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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란 새는 참으로 신기하다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울고 시체에나 꼬이는 재수없는 새로 여겨지는가 하면은, 삼족오와 같은 신급 존재로 여겨지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이솝 우화의 물 마시는 까마귀처럼 영리한 생물로 다뤄지기도 하고, 다른 새들의 털을 모아 새들의 왕을 노리는 허영꾼으로 다뤄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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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72악마 중 하나인 까마귀 악마 말파스


사기꾼의 총통이라는 별명을 달고 있는 녀석의 설정에서 눈치챘겠지만, 까마귀는 항상 머리가 좋다는 암묵적인 전제 하에 수많은 창작물에서 다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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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까마귀는 진짜로 똑똑하다


까치, 앵무새 등과 함께 새들 중 지능으로선 탑티어를 자랑하고, 숫자도 셀 줄 알며 심지어 인간에게서 음식을 훔쳐먹는 영리함을 자랑한다


이러다 보니 창작물 속 까마귀의 속성이 영리함, 교활함, 약삭빠름 등으로 고정된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오죽했겠으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신 아폴론이 아끼는 사자가 까마귀였겠는가


비록 거짓말을 일삼는 성격 때문에 화를 자초하고 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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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방에서 미어캣들을 속인 것도 역시 까마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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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까마귀는 반짝이는 것에 사족을 못 쓴다


돌멩이든, 보석이든, 반짝이는 것을 보면 집어가 제 둥지에 모아놓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도둑맞았다고 생각한 물건이 실은 근처 까마귀 둥지 안에 있었다 - 라는 패턴이 추리물에서 가끔 보이곤 한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까마귀 관련 캐릭터가 많이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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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망겜 히오스의 까마귀 군주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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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이드의 보스 레이븐 비크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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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 시리즈의 보스 말파스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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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카드게임의 미친 까마귀라든가






까마귀 특유의 어두운 이미지와 게임이 잘 들어맞았던 탓일까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 역시 까마귀와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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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자를 로드란으로 데려다주는 까마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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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즈~3편까지 개근한 유서깊은 까마귀 둥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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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세키로에는 안개 까마귀라는 도구도 존재한다



짤이 뭔가 이상한건 신경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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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통의 까마귀 둥지


빛나는걸 좋아한다는 까마귀 습성을 반영하듯, 특정 아이템을 방치하면 무언가 다른 물건으로 바꿔주는 일종의 교환소 역할을 한다


까마귀 둥지인데 정작 까마귀는 보이지 않고 둥지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기술력 부족에 의해서일까, 아니면 프롬식 조크일까


쨌든 죄다 목소리가 귀여운 것도 특징이다


기브 미 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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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까마커 택시


선불자가 북방의 수용소를 오가는 이동수단 역할을 해준다


망자들을 운송할때 설마 저 까마귀로 일일히 운송한건 아니겠지


2편에서도 까마커 택시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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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인가 싶었는데 모델링 보면 까마귀 맞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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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일해서 지쳤는지 가끔 사고를 낸다고도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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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즈 소울 4-1의 보스 심판자

저 비대하고 탐스러운 가슴과 혀에 먼저 눈길이 가겠지만 이 녀석은 설정상 머리 위의 저 황금 까마귀가 본체다

그래서 그런지 까마귀가 울며 지령을 내려서 공격하기도 하고, 또한 저 까마귀를 때려야 보스에게 정상적으로 딜을 넣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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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고 친절한 에레미어스 회화세계에도 까마귀는 있다


바로 까마귀 인간들인데, 생긴건 우스워 보일지 몰라도 좁은 옥상이나 계단참에서 습격해오는 꽤나 무서운 적이다


특히 머리를 콕콕 쪼아대는 잡기 모션으로 죽으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것이다


그래도 암월검용 복수의 증거 주는 애가 얘밖에 없어서 복사글리치나 피빞 안쓸거면 만나야 하는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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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선 똑같은 모델링의 NPC 오르니펙스가 등장


텅 빈 그림자 숲에서 구출할 수 있으며, 구해주면 엿같은 젤도라에서 대장장이 및 보스 소울 교환 일을 해주기 시작한다


생긴 거나 장사하는 위치나 좀 거시기하지만, 저짊에게 항상 친절한 npc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인기는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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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유로도 인기는 많을 것이다


오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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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3에 와서 까마귀 인간의 외형은 크게 퇴화했다


산제물의 길에 접어든 뉴비들은 가까이 가면 날개를 뽑고선 ㅈㄹ발광을 시작하는 까마귀인간들에게 시달렸을 거다


공격이 쎈 편은 아니지만 정신 사납고 시끄러워서 여러모로 귀찮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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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을 이끄는 리더격의 까마귀 이야기꾼도 존재한다


독구름을 뿜고, 주위의 까마귀를 일제히 각성시키는 등 상당히 성가시지만 이 녀석의 지팡이는 대 게일전 최강의 병기로 활약하니 하나쯤은 꼭 얻어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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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리안델 회화세계에는 다른 종류의 까마귀 인간도 등장한다


물론 연신 구토하며 맹독을 뿜거나, 내장을 흘린채 질질 기어다니는등 이쪽도 상태가 심히 좋진 않다


여담으로 이녀석들이든, 전작 연구동의 환자들이든 부패의 계곡 주민들의 공격패턴을 오마주했다는 사실은 미야자키 팬이라면 어렵지 않게 눈치챌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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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프리데 소속에서 까마귀들을 도륙내는 기사들도 있다


각각 손톱이랑 자검을 들고 현란하게 움직이는 녀석들인데, 역시 상대해본 사람은 느끼겠지만 고회차로 갈수록 점입가경의 데미지를 보여주는 무시무시한 놈들이다


특히나 백교의 쓰레받기가 있는 집 내 2인조는 언럭키 상어거인이라 봐도 될만큼 악랄함을 보여준다


손톱 든 녀석은 그렇다 치더라도 자검 든 놈은 진짜...


개체수가 적고 필수 인카운터인 놈이 한둘밖에 없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라고나 할까







이제 드디어 블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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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야남 곳곳엔 야수화 진행중이라 추정되는 까마귀들이 나온다


멀리서 보면 뒤잡당한 불사대마냥 축 늘어져있어서 젖밥처럼 보이지만, 막상 다가가면 저공비행하며 날뛰기 때문에 개만큼은 아니어도 귀찮은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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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프롬의 본고장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한국의 길냥이마냥 도심에서 깽판을 쳐서 문제인데, 아마도 이걸 인게임에 반영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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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블러드본의 까마귀는 그 어떤 시리즈보다도 간지난다


노익장 에일린의 간지가 그대로 살아나는 까마귀 깃털 세트는 가히 사냥꾼의 로망을 집대성한 의복이라 할 수 있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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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허스트 셋에서도 까마귀의 느낌이 군데군데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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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리즈 최강의 npc 치카게 헌터의 공식명칭 역시 '카인허스트의 피투성이 까마귀' 이다


얘한테 딱히 할 말은 없고 그냥 진짜 진짜 진짜 드럽게 쎄다







사족으로 에일린의 저 까마귀 가면은 흔히들 역병 의사라고 불리는 물건이랑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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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슈나멜 폰 룸이라 불리며 역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려 했던 역병 의사들


당대 의학적 지식을 총동원했고 환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며 치료를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의학에는 한계가 있었고 이들이 행한 방법 역시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아 환자들은 여전히 죽어나갔다


게다가 점차 나아가던 사람들을 자기네들의 민간요법식 치료법으로 조져놓는다거나 의사를 사칭하는 막장 의사가 활동한다든가 하는 문제도 있어 이들은 죽음을 몰고 다니는 사신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





하여튼 간에 저 가면은 후세에 대히트를 쳐서 오늘날에도 코스프레가 상당하고 수많은 창작물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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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적인 존재에 의해 역병이 퍼져 도시가 개판이 되는 과정을 그린 블러드본과 역병의사 가면이 너무나도 어울리는건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고

까먹고 있었는데 닼3의 보스 결정의 노야 가면도 저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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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2 최고의 인기보스 엘든링 연기의 기사 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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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보스로 있는 검은 안개의 탑 최상층에는 흉조의 반지라는 아이템이 숨겨져 있다

방패 방어 시 스태미너 소모를 줄여주는 반지인데, 사실 효용성은 그다지 없으나 이와 관련된 인겜 툴팁이 여러모로 인상깊다

드랭글레이그에서 까마귀는 흉조라 불리며 사람들이 기피하는 새였으나, 기사 레임만은 오히려 좋아했다고 한다

여러모로 이단의 감성이 느껴지는 본인의 검술과 처지를 까마귀에 이입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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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영리하고 꾀 많은 이미지로, 때로는 시체에 꼬이는 죽음의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특유의 이미지가 각인된 까마귀


죽음과 부활, 빛과 어둠, 파괴와 탄생 등 이중적인 요소를 좋아해서 게임에 넣는 미야자키에게 있어서 까마귀는 그야말로 자신의 취향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매력적인 동물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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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엘든링에서의 까마귀 출연,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 까먹고 누락한 것들 알려주셔서 넣었습니다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