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에다가 선형적인 방식이라서 유독 그런거겠지만 세키로는 막히면 닼소처럼 레벨업해서 스펙 쌓고 오는 게 불가능했잖아?

무조건 보스 잡고 보스 추억 태워야 공격력 올라가고, 체력은 뭘로 강화했는지 기억이 잘안나는데 수주옥이었나? 그것도 중간보스 잡고 맵 돌아다니면서 적당히 파밍해야되고

결국 캐릭터가 강해지는 방식이 한정되어 있어서 컨하는 본인 손가락이 강해져야 되는 방식이었음

이게 처음할 때는 쌍욕 다 하면서 샷건치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겜을 하게 됨

쥬조에서 한 번, 환영 나비에서 한 번, 겐붕이도 처음 보면 존나 어렵고, 사자원숭이 씨발거 난 프롬겜 입문이 세키로여서 대형몹은 다 저런 줄 알고 존나 무서워했었다

그렇게 파계승 환영까지 잡고 대충 재료 다 모아가면 올빼미 이 씹새끼가 후반부 수문장 자리 떡 꿰차고는 늑대더러 들개라고 까질 않나, 그래도 기원의 궁은 앵룡이 호구라서 적당히 할 수 있는데 그 뒤에 나오는 오니랑 잇신이 난이도 가불쳐서 받아가려 하니 자비가 없고

진짜 매 보스, 중간보스마다 수십트는 박아가며 죽었었고, 보스 간신히 깨고나면 성취감보다는 다음 보스가 뭐가 나올까 두려운 마음이 제일 컸던 게임이었음


근데 내가 놀란 게 뭐냐면 그렇게 죽은 횟수에 비례해서 보스가 엄청 쉬워짐

나중에 회차 돌리고나면 그렇게 고전했던 애가 맞나 싶을 정도로 패턴이 눈에 확 보이고, 패링각 점프 회피 간파하기 타이밍을 머리가 아니라 몸이 기억해서 알아서 우클릭 누르고 있고

깨닫고 보면 놀라울 정도로 게임이 쉬워져 있음

그거 때문에 가뜩이나 짧은 게임인데 세키로 다회차는 컨텐츠가 없어서 망했다지만

그래도 나는 그때까지 잘 못느꼈던 성취감을 거기서 딱 느끼게 되더라

아 시발 내가 존나 세졌구나 이 게임은 캐릭터가 아니라 내가 존나 세져야 하는 게임이구나 하고

물론 지금은 다시하라고 하면 못할듯


그런 의미에서 닼소도 세키로랑 조금 차이는 있어도 비슷했다고 봄

닼소도 렙업한다고 무조건 날먹이 가능한 건 아니고, 렙업 엄청해도 몇백렙씩 렙업하는 거 아닌 이상 세네방 맞고 죽을 거 대여섯방 맞고 죽게 해주는 정도잖아

결국 잘하려면 자기가 강해져야하는 것도 똑같았고 뭐


근데 엘든링은 불합리한 게 특히 커서 막히면 렙업이 강제? 까지는 아니어도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것 같아서 아쉬움

그렇게 비중을 많이 차지해서 생명력 많이 높이고 갔는데도 세네방 맞고 죽을 거 대여섯방 맞고 죽게 하는 게 아니라, 한대 맞고 죽을 거는 똑같이 한대 맞고 죽는 건 너무 심했다 싶었고

고드릭도 적정 레벨 40 스타트라는데 이거 축복의 인도로 그쪽 가리키는 것까지는 그렇다쳐도, 칼레나 바레 같이 초창기 NPC로 남쪽의 적이 좀 더 약하다, 이런 식으로 언질을 넣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고

사기 무기 파밍도 좀 그래 솔직히 이거 파밍해도 강화할 거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리지 않냐? 지금이야 단석 방울 다 쥐어줬다지만


뭔 얘기하다 이리 됐지? 아무튼 엘든링은 불합리함이 제법 있어서 손가락이 강해지기보다는 니도 똑같이 사기 무기 사기 마법으로 치트키 써서 처발라라 하는 느낌이 드는 게 좀 많이 아쉬웠던 것 같아


세줄요약

1)세키로 스트레스 존나 받긴 하는데 일단 깨고 나면 내가 존나 강해져있음

2)닼소는 정 어려우면 스펙빨 앞세우는 게 가능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내가 강해져야함

3)엘든링은 기본적으로 스펙업 강제되는데 그렇게 스펙 올라가도 적 딜은 엄청 세서 결국 무기빨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