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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뎃 닌겐상 독늪에서 한 발 뽑고 가는건 어떤 데수?




엘든링과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미야자키의 독늪에 대한 감정은 내게 슬픔과 분노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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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엘든링에도 사실상 등장이 확정된 독늪




그 대머리는 왜 이렇게 독늪을 좋아하는 걸까?




독늪에 페티쉬라도 있는 걸까?




그 이유를 알기 전에, 먼저 간소하게 게임 바깥으로 시야를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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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을 쫒는 인문학도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사람




'단테 알리기에리'




이 분은 간략하게 말하자면 엄청나게 위대한 시인으로,




그 당시 서양사의 킹왕짱이었던 라틴어에게 밀려 이리저리 약소한 방언으로 흩어져있던 이탈리아어가 표준으로 자리잡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토스카나 방언으로 쓰여진 그의 작품이었다




한마디로 이탈리아의 주시경 내지 과장하면 세종대왕으로 생각해도 될 중요한 위상




그리고 그의 대표작이 바로 문학사에 한 줄기 빛을 남긴 그 유명한 '신곡(Divina Comedia)이다




단테 자신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는 이 서사시는 후대 작품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사실 연옥편, 천국편은 재미도 없고 철학수업 듣는 느낌이라 신곡만 파는 사람 아닌 이상 안 봐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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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의 지옥편 1곡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라는 지옥의 문의 마지막 글귀는 한번쯤은 어디선가 들어봤을 것이다


정처없이 다니던 중 길을 잃은 단테는 자신이 흠모하던 위대한 고대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으로 향하게 된다


친근하게 비유하면 프붕이가 미야자키나 솔라와 함께 로드란을 탐험하는 거라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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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지옥편의 정리도임




깔때기 구조이며 밑으로 갈수록 무거운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벌을 받고 있는데, 맨 밑에는 지옥의 대마왕 루시페르가 가장 무거운 죄를 저지른 3명을 3개의 머리에 하나씩 끼워서 물어뜯고 있다




요걸 다 볼건 아니고 사진의 제 5옥, 스틱스의 늪 쪽으로 넘어가자




사족으로 스틱스는 그리스 신화 원전에선 늪이 아닌 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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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주체 못해 죄를 범한 이들이 가는 5옥




마찬가지로 분노에 가득 차 신성모독을 저지르고 지옥에 떨어진 뱃사공 플레기아스가 일행을 배에 태워 보내준다




이곳의 묘사는 이렇다






[이 슬픈 흐름이 끝나는 곳에서 잿빛의 죄로 가득 찬 늪이 완강하게 버티고 있었다. 그 이름은 스틱스였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았다. 그 늪에는 진흙에  덮여 뒹굴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모두 발가벗었고, 성난 얼굴이었다.]




[이빨로 서로를 조각나도록 물어뜯고, 손뿐 아니라 머리와 가슴, 다리로 난투를 벌이고 있었다.]






죄인들이 벌을 받아 가라앉으면서도 끝없는 분노에 차 싸움질을 반복하는 스틱스 늪




이렇듯 예로부터 늪은 창작물에서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로는 나오지 않았다




사실 현실에서도 늪지에 빠진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죽는 일도 많았으니 실로 당연한 이미지일 터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 속 늪 역시 그런 이미지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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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독이 추가됐네?




예전에 모 갤럼이 썼던 섀도우타워 리뷰에서도 보았듯이, 구작들엔 독늪에 산성늪에 별별 이상한 늪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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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독늪이 프롬겜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하지만 회복템이 제한되어 있고, 적들이 두세마리만 다굴쳐도 유다이를 보기 쉬운 구조인 프롬겜이기에 독을 피할 수 없게 걸어 목숨을 천천히 앗아가는 독늪은 다른 필드보다도 플레이어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게 되었을 것이다




미야자키 역시 이런 걸 노리고 이후 자기가 만든 게임에 독늪을 심리적 압박감을 가하는 장치로 적극 집어넣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임팩트를 위해 덜 좆같은 순으로 한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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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로에서의 독늪, 아시나 밑바닥




점프도 제대로 못하는 불사 얼간이들이나 훈타와는 다르게 우월한 점프력을 자랑하는 닌자 늑대이기에 세키로에서 독늪은 그리 큰 위협거리가 되지 못한다




이것이 닌자의 우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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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야자키가 독늪을 만들어놓고 쉽게 보내줄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뱀의 눈 백추와 그녀의 저격수 친구들이 독늪 곳곳에서 늑대를 벌집핏자로 만드려고 대기 중이니까




아마도 대다수 프붕이들에게 세키로 독늪보단 백추가 523배는 더 빡치게 다가왔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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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본의 독늪




금단의 숲에서 진료소로 가는 구간과, 악몽의 기슭에서 접할 수 있다




위키엔 성배에도 있다는데 성배 거의 안가서 거까진 몰?루




느린 독이라 쓰고 존나 아픈 블러드본의 독이지만, 다행히 이곳들이 전부 회차 필수구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블본은 나름대로 양심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최강의 상태이상 발광이 있는데 그깟 독이 무섭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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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3의 독늪




똥겜답게 정말로 오만가지 맵에서 늪이 등장하며, 독늪만 무려 4개로 시리즈 최다의 규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전작들에 비교하면 너무나도 우월한 주인공의 구르기 스펙, 너무나도 적은 독 데미지를 보여주는 3이기 때문에, 이렇게 독늪이 많음에도 회차를 도는데 거의 지장이 없을 정도로 위상이 추락해버리고 말았다




도트힐 세팅만 해도 독뎀을 씹고 피가 차는 게임이 있다?






그리고 생각해보십쇼 재의 귀인 여러분




위에 언급된 맵들을 돌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요?




독늪인가요?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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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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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무지성으로 늪을 도배한 3의 맵구조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낳는다




팔란이랑 흙탑 터져서 독 샌 퇴적지는 맵 컨셉이 그렇다 치고 넘어가더라도, 굳이 나머지 맵에는 의미없이 이속만 느리게 해서 짜증만 돋구고 재미는 없는 늪을 넣어야만 했을까?




판단은 여러분의 몫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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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게임 스꼴라에는 놀랍게도 독늪이라 할 것이 없다




정확히 말해서 독'천'과 독'웅덩이'는 있지만, 팔란처럼 방대한 규모로 독이 깔려 이속을 줄이는 맵은 존재하지 않는다




굳이 독늪을 찾아본다 싶다면 독 안 뺀 미다 보방 정도?




드랭글레이그와 안딜저택에 산성늪이 있긴 하나 장비를 다 벗고 가면 되기에 역시 위협적이진 않다








그렇다면 스꼴라는 갓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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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2 제작진들은 '이속을 늦춤' 과 '독 걸기' 를 각각 분리하여 두 맵을 내놓고 말았다



독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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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다크소울 1




병자의 마을은 현존하는 모든 좆같은 맵의 시초라 불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물론 이 명성은 과언이 아니기에, 병자들의 프리허그와 덩치들의 불꽃 방망이 스윙, 똥개의 현란한 불쇼 앞에 수많은 선불자가 마음이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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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을 플레이해본 사람은 느끼겠지만, 병자의 마을의 독늪은 '생각보다' 좆같지 않다




진짜로




일단 독늪과 조우했다는건 병자의 마을의 70% 이상을 돌파했다는 영광의 증거인 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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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쫐바리들이 부러움을 금치 못하는 완소 아이템 녹슨 철반지의 존재로 독늪에서도 쾌적하게 진행이 가능하니까




돌 던지는 뚱보들이나 모기, 밀드레드 등 위협적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걸핏하면 적에게 죽고 낙사하던 판자촌 구간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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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의 마을이 독으로 유명한건 아마도 다른 이유에서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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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이다


민초와 같은 이 세상 모든 좆같은 것들을 영국놈들이 개발했듯이


이 회사 겜의 모든 좆같은 것들은 데몬즈에서 유래했다


이전에 쥐편에서 잠깐 얘기가 나왔지만 이 게임의 독은 데미지도 아플 뿐더러 회복템 효율까지 떨어뜨리는 악질 중 악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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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부패의 계곡의 2번째 맵 비탄의 늪




지도를 보다시피 전체 맵의 80% 이상이 독늪이라는 참으로 아름다운 구성을 보여준다




이 맵은 크게 3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의 구역은 나무벽으로 막혀 있고, 지도 12시 부분의 짧은 구간을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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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을 이 친구들이 막고 있다는게 문제다




거대 부패인이라는 놈들인데, 그레이트클럽을 들고 다니며 이 게임 잡몹 내에서 단순 파워로만 따지면 TOP3에 들 정도의 위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얘네는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재빨라서, 좀만 버벅거리면 금세 따라와 슮의 뒤통수를 후려칠 스피드까지 겸비했다




그렇다면 구르기로 도망가면 되지 않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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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구를 수 있으면 굴러보라고 ㅋㅋㅋㅋ




놀랍게도 이 게임의 독늪에선 구를 수 없다




구르기를 시도하면 차례로 사다리 타려다 꼬이는 저짊맘들 마냥 엉거주춤하는 모션이 나오며 그대로 실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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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양심적인 기업 블루포인트는 리메이크하며 젖은 반지라는 아이템을 새롭게 추가했다




장착하면 독늪에서도 자유로이 구를 수 있는 반지인데, 덕분에 리메이크에서의 5-2는 좆같음을 많이 떨쳐낼 수 있었다




얻는 방식이 꽤 귀찮지만 그래도 있는게 어디인가?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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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원작에선 그딴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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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의 계곡 최후의 보루, 이쁘장한 성녀와 오징어기사 빈랜드




속지 마 쌍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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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단순한 맵이지만, 이 맵의 늪은 역병늪이다




그 즉슨, 일반 독보다 더 뒤지게 아픈 맹독이 들어온다는 소리이다




게다가 역병늪에선 구르기는 커녕 달리기까지 봉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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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나 역병 애기




빈랜드를 생까고 달려가 처녀를 족치려던 슮들은 수나라 100만 군사마냥 끝없이 나오는 아기들한테 비참한 최후를 맞아야만 했다




다행히 리멬에서는 젖은반지로 구르기가 되기 때문에 진짜로 생까는게 가능해졌다는게 위안일지도













이렇게 해서 독늪 살펴보기가 끝이 났다




있으면 좆같지만, 없으면 생각보다 허전한 독늪,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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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든링에서도 독늪 사랑해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