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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오면 좋은 글

프롬뇌) 케일리드 들판에 관한 추측 - 프롬 소프트웨어 갤러리 (dcinside.com)


참고로 이 글에 유출 내용은 없으니 안심하고 봐도 된다.






엘든 링의 프롤로그에는 이러한 문구가 있다. 


축복을 잃고 미처 죽지 못한 죽은 자들이여.

인도를 따라 안개의 바다를 넘어 틈새의 땅으로 향해

엘든 링을 알현하라.


프롤로그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축복 잃은 자들이라 함은 빛바랜 자들을 의미하므로

이 문구는 빛바랜 자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문구에서 눈에 띄는 중요한 점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빛바랜 자를 미처 죽지 못한 죽은 자라 소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안개의 바다를 넘어 틈새의 땅으로 향하라는 것이다.



이게 북유럽 신화에서 굉장히 연결되는 것이 있다.

바로 헬의 배 나글파르다.


이 배는 북유럽 신화의 지옥에 해당하는 지역인 헬헤임, 그곳의 여신 헬이 망자들의 손발톱을 엮어 만드는 배라고 하며,

라그나로크가 시작할 때, 로키는 신들을 적대하는 헬의 망자들과 늑대들을 나글파르에 태우고 아스가르드로 향한다. 

신들을 죽이고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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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가르드로 향하는 나글파르. 배의 선봉에 선 인물은 판본마다 다른데, 흐륌이라는 서리 거인이라는 설도 있고 로키라는 설도 있다.


즉, 빛바랜 자들은 북유럽 신화에서 나글파르에 탄 헬의 존재들과 연결되며, 그들의 목적은 세상을 멸망시키는 것이다.



이전 프롬뇌 글에서 파쇄전쟁이 라그나로크와 연결된다고 추측했는데

그것이 맞다면 빛바랜 자들은 말 그대로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해서 틈새의 땅에 발을 내디딘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이전 프롬뇌와 연결해보면, 멸망해야 할 세상은 멸망하지 못했으며

그렇기에 순리를 이행하기 위해서, 즉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해서 빛바랜 자들이 나서는 것.




일단 빛바랜 자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추측해냈고, 잠시 다른 주제로 넘어가보자.






엘든 링에서 황금이라는 개념은 꽤나 자주 보인다. 

고드윈의 이명과 고드릭의 자칭이 황금이었고,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서는 황금률이 부서졌다고 하며, 

틈새의 땅에 우뚝 솟은 황금수 또한 황금이라는 개념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고로 황금이라는 개념은 엘든 링의 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황금이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알아낸다면 엘든 링의 스토리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황금이라는 개념이 무엇인지는 꽤 간단히 추리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장 큰 힌트는 틈새의 땅에 자리잡은 황금수에 있다.


일단 아래는 EDGE 매거진에 실린 미야자키의 인터뷰 내용이다.


First of all, just as something that's visually striking and enticing on the screen, in the world itself, something that draws your attention, something that stands out, this tree with golden glowing leaves is something that fits my ideal for something that represents the world physically. It's something that burns that image into your mind, but it also stands as something that represents those rules and an order of the world that we talked about earlier.


우선 게임에서 굉장히 눈에 띄고 매혹적이며 세상 그 자체에서 여러분의 관심을 끌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잎을 지닌 이 나무는, 물리적으로 세상을 대표하는 어떠한 것에 대한 제 이상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한 인상을 마음 속에 각인시키는 것이기도 하나,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세상의 규칙과 질서를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죠.


What can represent these rules and order but also not be absolute? That was the question that ran through my mind when I created this image. And the tree really fits the bill nicely for that because the tree is something that's alive, it's something that grew, it's something that will eventually wither and die. And this really fits the role of something that can then bestow this order, control these rules and enforce these rules on the world. Because these too are things that will grow and will change and will wither and die as well. So I feel that the tree this time is something that fits those elements both visually and thematically. But saying any more than that would definitely go into spoiler territory.


제가 이 황금수의 인상을 만들 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 이러한 규칙과 질서를 대표할 수 있으며, 그러나 절대적이지도 않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였습니다. 나무라는 것은 굉장히 이러한 주제에 잘 어울립니다. 나무는 살아있으며, 자라고 또한 시들어 죽어버릴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나무라는 것은 질서를 부여하고, 규칙으로서 통제하고, 세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역할에 적합합니다. 이 황금수들 또한 자라고 변화하며, 또한 시들어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의 나무라는 존재는 그러한 요소들과 시각적으로도, 또한 주제적으로도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여기서 더 말하면 스포일러라, 말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일러를 주의했다... 고 하기에는 힌트를 굉장히 많이 줬지.

이게 그냥 보기에는 좀 싸맸다고 볼 수도 있는데, 아래의 글을 보면 황금수의 정체에 대한 굉장히 노골적인 답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황금수라는 것은 미야자키의 말따마다 물리적으로 세상을 대표하는 "어떠한 것"에 대한 이상적인 존재이며, 

세상의 어떠한 규칙과 질서를 대표하기도 하는데 절대적이지 않은 존재이다. 



그리고 이제 아래의 이미지를 보자.

아래는 도가니의 도끼 갑옷의 플레이버 텍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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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의 황금수는 생명의 도가니로서 비유된다.

즉, 황금수는 세상의 생명을 품었던 만물의 어머니라 불릴 수도 있는 존재이다.


중요한 것은 황금수가 생명을 품었다는 것.

그렇다면 간단히 추측하건대, 황금이라는 것은 생명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다.



위의 인터뷰 내용에 생명이라는 키워드를 대입해보면 꽤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나무라는 것은 실제로도 생명력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니까.






황금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 알았으면, 황금과 연관되는 것들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잘잘한 것들은 다음에 따로 글을 쓰도록 하고, 여기서는 중요한 몇 가지만 짚어 보도록 하자.




첫 번째는 황금의 축복.

프롤로그에는 이러한 문구가 있다.


그리고 과거 눈동자에서 황금의 축복을 잃고 틈새의 땅에서 쫓겨난 빛바랜 자들에게 축복의 인도가 내린다.


빛바랜 자들은 황금의 축복이라는 것을 잃었으며, 그렇기에 틈새의 땅에서 쫓겨났다.

글의 처음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빛바랜 자들은 저승의 망자들이며, 황금이라는 것은 생명 그 자체다.


말 그대로 황금의 축복, 즉 생명을 잃었기에 빛바랜 자들은 틈새의 땅에서 쫓겨났으며, 

그들이 쫓겨나 도착한 곳은 저승 비슷한 곳이었다. 빛바랜 자들은 그렇기에 저승의 망자들과 연결되고.

꽤 명쾌하게 연결되지.




두 번째는 축복이다.

이번 작의 화톳불 역할을 하는 세이브 포인트.


축복이라는 오브젝트는 황금빛으로 묘사되며, 멜리나의 대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이것 자체가 황금의 축복이다.


...이 작은 금 등불은 황금 나무의 축복

당신들 빛바랜 자가 과거에 그 눈동자에서 잃어버린 것

그리고 지금은 당신들을 인도하는 것

그렇다고 들었어

당신에게는 보이지?

축복의 인도, 사명을 가리키는 빛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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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이라고 하기에는 좀 밝긴 한데, 황금수도 그렇고 엘든 링의 황금빛은 꽤나 밝은 색으로 묘사되는 것 같으므로 대충 넘어가자.


앞서 말했듯이 빛바랜 자들은 저승의 망자들이다. 죽은 자들이니까 생명에 이끌리는 것이겠지.

축복의 빛줄기로서 빛바랜 자들을 인도하는 존재는 황금수이며, 빛바랜 자들을 사명으로 인도한다. 

과연 황금수라는 존재는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는 것일까.




세 번째는 룬이다.

이번 작의 소울 역할을 하는 인게임의 화폐지.


인게임에서 적을 처치하던가 하여 룬을 얻는 효과를 보면, 룬이라는 것은 황금빛을 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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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은 생명이기에, 룬이라는 것은 생명과 연관된 무언가로 볼 수 있다.

즉, 룬은 생명력이다.


빛바랜 자들은 생명 가진 자들을 죽이고 룬, 즉 생명력을 탈취하여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삼는다.

죽어버린 빛바랜 자들에게도 생명력이라는 것은 도움이 되나 보네.






요약하자면, 빛바랜 자들은 헬의 망자들이며 먼 옛날 생명을 잃고 틈새의 땅에서 쫓겨난 자들이다.

또한 그 생명이라는 것은 황금이라는 개념으로 대표되며, 룬과 축복 등이 황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글의 내용 대부분은 내 뇌피셜이고, 게임 나와봐야 아는 것이니 맹신하지는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