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미친 불의 왕 엔딩 보면서 플래티넘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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닼소 123, 블본 세키로 다 깨면서 프롬 겜을 좋아하긴 했었는데 역시 엘든링이 제일 재밌었다.


업적도 스콜라 뼈주먹마냥 미친 난이도도 아니라 할만 했고


아 세이브로드 노가다 하기 싫어서 1회차는 별의 세기, 2회차는 엘데의 왕, 3회차는 미친 불의왕으로 엔딩 봤다.


2 3 회차는 밀키트 - 고드릭 - 레날라 - 용암토룡 - 모르고트 - 고드프리 - 불의 거인 - 쌍살갗 - 흑검 - 기드온 오프닐 - 호라 루 - 라다곤 순으로 하니까 한 3시간? 걸렸음.



거두절미하고 후기 남겨보자면


1. 오픈월드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프롬 오피셜로는  자기네들이 오픈 '월드' 라고 하기엔 집중 많이 안했어서 '필드' 라는 단어를 쓰긴 했는데, 솔직히 다른 오픈 월드 딱지 달고 나온 것들보다 나았음. 


저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나는 오픈 월드에서 세부적인 상호작용보다도 탐험하는 재미가 가장 중요했음.


여기서 어떤 npc가 어떤 이야기를 갖는지도 재미는 있는데, 나는 그것보단 여기서 어떤 강을 타고 내려갔더니 아까 본 엘레베이터가 나오고, 거기서 문을 여니 다른 장소가 나오는 프롬식 레벨디자인이 정말 맘에 들었음.


소울라이크가 고평가받는 이유가 특유의 액션성이나 하드코어함도 있지만 레벨디자인도 크게 한 몫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점이 월드에서 계속 느껴졌음.


당장 생각나는 건 지하랑 연결되는 곳이나, 알터 고원쪽처럼 가는 경로도 다 다른 거?


특히 알터 고원 갈 때 나는 초회차때 리에니에 절벽에서 말로 어떻게 비비면서 넘어갔는데 다른 방법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맵 탐험하는 내내 재밌었고, 이정도면 오픈 월드라고 말해도 충분하지 않나 싶음.


개인적으로 이 점을 비평할 때 상호작용이 적다, 필드가 비어 있다는 점들이 많이 언급됐는데


짧은 시간 내에 리뷰 하려고 자세히 안 찾아 본 것 같다. 말 타고 다니면 1 2 분 간격으로 지하묘지, 폐허 등등 내가 못 찾은게 계속 나왔음.


이래도 부족하다 하면 할 말은 없고.



2. 그래픽이 발전은 했음


그래픽이 프롬 치고는 정말 예뻐졌다. 닼3처럼 멜랑꼴리한 느낌도 있는데 들판에서 황금나무 딱 보이는 밝은 배경이나, 노크론에서 밤하늘 보이는 거 진짜 감탄했다.


물론 다른 AAA 게임에 비하면 그래픽 안 좋은 건 맞다.


근데 그래도 감점을 할 요소까진 아닌 듯 했음. 전체 게임으로 치면 무난한데 프롬 치고는 발전했다.


스킬 이펙트들도 화려해진게 체감이 엄청 되고. 당장 마법사 초기 마법인 소울 화살이랑 카리아 휘검 비교해봐라.



3. 액션 다양해진 건 좋긴 한데 굳이 이랬어야 했나..


닼3에서는 아무리 무기가 다양하고 컨셉러들이 있었어도 주류가 되진 않았었음.


pvp에서야 여러 무기가 나왔지만 결국 하는 짓은 비슷했고, 무브셋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차이도 안났음.


근데 엘든링은 루트가 다양한 만큼 무기도 다 다르더라.


트위치에서 엘든링 카테고리에 있는 사람마다 쓰는 무기가 다 다르고, 진행한 루트도 다 달라서 신기했음.


전회 이펙트도 화려해진 게 눈에 확 들어왔고.



근데 시발 보스 패턴이랑 배치가 이 모든 걸 다 말아먹음.


솔직히 닼3 많이 한 건 아닌데, 그래도 엘든링 유입보다는 많이 했으니 초회차에선 몇 몇 보스 빼면 크게 고생 안 할 걸로 생각했다.


그래서 1회차에서 한 70%? 정도까지는 레두비아랑 맹금의 발톱만 들고 게임했다. 이후에 밤불검이랑 명도 월은 썼음.


엇박이 심한 건 내가 적응하면 될 문제니 짜증나긴 했는데 괜찮았음.


엘든링에서 보스들 가장 큰 문제 두 개는


1. 패턴 사이 간격


2. 보스 두 명


이 두 개다. 


패턴 사이 간격이 지나치게 짧은게 근 - 원 대전의 시작임.


근딜은 필연적으로 패턴을 구르기로 피하고, 그 사이에 딜을 넣어야 하는데 딜 넣을 시간이 너무 부족함.


원딜은 영체를 깔아 패턴을 무시할 수 있으니 쭉 딜타임임.


게임을 꼭 구르기 - 평타만으로 깨야한단 얘기가 아님.


새 기술들 화려하고 센 거 좋은 거 나도 아는데, '이걸 쓰면 좋다' 가 되어야지 '이걸 안쓰면 븅신이다' 가 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함.


전에 누가 이 점에 대해 얘기하면서 몬헌 얘기를 해서 생각났는데, 몬헌은 '이걸 쓰면 좋다'의 정석임.


몬스터는 헌터보다 월등히 강해. 몸집도 커. 강인도도 높아.


그래서 때려 잡으려면 때려잡을 수 있는데, 함정을 써서 미리 부파치를 쌓아두거나, 낙석을 맞춰서 피를 까두면 수렵이 쾌적해짐.


쓸 수 있는 걸 다 쓰면 그만큼 게임이 쉬워진다. 이걸 잘 살린게 몬헌 시리즈였고, 이걸 잘 못해서 아이스본에서 벽꿍 강요로 욕 좀 먹었었음.



뭐 칼 말고 지팡이를 들면 씹게이다, 구르기 - 평타만 반복하는 건 무지성 괴력몬이다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니라 적당히 했어야 한다고 생각함.


누구는 근접으로도 잘 깨는데??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는 수능 만점맞고 서울대 가는데?? 하고 생각해보길 바람.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보스가 두 마리씩 있는거다.


온스모우, 왕좌의 감시자 수호자도 두 명인데 하면서 생각만큼 ㅈ같다곤 생각이 안들었었음.


패턴 사이 간격이 한두대 칠 정도는 되고, 거리를 벌려두면 호전성이 생각보다 안 높았으니까.


근데 영웅의 가고일에서 처음 빡쳐서 밤불검 꺼냈음.


쌍도가니, 쌍살갗에서 욕했음.


영체 쓰면 난이도가 확 낮아지는데, 안 쓰면 하나 하나 ㅈ같이 바뀜.


엘든링 보스들이 호전성이 엄청 높아져서 에스트 빨면 바로 견제 들어오는데, 이게 2인보스랑 합쳐지면 불쾌감이 말도 아님.


한 새끼 마크하면서 딜 넣다보면 다른놈이 툭 건드려서 피 빠지지, 거리 벌리고 에스트 빨면 저 멀리서 날아와서 창으로 찌르지.


걍 이건 확실하게 잘못이 맞음. 근딜이 어려운건 내가 무지성 근육뇌라 그렇다고 쳐도 이건 불쾌한게 맞다.



나머진 딱히 생각나는게 없다.


그래도 존나 재밌게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