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디선가 인간은 스물다섯이 넘으면 노화가 진행되고 기억력이 감퇴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참으로 생각나는 주제나 관심사는 많은데 막상 이걸 글로 쓰려 들면 죄다 시작도 하기 전에 망각의 저편으로 날아가버리는 현실

노화를 막는 데에는 블루베리가 좋다고 하니 젊을때 많이들 먹어두자

그런데 젊다는건 무엇일까

하고 싶은걸 맘껏 해도 지치지 않고 즐거운게 젊음 아닐까?

7feb8974b7876df33aef8ee147856a3769c937fa47887c682037cfc3a3c5


여기 닌텐도 스위치라는 게임기가 있다

마리오나 젤다 등 즐길게 많은 양질의 게임이 널린 게임기이지만, 어째 프롬갤에서는 몇몇 유저들로 인해 스위치=다크소울 리마스터 하는 기계로 인식되고 있다

슻리마기장을 연다는 허황된 꿈에 사로잡힌 그들을 볼때면 한번씩 비웃어주도록 하자

어떻게 엘든링도 없는게 기종 ㅋㅋ


03b4de32e0dc3ca9239be5f83ad830381f16ce6d5f31fbd0bc807c37375a1437b41c986f172f9c94026e54


그리고 스위치의 형님뻘 되는 닌텐도 ds가 있다

내 젊은 시절을 불태웠던 게임기로, 스마트폰이 이제 막 응애하는 태동기였던 그 시절엔 닌텐토ds야말로 잼민이들의 이상향이자 최고의 선물이었다

당시 얼마나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으면 전 전 대통령께서 이걸 본딴 K-게임기를 만들라고 했을까

결과는 뭐...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2fb8817fe6853cf53abd81ec46d3706f49f31dcfda9b83e54156b8a7783cc32daaa34717e1ac3e6fec048cad32a9e91d73d084d2eaa042d2e8b5c2f4fc8aad900df78df7cb6c4a


포켓몬이나 마리오 시리즈, 별의 커비에 레이튼 교수 등등 닌텐도 ds로 즐기던 게임은 참 많았다

하지만 유난히 재밌어서 기억에 많이 남던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젤다의 전설 몽환의 모래시계' 이다

여러 섬을 항해하여 던전을 깨고, 요정을 구출하고, 최강의 검을 만들던 그 재미는 아직도 생생하더라

이후 시간의 오카리나나 무쥬라의 가면 등 이름난 걸작들도 여럿 해 봤지만 역시 이 작품이 아무래도 가장 애착이 간다

0eafd13feeed0caf7ab3d3fb06df231dfa4e1a2b6e1657167110


그리고 이 게임 초반부가 끝나갈 때쯤 만난 보스가 있다

거대한 집게처럼 생긴 보스인데, 껍질에서 이상한 연기를 뿜어내어 스스로를 투명하게 만드는 기믹을 가진 보스였던 거로 기억한다

보스가 투명해지면 어떻게 보고 잡냐고?

0eafd13feeed19b27abed5be58c12a3a5fea3ec75f9b7794faeb59b6


이 게임의 기종이 닌텐도 DS라는걸 잊지 마라

보스룸에 입장하면 화면이 분할되어 저렇게 밑은 플레이어의 시선, 그리고 위는 보스의 시선으로 나뉘게 된다

밑만 봐선 보스가 어딘지 도통 알 수 없지만, 윗쪽 화면을 보면 보스의 위치를 어림짐작할수 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달려들면 활로 경직을 먹이고, 그 사이에 껍질을 깨 투명화를 해제하는 방식으로 공략할 수 있는 보스였다

게임기의 특성을 적극 이용해서 당시로서도, 지금 다시 생각해도 무척 인상적인 보스 기믹이었다고 생각한다


7bec8677b7836ba03fefd2b447d3743b911b658381ede36b012f9eb38bbb4cf6ae8e3a941e526beb1641c6cbe2a03d9e6197a07d23cf9be8a5cb76d788eaa461aa3ee34c4fce82


한편 그때 처음으로 입문한 게임 중에선 악마성 시리즈도 있었다

매트로이드식 악마성 시리즈로는 사실상 마지막인 작품인데, 첫 입문용으로는 난이도도 어렵고 맵도 많은데다가 보스도 만만치 않았던 게임

때려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재미는 충분한데다 주인공 누님이 이뻐서 다크소울 1이나 2 이상으로 피땀을 흘리며 플레이했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기억나는 초반 보스로 이런 녀석이 있었다


0fafd125edcb2db46ff1d1bc10f11a39ddefef84e513920591

등대를 보스방으로 해서 싸우는 꽃게 형태의 보스인데, 밑에서 위로 점차 올라오며 플레이어를 압박해오는 보스였다

메탈슬러그 2 미라 스테이지의 그 보스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여하튼 보스의 피를 계속 깎다보면 등대 끝자락까지 올라오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리 때려도 보스가 죽질 않았다

기억상으론 한 7분 넘게 때리기만 했던거 같다

원인이 뭐였냐고?

그야 이 녀석도 기믹 보스였거든


0ab1df35f6cb1ea77cbec1b40ff52539e94e938e96d3c6438920b57c32fc4357ff97c6f48d42511d8a8c658487b6f8d16b9b


놀랍게도 이런 식으로 피날레를 내야 하는 보스였다

나중에 도저히 답이 안 나와 엘리베이터 위로 갔다가 저런 식으로 으깨지는 보스를 본 기분이란...

시원하게 꽃게를 갈아 게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연출은 참 인상깊었지만 당시엔 대체 이게 뭐냐는 기분이 들 정도로 어이없는 기믹 중 하나였다

잡담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09bcc22da8e137b362ac9b9619dd283c32bbd01dc44b0e9307babf0f450e50e940


고전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스스로도 고전 게임의 감성을 내세운 다크 소울 시리즈

블러드본을 기점으로 후대에 와선 어느 정도 현대식 RPG의 느낌이 나도록 바뀌었지만, 그 전작들은 당연하게도 고전 게임 냄새가 물씬 풍겼다

불편한 조작감, 더 불편한 이동과 편의성, 매서운 맵과 잡몹이지만 그에 반비례하는 덩치만 큰 호구보스까지

쾌감 넘치는 액션보다는 두근거리는 탐험이 주된 도전요소였던만큼 옛날 게임들에서 볼법한 다양한 기믹이 넘쳐흐르던 것이 초창기의 소울 시리즈였다


20bcc834e0c13ca368bec3b9029977743db13ec716aabd58b1a1ea126668632f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보스 기믹이란 무엇일까


특정 방법이나 아이템으로만 물리칠수 있는 보스?

단순히 합을 주고받는거 외에 다른 요소가 있는 보스?

약점이 정해져 있다거나 보스방이 특이해도 보스 기믹일까?



실로 정의내리기 애매하다

예를 들어보자


29ae8175abd828a14e81d2b628f17569884cc9ef

29a8db23f6ed3ca36fade9b304d42e3ca6ce8c21851fb4b1f215fbedea8372

0cb0c921e1d334a77cbad8b213c36a2da78aea5fad7bd9b2467c130ebecc


공통점으로 머리가 약점인 세 보스

심판자는 머리 위 까마귀가 약점이지만 그 이외의 부분에는 전혀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아 원거리 수단으로 저격하거나 배때지에 박힌 칼을 쳐서 넘어뜨리고 공격해야 함

프레이자는 머리가 약점이고 그 이외 부분에는 전혀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으나 약점을 공격하는데 제한이 없기에 근거리든 원거리든 머리만 열심히 패야 함

아미그달라는 머리가 약점이고 그 이외 부분에는 데미지가 적게 박히기 때문에 머리를 공격하는게 권장되나 몸통을 패서 잡아도 클리어는 가능함

셋 다 단순히 칼싸움만 하는 방법으로는 애로사항이 있으나, 과연 이 셋에게 전부 보스 기믹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일단 나는 보스 기믹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자 한다

최대한 넓게 본 것이기에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게 왜 기믹? 이란 생각이 들어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1. 특정 기믹을 쓰지 않으면 절대 못 깨는 보스(ex 못자리)

2. 특정 기믹이 완전 필수는 아니나 써야 수월한 보스(ex 백왕)

3. 특정 기믹 없이도 싸움이 무난히 가능한 보스(ex 개스코인)


1의 경우는 뭐 말 안해도 다들 알 것이다

2의 경우는 기믹을 안 써도 보스 클리어가 가능'은' 하나, 그 과정 속에서 상당히 애로사항이 생기는 보스전이다

3의 경우는 기믹이 보스전 자체에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그 기믹을 사용해서 사람에 따라 약간의 이득을 볼 수도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그런 보스라 보면 된다

물론 보스마다 정해진건 아니고 여러가지가 혼합된 보스도 있다

39a8dd24e9c007a97eac84e307d9750f8e0c68c4dba4bcfbcf8e4143f4eab23a7d30585be0bf5101711bdd3a738af022354746ca


예를 들면 보스룸을 둘러싸고 있는,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진 나달리아 석상들은 2에 해당하지만, 벨스태드 투구를 쓰고 가면 바로 2페이즈에 돌입하는 3에 해당하는 기믹을 가진 레임같이

그럼 지금부터 이 기준을 밑에다 깔고 보스 기믹을 살펴보자



29b8dd29ebdb35a769ba98bf06d604031b62fc4580e63604cc


시작은 언제나처럼 데몬즈 소울부터다

가장 고전게임 감성에 근접한 작품이듯이, 데몬즈의 보스들 중에는 기믹이 없는 녀석을 찾는게 더 어렵다

개중에는 후속작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안되는 보스도 있는데, 원체 이런 게임이니만큼 이해해주자

시작하자마자 웬 덩치 큰 뚱땡이가 냅다 조지러 들고 그걸 힘들게 깨자마자 빌딩만한 용가리에게 펀치를 맞아 25m는 족히 넘게 날아가서 죽는 것 따위가 튜토리얼인 이 게임에서 상식을 기대하면 안 된다

데몬즈도 그렇고 후속작들도 그렇고 기억에 남았던 보스 기믹 위주로 쓰려 하니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29b8dd29ebed2b997db0c3b905ee1b022d600aebd7faf8725cfaa0bbb45bef7b5981c9f8da34237b5d55a398886ded46470e3d7666c102d985528413d5ab9b0801f6aa223c6284ceec8b3b13


일반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보통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기믹 보스 탑의 기사

거인 편에도 이미 짤막하게 쓴 바 있지만 무작정 덤볐다간 데미지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궁수와 보스에게 다굴당해 유다이를 보기 쉬운 보스다

때문에 정상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먼저 궁수들을 다 제거하고 보스의 다리를 쳐 넘어뜨린 다음 약점인 머리를 치는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

29ae8768efc23f8650bbd58b3680746ff28229

그런가 하면 오래된 영웅이란 보스도 있다

악질맵으로 유명한 4-2의 보스인데, 패턴 자체는 그냥 무난무난한 검사형 보스이지만 얜 특이하게도 '장님' 이다

그렇기에 눈이 아닌 귀로 상대의 위치를 가늠해서 공격하고, 이를 역이용해 기척을 줄이는 반지를 끼거나 가벼운 옷을 입는 식으로 대응하여 공략할 수 있는 보스이다

반대급부로 무거운 중갑을 입게 되면 짤그럭거리는 소리가 강해져 그만큼 보스의 공격에 많이 노출되게 된다



09bcc22da8e137b362ac9b04f260c98de7b67f1f17ab2efc01ff9927bf98c1aeb30931c5b73e4649bfdf268a90bc888dbc8468dfb8bf3ecc14d723d5b9dfc14aaccfef64a895a356c3

어리석은 자들의 우상이란 보스도 있다

닼3의 노야의 원조격인, 자기와 비슷한 분신을 만들고 그 사이에 숨어서 다굴치는 마법사형 보스인데 아무런 정보 없이 무작정 덤비면 보스 피를 다 깎아도 소울이 들어오지 않고 다음으로 진행도 안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의아




09b8dd29ebc1759561aadaa65bf72b32a926570e31365ca63ea64beeb875dcd45f806ae2b78a4af53c1ee92df39598

이 기믹을 해결하기 위해선 보방 직전 우측 탑으로 올라가 마법을 쓰는 시종몹을 미리 죽여놔야 한다

설정상 이 녀석이 우상을 무한히 부활시키는 원인이기 때문

막상 말을 걸면 자긴 평범한 하인이라고 구라를 치는데다 데몬즈에선 npc를 무작정 죽이면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저걸 곧이곧대로 믿고 첫트때 안 죽였다가 피 본 사람든 많을거다



08b2ca36c9c20e90699effb137851e7306841a5ac5ebfe81d712fb32f3cf4a63

아무튼 기믹이 특이한데다 보스 자체도 꽤나 미형이기 때문에 인기는 나름있는 보스이다

이쁘장한 팬아트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걸 보면








08b0c972c6c20b9e6d9eff9c02e33573011f359ad150376f06db050f34e8ea6b


허나 안타깝게도 리멬에서는 우상이 아닌 울상이 되었다






29a8811ce7f01be87eb1d19528d52703104fe5b9dac2dd


한편 데몬즈엔 데몬의 장이라는 존재들이 있다

물론 이름만 다르지 후속작의 왕의 소울, 그레이트소울, 장작의 왕과 크게 다를것 없는 중간보스인 4천왕 포지션이다

이 데몬의 장들은 이름만 들으면 쎌 것 같지만 실상은 기믹 투성이인 보스들이다



29b8dd29ebc175b561aadaa65bc13768a6cf66fe3bab05a51cd89e38a1353d3b6b9272d0eb9dfdcb6dba7f


다른 플레이어가 보스가 되는 황금 옷의 노인


29b8dd29ebc175b561aadaa65bc13768a6d37ef564ab47a01e9bc83bfa6b300b85096adfd13677d8acf16fe6a9


스톰룰러로 잡는 홍어잡이 폭풍의 왕


7cef8876fd856af620b5c6b236ef203e729bb335e535be84


호위역 갈 빈랜드만 쓰러뜨려도 자멸하는 아스트라에아


29afd121eadc75a161bb98bf06d604036bc9172a62b9858fc120

거칠게 저항하지만 두 대면 뻗는 용신

오프닝과 튜토리얼에서 보여줬던 간지가 무색하게도 용신 보스전은 용신의 눈을 피해 은신하며 나아가다가 발리스타 2기를 작동시켜 무력화시킨 후 막타를 치는 보스전이다

써놓은 것만 보면 단순하지만 용신의 주먹질 똥파워가 엄청난데다 가끔 잘 은신해도 맞는 경우도 있고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호 의견이 많은 보스이기도 하다

뭐 그래도 이 기믹을 무지성으로 베껴 더 말아먹은 후속작의 그 새끼보단 낫지만...



이러한 기믹들은 원작을 넘어 리메이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심지어 갈 빈랜드 놔두고 성녀만 잡기, 분신들 놔두고 우상 잡기 등 기믹을 이겨내보라는 트로피까지 추가되서 취향만 맞는다면 보스전을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8ecd468e2db3e8650bbd58b36807c693ec89a22


하지만 전작의 보스 기믹이 호불호가 갈렸던 탓일까

다크 소울 1편에서는 기믹이 없는 대신 일반적인 전투로도 무난히 잡을 수 있는 보스가 많이 추가되었다

물론 보스 기믹이 아예 없는건 아니어서 체력이 거의 다 달면 칼 휘두르는 것도 버거워하는 시프처럼 인상적인 기믹도 여전히 찾아볼 수 있다









후반부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24


전작 사천왕을 오마쥬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납기일 데몬의 횡포가 극에 달해서 지친건진 몰라도 1편 제작진들은 후반 왕의 소울 보스들에게 유난히 크고 작은 기믹을 많이 넣었다

문제가 있다면 기믹이 하나같이 강제되고 귀찮다는 것


1eb8d132ed9f0cae6bf2e5b617dd212e0ecd58cfab90b6ababf12038ee23ee19f8c23bca08c5a9b9a8af7847


원시 결정을 부수지 않으면 무적인 탓에 강제로 죽어야 하는데다 먼 거리를 돌아와야 하는 시스

얘는 그래도 양반이다


24b0d121e0c170f727f1dca513d60403f9ec1ca2178a12ff


가는 길도 드럽게 어두운 데다가 신성 무기 없으면 부활하는 해골들 탓에 보방 절반도 안 되는 공간에서 투닥거려야하는 니토

오자마자 낙하 데미지로 반피 깎이고 시작하는 어처구니없는 보방 구조는 덤이다


7ce98371bc8a6af03aec808a4fd2206438308278b04566bf0ea2a6da22208048e8b3980f43


심연을 걷는 반지가 없으면 그대로 꽤꼬닥하는 공왕

하벨반지 없으면 구르질 못하고 총애는 빼면 부서지는데 뭘 빼야 하죠? <<< 초회차에서 내가 겪은 것


1e88c312f3c536883d8fcf924ee6031ba4ae06b30626f207f9aa9a34ac0d5e7a1090c88e7fff


그냥 개씹좆지랄염병 그 자체인 못자리

많은 프붕이의 선불자들이 회차 돌다가 이자리스에 멈춰 있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혹자는 꼼수 쓰면 쉽다고들 하는데 애당초 정상적인 보스라면 꼼수를 쓰지 않아도 잘만 잡혀야 한다


리마 회차 후반부가 그토록 욕을 먹는 이유는 성의 없는 몹배치, 반쪽짜리 전송, 도는 재미가 사라진 맵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보스 기믹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닐까

쉽고 허접하고를 떠나 짜증만 나는걸 4연속으로 잡아야 하는데 돌기 싫은건 당연한거다







00bcde33f69e07806fabdeb004ee2b3b7cbf039934b0c28e905e35369cfda72624d27b33e14eb3d4f54a81456f3c7208a321


그래도 1편 dlc는 독특하고 재밌는 기믹이 다시 부활했다

빛을 밝히면 열리는 숨겨진 벽이라든가, 전설의 궁수 고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잡기 불가능에 가까운 카라미트라든가

dlc의 최종보스 마누스 또한 암술 패턴을 은제 팬던트를 제때 사용하는 것으로 상쇄할 수 있는 등 기믹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공략이 가능한 매력적인 보스다

사람에 따라선 피하는것보다 팬던트 쓰는게 더 어렵다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지만






29bcc22da8c137b362ac9be75bd62129fd55489f61141d8e5403c9ccd127906a4f376c38afaf9ed9286ab08a3e97a20323


시부야의 쓰레기 같은 흔적을 걷어내고 빈 곳을 데몬즈의 요소로 땜빵한 탓일까

다크 소울 2편에선 데몬즈의 것이 생각나는 기상천외한 기믹이 필드에 가득하다

화염통을 폭발시켜 벽을 무너뜨리고 숏컷을 만드는 기믹은 평범한 사람이 쉬이 생각할만한 건 아니다

이런 기믹들은 물론 호불호가 갈리고 어떻게 보면 2편을 더욱 서자같이 만드는데 일조했지만 한편으로는 스꼴라를 병신같지만 재미는 있는 게임이 되게 하는데도 영향을 주었다


28a5d525f0c631a960bac4a65bd22c3c718d10468a678e1e3fc72427104f8b5f69b86b


흔히들 2편 하면 생각나는 인상적인 기믹 보스를 꼽을때 많이 언급되는 것이 형 집행자의 채리엇이다

스켈레톤 편 때도 언급했지만, 끊임없이 달려오는 적들과 전차를 피해 나아가며 전차를 무력화시키고 승리하는 기믹은 확실히 다른 시리즈에선 보기 힘든 2편만의 감성이긴 하다

개인적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보스이지만, 역시 가는 길이 본편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개판인 것이 못내 아쉽다



00a4c42ee4ed2cae6b80f4b418d42228e44afc3979e4a8e95223739c9dcb30ab22beeba770cf287e


반면 1편 후반부에 견줄만큼 막장 기믹의 보스도 존재한다

풍차를 태워야 보스룸의 독늪이 사라진다는 기믹은 대체 누가 무슨 생각으로 고안한 것일까

스꼴라에선 영체로 힌트라도 주었지 오리지널에선 전혀 없기에 이걸 만들었을 시부야의 머릿속이 궁금하기만 하다

공략을 안 보고 트라이하던 수많은 꼴린이들이 이 얼토당토않는 기믹을 우석 드링킹으로 돌파한 후 갤에다 푸념을 늘어놓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미다




7fed8173a8836aeb3fefe9e54685776f6bd55846a12c0275bce9a82b1256da

불에 탄 백왕은 2편식 기믹의 끝을 보여주는 보스전이다

로이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사를 데려와 아군을 충원하고, 전부 모으면 다 같이 들어가 보스전을 치르는 독특한 구조

기사 모으는 과정의 난항도 있고, 일단은 단체전이지만 실상은 다구리에 가깝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기사들과 함께 떨어져 불지옥으로 착륙하는 그 웅장한 도입부는 언제 봐도 멋진 연출이다



그 밖에도 위에서 말한 연기의 기사나 할복하는 아론, 투명아바 등 많은 기믹이 있지만 여기에 다 쓰기엔 분량이 너무 많으니 넘어가자

스꼴라의 기믹을 다 적으려면 스꼴라 특집편을 써도 모자라다















27bcdb25bdd02dad39aa86ed479f2e2df199581797f615130ca0ad74c7


블러드본으로 넘어오며 바뀐 시리즈의 방향성

차츰 맵보다는 보스로 액션의 비중이 넘어오게 되며 패턴이 까다롭고 공략하는 맛이 넘치는 웰메이드 보스가 많아진 것도 블본부터다

그에 맞춰 보스 기믹 역시 1이나 2보다는 3에 가깝도록 변화하였는데, 좋은 예로는 역시 보스의 설정과 연관된 오르골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경직을 먹여 보다 쉽게 공략이 가능한 개비스콘 신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이 방법으로 뉴비 때 신부님을 수월하게 넘긴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여러모로 인상깊던 기믹이었다



19b5d519eadc3de87eb1d19528d52703a908b14e0ec867c9

그렇지만 구작에서 보여줬던 기믹의 흔적도 여전히 남아 있다

쉴새없이 조잘거리며 뛰어다니는 미콜라시도 있고, 사방에서 종녀의 불덩이가 날아오는 다태자 보스전도 있다

사방에서 덮쳐오는 원거리 공격수들을 제거하고 보스 다리 밑에서 승부를 보는 보스전이라,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29bcc22da8c137b362ac85f814de372e6be8e945eea8670614541e3459c3f172b9


블본에서 이어지는 다크 소울 3

전작들의 장점은 다 받아들이고, 단점은 모조리 쳐낸 끝에 3은 입문자용으로 적극 추천되는 쉽고 편리한 게임이 되었다

법왕 설리번, 이름 없는 왕, 노예 기사 게일 등 인지도 높고 상대하는 재미도 쏠쏠한 유명 보스들 또한 3편에 제일 많고

다만 웰메이드 보스들을 만들다가 지쳤는지, 3편에는 잊을 만 하면 구작들의 기믹 요소가 생각나는 보스가 나오곤 한다

그리고 그런 보스들의 평은 꽤나 갈린다


1ebec227f1d130bf5faadfb61df636329acab07729476128d1073a4e8cfa57312511dbb737ad0e4506116b8c


부랄거목, 워닐, 옛 비룡, 욤

특정 부위를 가격해야 하거나 특정 무기를 써야 하는 등 데몬즈 소울 보스들이 가졌던 기믹의 흔적이 많이 엿보이는 보스들이다

그리고 앞의 셋은 잡몹이 방해하거나, 약점을 숨기면서 시간을 끄는 일이 잦아 보스 자체나 코옵용으로서의 인기는 하위권을 멤돈다


34b5df34e89c32b6699fe8b115ef046ce133b3fc31

거인 욤

지크벨트 이벤트는 항상 컷신을 끝까지 볼 정도로 사나이의 심금을 울리지만, 그와 별개로 욤 보스전 기믹은 솔직히 잘 만들었다고 보긴 뭣하다

거인 편 쓸때도 든 생각이지만 뉴비들이 스톰룰러가 뭔지도 몰라 무기가 마르고 닳도록 욤 때려잡고 념글 가는게 빈번한걸 보면 욤은 그냥 정상적으로 패죽이는 보스로 설계했어야 옳았을듯 싶다

씻팔 1편 거인이나 성당거인은 스톰룰러 없어도 잘만 뒤졌다고

3편 초기 개발 버전에선 욤과 워닐의 위치가 달랐다고 하는데 이걸 지금처럼 바꾸면서 트러블이 생겨 이렇게 어색한 보스전이 되어버린건지도 모르겠다








75e8807fe4876af66fb984e510847439f1d346ae51607d8aeb6d5bd648c8b423f563bc44d21f3aa5b700701aae516817e8be1cc231021820899ddfd0689b76f6fada94f22ff88586


마지막으로 가장 최신작인 세키로

재탕의 극에 달한 4주조 3면무사 5비나시로 놀림받는 신세지만, 그럼에도 메인보스의 퀄은 시리즈 전체를 뒤져봐도 결코 꿇리지 않을만큼 뛰어나다

오니교부 나비 겐붕이 사자씹숭이 파계승 의부 검성 등등 대다수의 보스가 이토록 유명하고 인기 있는 작품도 참 드물거다


1eb8db2ff7dd07826bb2d9bb29de22029f09bbe175b7b7bbd67499935e2e8a5bed8bed43cd7fa5be6892df61caffcf9c911cfd46


한편 프롬겜 특유의 보스 기믹 또한 건재하다

설정을 살려 울보 피리에 경직 먹는 오니나 이리저리 쫒아다니며 숨바꼭질을 하는 원숭이들 같이 전작 블본의 향수가 느껴지는 기믹이 은근 보인다

하지만 세키로엔 역대 최고의 기믹 보스가 있었으니...



0fb8d133f1db3eb3628cd9b813f8373196a4f6ff5831798d831d5a23748bd38d7f91adaec9a76227368a0483


바로 앵룡

처음 흰 나무의 노인들을 상대할때는 이게 뭔가 싶겠지만 2페이즈가 시작되고 앵룡 본체와 직접 맞붙게 되면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웅장한 보스전을 체험할 수 있다

배경, 연출, 브금 삼박자가 아우러진 실로 멋진 보스전

불사베기로 용의 눈물을 받아가는 마무리까지 보고 나면 여태껏 프롬식 보스 기믹이 심심했던 이유가 얘네가 못 만들어서가 아닌, 안 만들어서라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다











08b1d423eb9f0aaf60b89b9719c2373837032e52ee0df6a825ca7209d259b0c1eac090


엘든 링의 주적, 여섯 명의 반신들

스토리상 필수 보스들 중 한둘은 꼭 기믹 가득한 보스로 만드는 미야자키의 특성상 반신들 중에도 그런 보스가 없진 않을 것 같다

과연 이번작에선 어떤 기믹의 보스가 우릴 반길까



앵룡을 능가하는 뛰어난 연출의 보스 기믹이 나올 것인가

아니면 못자리를 능가하는 핵폐기물 보스 기믹이 나올 것인가





답은 오직 황금의 대머리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