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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글에 유출 내용은 없으니 안심하고 봐도 된다.







엘든 링의 정체라는 것은 미야자키가 말하길 엘든 링의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그렇다면 엘든 링의 정체라는 것을 알아낸다면 엘든 링의 스토리를 굉장히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물론 엘든 링의 정체에 대한 힌트는 공식적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굉장히 간단하지만 무거운 것이 있다.

바로 엘든 링이라는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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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DEN RING이라는 명칭에서 ELDEN은 Eld의 변형으로, "고대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ELDEN RING은 고대의 링 혹은 고대의 고리? 정도로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저런 뜻일 거라고 추측했다면 이 글을 쓰지도 않았다.

Eld라는 단어는 다른 뜻이 있다.



고대 게르만어에서 Eld, 정확히 Eldr는 불을 뜻한다.

엘든 링 스토리의 영감이 되는 북유럽 신화에서 Eld가 쓰인 대표적인 곳은 바로 Eldjotunn.


Eldjotunn은 엘드요툰이라고 읽으며, 불의 거인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또한 Muspellssynir, 무스펠스쉬니르라고도 불리며, 이는 무스펠의 아들들이라는 뜻이지.



여기서 Muspell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 단어는 고대 북유럽에서 두 가지의 뜻을 가진다.

첫 번째는 무스펠헤임의 줄임.


무스펠헤임은 북유럽 신화의 아홉 지역 중 하나로, 불의 땅이다.

위에서 말했던 엘드요툰들이 이 땅에 살며, 북유럽 신화의 종말인 수르트를 왕으로 섬긴다.



두 번째는 바로 종말. 무스펠이라는 단어는 고대 북유럽권에서 말 그대로 종말을 뜻했다.

이것은 라그나로크와 굉장히 긴밀한 연관이 있다.


라그나로크가 벌어질 때 수르트는 엘드요툰들을 데리고 아스가르드를 침공하며, 로키의 자식들과 합세하여 신들과 전쟁을 벌인다.

그리고 수르트는 신들과의 전쟁에서 이기고는 세상과 세계수를 전부 불태우고 자신마저 불사른다.

*참고로 예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엘든 링에서 수르트와 연관되는 이는 바로 장군 라단.



이 말만 들으면 Eld는 불, 즉 세상의 멸망과 굉장히 연관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전에 했던 추측과도 맞지.

다만 이것으로 엘든 링은 멸망이다! 라는 결론을 내는 것은 굉장히 성급하다. 그런 결론을 내린다면 맞지 않는 것이 너무 많거든.




고로 엘든 링과 연관될 만한 다른 힌트를 하나 찾아보자.

일단 프롤로그에서는 엘든 링이 황금수의 근원이라고 했다.


영원의 여왕 마리카를 받드는 틈새의 땅에서 황금 나무의 근원인 엘든 링이 부서졌다.



그런데 황금수에 대해서는 미야자키가 EDGE 매거진에서 약간 언급한 것이 있다.


우선 게임에서 굉장히 눈에 띄고 매혹적이며 세상 그 자체에서 여러분의 관심을 끌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잎을 지닌 이 나무는, 물리적으로 세상을 대표하는 어떠한 것에 대한 제 이상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한 인상을 마음 속에 각인시키는 것이기도 하나,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규칙과 세상의 질서를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죠.


제가 이 황금수의 인상을 만들 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 이러한 규칙과 질서를 대표할 수 있으며, 그러나 절대적이지도 않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였습니다. 나무라는 것은 굉장히 이러한 주제에 잘 어울립니다. 나무는 살아있으며, 자라고 또한 시들어 죽어버릴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나무라는 것은 질서를 부여하고, 규칙으로서 통제하고, 세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역할에 적합합니다. 이 황금수들 또한 자라고 변화하며, 또한 시들어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의 나무라는 존재는 그러한 요소들과 시각적으로도, 또한 주제적으로도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여기서 더 말하면 스포일러라, 말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여기서 "나무라는 것은 자라고 변화하며 죽는다"는 말을 주목했다.

엘든 링을 근원으로 하는 나무는 의외로 신적인 불사성을 지니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세상의 순리대로 태어나고 변화하다 죽는다.



그리고 하나 더, E3 트레일러와 동시에 공개된 미야자키의 엘든 링 인터뷰 내용 중에는 이러한 것이 있었다.


엘든 링이라는 것은 Elden Ring의 세계를 정의하는 신비한 개념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트레일러가 암시하듯이, 이 엘든 링은 파쇄되었습니다.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게임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엘든 링은 세계를 정의하는 신비한 개념. 즉 물리적인 것이 아니다.

개념적인 것이라. 실체하지 않지만, 세상을 정의한다는 것은 굉장한 힌트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단서들로 추측한 엘든 링의 정체는 간단하지만 굉장히 무겁다.


엘든 링은 순환이다.

그렇다면 엘든 링의 힘을 거머쥐는 엘데의 왕이라는 지위는, 세상의 순환을 관장하는 역할이라고 추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들의 조각인 거대한 룬들은 순환의 과정이 룬이라는 이름으로 실체화된 것이라 나는 추측한다.


엘든 링이 순환이라는 것을 현재까지 공개된 스토리에 끼워맞추면 굉장히 말이 맞는다.




황금의 고드윈이 죽고 엘든 링은 부서졌다. 즉, 세상의 순환이 끊어졌다.

멸망해야 하는 세계가, 세상의 순환이 끊어졌기에 멸망하지 못하고 억지로 존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엘든 링을 재건하여 세상을 다시 순환시키는 것,

즉 멸망하지 못하고 부패해가는 세상을 멸망시키는 것이 바로 차기 엘데의 왕이 맡을 역할일 것이다.


그리하여 빛바랜 자들은, 전설로서 그들에게 약속되었던 엘데의 왕의 지위를 받기 위해서 틈새의 땅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다.

세상의 순환을 재건하기 위해서, 즉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또한 엘든 링을 부순 인물은 여왕 마리카로 추정되는데, 그 이유는 마리카의 이명인 영원에 있다.

마리카의 이명인 영원은 세상의 순환을 끊어 틈새의 땅의 멸망을 억제했기에 붙은 이명일 것이다.

멸망 직전이었던 틈새의 땅을 멸망에 이르지 않게 하기 위하여, 세상의 순환을 끊고 틈새의 땅의 영원을 꾀하였다는 것.


북유럽 신화의 발두르를 모티브로 하는 인물인, 황금의 고드윈이 사망한 것은 세상이 멸망할 징조였다.

틈새의 땅의 멸망을 두려워한 여왕 마리카는 엘든 링을 부수어 세상의 순환을 끊어버린 것이다.

그렇기에 파쇄전쟁의 종국에 틈새의 땅은 멸망하여야 했음에도 멸망하지 못하였으며, 틈새의 땅은 부패해가고 있다.

*황금의 고드윈은 그 죽음으로 라그나로크가 도래한 것을 보아 북유럽 신화의 발두르와 연결된다.


이것이 바로 이번 작의 무대인, 현재의 틈새의 땅이다.

이 멸망하지 못하고 부패해가는 세상을 멸망시키는 것이 빛바랜 자들의 사명이다.



이제 엘든 링의 정체는 추측해보았으니, 잠시 이것과 연관되는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자.






저번 글에서는 황금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봤다.

황금이라는 것은 즉 생명, 그리고 그것과 연관되는 것들은 생명이라는 개념을 담고 있다고 했지.


저번 글에서는 축복과 룬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그 때 다루지 않은, 따로 설명해야 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황금률이다.


이것도 황금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을 보면 분명 생명과 연관이 있다.

률, 즉 법칙이라는 이름까지 붙은 걸 보면 생명의 법칙? 대충 그 정도로도 추측이 가능하겠네.



일단 영문 버전 프롤로그와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서는 엘든 링과 황금률이 동일시되는 듯한 언급이 조금 있었다.


The Golden Order has been broken.

황금률은 부서졌다.


그런데 황금률에 대해서는 미야자키가 EDGE 매거진 인터뷰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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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의 로고에 그려진 황금빛 고리는 파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의 법칙, 규칙과 질서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이는 황금률이며, 엘든 링이 직접적이지는 않았으나 한 때 대표했을지도 모르는 것이죠. 황금률이란 어떻게 그러한 규칙들을 적용하고 또한 어떻게 물리적인 세계에 적용하며, 그것들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대한 것이고, 이런 식으로 오래 전에 존재했던 반신들의 영향과 질서, 규율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적용했느냐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엘든 링과 교차하는 황금빛 고리들로 표현되는 것이죠. 사실은 조금 더 복잡하지만, 일단은 이 정도로만 말해두겠습니다. (웃음)


로고에 그려진 황금빛 고리들이 황금률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세상의 법칙, 규칙, 질서를 대변한다고 했는데

말했듯이 황금률은 생명의 법칙이므로 세상의 법칙/규칙/질서는 생명과 연관이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엘든 링이 직접적이지는 않았으나, 한 때 대표했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그런데 여기서 하나 궁금한 것이 있다.

로고에는 고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선분과 원호들도 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앞에서 엘든 링이 순환을 뜻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순환의 과정은 탄생과 유지 같은 긍정적인 것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지.

쇠퇴와 파괴, 죽음 등의 부정적인 것들도 있다.


즉 저 선분과 원호들은 바로 세상의 파괴를 상징한다.

저것들이 합쳐진 모양이 대검의 형상인 것 또한 내 추측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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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추측했던 엘든 링의 로고의 의미.


그리고 이 말도 설명이 된다.


엘든 링의 로고에 그려진 황금빛 고리는 파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의 법칙, 규칙과 질서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이는 황금률이며, 엘든 링이 직접적이지는 않았으나 한 때 대표했을지도 모르는 것이죠.


엘든 링의 로고에 그려진 황금빛 고리는, 한 때 엘든 링이 직접적이진 않지만 대표했을지도 모른다.

= 옛날에는 순환 중 탄생/유지라는 과정 중에 있었다.

즉, 한 때는 세상이 창조와 유지로서 돌아갔지만,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


이걸 설명하는 근거도 있다.

바로 거북 목 고기의 플레이버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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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땅의 생명들은 낳는 것을 잊은 지 오래다.

즉 틈새의 땅에서 생명과 창조라는 개념 따위는 오래 전에 희미해졌다.


즉, 틈새의 땅은 멸망 바로 전 단계. 그리고 그 단계에서 세상의 순환이 끊겨서 세상은 멸망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건 그냥 잡소리.

엘든 링의 로고는 게임 커버 버전과 예전에 공개되었던 버전의 모습이 약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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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예전에 공개된 것, 아래가 6월에 공개된 것.

아래의 원호 획이 사라졌다.



이건 그냥 추측인데, 이 이유는 꽤나 명쾌하게 답을 낼 수 있다.

엘든 링의 조각은 거대한 룬이라 불린다고 했었지?


그런데, 그 조각 중 하나는 이미 공개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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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죽음의 룬.

그리고 이건 도난당했다.


이걸 로고의 원호 획이 하나 사라진 것과 연관시켜 볼 수 있을 것 같다.

로고의 획들은 거대한 룬들이며, 가장 아래에 있었던 원호 획은 죽음의 룬이었고 도난당했다는 것.






요약하자면, 엘든 링은 순환이고 엘든 링의 조각인 거대한 룬들은 순환의 과정들이 룬이라는 이름으로 실체화된 것이다.

세상은 멸망 직전까지 갔지만 마리카가 엘든 링, 즉 순환을 깨트려버려 멸망하지 못했고, 그렇기에 세상은 부패하고 있다.

로고의 고리들은 창조와 유지, 대검 형상은 파괴와 멸망을 상징하며, 로고의 획들은 거대한 룬이다.



다시 말하지만 글의 내용 대부분은 내 뇌피셜이고, 게임 나와봐야 아는 것이니 맹신하지는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