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털기 전에 한마디만 하고 간다.

나도 지금 엘든링 존나 재밌게 즐기고 있음 시발.

보스 디자인이 옥에 티 라는거지 엘든링 자체가 불합리하고 거지같은

밸런스좆망쓰레기개똥겜이란 주장은 전혀 아님.


닼소 리마,스꼴,닼3,세키로 넷 다 진행해봤고

그중 3개인 스꼴 닼3 세키로는 클리어했음

닼리마는 난이도보단 흥미가 떨어져서 진행 도중에 멈춤

그래도 아놀론도 까진 깼다


네 게임의 보스 디자인 전부 경험해봤는데 진짜 역대 프롬 소프트 게임중

이만큼 보스디자인 병신같이 한 게임 없는것 같음


소울 시리즈랑 세키로는 보스 디자인 할때 "이때 이런식으로 공격하면 죽겠지 히히"

이런 생각을 하면서 패턴을 짜둔게 눈에 보였고 플레이어의 방심을 유도할 지언정

지가 혼자 무쌍난무 찍는 패턴은 전혀 없었음.


실제로 다들 존나 어렵다 그지같다 같은 음담패설 농도 짙은 후기가 퍼져

이제 바깥세상 뉴비들에겐 도시괴담으로 전해진 무명왕의 경우에도


박자가 싹다 엇박이라서 어려울 뿐이지 적응만 하면 괜찮거든?


막말로 삐삐도 존나 날아다닌다고 내리자마자 때릴 필요 없이 때 기다리다가

브레스 패턴마다 다가가서 용사냥꾼 도끼 전기로 몇번 뽷뽷 간이 낙뢰 터뜨려주면

바로 앞잡 뜨고 1페 컷임


2페는 엇박은 엇박인데 죄다 1.5박이라서 공격 패턴이 진짜 잘보임. 이때 뒤지는 이유는

그냥 폼 잡는것만 보고 아이고 들어오겠다 하고 혼자 쫄아서 구를때 뿐이지


결론적으로 이젠 사실상 괴담이 되어버린 무명왕도 플레이어의 방심을 유도하지

이새끼 혼자 창들고 장판파 장비마냥 싸우는게 아니거든


져도 내가 한 짓거리를 질타하지 쟤 패턴에 손가락질을 하며 격분을 하진 않음




물론 엘든링도 플레이어의 방심을 유도하는건 맞음


근데 씨발 그 유도가 가족을 인질로 잡아놓는 수준이라는게 문제지


거리 벌리고 에스트 빨려고 하면 바로 눈깔 뒤집고 달려와


그래서 딜타임에 물약좀 호로록 할려고 봤더니 15초동안 관우에 빙의하고


회복하는 시간은 1.5초


15초에 한번 찾아오는 딜타임을 빼고 물약을 마시는데


그 다음 15초동안 내 물약이 수포가 될수도 있다 즉 딜타임이 허공에 뿌려질수도 있다




이런 말도안되는 방심유도에 플레이어는 넘어갈 수밖에 없지


방심 유도의 짜증과 피로도가 소울류의 그것과는 격이 다르단거임


소울류 전투의 장점중 하나가 뭐였냐


"존나게 어렵지만 그래도 합리적이다"


클리어 여부 상관없이 소울류를 해본 사람 중 대다수가 이 주장에 동의할 정도지


그 말인 즉슨 프롬이 딱 저정도의 느낌이 들도록 보스의 패턴을 세세하게 컨트롤 했단거임


그런데 이번엔 한쪽은 "너무 쉽다" 라는둥 다른쪽은 "씨발 뭐 이딴게 다있냐" 라는둥


평가의 스펙트럼이 존나 극명하게 갈림


프롬이 보스 패턴 제어를 느슨하게 했다는거지


아마 오픈월드라 방법의 가짓수 자체가 무궁무진한 엘든링의 특성에 맞춰서


보스 패턴을 공장에서 프레스 찍어내듯 그냥 대충대충 "아 몰라 뒤지던가 딜찍누로 알아서 살겠지"

하면서 대부분의 방법의 가짓수를 커버 가능한 형태의 보급형 보스로 만들었나 본데


프롬겜 장점은 대충대충 찍어낸 보급형 패턴이 아니라 하나하나 세세하게 조율한 명품 패턴이었으니


그 장점이 퇴색된것 같음


멀기트 겐이치로 둘 다 50트 가까이 한것 같은데


솔직히 쾌감은 겐이치로가 훨씬 더했다...


겐붕이 쪽이 좀 더 "죽은건 내 잘못이다" 라는 게 납득이 가서 불쾌감이 적었거든


멀기트는 2연 직검 - 찍기 패턴의 파훼 방법을 아직도 모르겠다


지금의 엘든링도 여전히 보스전은 재미있고 특히 내가 대가리 몇번을 박아도 깨지던 새끼의
대가리에 새로 강화한 할버드를 박고 손쉽게 클리어하는 쾌감은 여전하지만...

예전처럼 패턴의 극복 그 자체만으로 느껴지던 카타르시스는 빛이 바랜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 다들 한번씩은 해 봤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