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방 랑기사 해병은 맞후임인 보걸구한 해병에게 선임의 할버드를 예열하는 방법을 알려주던 나를 보고 크게 화를 내었다.
" 이 씨발 똥게이새끼, 당장 그만못해? "
나를 때리고 방패로 머리를 3번 찍는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전우애를 고작 동성애로 모욕하는 그의 언행을 참기에는 너무나도 속이 거북했다.
" 지금 뭐라고.. "
선임해병임에도 불구하고, 참을 수 없던 내가 반박을 하려던 순간.
" 방 랑기사 해병, 이게 무슨짓이지? "
트리가드 해병님께서 말씀하셨다.
" 트리가드. 이 씨발 좆게이새끼 "
방 랑기사 해병도 이에 지지 않겠다는 듯, 트리가드 해병님을 노려봤다.
같은 동기지만 한명은 엘든링의 수호자, 한명은 찐빠라니! 안타까운 매치에 나와 수많은 아쎄이들은, 그저 서로의 포신을 붙잡고 트리가드 해병님께서 승리하시길 바랄뿐이었다.
그 순간, 트리가드 해병님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더니 천둥과 같은 함성을 지르며 기사 해병에게 달려들었다.
당황한 방 랑기사 해병은 늘 사용하던 직검방패를 항문에서 꺼내 움켜쥐고 트리가드 해병님을 가격하려고 시도했지만
휘리릭~ 탁! 파바박!
이미 직검을 움켜쥔 그의 오른쪽 손은 방패를 장착한 트리가드 해병님의 할버드에 의해 힘없이 바닥에 툭 떨어질 뿐이었다.
" 으...아악! 아아아악! "
순식간에 밀려온 끔찍한 고통에 방 랑기사는 비명을 질렀지만 그것도 잠시,
트리가드 해병은 그의 목을 움켜잡고 창문으로 내던졌고, 방 랑기사 해병은 17층인 림그레이브 절벽에서 추락해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우리 모두 방 랑기사의 시체를 보며, 빛바랜자 수육을 만들어 먹어야하니, 빛바랜자돈까스가 더 좋니 하며 입맛을 다지고 있을 때즈음,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 트리가드, 이 씨발 좆게이새끼 "
그곳에는 분명 죽었을 터인 방 랑기사 해병이 할버드를 들고 서 있었던 것이다.
방 랑기사는 분명 떨어지지 않았던가? 나와 수많은 아쎄이들은 질세라 서로 다투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곳엔 기사의 시체가 한 구 누워 있었다.
그 순간, 방 랑기사는 참새와도 같은 소리를 지르며 트리가드 해병님에게 달려들었다.
트리가드 해병님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으나, 아무리 그렇다 한들 기사같은 흘러빠진 기열 따위가 그의 상대가 될 리가 없을 터.
트리가드 해병은 다시 한 번 달려드는 기사의 목을 움켜잡고 절벽으로 내던졌고, 기사는 17층인 우리 림그레이브 절벽에서 추락해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 트리가드. 이 씨발 좆게이새끼 "
그러나 시체를 확인할 새도 없이 다시 한 번 문을 열고 나타난 방 랑기사 해병의 모습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트리가드 해병님은 쉴 틈도 없이 죽일 때마다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기사를 죽여 절벽으로 내던지는, 도살이나 반복되는 작업을 끝도 없이 반복하셨다.
아무리 기열이라 해도 동기는 동기! 자신의 동기를 끝도 없이 제 손으로 참살해야만 하는 그 기분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으리라.
이변이 일어난 것은 약 사흘간 그 광기 어린 싸움이 반복되었을 때였다.
여느 때처럼 트리가드 해병님은 기사의 목을 잡고 절벽 밖으로 내던졌지만, 내던져진 방 랑기사 해병이 죽지 않았다.
그간 절벽으로 버려진 기사의 시체가 17층 높이로 쌓인 탓에 추락사할 만한 데미지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었다. 당황한 해병님이 할버드에 달린 방패에 시동을 걸며 뒤를 돌아보았다.
" 트리가드, 이 씨발 좆게이새끼 "
그러나 밖으로 내던져진 방 랑기사가 아직 죽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방 랑기사가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트리가드 해병님이 차마 반응하시기도 전에, 방 랑기사의 직검이 트리가드 해병님의 후두부를 강타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우리 나무 최고의 짜세가, 기열의 손에 쓰러지고 말았다.
트리가드 해병님을 해치워버린 방랑기사의 눈길이 할버드를 붙잡은 채 얼어붙어 있던 나와 수많은 아쎄이들에게로 향했다.
그의 뒤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방랑기사가 줄을 지은 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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