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의 넓은 홀에 화방녀의 당황한 목소리가

왕왕 울려퍼졌지만, 그 누구하나 도울생각을

하는 이가 없었다.

대장장이는 그녀의 외침을 묻으려는것마냥

모루에 보다 세게 망치를 내리쳤고

시녀는 의자에 앉아 잔기침을 할 뿐이었다.

장작의 왕이었던자는 옥좌위에 앉아

턱을 괴고 그 모습을 흥미롭게 내려다보고 있었고

마음이 꺾인이는 더욱더 고개를 깊게 숙였다.

이같은 무반응에 화방녀가 더욱 당황한 기색을

보이는 사이, 어느새 그녀를 넘어뜨린 사내는

그 위에 올라타서 그녀의 하늘하늘한 옷자락을

우악스레 찢기 시작했다

'대체 왜 이러시나요, 재의 귀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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