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토사물들을 주워먹었고
황근출불사대님의 감독 하에 남은 대변 경단까지 전부 먹었다.
그날 밤에 황근출불사대님이 나를 불렀다
녹색풀 두개를 물고 불을 붙여 한개비를 건네주며 말했다.
"바닥에 흘린 니 토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불사대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먹으라 한거다."
"명심해라. 불사대는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에스트를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대변경단 몇봉지에 불사대정신을 배웠고 불사대정신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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