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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마지막 게일 할아버지가 격파되었다

다크 소울에 대한 예의를 챙기기 위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복장인 설교자 가면과 해럴드의 갑옷, 그리고 내가 pvp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던 용 사냥꾼의 대형 도끼를 사용하였다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다크 소울 3이 대표로 올라가 있지만, 다크 소울 1편, 2편, 블러드본, 세키로 역시 좋은 게임들이다

데몬즈 소울 역시 나는 해보지 못했지만 좋은 게임일 것이다

초회차를 돌 때의 감동이 생각난다


처음 다크 소울의 오프닝을 보며 감탄했을 때

수용소를 탈출하여 로드란에 도착하였을 때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종의 가고일 듀오를 결국 격파해 냈을 때

나를 1달씩이나 고생시킨 산양머리 데몬을 결국 처치했을 때

악명 높은 병자의 마을을 뚫고 2번째 종을 울렸을 때

웅장한 신들의 수도 아노르 론도에 입성했을 때

그리고 dlc를 지나, 결국 그윈과 마주하고 태초의 불을 계승하였을 때


악명 높은 다크 소울 2를 시작하고 거지같은 키배치로 해맸을 때

결국 부패한 거인의 숲을 돌파해 내고 최후의 거인을 처치했을 때

안 딜과의 첫 만남

결국 드랭글레이그에 입성하는데 성공했을 때

안 딜의 저택을 지나 오래된 용을 만났을 때

나샹드라와 안 딜을 처치하고 왕좌를 떠났을 때

그리고 dlc에 입성하여 실패율이 92%라는 악명 높은 보스 연기의 기사 레임을 처음 만났을 때


결국 플스를 장만하여 갓겜 블러드본을 돌리는 데 성공했을 때

야남 거리를 돌파하고 성직자 야수를 처치했을 때

카인허스트에 도달하여 간지넘치는 순교자 로가리우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했을 때

블러드본의 아이돌 미콜라시를 만났을 때

dlc에서 그 유명한 루드비히와 마리아 누나, 그리고 악명높은 로렌스와 코스를 직접 영접했을 때

그리고 애잔한 bgm이 일품인 게르만을 죽이고, 그 뒤에 달의 존재도 죽이고 결국 엔딩을 보았을 때


다크 소울 3의 웅장한 타이틀 브금을 들으며 감탄했을 때

오프닝에서 욤의 포스를 보고 감탄할 때

심연의 감시자가 멋있게 보였던 때

이루실의 풍경을 보고 감탄하던 때

지크벨트와의 마지막 이벤트를 진행하던 중 지크벨트가 욤에게 죽어버려 아쉬워하던 때

그 유명한 무명왕을 잡았을 때

왕들의 화신에게서 그윈이 보였을 때

수도녀 프리데를 88트씩 박아가며 잡았을 때

고리의 도시에서 패치와 만나 아련해졌을 때

그리고 노예기사 게일을 잡고 다크 소울의 마지막을 보았을 때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키로가 출시되어 기뻐하던 때

처음으로 오니교부를 잡았을 때

뇌반으로 겐이치로를 처치했을 때

사자원숭이의 기믹을 모르고 그냥 때려잡느라 고생했을 때

기억 속 올빼미에게서 고전했을 때

원망의 오니를 매우 힘들게 잡았을 때

검성 잇신을 잡고 여운어린 인간회귀 엔딩을 보았을 때


초회차

정말 감동적인 순간들이었다


그 후에도 많은 경험들을 했다

처음으로 코옵을 할 때

처음으로 pvp를 할 때

처음으로 부직런을 할 때

1렙런을 할 때

핵쟁이를 만나 당황했을 때

최고회차 레망호를 갈 때

스콜라 1500만 누적 소울을 달성했을 때

투명 아바를 잡았을 때

빛나는 용체석만을 이용하여 미디르를 잡았을 때

투명 게일을 코옵으로 처치하고 투명 미디르와 프리데를 솔플로 처치했을 때

수라엔딩을 보았을 때

마음 속 연전들을 클리어했을 때

신더모드, 포켓몬모드, 리마 랜덤모드 등 모드질을 즐길 때

성배를 돌며 모독똥개에게 고생했을 때

황금가지 지팡이창 회차를 돌았을 때

이것들 말고도 수없이 많은 경험을 하고

회차를 돌며, pvp를 하며, 코옵을 하며 수없이 웃었다


정말 즐거운 추억들이었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들과 참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엘든 링을 기다리며, 정말로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다크 소울은 내 가족 같은 게임이다

엘든 링을 맞이하며 다크 소울을 떠나보내는 게 너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아쉽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노예기사 게일을 잡으며 그의 비장하면서도 아련한 테마를 들으니 더 아련해진다

망해 가지만 아름다운 다크 소울의 세계관을 생각하니 그 느낌이 더욱 부각된다


항상 프롬의 전작들을 욕해왔다

게임의 등장인물들을 억까한건 물론이고

틀딱겜, 퇴물겜, 서자겜, 재탕병신겜, 노잼겜, 병신독점겜, 멀티없는 좆망겜, 사람없는 좆망겜, 종매칭 병신겜, 부랄겜 등 다양한 멸칭을 섞어가며 놀려댔다

하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었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들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게임들이다

정말로 소중하고 잘 만들어진 게임들이다

정말로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게임들이었기에, 그렇기에 나와 매우 가까운 게임들이었기에, 애정을 담아 매일 놀려댔다

이제 그런 놀리는 글도 볼 수 없겠지


데몬즈 소울, 다크 소울 트릴로지, 블러드본, 세키로 모두 수고했다

엘든 링의 시대가 도래하고, 전작들은 천천히 잊혀져 갈 것이다

슬프긴 하지만, 이제 다크 소울과 헤어질 시간이다


영원한 이별은 아니다

엘든 링이 나오고 한참 지난 후, 엘든 링만 계속해서 엘든링이 물렸을 때 한두 번씩 다크 소울을 켜게 될 것이다


어찌 됐든, 데몬즈 소울, 다크 소울 시리즈, 블러드본, 세키로 모두 수고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함께해 줘서 정말로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