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좆같은 건 많은데 필력과 뇌세포가 딸려 못 따라가고 있다


이번 건 쉬어가는 의미에서 좀 짧게 가보려고 한다










7cef9e2cf5d73f8650bbd58b36837369ceb3



여러분들은 깜찍이 음료수를 기억하고 계시는가?


얼라 비중이 높은 프붕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 어릴 때만 하더라도 개성 가득한 달팽이들이 마스코트인 깜찍이 소다가 나름대로 인기있는 음료였다


7ceb8071b0806bfe3aec82e210d57238b578c41ea13a8c710d04e4acad9440260afdb5c70cbb6adee387ba9582



나중에 3D 리메이크도 되고 하여간 꽤 인기를 끌었다


74e48671b48b6cf53b9c83904087746c24f871a5dfc88c801023c4f464ca21697685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애완동물 핑핑이도 역시 달팽이다


생긴건 저래도 주인보다 523배는 똑똑한 영특한 동물


최근엔 윗동네 유사국가의 수장과 엮이는 바람에 놀림을 받고 있다 카더라


마오~



79ee867eb28a6aa73aee8fe117d2226df523f579c0ea10c576a099d34055e53e2d9d8d04f92c640498fbb1ac67e45b



그런가 하면 동네 오락실에 없으면 섭섭하던 추억의 게임 메탈슬러그 시리즈도 있다


Metal+Slug, 즉 강철 달팽이라는 이름의 주인공 탱크


아무리 보스가 흉악한 패턴을 들이부어도 이 전차에만 타고 있으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르겠다


27b0c873bdc631f36aeccce2479f3433852fdd0c9e6d829884e0bd89



또한 시리즈의 3편, 괴수대백과가 펼쳐지는 이 게임에선 돌연변이화된 거대 달팽이가 등장한다


여캐로 얘한테 안 죽어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왜냐고?

35




7fe98105b2f06c843be8859337f47c6efd9016bc6d61894025fb758f12d8c8cf331e

7be5857fda846ff33c8085e544826a3723c154fc40870fcc099178e087c5

2cafc419b4876fff39e783e74785736caa7d312e95aed5fa5df43a4307616b4cee2bb42fd739827521



아무튼 달팽이는 예나 지금이나 사랑을 받는 생물이다


애완동물로도 키워지고, 화장품 원료로도 쓰이고, 식재료


느릿느릿한 움직임과 독특하면서도 신기한 외견, 무엇보다 특유의 부드러움이 많은 이들을 매료했으리라



물론 이 같은 귀여운 이미지만 있다면 프롬겜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달팽이 트라우마를 심어준 기괴한 이미지도 상당하다


7cbb8970b4816ba739efd4ec44d57d6cc09cf68f209f2996ea281fe655ec2a46c64c400faf3cd57dc6b240a5ae707a94d51063e688211cb2



일단 위에서 말한 스폰지밥의 공포의 달팽이 에피소드도 있고


1ebed82ff6c637ab6bace9991fd7211e3ebc038c87ab2472467a582dacb0b59b165f8348fea3cf



기생충의 중간숙주 역할을 맡기도 하고


7bead620e4d03ef46bbe84b142d3213b9dafa198c7379e189681045b27da68be9fa4bcd5b6a4033a7afde59c85a157



공포만화의 거장 이토준지 역시 사람이 달팽이가 되는 단편 몇개를 그렸다


죄다 혐짤이라 그나마 건전한 짤로 올림


2bb8d122b58761a26fbc83e143817d3c33f0a28e27247865b482f1995183ba6a8b5addb53b2b7c8b4d179fd7adadb99ad322a80f2e79b6f2f50b04ff1e85cf778d4f81dc7bf2f2



하지만 무엇보다도 혐오스러운건 역시 민달팽이다


집 없는 달팽이에 불과하지만 집이 주던 친근한 이미지가 사라지고 징그러움이 듬뿍 첨가된 민달팽이


어릴 적 <슬러그의 저주>라는 공포영화를 우연히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민달팽이 트라우마가 생긴 적 있음


7fed8176b58b69f53cee87e2458375656fc2a8f4eae991944f19070c8b84b5298c



그러다 보니 NPC 이벤은 다 짜르면서 게이머가 혐오스러워 하는건 다 넣는 미야자키가 달팽이에 눈독을 들인 것도 이상하지 않을 터


소울 시리즈엔 알음알음 달팽이 크리쳐가 등장한다


물론 원본부터가 소금 뿌리면 죽는 젖밥이다 보니 그리 강한 녀석은 없다


1eb1c521daff37a26bb3e9e5479f3433b8b34ee251d7780ad2a9b3c98e

3db5df35f5da37b46bacd5b018c51b2e3db2c85a3cf3af4fefdaced218e06ce6a63b22fd15b09077767f5a68918b347f5a96149b7640b41301fc3d87dec48604e7fa641e088d8b03f8eff20e154980



먼저 데몬즈 소울의 민달팽이들


4-2와 5-2에서 등장하지만 다행히도 이 맵에서 제일 약한 축에 들기에 징그러운 외형에 비해선 어렵지 않은 상대이다


28b9d932da836ef23de98fe04582746a118f0c0a38641f9cc0efa07830eaad838d43


그렇지만 이 녀석들의 진가는 바로 달팽이 둥지


수십마리의 달팽이가 무리를 지어 있는 꼬라지를 보면 누구라도 소금을 뿌리고 싶어질 것이다


사실 이 둥지의 정체는...

39a8dd24e9c007a83eb3c0bd17862b6ed5f332002f5704eb2057ea69c7b84a11b1384bee8af1e95453fc18d3cd7282



지역 설명글에서도 나와있듯이 월광의 기사 비토가 성녀 잡으러 왔다가 캐발리고 죽은 시체에 민달팽이들이 꼬여든 것


둥지를 제거하면 프롬 전통의 월광검을 손에 넣을 수 있다


0bbcc234eadc0baa7bb898bf06d604032d953ce3f1de582b0d

1fb2c432e0dc079562aad1fb1cc1231df06d7bc6f665d6d987fb


1에선 거머리에게 잠시 자리를 뺏겼으나 3에서 컴백한 민달팽이

팔란의 성채, 요왕의 정원에서 최약체 잡몹 역할을 맡고 있다

죽으면 몸이 부풀어오르다 사라지는 징그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후에 나올 개지랄뽕짝을 추는 크리쳐들에 비하면 이 정도는 귀엽기만 하다

3dafd525ecdd2db551bdd7bc029c2f389f130f577548d7cd8d6c5164350271ec7b140e8d114962ba89a1412c2aef0792d06cf1f24651a1

19afc52afced08b46bbcdfba03c21b1fad06f39483d2d807e85284284e7db26d3600


세키로에는 거대잉어가 주는 먹이로 민달팽이가 찬조출연한다

암만 봐도 정상적인 잉어한테 주는 먹이로는 보이지 않는데, 정말 귀한 먹이는 한술 더 떠서 털 숭숭에 색깔도 누렇게 떠 있는 정말 기묘한 외형을 자랑한다

알다시피 몇몇 나방의 유충처럼 자기방어 수단이 딱히 없어 보이는데 털이 수북한 녀석들은 열에 아홉은 몸에 독이 있다고 자기과시를 하는거라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색상까지 화려하다면 그걸 먹은 포식자는 이미




1db8d134e9ed0baa7bb89be558db343a26e4e78e03d49c4521155530



이번 글의 하이라이트를 맡을 블러드본


블본엔 달팽이나 그와 닮은 것들이 유난히 많이 등장한다


먼저 비르겐워스에서 찾는 진주 민달팽이란 템이 있고


79efd17eb7d43cf76beb82b641d47364f758a71006436acad5507e51956ac28b38794e0a0271ed9e3095c1f91d42c2fb



고회차 미콜라시가 걸핏하면 시전해 많은 훈타를 피 토하게 만드는 이브리에타스의 전조 역시 민달팽이 형상을 하고 있다


이 아이템의 툴팁 또한 상당히 흥미롭다


[그 옛날 비르겐워스가 보았던 신비의 흔적


위대한 자의 선조라고 하는 연체동물인 정령을 매개로, 버려진 위대한 자, 이브리에타스의 일부를 소환한다.]


유모는 좀 애매하지만 롬, 아미그달라, 달존, 코스 등 위대한 자들의 외형에서는 공통적으로 연체, 극피, 환형동물 등 부드럽고 미끌미끌한 생물들을 모티브로 삼았나 싶은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난다


이브리에타스의 일부가 민달팽이라면, 그녀 역시 연체동물에 가까운 생명체인 걸까?

0fb1df29e1d037b460ba5451d4ee766d21b0cb47ad31b2427bb00fc9b6c5ac8da0b9408eddadf20849ca54db83f9abaf9371



한편 이브리에타스가 거주하는 성당 상층에는 '천계의 아이' 라는 이름의 적들이 등장한다


생긴게 참 뭣하지만 이 녀석한테도 갯민숭달팽이 내지는 민달팽이를 이리저리 뒤섞인 흔적이 보인다


0fb1df29e1d037b460ba5451d4ee766d21b0cb47ae35b24a7fbb0ac8c7989ddb6c0e40b5bd9e26818f6e209e



이뿐만이랴, 교실동에서 등장하는 변이된 학생들에게도 연체동물의 느낌이 묻어난다


저 미끄덩한 하반신은 암만 봐도 민달팽이의 그것이다


현실 속 뼈가 튀어나오고 뒤틀린 야수가 가진 육상 생명체의 느낌과 대비되도록, 악몽 속 권속과 위대한 자는 수생 생명체의 느낌이 나도록 설계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님말고


0fb1df29e1d037b460ba5451d4ee766d21b0ca43ad34b24278b00cc9c78283dbf687fee2b674106e17d9ea24



블러드본 DLC 지역 어촌의 후반부


코스의 저주를 받은 생명체들이 가득한 이곳에선 달팽이나 암모나이트 혹은 골뱅이를 연상케 하는 여성들이 등장한다


빈 껍질들 속에서 기습하기 때문에 귀찮지만 어렵진 않은 상대다


1eb3d12fe9ed0fa963bed88a35de2a3e0ddd467f94594ba14b6d121bd44c0c9d8e4f143de80773

29e88377b1d43bf137be84e310812169249e10fc1c272071d3c3ff062ad23d844f1e371132390b4085a504ced4ddd64c

1eb3d12fe9e517ab6fb1e9971ade2b39fc4cb9b571310395dda951d5367a95ceca3b6d14



살아있었을 때의 코스를 연상케 하는 생김새


그리고 코스를 향해 단체로 엎드려 숭배하는 여인들의 모습


이들이 사는 어촌


지구의 생명체들이 바다로부터 태어나 진화를 이루고, 육지로 올라와 생태계를 이루었듯이, 위대한 자 또한 그 시초는 바다에서 시작된 것일까






시작은 달팽이었지만 어째 연체동물 전반부로 확대되어버린 글, 그럼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39a8dd24e9c007a974acd5a51bd82f10d56ac62322b8d1575dbc330fcfbab7616c9c42e4b3135695df9c182f0f5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