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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식 다크판타지 영웅물에서

왕겜의 정치물로 변했다가

블본식 코스믹 호러로 결론나는 것 같음.

엘든링의 스토리는 언뜻 보아서는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삣)가 운명의 악당들(보스)을 여럿 조져서 위대한 업적(엘든 로드) 을 달성하는 전형적 영웅담이지만.

로어까지 깊이있게 파고든 시점에선
엘든링(패권, 세계) 을 두고 투쟁하는 야심찬 경쟁자(데미갓들과 그외 세력)들 사이의 복잡한 정치싸움으로 장르가 변해버림.

여기서 삣은 선택받은 존재가 아니라 정치게임에 쓰일 말 중 하나일 뿐이란게 드러나고.
그 삣과 싸울 데미갓들 또한 각자가 이념과 뜻을 가지고 질서를 세우려던 정치적 존재라는게 드러남.

말레니아는 미켈라가 꿈꾼 새로운 순환, 새로운 질서를 위해 자신의 긍지까지 버려가며 싸웠고

모그나 똥먹는 새끼는 극히 비틀렸을지언정 저주가 보편적인 세상을 바랬음.

모르고트는 엘든링이 완전했던 당시의 전성기를 동경하고 사랑하여 시대의 연장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심했고.

고드릭은 지 인성은 좆박았지만 그래도 고드프리를 존경하는 걸로 보아 동기 자체는 위랑 같은걸로 보임.

검은칼날도 마찬가지임.
엘든링에 의해 영속성이 세계에 강제된 것을 문제로 보았기에 죽음을 되돌려 놓으려 했고.

모든 사단의 원인인 음모의 밤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세력들의 정치공작이었음.

그리고 여기서 엔딩까지 파고들면 장르가 한번 더 변하는데.

이 이념과 사상이 들어간 정치싸움이란것이 알고보니 '위대한 의지', '거대한 뜻' 이라 불리는 우주적 존재들이 '손가락'을 써서 진행한 하나의 체스게임이었고, 주체적인 존재로 보였던 데미갓들마저 이 게임에 동원된 장기말에 불과했던 것.

마리카가 미쳐버려 '위대한 의지'를 거스르자 바로 꼬챙이형에 처해진 것은, 신이라 불리던 마리카도 결국 하나의 장기말에 불과했다는 뜻이고.
황금나무 세력의 가장 큰 적대자들이었던 거인들이 숭배하는 '악신', 세손가락의 존재는, 이 체스판에 참가한 절대자들이 여럿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프롬사상 전대미문의 연애루트, 
라니의 스토리라인은 더욱 노골적인데.

두 손가락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피하고자 육체적 자살까지 하고, 심지어 두 손가락을 죽이고 나서야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게 된 라니나,

두 손가락에 의해 미쳐버려 사고칠뻔한 블라이드 (라니에게 감복하여 충신으로 돌아섰지만, 블라이드는 본래 라니가 궤를 벗어났을 때를 대비한 두 손가락의 자폭 장치였음)

두 손가락의 간섭을 피하기위해 뚜껑까지 눌러쓴 이지로 보아,

이 우주적 존재들의 개입은 데미갓마저 저항하기 힘든 위력으로 물질, 정신 모두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보이며, 이걸 뒤집어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틈새의 땅에서 벌어진 정치와 전쟁, 승리와 패배 전부가 절대적 존재들이 알게 모르게 간섭한 결과라는 섬뜩한 추론이 가능함.

용왕 플라키두삭스와 그의 여신이 지배하던 시대.

밤빛 눈의 여왕이 지배하던 시대.

마리카와 고드프리의 황금시대.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질 여러 시대들까지,

모두 장기말(틈새의 땅의 필멸자들) 입장에서야 자신들의 관념과 사상, 권력과 야망이 이루어지고 말고 할 싸움이었지만, 실제로는 위대한 의지들이 내건 미끼(영속, 죽음, 순환, 회귀, 저주, 질서)에 낚여 그들만의 승리를 위해 조종당했을 뿐이라는 소리임;;

나는 이 판도를 체스판에 비유했는데, 어디까지나 피셜이지만 이 비유는 나름 재밌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체스판 (틈새의 땅)

게임을 이기는데 필수적인 킹과 퀸 (여신과 그의 반려 엘데의 군주)

킹과 퀸을 수호하고, 이들을 도울 말 
룩, 비숍, 나이트 (데미갓, 또는 반신들)

그리고 이들보다 못한 카스트 최하위의 폰 (빛 바랜자)

이렇게 체스판 위의 장기말들과

이 체스판 밖에서 말들을 조종하는 사람 (위대한 의지) 들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간극을 이어주는 손가락의 존재들이 매우 의미심장함

툴팁에 의하면, 손가락이란 존재는 위대한 의지의 메신저, 절대적 존재와 필멸자들을 이어주는 매개체임.
그런데 왜 하필 손가락 모양인고 하니, 나는 처음엔 이게 엘든링(반지)를 끼는 손가락에 비유한게 아닌가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이게 '사람이 체스말을 잡을때의 손가락'을 그대로 빗대어 나타낸게 아닌가 함.

두 손가락과 세 손가락.
사람이 체스말을 쥘때 가장 보편적으로 취하는 손가락 모습임.
만약 이 추측이 맞다면 '두 손가락' 은 말 그대로 체스말을 두 손가락으로 잡는 플레이어 1 의 촉각이고.
'세 손가락' 은 체스말을 세 손가락으로 잡는 플레이어 2 의 촉각인 셈
여기에 해석을 덧붙이자면.
세 손가락의 편을 드는 미친불의 왕 엔딩은 자신의 장기말(거인)들이 다 망하고, 게임에서 질 위기에 처했던 플레이어 2가 플레이어 1의 다크호스 삣을 의도치 않게 잡는데 성공했고, 그 결과 개같이 승리하고 지금까지의 게임판을 전부 엎어버린 결말로 볼 수 있음.

그리고 폰(빛바랜 자) 도 재밌는 비유가 가능해지는데.
삣이 엘든링을 수복하여 왕이 되는 엘데의 군주 엔딩은
체스판의 끝(황금나무, 로데일)에 도달한 폰(삣)이 퀸(엘데의 군주)으로 승급하는 체스의 룰을 연상시킴.

물론 이러더라도 킹(여신)은 무너져가는 와중이므로, 이건 오래 못갈 승리임.
플레이어 1은 삣과 마리카를 대신할 새로운 안배와 패, 말을 마련해서 다음 게임을 준비해야겠지.

때문에 라니쪽 루트인 별의 세기 엔딩은 굉장히 특별한 엔딩임.
라니는 자신을 장기말로서 쥐려던 두 손가락으로부터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해서라도 반드시 이루려는 별의 세기의 캐치프라이즈가
신과 법칙, 운명을 사람들로부터 떨어트려 미지의 영역으로 만드는 것임을 고려하면.
절대적 의지의 입장에서 라니 엔딩은 게임판(틈새의 땅)위의 말들이 갑자기 지들 멋대로 움직이다 아예 뛰쳐나가버린, 터무니없는 엔딩인것.
필멸자들 입장에서는 절대적 존재들의 게임이 끝장난 덕에 자유로워지고, 더 이상 세기말의 반복을 안 겪어도 되는 거겠지.
앞으로는 미지와 싸우고 두려워해야 한다는 결점이 생겼지만, 자유에는 대가가 따라오는 법이니까. 

아무튼 추측을 정리하자면,

1. 틈새의 땅에서 벌어진 모든 분쟁과 패권은 절대적 존재들의 체스게임.
2. 삣과 마리카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전부 이 게임에 동원된 장기말.
3. 여신 후보들와 미래에 대안이 될 존재들,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절대적 존재들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골라 선택해둔 여러개의 복잡한 '묘수' 에 불과.
4. 각 시대라는 것은, 승리한 절대자가 원하는 입맛에 따라 룰이 첨가되거나 빠진 게임판을 의미.
5. 황금률의 시대까지 최소 세번은 승리자가 바뀌었고, 라니의 계획이 성공 못하는 이상 계속 끝없이 바뀔 예정.

라고 추측해볼 수 있따.

'황금나무 = 엘데의 짐승' 이 절대적 의지 그 자체인지는 몰?루겠음.

날림으로 써서 허점 많은듯.
다음 프롬뇌들이 부족한 점 채워주거나 틀린점 수정하고 반박해서 더 좋은 추측글 써주면 감사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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