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모여봐요 좆같은 것들의 숲
· 소울 시리즈 쥐들의 변천사.mouse · 소울 시리즈 거미의 변천사.spider
· 소울 시리즈 개들의 변천사.dog
· 소울 시리즈 뱀들의 변천사.snake
· 소울 시리즈 독늪의 변천사.swamp
· 소울 시리즈 파리의 변천사.fly
· 소울 시리즈 까마귀 변천사.raven
· 소울 시리즈 스켈레톤 변천사.Sans
· 소울 시리즈 달팽이 변천사.slug
· 소울 시리즈 거인 변천사.giant
· 소울 시리즈 비룡 변천사.wyvern
· 소울 시리즈 지네 변천사.centipede
· 소울 시리즈 데몬 변천사.demon
· 소울 시리즈 삼인조 변천사.trio
· 소울 시리즈 설원 변천사.snowfield
옛날에 어디선가 인간은 스물다섯이 넘으면 노화가 진행되고 기억력이 감퇴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참으로 생각나는 주제나 관심사는 많은데 막상 이걸 글로 쓰려 들면 죄다 시작도 하기 전에 망각의 저편으로 날아가버리는 현실
노화를 막는 데에는 블루베리가 좋다고 하니 젊을때 많이들 먹어두자
그런데 젊다는건 무엇일까
하고 싶은걸 맘껏 해도 지치지 않고 즐거운게 젊음 아닐까?
여기 닌텐도 스위치라는 게임기가 있다
마리오나 젤다 등 즐길게 많은 양질의 게임이 널린 게임기이지만, 어째 프롬갤에서는 몇몇 유저들로 인해 스위치=다크소울 리마스터 하는 기계로 인식되고 있다
슻리마기장을 연다는 허황된 꿈에 사로잡힌 그들을 볼때면 한번씩 비웃어주도록 하자
어떻게 엘든링도 없는게 기종 ㅋㅋ
그리고 스위치의 형님뻘 되는 닌텐도 ds가 있다
내 젊은 시절을 불태웠던 게임기로, 스마트폰이 이제 막 응애하는 태동기였던 그 시절엔 닌텐토ds야말로 잼민이들의 이상향이자 최고의 선물이었다
당시 얼마나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으면 전 전 대통령께서 이걸 본딴 K-게임기를 만들라고 했을까
결과는 뭐...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포켓몬이나 마리오 시리즈, 별의 커비에 레이튼 교수 등등 닌텐도 ds로 즐기던 게임은 참 많았다
하지만 유난히 재밌어서 기억에 많이 남던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젤다의 전설 몽환의 모래시계' 이다
여러 섬을 항해하여 던전을 깨고, 요정을 구출하고, 최강의 검을 만들던 그 재미는 아직도 생생하더라
이후 시간의 오카리나나 무쥬라의 가면 등 이름난 걸작들도 여럿 해 봤지만 역시 이 작품이 아무래도 가장 애착이 간다
그리고 이 게임 초반부가 끝나갈 때쯤 만난 보스가 있다
거대한 집게처럼 생긴 보스인데, 껍질에서 이상한 연기를 뿜어내어 스스로를 투명하게 만드는 기믹을 가진 보스였던 거로 기억한다
보스가 투명해지면 어떻게 보고 잡냐고?
이 게임의 기종이 닌텐도 DS라는걸 잊지 마라
보스룸에 입장하면 화면이 분할되어 저렇게 밑은 플레이어의 시선, 그리고 위는 보스의 시선으로 나뉘게 된다
밑만 봐선 보스가 어딘지 도통 알 수 없지만, 윗쪽 화면을 보면 보스의 위치를 어림짐작할수 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달려들면 활로 경직을 먹이고, 그 사이에 껍질을 깨 투명화를 해제하는 방식으로 공략할 수 있는 보스였다
게임기의 특성을 적극 이용해서 당시로서도, 지금 다시 생각해도 무척 인상적인 보스 기믹이었다고 생각한다
한편 그때 처음으로 입문한 게임 중에선 악마성 시리즈도 있었다
매트로이드식 악마성 시리즈로는 사실상 마지막인 작품인데, 첫 입문용으로는 난이도도 어렵고 맵도 많은데다가 보스도 만만치 않았던 게임
때려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재미는 충분한데다 주인공 누님이 이뻐서 다크소울 1이나 2 이상으로 피땀을 흘리며 플레이했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기억나는 초반 보스로 이런 녀석이 있었다
등대를 보스방으로 해서 싸우는 꽃게 형태의 보스인데, 밑에서 위로 점차 올라오며 플레이어를 압박해오는 보스였다
메탈슬러그 2 미라 스테이지의 그 보스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여하튼 보스의 피를 계속 깎다보면 등대 끝자락까지 올라오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리 때려도 보스가 죽질 않았다
기억상으론 한 7분 넘게 때리기만 했던거 같다
원인이 뭐였냐고?
그야 이 녀석도 기믹 보스였거든
놀랍게도 이런 식으로 피날레를 내야 하는 보스였다
나중에 도저히 답이 안 나와 엘리베이터 위로 갔다가 저런 식으로 으깨지는 보스를 본 기분이란...
시원하게 꽃게를 갈아 게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연출은 참 인상깊었지만 당시엔 대체 이게 뭐냐는 기분이 들 정도로 어이없는 기믹 중 하나였다
잡담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고전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스스로도 고전 게임의 감성을 내세운 다크 소울 시리즈
블러드본을 기점으로 후대에 와선 어느 정도 현대식 RPG의 느낌이 나도록 바뀌었지만, 그 전작들은 당연하게도 고전 게임 냄새가 물씬 풍겼다
불편한 조작감, 더 불편한 이동과 편의성, 매서운 맵과 잡몹이지만 그에 반비례하는 덩치만 큰 호구보스까지
쾌감 넘치는 액션보다는 두근거리는 탐험이 주된 도전요소였던만큼 옛날 게임들에서 볼법한 다양한 기믹이 넘쳐흐르던 것이 초창기의 소울 시리즈였다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보스 기믹이란 무엇일까
특정 방법이나 아이템으로만 물리칠수 있는 보스?
단순히 합을 주고받는거 외에 다른 요소가 있는 보스?
약점이 정해져 있다거나 보스방이 특이해도 보스 기믹일까?
실로 정의내리기 애매하다
예를 들어보자
공통점으로 머리가 약점인 세 보스
심판자는 머리 위 까마귀가 약점이지만 그 이외의 부분에는 전혀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아 원거리 수단으로 저격하거나 배때지에 박힌 칼을 쳐서 넘어뜨리고 공격해야 함
프레이자는 머리가 약점이고 그 이외 부분에는 전혀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으나 약점을 공격하는데 제한이 없기에 근거리든 원거리든 머리만 열심히 패야 함
아미그달라는 머리가 약점이고 그 이외 부분에는 데미지가 적게 박히기 때문에 머리를 공격하는게 권장되나 몸통을 패서 잡아도 클리어는 가능함
셋 다 단순히 칼싸움만 하는 방법으로는 애로사항이 있으나, 과연 이 셋에게 전부 보스 기믹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일단 나는 보스 기믹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자 한다
최대한 넓게 본 것이기에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게 왜 기믹? 이란 생각이 들어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1. 특정 기믹을 쓰지 않으면 절대 못 깨는 보스(ex 못자리)
2. 특정 기믹이 완전 필수는 아니나 써야 수월한 보스(ex 백왕)
3. 특정 기믹 없이도 싸움이 무난히 가능한 보스(ex 개스코인)
1의 경우는 뭐 말 안해도 다들 알 것이다
2의 경우는 기믹을 안 써도 보스 클리어가 가능'은' 하나, 그 과정 속에서 상당히 애로사항이 생기는 보스전이다
3의 경우는 기믹이 보스전 자체에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그 기믹을 사용해서 사람에 따라 약간의 이득을 볼 수도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그런 보스라 보면 된다
물론 보스마다 정해진건 아니고 여러가지가 혼합된 보스도 있다
예를 들면 보스룸을 둘러싸고 있는,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진 나달리아 석상들은 2에 해당하지만, 벨스태드 투구를 쓰고 가면 바로 2페이즈에 돌입하는 3에 해당하는 기믹을 가진 레임같이
그럼 지금부터 이 기준을 밑에다 깔고 보스 기믹을 살펴보자
시작은 언제나처럼 데몬즈 소울부터다
가장 고전게임 감성에 근접한 작품이듯이, 데몬즈의 보스들 중에는 기믹이 없는 녀석을 찾는게 더 어렵다
개중에는 후속작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안되는 보스도 있는데, 원체 이런 게임이니만큼 이해해주자
시작하자마자 웬 덩치 큰 뚱땡이가 냅다 조지러 들고 그걸 힘들게 깨자마자 빌딩만한 용가리에게 펀치를 맞아 25m는 족히 넘게 날아가서 죽는 것 따위가 튜토리얼인 이 게임에서 상식을 기대하면 안 된다
데몬즈도 그렇고 후속작들도 그렇고 기억에 남았던 보스 기믹 위주로 쓰려 하니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보통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기믹 보스 탑의 기사
거인 편에도 이미 짤막하게 쓴 바 있지만 무작정 덤볐다간 데미지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궁수와 보스에게 다굴당해 유다이를 보기 쉬운 보스다
때문에 정상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먼저 궁수들을 다 제거하고 보스의 다리를 쳐 넘어뜨린 다음 약점인 머리를 치는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오래된 영웅이란 보스도 있다
악질맵으로 유명한 4-2의 보스인데, 패턴 자체는 그냥 무난무난한 검사형 보스이지만 얜 특이하게도 '장님' 이다
그렇기에 눈이 아닌 귀로 상대의 위치를 가늠해서 공격하고, 이를 역이용해 기척을 줄이는 반지를 끼거나 가벼운 옷을 입는 식으로 대응하여 공략할 수 있는 보스이다
반대급부로 무거운 중갑을 입게 되면 짤그럭거리는 소리가 강해져 그만큼 보스의 공격에 많이 노출되게 된다
어리석은 자들의 우상이란 보스도 있다
닼3의 노야의 원조격인, 자기와 비슷한 분신을 만들고 그 사이에 숨어서 다굴치는 마법사형 보스인데 아무런 정보 없이 무작정 덤비면 보스 피를 다 깎아도 소울이 들어오지 않고 다음으로 진행도 안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 기믹을 해결하기 위해선 보방 직전 우측 탑으로 올라가 마법을 쓰는 시종몹을 미리 죽여놔야 한다
설정상 이 녀석이 우상을 무한히 부활시키는 원인이기 때문
막상 말을 걸면 자긴 평범한 하인이라고 구라를 치는데다 데몬즈에선 npc를 무작정 죽이면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저걸 곧이곧대로 믿고 첫트때 안 죽였다가 피 본 사람든 많을거다
아무튼 기믹이 특이한데다 보스 자체도 꽤나 미형이기 때문에 인기는 나름있는 보스이다
이쁘장한 팬아트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걸 보면
허나 안타깝게도 리멬에서는 우상이 아닌 울상이 되었다
한편 데몬즈엔 데몬의 장이라는 존재들이 있다
물론 이름만 다르지 후속작의 왕의 소울, 그레이트소울, 장작의 왕과 크게 다를것 없는 중간보스인 4천왕 포지션이다
이 데몬의 장들은 이름만 들으면 쎌 것 같지만 실상은 기믹 투성이인 보스들이다
다른 플레이어가 보스가 되는 황금 옷의 노인
스톰룰러로 잡는 홍어잡이 폭풍의 왕
호위역 갈 빈랜드만 쓰러뜨려도 자멸하는 아스트라에아
거칠게 저항하지만 두 대면 뻗는 용신
오프닝과 튜토리얼에서 보여줬던 간지가 무색하게도 용신 보스전은 용신의 눈을 피해 은신하며 나아가다가 발리스타 2기를 작동시켜 무력화시킨 후 막타를 치는 보스전이다
써놓은 것만 보면 단순하지만 용신의 주먹질 똥파워가 엄청난데다 가끔 잘 은신해도 맞는 경우도 있고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호 의견이 많은 보스이기도 하다
뭐 그래도 이 기믹을 무지성으로 베껴 더 말아먹은 후속작의 그 새끼보단 낫지만...
이러한 기믹들은 원작을 넘어 리메이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심지어 갈 빈랜드 놔두고 성녀만 잡기, 분신들 놔두고 우상 잡기 등 기믹을 이겨내보라는 트로피까지 추가되서 취향만 맞는다면 보스전을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전작의 보스 기믹이 호불호가 갈렸던 탓일까
다크 소울 1편에서는 기믹이 없는 대신 일반적인 전투로도 무난히 잡을 수 있는 보스가 많이 추가되었다
물론 보스 기믹이 아예 없는건 아니어서 체력이 거의 다 달면 칼 휘두르는 것도 버거워하는 시프처럼 인상적인 기믹도 여전히 찾아볼 수 있다
후반부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전작 사천왕을 오마쥬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납기일 데몬의 횡포가 극에 달해서 지친건진 몰라도 1편 제작진들은 후반 왕의 소울 보스들에게 유난히 크고 작은 기믹을 많이 넣었다
문제가 있다면 기믹이 하나같이 강제되고 귀찮다는 것
원시 결정을 부수지 않으면 무적인 탓에 강제로 죽어야 하는데다 먼 거리를 돌아와야 하는 시스
얘는 그래도 양반이다
가는 길도 드럽게 어두운 데다가 신성 무기 없으면 부활하는 해골들 탓에 보방 절반도 안 되는 공간에서 투닥거려야하는 니토
오자마자 낙하 데미지로 반피 깎이고 시작하는 어처구니없는 보방 구조는 덤이다
심연을 걷는 반지가 없으면 그대로 꽤꼬닥하는 공왕
하벨반지 없으면 구르질 못하고 총애는 빼면 부서지는데 뭘 빼야 하죠? <<< 초회차에서 내가 겪은 것
그냥 개씹좆지랄염병 그 자체인 못자리
많은 프붕이의 선불자들이 회차 돌다가 이자리스에 멈춰 있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혹자는 꼼수 쓰면 쉽다고들 하는데 애당초 정상적인 보스라면 꼼수를 쓰지 않아도 잘만 잡혀야 한다
리마 회차 후반부가 그토록 욕을 먹는 이유는 성의 없는 몹배치, 반쪽짜리 전송, 도는 재미가 사라진 맵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보스 기믹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닐까
쉽고 허접하고를 떠나 짜증만 나는걸 4연속으로 잡아야 하는데 돌기 싫은건 당연한거다
그래도 1편 dlc는 독특하고 재밌는 기믹이 다시 부활했다
빛을 밝히면 열리는 숨겨진 벽이라든가, 전설의 궁수 고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잡기 불가능에 가까운 카라미트라든가
dlc의 최종보스 마누스 또한 암술 패턴을 은제 팬던트를 제때 사용하는 것으로 상쇄할 수 있는 등 기믹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공략이 가능한 매력적인 보스다
사람에 따라선 피하는것보다 팬던트 쓰는게 더 어렵다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지만
시부야의 쓰레기 같은 흔적을 걷어내고 빈 곳을 데몬즈의 요소로 땜빵한 탓일까
다크 소울 2편에선 데몬즈의 것이 생각나는 기상천외한 기믹이 필드에 가득하다
화염통을 폭발시켜 벽을 무너뜨리고 숏컷을 만드는 기믹은 평범한 사람이 쉬이 생각할만한 건 아니다
이런 기믹들은 물론 호불호가 갈리고 어떻게 보면 2편을 더욱 서자같이 만드는데 일조했지만 한편으로는 스꼴라를 병신같지만 재미는 있는 게임이 되게 하는데도 영향을 주었다
흔히들 2편 하면 생각나는 인상적인 기믹 보스를 꼽을때 많이 언급되는 것이 형 집행자의 채리엇이다
스켈레톤 편 때도 언급했지만, 끊임없이 달려오는 적들과 전차를 피해 나아가며 전차를 무력화시키고 승리하는 기믹은 확실히 다른 시리즈에선 보기 힘든 2편만의 감성이긴 하다
개인적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보스이지만, 역시 가는 길이 본편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개판인 것이 못내 아쉽다
반면 1편 후반부에 견줄만큼 막장 기믹의 보스도 존재한다
풍차를 태워야 보스룸의 독늪이 사라진다는 기믹은 대체 누가 무슨 생각으로 고안한 것일까
스꼴라에선 영체로 힌트라도 주었지 오리지널에선 전혀 없기에 이걸 만들었을 시부야의 머릿속이 궁금하기만 하다
공략을 안 보고 트라이하던 수많은 꼴린이들이 이 얼토당토않는 기믹을 우석 드링킹으로 돌파한 후 갤에다 푸념을 늘어놓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불에 탄 백왕은 2편식 기믹의 끝을 보여주는 보스전이다
로이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사를 데려와 아군을 충원하고, 전부 모으면 다 같이 들어가 보스전을 치르는 독특한 구조
기사 모으는 과정의 난항도 있고, 일단은 단체전이지만 실상은 다구리에 가깝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기사들과 함께 떨어져 불지옥으로 착륙하는 그 웅장한 도입부는 언제 봐도 멋진 연출이다
그 밖에도 위에서 말한 연기의 기사나 할복하는 아론, 투명아바 등 많은 기믹이 있지만 여기에 다 쓰기엔 분량이 너무 많으니 넘어가자
스꼴라의 기믹을 다 적으려면 스꼴라 특집편을 써도 모자라다
블러드본으로 넘어오며 바뀐 시리즈의 방향성
차츰 맵보다는 보스로 액션의 비중이 넘어오게 되며 패턴이 까다롭고 공략하는 맛이 넘치는 웰메이드 보스가 많아진 것도 블본부터다
그에 맞춰 보스 기믹 역시 1이나 2보다는 3에 가깝도록 변화하였는데, 좋은 예로는 역시 보스의 설정과 연관된 오르골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경직을 먹여 보다 쉽게 공략이 가능한 개비스콘 신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이 방법으로 뉴비 때 신부님을 수월하게 넘긴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여러모로 인상깊던 기믹이었다
그렇지만 구작에서 보여줬던 기믹의 흔적도 여전히 남아 있다
쉴새없이 조잘거리며 뛰어다니는 미콜라시도 있고, 사방에서 종녀의 불덩이가 날아오는 다태자 보스전도 있다
사방에서 덮쳐오는 원거리 공격수들을 제거하고 보스 다리 밑에서 승부를 보는 보스전이라,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블본에서 이어지는 다크 소울 3
전작들의 장점은 다 받아들이고, 단점은 모조리 쳐낸 끝에 3은 입문자용으로 적극 추천되는 쉽고 편리한 게임이 되었다
법왕 설리번, 이름 없는 왕, 노예 기사 게일 등 인지도 높고 상대하는 재미도 쏠쏠한 유명 보스들 또한 3편에 제일 많고
다만 웰메이드 보스들을 만들다가 지쳤는지, 3편에는 잊을 만 하면 구작들의 기믹 요소가 생각나는 보스가 나오곤 한다
그리고 그런 보스들의 평은 꽤나 갈린다
부랄거목, 워닐, 옛 비룡, 욤
특정 부위를 가격해야 하거나 특정 무기를 써야 하는 등 데몬즈 소울 보스들이 가졌던 기믹의 흔적이 많이 엿보이는 보스들이다
그리고 앞의 셋은 잡몹이 방해하거나, 약점을 숨기면서 시간을 끄는 일이 잦아 보스 자체나 코옵용으로서의 인기는 하위권을 멤돈다
거인 욤
지크벨트 이벤트는 항상 컷신을 끝까지 볼 정도로 사나이의 심금을 울리지만, 그와 별개로 욤 보스전 기믹은 솔직히 잘 만들었다고 보긴 뭣하다
거인 편 쓸때도 든 생각이지만 뉴비들이 스톰룰러가 뭔지도 몰라 무기가 마르고 닳도록 욤 때려잡고 념글 가는게 빈번한걸 보면 욤은 그냥 정상적으로 패죽이는 보스로 설계했어야 옳았을듯 싶다
씻팔 1편 거인이나 성당거인은 스톰룰러 없어도 잘만 뒤졌다고
3편 초기 개발 버전에선 욤과 워닐의 위치가 달랐다고 하는데 이걸 지금처럼 바꾸면서 트러블이 생겨 이렇게 어색한 보스전이 되어버린건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신작인 세키로
재탕의 극에 달한 4주조 3면무사 5비나시로 놀림받는 신세지만, 그럼에도 메인보스의 퀄은 시리즈 전체를 뒤져봐도 결코 꿇리지 않을만큼 뛰어나다
오니교부 나비 겐붕이 사자씹숭이 파계승 의부 검성 등등 대다수의 보스가 이토록 유명하고 인기 있는 작품도 참 드물거다
한편 프롬겜 특유의 보스 기믹 또한 건재하다
설정을 살려 울보 피리에 경직 먹는 오니나 이리저리 쫒아다니며 숨바꼭질을 하는 원숭이들 같이 전작 블본의 향수가 느껴지는 기믹이 은근 보인다
하지만 세키로엔 역대 최고의 기믹 보스가 있었으니...
바로 앵룡
처음 흰 나무의 노인들을 상대할때는 이게 뭔가 싶겠지만 2페이즈가 시작되고 앵룡 본체와 직접 맞붙게 되면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웅장한 보스전을 체험할 수 있다
배경, 연출, 브금 삼박자가 아우러진 실로 멋진 보스전
불사베기로 용의 눈물을 받아가는 마무리까지 보고 나면 여태껏 프롬식 보스 기믹이 심심했던 이유가 얘네가 못 만들어서가 아닌, 안 만들어서라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다
엘든 링의 주적, 여섯 명의 반신들
스토리상 필수 보스들 중 한둘은 꼭 기믹 가득한 보스로 만드는 미야자키의 특성상 반신들 중에도 그런 보스가 없진 않을 것 같다
과연 이번작에선 어떤 기믹의 보스가 우릴 반길까
앵룡을 능가하는 뛰어난 연출의 보스 기믹이 나올 것인가
아니면 못자리를 능가하는 핵폐기물 보스 기믹이 나올 것인가
답은 오직 황금의 대머리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끝
데먼즈 우상 기믹 몰랐을때 버그 걸린줄 앎ㅋㅋ
정 보추
오
와 젤다 존나참신하네 ㅋㅋㅋㅋㅋㅋ
젤다 말고 요시아일랜드인가 거기서도 위쪽 화면으로 거울에 깨진 부끄부끄 찾아서 잡은걸로 기억하는디 개추억이네
'아니면 못자리를 능가하는 핵폐기물 보스 기믹이 나올 것인가' 불안하노....
젤다 전시리즈 다 해봤고 기믹보스도 좋아하지만 프롬이 추구하는 소울본에선 rpg성도 강하고 액션 비중이 커서 기믹보스 구현에는 어려움이 큰 듯 보스룸으로 이어지는 폐쇄적인 던전 구조에서 뭔가 기믹을 던져주고 생각하게 하면서 던전을 풀어나가게 하고 학습시켜 보스에서 터뜨리는 게 이상적인데 소울본에선 던전은 주로 직선적인 이동 - 전투 - 이동이거나 그냥 달려서 보스룸까지 가는 게 일반적이라 그나마 어드벤처성이 큰 세키로가 예외적으로 가능한 수준이었고 소울본에서 그런 식의 기믹 보스가 나오려면 액티브성 장비보단 패시브 능력이 있는 장비를 던전 내에서 주고 던전 디자인으로 학습시켜서 보스에 적용시키는 정도가 적당한 듯
그래플링 훅, 뇌반 같이 특이한 시스템이 있어야 그거 이용해서 학습을 시키는데 엘든링은 영마외엔 딱히 기믹보스 만들만한 요소가 없긴 함. 프리뷰 보면 필드보스 중에 영마 쓰라고 만든 보스전 있던데 말하는거 보니 기믹 괜찮긴 했음
가고일 변천사 해줘
기믹보스 좆같다 생각했는데 앵룡만나니까 엘든링 기믹보스들 존나 기대되더라 연출 좋으면 좋겠음 - dc App
앵룡급 아니면 기믹보스 안냈으면 좋겠다 다회차할때 귀찮기만함
글 존나 재밌노
앵룡은 ㄹㅇ 입벌어졌지 - dc App
글 존나 잘써 개추
잘보고있어 더써줘 고마워 땡규
불합리적인 기믹보스가 ㄹㅇ 개가틈. 내가 프롬 보스전을 무엇보다 재밌다고 느꼇는데 그에 반해 데몬즈 소울이나 닼소1은 몇회차 안한이유가 대부분 기믹형 보스라 안하게됨.
로버트어디갔어 ㅋㅋㅋ
젤다 저건 존나 신박하노
플레이어를 도와줬던(혹은 빡치게 했던) NPC의 변천사 해줭
디먼즈~셐 까지의 노하우의 집합체인 끔찍한 보스 하나 이상 나올지도 모르겠노
빼각 존너 잼게 했었지
개추
"보스가 투명해지면 어떻게 보고 잡냐고?"
보지
이번화는 특히 칼갈아서 썼네ㅋㅋㅋㅋ 고생추
못자리 염병할것 진짜 - dc App
다음 시리즈 넘 늦게 나와서 자살함 ㅅㄱ
엘든링 발매기념 스꼴라특집편써와라이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