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태 보니 그건 아니었나봄
내가 아는 미야자키 감독 작 액션어드벤처 철학은 '어렵더라도 방법을 찾고 스펙을 쌓고 계속 도전하다보면 '어렵더라도' 나아갈 수 있다'였는데

엘든링은 보니까 '어려우면 방법을 찾고 스펙을 쌓으면 '날먹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런식이 되어버림

소울류의 재미중에 성취감도 큰 몫을 하는데

열심히 때려잡고 있거나 겨우겨우 때려잡았는데 

옆에서 꼼수도 아니고 큰 리스크를 지고 하는것도 아닌데도 순식간에 때려잡는거 보고 있으면

그게 성취감이 생기겠나?

성취감은 프롬 전작들에 비해 크게 약화된 게임이라 보면됨


플레이어가 성취감 그딴거 상관없이 '아 그냥 빨리빨리가 좋지 딴겜 할것도 많은데'
이런 라이트한 유저라면 상관없는데

프롬 게임이 제공하던 성취감을 바라던 코어유저들은 당연히 배신감 같은 것을 느낄 수밖에 없음

오히려 이런 배신감은 전 소울겜에 심취해서 오래한 유저일수록 더욱 심할 거임

플탐이 짧고 가볍게 즐겁게 즐긴 유저라면 당연히 배신감같은건 없을거고

뭐 대충 라오어1에 깊이 심취한 사람이 2에서 다른 깔 요소들 많은데도 불구하고 조엘 죽는 걸 보고 욕하는 것하고 비슷하다 보면 되겠다

분명한 건 위의 문제에 대해선 엄밀히 말해선 미야자키가 잘못한 건 없다는거
자기들 게임이 이런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적은 없으니까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게나 까일만한 건 없는 수작이고
다만 코어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을 뿐

아마 자기도 이 겜이 성취감이 그리크진 않은 게임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으니

이겜은 소울과는 다른게임이다라고 못박은 거겠지


쓰다보니 왤케 장문이 됐냐


암튼 난 아직까진 재밌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