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화방녀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사내는 아랑곳않고 그녀의 가슴께를 더듬었다.

그리고 마침내 사내의 손끝이

일련의 목적지에 닿는순간,

그는 화방녀의 가슴 한가운데를 찌른후

그녀의 흉부를 쥐어짜듯 열었다.

'하. . .하아. . .'

가슴이 열린 고통에 헐떡이던 화방녀는

이윽고 투둑하는 소리와 함께 사내의

거친 손길이 자신의 몸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드는 고통을 느낌과 동시에

실낱같이 남아있던 흰 빛이 내면에서

사그라드는것을 느끼며, 불사자의 저주로부터

몸이 해방됨과 동시에 눈을 감았다.










사내는 제사장밖으로 나갔다

그의 손에는 태초의 불길이 담긴,

방금전까지만해도 화방녀의 몸속에서

얕게 맥동하던 그녀의 심장이 들려있었다.



그는 그것을 바닥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저 멀리, 심연에 가려졌으나 여전히

빛을 발하는 태양이 그의 머리위를

자애로운 빛으로 내리쬐고 있었다.




그 찬란한 태양빛을 향해

사내는 자신이 올리는

붉은 공물 앞에서

힘껏, 두 팔을

하늘을

향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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