상층과 달리 하층의 시작은 조용하다


38b3d423e4d607a77aabd7b61dee2032f86751a05c6d88abf30c6b9bd31836f241ea67c0274df3c32f8c62a1148ac27d


이 새끼가 달려들기 전까지는

크기는 작은데 행동은 재빠른 데다가 선판정 후모션이라는 기괴한 공격방식으로 크고 굼뜬 적에게 익숙해진 많은 선불린이들의 마음을 꺾는 똥개다


0e91e504bc8407856badd4b004c4377337744e6a524f1bb4dab6c9f96b


일찍이 위대한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는 개의 위험성을 예견하여 경고한 바가 있다

인간보다 빠르고 민첩한데 후각마저 발달한 동물이 괴물이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를

그러나 악마 같은 대머리는 오히려 이것을 자기 게임에 적극 투입했다


0cbfc935f6ed39b27abed5be29d52b3abec4733ddb8e0ccb3f7d4efe084d8d


꼴기장의 부랄맘마냥 무적 백스탭에 옆스탭에 온갖 개나리스탭을 밟아대며 지랄하는 개들

다행히도 기본 체력은 높지 않아 순삭이 용이한게 그나마 위안거리라고나 할까

기습하는 도적과 똥개 무리를 다 제거한 뉴비는 이윽고 맵 끄트머리에 있는 안개벽과 맞닥뜨리게 된다



0fb2c335da8268f53a80f5b406c325199254e6fd406791d1abd40a2af9bfaca13f8ee9

29bcc22da8c137b362ac9bb617c1363c3f6fe93782a1a6ceebc1ab01ffe5d3747f5a2d358e8198


' 그 보스 '

소대가리를 뒤집어쓰고선 산양머리라고 우기는 리마 전반부 최악의 보스 산양머리 데몬

4평은 될까말까한 좁은 방 안에서 산양머리의 매서운 마체테 이도류와 진보스 똥개 2마리의 갱뱅에 뉴비들은 제어판에 손이 절로 가기 쉽상이다

숏컷이라지만 화톳불에서 보스룸까지 가는데 3분은 족히 걸리는 먼 길을 달려가 리트하지만 어김없이 환상적인 조합에 입구컷 당하는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이거 게임 아님"


24b0d121e0c170f727f1dca513d60403f9ec1ca2198c19fc


똥개의 악몽은 병자의 마을에서도 계속된다

위에는 맹독 쏘는 티모들, 아래에는 불 뿜는 똥개 무리라는 화방녀의 혼 근처의 훌륭한 몹배치는 과연 이게 진정 합리적 몹배치의 갓겜이냐는 의구심을 품게 해주는데 부족하지 않다

다행히도 이곳을 지나면 dlc 지역을 제외하면 똥개에게서 벗어날 수 있기에 한시름 덜어도 된다



3eb6d52ae0c637a823bdd3b405c56931f6fa280a07ed86d1e57fce002a5ab85f85ae81


거인의 묘지에 개 비스무리한 무언가가 있지만 넘어가자












그래도 개빠들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느꼈던 걸까

미야자키는 간지나는 개 보스를 만들어 선불맘들을 달랬다


79ea8272b78160fe39ec848a1387253cc826b579db5ab1564c8d3201550b0f26ac6c81f2bfe70b32


바로 잿빛의 댕댕이 시프다

구슬픈 음악을 깔며 마누스한테 헷까닥한 주인의 묘를 지키는 시프는 선불자들과 예비 불사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DLC에서 시프를 구하고 보스룸에 가면 새로운 컷신이 나오므로 안 본 사람들은 꼭 보자

그런데 시프는 개가 아니라 늑대라고? 알 게 뭐야











1ea9c227fced10a97bb1d2fb1cc1231d9a22d5d5b6266992675c

2eadf17ef68629ae20b5c6b011f11a394f3b33060f512d312b

1eb4de19cdc736b267b1d19119d66a3717f7079ede0581b237c72a6e3079


후속작을 빙자한 서자겜 스콜라에도 어김없이 개는 나온다

다만 개 짖는 소리가 나면 긴장부터 했어야 했던 전작들과 다르게 2의 개는 비교적 순해졌다

현란한 스탭도 거의 안 밟을 뿐더러 초회차 학살기 그레이트소드의 존재는 개들을 순식간에 육포로 만들어주는 위엄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렇기에 갤에서 수없이 회자되는 좆같은 꼴 잡몹 순위에 개는 순위권 밑바닥에 끼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1fbcd22fe1ed1ca96980f7bb12ee1035b04f8c99b20d5b7f82e180e15010b948c2afd7bb0dda295a145b

05a8de32ecdc3f994ab0d18a30c32b339f8d9aaf2ed5fb9fc715567940dd095cb68c9ce0d365ccf1b8

0fb1df29e1d037b460ba5451d4ee766d21b0cb47ad34b34a7eb90cc2c7989ddb76942e8a651a2d494445b8ad


갈수록 외계인 잡는 겜이 되가지만 일단 야수 사냥 겜인 블러드본은 당연하게도 개가 지랄같이 많이 나온다

특히 어웨이 떼창을 부르는 야남 횃불청년단의 포스에게는 못 당하지만 시가지 곳곳에서 훈타를 사냥하려 드는 야수개는 그리 쉬운 상대는 아니다


75ecd57fb4816af43aead3b043d4743fa75aa9cfb677a79fd0b16abc55626667817bdbf29358b9148bc05009b6f89907


코스의 저주를 받은 탓일까

DLC 지역 어촌에는 생선개가 나와 훈타를 위협한다

상어거인과 생선법사보다야 덜 위협적이지만 이들 역시 결코 만만치 않다



1abcc425edd637a1518fc4ba12c427290b32ff0f287b5cca14f5875e84f5d9124b2c5c9f173a64a3


한편 성배에는 옛 주군의 감시견이라는 개 보스가 나온다

성배 많이 돈 훈타는 감상이 다르겠지만 한번 돌고 때려친 나로서는 돌진기 좆같은 씨발보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음





0eafdf31edd739a26bbbe99119d61b7bad2d5c30b7fffbbadaebb89786a06446d275834905c379330795d1de0445405534d29f

7beb9d08ecd530b263bec4b019d70938d7542681b7b6b3766fc5aa7ddb92439700cbb1286d7982d868ff684c66ff3ca2fe525ef4fc


학구열에 불타는 지성인들의 본거지 멘시스 학파

이들의 실험에 대한 열망은 멈출 수 없었는지 개와 새들이 화성침공마냥 서로 머리가 바뀐채 널부러져 있다

어떻게 몹 이름이 개새 ㅋㅋㅋㅋ




3ea9d134f3d73ceb66b0c3bb129c203c094918099558db146552579c6023420a79654c72dcacc3371ccb6c8aa0708a58b330e35e


마침내 똥3에 접어들었다

그래픽과 AI가 블본 덕택에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때문에 개들 역시 더욱 지랄맞게 변하게 되었다


25b2c528e19c28a8699fe8b115ef046e076e242d88f3


주교한테 안 죽은 사람은 있어도 성당 가는 길목 똥개들한테 죽은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전력질주하는 쭀을 가볍게 따라잡는 스피드에 야같은 코리재기, 순간이동권까지 구사하는 똥3 댕댕이들은 많은 쭀맘들을 단또빠로 전향하게 만들었다


04afd932edcb34aa67bed88a14d4252eb876dd889c66c5939abde5e6defc814684537612a43c20


그 중 절정은 역시 이루실의 그 구간

마법 쏘는 노예와 댕댕이들의 멋진 하모니는 마치 얼음창 날아오던 엘리움로이스의 정경을 떠오르게 만든다


3ea8dc3ff3d330a87df2d4b017c23070cb3ca88432df404e662de62ba3b4b4a83c7fd4eed9e23eddccb167cc189e1a6c735642dec6913a951445b0


이 밖에도 이루실에는 잘 먹고 자란 좋은 개가 많다

법왕님이 직접 기른 듬직한 군견이 다리까지 나와 재의 귀인을 열렬하게 환영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뉴비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카더라



2baad621f38328af37b4d7e3479f2e2dcc1fdfd109e63cb892955b0a


여담으로 산제물의 길에는 유독 특이한 개가 한 마리 있다

배불러서 저런건지 임신해서 그런건지 진실은 저 너머에




09b2d768f5dc3f8650bbd58b3688766b44ae0c


마지막으로 세키로

아시나국 병사들이 개를 기르지만 우리의 주인공이 우월한 닌자다보니 개들을 상대하는 난이도는 전작들에 비해 훨씬 할만해졌다

느그 로스릭에는 수리검 없제?


01b2de23dae130a76ab0c18a3bd0373c8c3d12203f7fec11f8f9d4f3e5b40ee23d6ccc8b06e517743e6e053c2bc30db0e0edca01e1

1eb5d928ead031994ab0d1fb06df231da41e27090be2fe4befd1b8


물론 저 씹새끼가 소환하는 닌자견은 빼고

아 다시 봐도 빡치네



1dbcdc27e6d7078261b898a518d60403bf6edf062788939fcea4


기원의 궁에서 등장하는 번개 댕댕이들도 있다

제 주인들처럼 변약수를 먹고 자랐는지 얼굴이 제정신이 아니고 뱉는 번개 데미지도 무시 못하지만 그래도 체력이 체력이기에 여전히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다









20bcc834e0c13ca368bec3b90299767463c1734b3ccb32f906fecc6beee44f


이렇듯 지금까지 많은 프붕이들의 증오 어린 사랑을 받아온 개

과연 엘든링에서는 어떤 형태로 빛 바랜 자들을 기다릴까

개인적으로는 오르트로스나 케르베로스와 같이 머리 여러 개 달린 몬스터가 나오길 바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