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하겠습니다."
아노르 론도의 대성당에서 기사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고의 한마디에 주변의 근위병들과 옥좌에 앉아있는 태양왕의 이목이 집중된다.
"...그게...무슨 소리인가?"
"말그대로입니다.소신이 할수있는 일도 더이상없고 마침 몸도 더이상 말을 듣지않아 이만 은퇴할까 합니다."
"아닐세! 그게 무슨소리인가 자네는 은퇴하기에는...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았잖는가?자네가 없으면 아노르 론도의 성벽은 누가 지키는가?그런 생각은 관두게!"
고는 잠시 침묵한다. 그리고 아직 시력을 부여 잡고있는
한쪽눈으로 주군을 바라본다.
상실감
허망함
슬픔
오만가지 감정이 섞인 눈은 당장이라도 뜨거운 눈물을 쏱을것만같다.
"잠시 근위병을 물러주시겠습니까?"
기사는 이렇게 요청한다.
이늑고 회랑에는 그윈과 고,단 두남자만 남아있다.
"그래서,하고싶은 이야기가 뭔가?개인적인 사정이라도 있는것인가?"
기사는 천천히 입을 연다.
"전 누구입니까?"
또다시 정적이 흐른다.
"...자네는 기사네,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않은 나의 기사..."
"그럼 그전에 전 무엇입니까?"
"...용사냥꾼..."
"그렇습니다.전하,그날을 기억하십니까? 모두 하나가 되여 고룡에 맞서던 날을 말입니다.
전 궁수였지요,하늘의 용을 쏘아 맞추던 궁수...허나, 지금의 하늘을 보십시오.
하늘에 용이 어디 있습니까? 저 태양이 빛추는 하늘에 용이 어디있습니까? 사냥감이 없어지면 사냥개도 없어지는 법이지요."
"아닐세!자네는 한낮 사냥개가 아닐세! 자네는 긍지 높은 기사이자 사냥꾼이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군요.맞습니다.
전 사냥꾼입니다.전하,전 죽어가고 있습니다.그리고 전 정말로 마지막 사냥을 준비 하였습니다,절 우라실로 보내주십시오."
"...정말 괜찮겠는가?"
"사냥감이 없어지는 날이 사냥꾼이 죽는날 입니다.그놈이 죽는날이 저의 마지막 날이 될수도 있지요.허나,사냥은 언제나 그런 마음가짐을 거지는것이 기본 아닙니까?
"...어쩔수 없지...마음이 바뀌면 언제나 돌아오게..."
"알겠습니다.그럼 마지막 인사 한번 받으십시오."
왕은 왕좌에 힘없이 앉는다. 멀어저가는 전우를 바라 보며 하염없이 울고만있다.
"...이야기 들었습니다,고"
"정말 은퇴 하시는 거에요?"
아르토리우스,키아란
자신과 함께해온 동료들이다.
"으응,새월에는 장사 없으니 말이야."
"그런말 하시기에는 너무 쌩쌩하십니다."
"허허 그런가?"
"고,우리가 함깨해온 순간들을 영원히 기억할께요."
"당신이 주신 가르침들,잊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말해주다니,나에게는 분에 넘치는 호사로군.그럼 내친구들...잘있게..."
"가는거냐?"
이렇게 말하며 온슈타인이 들어 온다.
온슈타인과 고, 둘은 고룡이 새상을 호령하던 시절부터 합을 맞추던 사이이다.
"응,어쩌면 다시 못볼지도..."
방금전의 호탕한 목소리는 어디로가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래...나이먹었다고 계속 누어만있지말고 좀 움직이고 그래...아침 거르지 말고 너무 좋아하는것만 먹지 마라..."
기사단장으로서 상상도 할수없는 슬픈 목소리,주변의 병사들도 이 우정의 현장에 숨을 죽이고있다.
온슈타인이 품속에서 송곳니 하나를 꺼낸다.
"이거 기억해?"
"당연하지,우리가 처음으로 잡은 용."
"이거 가지고 있어."
"알았어.고마워.그럼...잘있어"
"잘가..."
짐을 싸고 복도를 걷는중 창밖을 슬쩍 바라보니 빈공터가 눈에 들어 온다.
그저 빈 공터에 지나지 않지만 그곳은 자신의 궁수단을 창설한곳,의미가 남다르다.
"(저곳에서 모든걸 시작 했었지...)"
그렇게 생각하고는 문을 여는 순간
"대장님~~!"
휘하 은기사들이 그를 반겨준다.
하나같이 생사고락을 함깨한 반가운 얼굴들이다.
"떠나가는 대장님을 향하여 경례!"
은기사들이 정열하여 경례를 올리고 있지만 하나하나 터져 나우려는 울음을 참고있다.
그걸 본 고도 결국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만다.
모든 이들과 작별을 고하고 기사는 산기슭을 따라 올라가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기를 반복해 마침내 원하는
그림을 얻어낸다.
산은 푸르고 햇살은 밝다.바람은 선선히 기분 좋게 분다.
그리고 하늘의 검은 용,카라미트.
"이것참,사냥하기에 안성맞춤이군."
-------------------------------------------------------------------------------------
"그런거군요..."
비가오는 우라실 시가지,아르토리우스도 카라미트도 마누스도 모두 한줌의 먼지로 되돌아가고 우라실에는
선택받은 불사자와 고만이 있다.
"뭐,이렇게 된것이라네,지금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였지만 말이지.그런대 자네,이 이야기를 들려준 보답은 무엇으로 할건가?"
"물론 보답을 해야죠.오다가 피리를 주었습니다.이걸로 한곡조 뽑아 드리죠."
흥겨운 피리 소리가 빗소리와 같이 울려 퍼진다.
- dc official App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