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어느정도 엘든링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읽기 적합함
게임 내에 존재하는 아이템 설명, npc의 대사 뿐만 아니라 공식 영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가지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의 상황에 대한 인과관계를 최대한 고려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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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라니의 이야기를 통해 추측하는 멜리나의 정체 (상편)
3화 선요약
*3화 부터는 프롬뇌의 농도가 짙음. 증거가 조각나 있어서 추론한 단서를 기준으로 정황증거로 내용을 짜맞춰야 함. 이점 양해바람.
1. 라니의 행적에는 의문이 풀리지 않는 두가지가 있음. 그녀의 원래 육체를 지키는 신의 살갗의 사도와 죽음의 룬을 훔친 방법이 바로 그것임. 따라서 라니의 행적을 파악하여 의문점을 해결해 보고자 함.
2. 라니에게는 숨겨진 조력자 늙은 눈 마녀가 있었음. 그녀는 라니의 운명인 별의 세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추측됨
3. 라니의 주변에는 유독 옛 도읍에 대한 서사가 많음. 그리고 라니의 운명인 별의 세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옛 도읍의 방식이 절대로 필요함. 애초에 그녀의 몸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방법도 옛 도읍에서 유래된 두 손가락 대처 방법중 하나임.
4. 그런데 라니의 일행은 노크론에 가는 법 조차 모를 정도로 직접적인 접점이 없음. 이는 라니의 운명을 잘 알고 있는 눈 마녀가 옛 도읍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는 인물이며, 라니에게 이를 가르쳤다고 추측할 수 있음.
5. 한편 멜리나와 라니는 토렌트라는 영마로 인해 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음
6. 멜리나는 영체의 몸이며 본인이 말하는 황금나무의 어머니, 즉, 영원의 여왕 마리카에게 기인한 힘과 사명을 가지고 있음
7. 멜리나의 사명은 황금나무를 불태우는 것임. 그리고 그 방법은 미친 불을 통해 이루어졌음. 그 때문에 광기의 눈을 보이지 않도록 멜리나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눈을 숨겼음.
8. 그리고 멜리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눈을 숨기는 인물이 단 한명 더 있음. 공교롭게도 그녀는 멜리나의 반대쪽 방향의 눈을 감고 있음. 그녀는 바로 토렌트로 한면 엮였던 달의 왕녀 라니임.
9. 멜리나는 최후의 순간 마리카의 진심을 언뜻 내보였음. 그곳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단어는 바로 운명의 죽음(Destined Death)임.
10. 이후는 하편에 이어서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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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앞서서 지난 1,2 회차는 그래도 명확히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대사나 설명으로 앞뒤 상황을 엮어내기가 명확하여 인과 관계를 나열한 것이 대부분인데, 이번 3회차 부터는 직접적으로 엮을만한 전후과정, 증거가 다소 모자라고, 여러 조각과 은유로 앞뒤의 정황을 맞춰나가는 방식으로 내용을 추려낸 것이 꽤 있다. 한마디로, 꽤 뇌피셜이 섞였다는 것이다. 프롬뇌가 다 그런것 아니겠는가. 이점 참고하고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보아주면 좋겟다.
이제 다룰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게임 상에 그리고 스토리 상에 명백히 라니의 행적과 관련이 됐지만 게임 내의 단서로는 절대로 풀리지 않는 명백한 두 가지 의문점에서 시작되었다.
<신의 살갗의 사도는 과거 밤빛 눈의 여왕이 다스리던 종복들이었다. 그들은 그녀의 권능인 "운명의 죽음(Destined Death)"을 섬겼다.>
"첫번째 의문점, 라니의 시체로 향하는 길을 지키는 신의 살갗의 사도."
로지에르-피아 그리고 라니의 퀘스트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노크론의 비보를 라니에게 전달한 플레이어는 죽음의 주흔 반쪽이 새겨진 라니의 죽어버린 원래 육체로 향하는 열쇠를 받는다. 이에 카리아 서원에서 그 열쇠를 사용하자 상하가 바뀌어 그곳을 지나는 길이 열린다. 이제 눈 앞에 보이는 리에니에 신수탑, 그러나 그 앞을 가로막는 보스가 한명 나타난다.
그것은 바로 신의 살갗의 사도였다. 그들은 게임 상에 다수 보스전으로 등장할 정도로 각종 아이템과 기도에 그 행적과 그들의 정체에 대해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 사도들은 황금률 이전 시대의 세계를 이끌었던 "밤빛 눈의 여왕"의 종복이었으며, 흑염 속에 부여된 여왕의 권능 운명의 죽음을 다뤄 신을 살해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라니는 이들과 연결될만한 전혀 어떠한 접점도 없다. 어떠한 아이템, 대화, 트레일러 어디에 찾아봐도 라니가 이들과 관련되었다는 직접적인 이야기는 한군데도 존재하지 않았다.
[최초의 풀리지 않는 의문 1 : 라니의 버려진 육체를 지키고 있는 것은 신의 살갗의 사도이다]
<... 하지만 이제 두번 다시, 누구도
운명의 죽음(Destined Death)을 훔치게 두지 않는다.>
- 짐승 사제의 모습을 한 말리케스의 첫 조우시 대사 일부 -
"두번째 의문점, 라니는 어떻게 말리케스에게서 죽음의 룬을 훔쳤는가."
라니가 죽음의 룬을 훔쳐 고드윈과 본인을 죽인것은 확실하다. 본인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라니는 죽음의 룬을 말리케스 본인에게서 훔쳤다는 말인가? 나는 그것이 전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라니는 물론 강력한 존재이고 반신 후보에도 올랐지만, 말리케스는 명백하게 마리카와 동급으로 취급되는 상위의 신의 신격이며, 무력으로는 모든 데미갓을 능가하고 그들을 죽일 수 있는 죽음의 룬까지 다룰 수 있는 그에게서 어떻게 죽음의 룬을 훔친다는 것인가? 그렇다고 말리케스가 죽음의 룬을 남에게 임시로나마 양도할 수 있거나 거래를 할 수 있는 위인도 아니다. 말리케스는 라니에게 있어 블라이드와 마찬가지로 죽을때까지 마리카에게 충성하는 그림자의 짐승이자 충견일뿐이다. 또한 말리케스가 죽음의 룬을 도난당한 이후의 행적을 보자면 죽음의 사냥꾼이자 황금률의 광신도인 D와 그 뜻을 함께할 정도로 병적으로 죽음의 잔재를 찾고 있는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말리케스가 죽음의 룬을 도난당한 행적이 아주 명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과연 라니는 말리케스에게서 어떻게 그것을 훔쳤는가? 아니면 라니를 위해 죽음의 룬을 훔쳐줄 상냥한 상위의 존재가 또 있는것인가? 라니가 죽음의 룬을 훔친 방법에 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없다. 다만 라니는 모종의 방법으로 구한 죽음의 룬의 일부를 사용하여 고드윈을 죽였다는 내용만이 확실했다.
[최초의 풀리지 않는 의문 2 : 라니의 능력으로는 죽음의 룬이자 운명의 죽음(Destined Death)을 세계관 최강의 흑검 말리케스로부터 훔칠 수 없다. 그러나 그녀는 고드윈과 본인의 죽음에 죽음의 룬을 사용했다.]
이 두 가지 의문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관점으로 라니의 행적을 보았을 때 본인의 나름대로 세운 하나의 가설이 명백해 진다면 이 이야기들은 모두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또한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게임사에서 의도적으로 정보를 숨기고 조각조각 낸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여러분이 내용에 대해서 빨리 알고 싶다면 먼저 가설을 아래 숨겨 두었으니 읽어보고 난 후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라니의 운명을 돕는 이, 라니의 비밀 스승의 정체는 과거 밤빛 눈의 여왕이었으며, 그리고 현재 그녀의 이름은 영원의 여왕 마리카다. 즉 두 신은 동일 인물이다. 그리고 멜리나는 마리카의 영체(영혼)로써 두 손가락의 눈을 피해 마리카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명을 수행한다."
<라니의 숨은 조력자 눈의 마녀, 그녀의 정체는 과연 누구인가?>
라니의 의복에는 그녀에게 숨은 조력자가 존재한다는 서술이 있다. 그녀의 비밀 스승이자 눈의 마녀로 표현되는 이가 바로 그 인물이다. 이 눈의 마녀는 당연하게도 그녀의 어머니 레날라는 아니다. 레날라는 애초에 라니에게 숨겨져야 할 인물도 아니고, 이미 황금률의 범주에 속해버린 인물이므로 비밀 속에 숨어야 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이 인물은 전혀 다른 인물이다. 여기에 또다른 단서가 있다.
<늙은 눈 마녀가 라니에게 어떠한 가르침을 준 정황이 분명히 서술된다>
이 문구에서 의미하는 차가운 마술은 말 그대로 라니가 추후에 다루게된 그녀의 마법의 능력을 가르쳤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으니 넘어가고, 그 뒤의 문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두운 달이란 암월이며, 암월이 라니에게 의미하는 바는 그녀가 운명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상징하는 수단이다. 라니가 달성해야 하는 운명의 길은 별의 세기(Age of the stars)이며, 그 운명은 곧 암월이 비추는 운명이었다. 이는 지난 2화에서도 언급된 전설 마법 중 하나인 라니의 암월에 명백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러나 두려움을 가르쳤다는 것은 지나치게 은유적인 표현이라 직역을 하는 것은 곤란하고,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라니의 비밀 스승은 라니가 짊어질 운명의 길과 그 과정,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방법에 대해서 가르치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고 여길 수 있다. 만약 정말 단순히 직역하여 그 길은 위험하니까 걷지마라 라고 경고하는 뜻이라고 해도, 최소한 라니의 운명인 별의 세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그런 경고의 말이라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는 것은 최소한 이 자가 범상치는 않은 인물이며, 라니의 운명의 길인 별의 세기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이 인물에 대한 특정이 대단히 어렵고, 단지 라니의 운명인 별의 세기(Age of the stars)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만 짚고 넘어가야한다. 왜냐하면 위 두가지 정보 외에 게임 내에 어떠한 곳에도 이 늙은 눈 마녀에 대한 서술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단서를 남겨두고 라니와 관련되어 의문점이 있는 또다른 행적을 찾아보자.
[단서 1 : 라니의 비밀 스승 눈 마녀는, 라니의 운명인 별의 세기(Age of the stars)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라니의 주변에는 유달리 옛 도읍과 관련된 서사가 많이 존재한다>
1. 라니의 신하 중의 한명인 이지는 두 손가락의 정신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옛 도읍에서 유래된 거울투구를 사용하고 있다.
2. 라니의 신하 중 한명인 셀브스의 본래 정체인 피디는 황금률에서 경멸하고 탄압하는 인조 생명체 백금의 인간이다. 또한 카리아 성 안에는 백금의 인간의 마법사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도읍에서 유래된 종족이다.
3. 또한 현재는 미켈라를 따르고 있는 친위기사 로레타는 본디 카리아 왕가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녀 역시 백금의 인간이다.
4. 라니는 두 손가락을 죽일 수 있다는 노크론의 비보의 존재와 필요성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이것은 대단한 유물이며 운명의 선택을 받지 않는 이는 휘두를 수 조차 없다. 마치 라니를 위해 만들어 놓은 듯한 이 유물에 대해서 라니는 알고 있었고, 필요로 했다. 단지, 어떻게 그것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5. 꼭두각시는 틈새의 땅이 아닌 옛 도읍이 원류이다. 그리고 라니의 몸은 인형. 즉, 영혼만이 남은 꼭두각시이다. 그리고 라니는 본래의 육체를 버리고 영혼만이 남아야 두 손가락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라니는 의심없이 이 위험한 행위를 실행시켰다.
6. 녹스 검사 등을 처치하여 얻을 수 있는 방어구의 설명에서 녹스 민족은 거짓된 하늘 아래서 별의 세기(Age of the stars)를, 밤의 왕을 영원히 기다렸다는 서술이 있다. 이는 라니의 운명인 별의 세기와 명확히 일치한다. 그 것을 지칭하는 원문 영어도 완벽히 동일하다.
이와 같이 라니는 옛 도읍과 관련된 수많은 정보와 물건의 존재, 심지어는 운명의 일치성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데 게임에서는 전혀 이상한 서사가 있다. 옛 도읍의 비보에 대해서 알고 있을 정도로 크게 연관이 있는 인물이 노크론을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고 한다. 물론 블라이드가 한말이긴 하지만 라니의 가장 충실한 신하인 그가 노크론의 땅을 밟아본적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이상하다.
결국 빛 바랜자가 셀브스와 셀렌에게서 단서를 찾아 라단을 처치하고 별의 운명을 움직이면, 라니의 운명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그 다음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말은 즉 라니는 두 손가락과 대적할 수 있는 많은 해결법들을 옛 도읍의 방식을 통해 얻을 수 있었음에도 직접적인 접점은 현재까지도 없었다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물론 어머니 레날라가 황금률에게 도전하던 그 시점에 쌓아올렸던 각종 정보와 유산을 몰래 숨겨놨다가 라니가 사용했다는 서술도 가능하다. 레날라가 카리아의 운명을 쥐고 황금률에 도전했던 것은 사실이니까.
<레날라와 라니의 운명의 달은 서로 닮은 것 같지만 전혀 다르다. 각각의 달은 서로의 운명을 이루는 방식을 상징한다.>
그러나 레날라의 만월의 운명과 라니의 암월의 운명의 서술은 각기 다르다. 레날라의 만월 주문의 설명은 아름다워 학원을 매료했다고 서술되고 있고, 라니의 암월 주문의 설명은 차갑고 어두운 신비한 달로 서술된다. 이는 레날라가 영웅으로 성장하여 학원을 휘어잡아 카리아 왕가의 편으로 삼고 황금률에 대해서 본격적인 전쟁을 일으킨 양지의 방식 그 자체였다면, 라니의 방식은 철저하게 두 손가락의 감시를 피해 어둠속에 숨어 음모를 통해 이루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것은 레날라의 운명과 라니의 운명은 다소 괴리가 있어 레날라의 유산이 남아있다고 쳐도 라니가 원하는 정보를 모두 알아내기에는 다소 한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라니에게는 또다른 조력자가 있었다. 그것도 라니의 운명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있는 눈의 마녀가. 이는 눈의 마녀가 그녀의 운명에 연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옛 도읍에 대한 정보를 가르쳤다고 할 수 있으며, 그렇다는 것은 눈의 마녀는 옛 도읍에 연관되었거나 그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이 말대로 그녀가 옛 도읍에 연관되어 있는 인물이라면 라니의 운명인 별의 세기에 대해 알고 있는 점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옛 도읍의 백성들은 별의 세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서술되어 있으니까.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라니가 왜 옛 도읍과 이렇게 여러 방면으로 관련 되었는지 명확한 서술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또한 죽음의 룬과 관련된 의문과 마찬가지로 라니는 그저 알게 되었고 행했을 뿐이다는 결과만이 우리 눈에 보여진다. 어떻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연유에 대해서는 언급되는 내용이 없다. 따라서 이 의문점도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는 못하지만, 가장 유력한 해석 중 하나인 라니의 조력자 눈의 마녀는 옛 도읍과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만 기억에 남겨두도록 하자.
[단서 2 : 라니의 비밀 스승 눈 마녀는, 옛 도읍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일 것이다]
<토렌트는 멜리나에게 받은 특별한 영마이다. 그리고 토렌트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멜리나와 라니 뿐.>
자 이제 전편에서 이야기 한 대로 멜리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멜리나와 라니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부분은 없다. 다만 간접적으로 단 하나의 장치가 그 둘을 이어준다.
바로 주인공이 타고 다니게 될, 영마 토렌트이다. 토렌트의 진짜 주인에 대한 프롬뇌가 참 많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게임상에 토렌트와 연결할 수 있는 인물은 단 두명 뿐이다. 토렌트를 탔었고, 그것을 빛 바랜자에게 인도한 멜리나. 그리고 토렌트의 주인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라니. 그 둘 뿐이다. 그 외에는 토렌트와 관련된 서사를 가진 인물은 전혀 없다.
그러나 라니가 직접적으로 멜리나에 대해 안다거나 그 둘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것과 같은 직접적인 서술은 없다. 다만 라니의 대사에서 토렌트의 옛 주인이 맡겼다는 물건을 건네 주는것을 보아 그녀는 토렌트의 주인을 알고 있다는 것 뿐. 그러나 멜리나가 토렌트의 주인이라고 스스로를 명칭하지도 않아서, 라니가 알고 있다는 주인이 멜리나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인물인지 애매모호한 상황이다. 다만 여기서 짚어둘 점은 토렌트로 인해서 두 사람의 접점이 간접적으로나마 생겼다는 점이다.
[단서 3 : 토렌트를 아는 유일한 인물은 멜리나, 그리고 토렌트의 주인을 알고 있는 라니 뿐. 따라서 그 둘은 연관될 여지가 있다.]
<멜리나는 영원의 여왕 마리카가 남긴 그녀의 음성을 전한다. 멜리나는 마리카와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
멜리나는 신기하게도 마리카 교회와 그 밖의 여러 지점에서 영원의 여왕 마리카가 남긴 언령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는 마치 신탁을 받아 그녀의 말을 대신 전달하는 것과 같은데, 멜리나는 간접적으로나마 마리카와 연관이 깊은 인물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더불어 멜리나가 본인이 가진 사명에 대해 설명하는 대사 중 이런 부분이 있다.
"...찾고 있어.
과거에 황금 나무에서 어머니에게 받았을 터인 내 사명을.
불타 문드러져 영의 몸이 되어서까지 계속 살아있는 이유를."
이 말은 그녀가 영체로써 계속 남아있는 알 수 없는 힘과 잃어버린 그녀의 사명이 황금 나무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황금 나무의 어머니라고 지칭할 수 있는 신격 존재는 단 한명, 영원의 여왕 마리카 뿐이다.
또한 그녀가 가진 능력인 룬의 조각을 힘으로 만드는 능력은 본디 무녀들이 해야할 일이다. 그러나 그녀는 스스로 본인은 무녀가 아니지만 무녀 대신에 그 힘을 빛 바랜 자를 위해 써줄 수 있다고 한다. 이 세계에서 무녀의 힘이 가지는 의미는 단 하나다, 신적 능력을 타고나는 것. 즉 멜리나가 반려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원의 여왕 마리카는 당연하게도 반려의 힘으로 현재 황금나무를 수호하고 있다.
여러모로 멜리나는 마리카와 연관된 직간접적인 서사가 많다. 때문에 그녀가 마리카와 연관이 있다는 점은 의심의 단계를 넘어 확신의 단계로 접어들어도 무방하다고 본다. 추가적으로, 멜리나가 영체의 상태로 현재 틈새의 땅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또 하나의 중요한 단서이다.
[단서 4 : 멜리나는 영체로써 틈새의 땅에 머무르고 있으며, 그녀가 가진 사명과 힘은 영원의 여왕 마리카에 기인된 점이 많다.]
<거절의 가시가 모두를 거절한다. 그리고 그 때 멜리나는 본인의 사명을 빛 바랜자에게 전달한다. 황금나무를 불태우는 대역죄를 함께 저지를 것을..>
플레이어는 엘데의 왕의 자격을 얻고, 흉조의 왕 모르고트를 처치하여 황금 나무에 다다랐다. 그러나 거절의 가시가 그의 앞을 막아선다. 본디 두 손가락의 인도 대로라면 엘데의 왕의 자격을 가진 빛 바랜자가 나타나면, 거절의 가시를 거두고 마리카의 왕좌에 도달하여 부서진 엘든 링을 수복해야 한다. 그런데 거절의 가시는 자격을 가진 빛 바랜자 또한 거절해버렸다. 이는 두 손가락들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원탁에서 이 이야기를 전하면 두 손가락은 당황하여 거대한 의지와 의논해야 한다고 하며 기약 없는 시간을 기다릴 것을 답한다.
그러나 멜리나는 달랐다. 멜리나는 이미 가시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는 듯 했고, 그녀의 원래 사명을 떠올렸음을 알린다. 거절의 가시를 없애고 강제로 왕좌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 바로 황금나무를 불태울 방법을 빛 바랜자에게 알려준다. 손가락의 노파 엔야도 불경하긴 하지만 현재로써는 그 방법이 유효하긴 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준다. 그리고 먼 여정을 또 다시 떠나 거인의 불 가마에 도착한 두 사람. 그리고 이곳이 멜리나가 존재했던 사명이 달성됨과 동시에 그녀가 최후를 맞이하게되는 장소였다.
황금 나무가 불타는 과정에서는 다뤄야 할 의미있는 장면들이 많다. 따라서 별도의 문단을 이용하여 이를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 세계에는 황금나무가 멸망의 불길에 의해 태워진다는 예언이 존재하며, 대단히 불경스러운 것으로 취급된다. 또한 그것은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는다.(That is not the domain of mere men)>
첫번째, 황금 나무가 불타는 그 자체에 대한 의미이다. 불의 대죄 주문에서의 설명, 그리고 손가락 읽는 엔야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황금 나무가 불타는 것이 가능하고 그것은 곧 황금률이 지배하는 세상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황금률에서는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 자체를 죄로 삼은 것 같고 대단히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는 불의 대죄 마지막 부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황금 나무를 불태우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즉 사람의 영역 이상의 존재, 신적 존재만이 그러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
[단서 5 : 황금 나무는 불탈 수 있다. 단, 사람이 아닌 신적 존재에 의해]
<황금나무를 태우는 힘을 지닌 불의 거인의 악신, 하지만 거인의 운명은 황금률에 패배하여 굴복하고 말았다>
두번째, 황금 나무를 불태우는 힘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작중에 공식적으로 나타난 황금나무를 불태울 수 있는 힘은 단 두가지가 있다. 불의 거인에 깃든 악신, 그리고 또 하나는 세 손가락의 미친 불이다.
그렇다면 멜리나는 어떠한 힘을 가지고 거인의 불 가마에 불을 지필 수 있었을까? 이 세상에 전혀 나와있지 않은 어떠한 제 3의 방식을 사용한 게 아닌 이상, 가장 합리적인 추측은 그녀가 미친 불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먼저 거인의 힘을 사용하여 불을 지피는 것은 멜리나에게 불가능하다. 앞서 설명한 바 대로 황금 나무를 불태울 힘은 사람이 아닌 존재, 즉 신적 존재 또는 그에 준하는 힘이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악신 그 자체의 힘으로 불을 지펴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이 가능한 불의 거인은 황금률에게 굴복하여 영원히 이곳을 감시하는 고독한 저주를 받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멜리나는 불의 거인과 어떠한 접점도 존재하지 않는다.
<멜리나의 감은 눈에는 세 손가락 문양이 보인다, 세 손가락은 미친 불의 신이며 그의 힘을 받은 자는 광기의 눈을 가지게 된다>
멜리나가 미친 불을 이용했다는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가장 큰 단서는 멜리나의 감은 눈과 그곳에 보이는 세 손가락 문양이다. 멜리나는 의도적으로 처음부터 최후까지 그녀가 감은 눈을 절대로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는 플레이어가 미친 불의 힘을 받게 되면 알 수 있듯이, 미친 불을 다룬다는 가장 큰 증거가 눈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를 보여주는 이는 딱 한명 있으며, 그녀는 매우 우연하게도 멜리나가 감고 있는 반대쪽 방향의 눈을 감고 있다. 그리고 더더욱 공교롭게도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 앞서 언급하였던 토렌트로 엮여있는 인연, 달의 왕녀 라니이다.
<라니의 눈의 문양은 무엇을 뜻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 또한 눈을 감고 있다. 그것도 멜리나의 반대쪽 방향의 눈을.>
[단서 6 : 멜리나는 황금 나무를 불태우기 위해 미친 불을 이용했다. 그리고 그녀는 의도적으로 광기의 눈을 숨겼다. 이와 같은 상태의 인물은 또 한명 있다. 멜리나의 정 반대의 눈을 감고 있는 라니]
<멜리나는 마지막 순간에 영원의 여왕 마리카의 본심을 내뱉었다. 마치 라니가 자신의 운명 최종장에서 작은 인형이 되어 약해진 순간에 그녀의 진심을 내뱉었던 것처럼..>
세번째, 멜리나의 사명과 마리카의 의지에 대한 부분이다. 멜리나가 결국 황금 나무를 불태우게 된 것은 마리카의 의지를 보여주는 행위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거인의 불 가마에 도착한 멜리나는 뜻밖의 이야기를 건넨다. 다음이 그 전문이다.
"... 틈새의 땅을, 계속 봐왔어
이 세계에는 수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차별 없는 죽음이..
... 저기, 큰 죄를 마주할 준비는 됐어?"
- 최후를 맞기 직전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 -
이 말에서 멜리나는 본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죽음이라는 테마를 갑작스럽게 이야기한다. 이 말을 곱씹어보자면 멜리나가 전하는 마리카의 본심을 볼 수 있는데, 영원이라는 이름하에 죽음을 묶어놓았던 것이 마리카 본인의 불찰이었음을 인정하는 듯한 이야기었다.
이어서 멜리나는 최후의 순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더 내뱉는다. 그리고 그 대사에는 놀라운 단어가 포착된다.
<멜리나 최후의 대사를 주목하라, 그 곳에 모든 열쇠가 있다>
"황금 나무야 불타거라,
새로운 왕을 위하여..
... 고마워
나를 데리고 와줘서
불꽃과 함께 걷는 자
언젠가 운명의 죽음(Destined Death)을 보리라"
- 불타는 황금나무와 멜리나의 최후의 대사 -
이상이 멜리나의 최후의 대사이며 그녀가 황금 나무를 태우고 불타 없어지며 던진 대사이다. 여기서 엄청난 단어가 하나 포착된다.
앞서 이 글의 서두에서 포착된 라니의 풀리지 않는 두가지 의문점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 바로 운명의 죽음(Destined Death)이다. 그리고 멜리나는 자신의 최후에서 그 단어를 내뱉는다. 과연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단서 7 : 멜리나는 마리카의 의지를 내보였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단어는 운명의 죽음(Destined Death)이다.]
분량이 너무 많은 관계로 다음 회차로 즉시 이어서 이야기를 계속하겠다.
이번 회차를 종료하기 앞서서 그동안 뽑아놓은 단서를 나열해보자.
[최초의 풀리지 않는 의문 1 : 라니의 버려진 육체를 지키고 있는 것은 신의 살갗의 사도이다]
[최초의 풀리지 않는 의문 2 : 라니의 능력으로는 죽음의 룬이자 운명의 죽음(Destined Death)을 세계관 최강의 흑검 말리케스로부터 훔칠 수 없다. 그러나 그녀는 고드윈과 본인의 죽음에 죽음의 룬을 사용했다.]
[단서 1 : 라니의 비밀 스승 눈 마녀는, 라니의 운명인 별의 세기(Age of the stars)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단서 2 : 라니의 비밀 스승 눈 마녀는, 옛 도읍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일 것이다]
[단서 3 : 토렌트를 아는 유일한 인물은 멜리나, 그리고 토렌트의 주인을 알고 있는 라니 뿐. 따라서 그 둘은 연관될 여지가 있다.]
[단서 4 : 멜리나는 영체로써 틈새의 땅에 머무르고 있으며, 그녀가 가진 사명과 힘은 영원의 여왕 마리카에 기인된 점이 많다.]
[단서 5 : 황금 나무는 불탈 수 있다. 단, 사람이 아닌 존재에 의해]
[단서 6 : 멜리나는 황금 나무를 불태우기 위해 미친 불을 이용했다. 그리고 그녀는 의도적으로 광기의 눈을 숨겼다. 이와 같은 상태의 인물은 또 한명 있다. 멜리나의 정 반대의 눈을 감고 있는 라니]
[단서 7 : 멜리나는 마리카의 의지를 언뜻 내보였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단어는 운명의 죽음(Destined Death)이다.]
다음 회차는 곧 이어서 올리겠으니 감상해주기 바란다.
여기서 끊으면 억떡해 빨리 써
다 좋은데 밤빛 눈의 여왕은 말리케스한테 뒈졌잖아 그게 마리카라는건 너무 말도 안되는거 아니냐?
나도 이거에 동의 둘이 동일 인물이면 말리케스란 인물의 존재가 이상해져 버림
사실 둘이 짜고친거면 되는거긴 해 둘말고 진실을 모르는 거잖아
멜리나가 나무 불태울 때 쓴거 거인의불인가 태초의불인가 아님? 미친불말고
1세대 용왕 2세대 밤눈 여왕 3세대 마리카 서사를 봐선 밤눈 여왕과 마리카는 동일인물일수가 없을거같다. 오히려 라니에게 접근한 마녀가 밤눈 여왕이 몰락한 모습일거같음
불가마 데려달라는게 그게 거인의 불이기 때문아닌가? 영상에서도 그 불을 사용했고 멜리나 눈 문양이 세손가락처럼 생겼는데 정체는 확실하지는 않고 진짜 미친불을 가지고 있다면 영상에서 눈뜨는거 보여주고 그 불을 사용하는 걸 보여줬어야하지 않았으려나?
그리고 노크론의 유산에 대해서는 지상에 백금의 사람도 많고 여러 잔재들이 남아 있으니 정보는 충분히 구할수 있는데 가는 방법을 모르는건 지하로 봉인당한 후의 가는법을 모른다는 것으로 생각함
두손가락쉑들 선동과 날조 오지게 해대서 스토리 추측 어렵게하노
근데 멜리나 감은 눈은 파란색 아님? 미친불의 눈이면 노란색이어야되는데
훌륭한 추론임. 그래도 한 가지 불안요소를 들자면 멜리나가 눈의 마녀이자 밤빛 눈의 여왕이라면 자신의 도읍이었던 노크론과 녹스텔라의 정확한 위치를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느냐는 문제가 있음.
미친불은 너무 억측이네
의문 1 -> 간단함. 사도는 밤빛 눈의 여왕의 힘을 지킨거임 죽음의 룬의 일부가 라니 시체에 박혀있으니까 의문 2 -> 라니가 스스로 훔쳤다고 계속 인정하고 언급함 멜리나 -> 이건 해석이 다양할 수 있는데 미친 불의 왕 엔딩을 보면 감았던 눈을 뜨고있음 밤빛 눈색임. 밤빛 눈의 여왕은 흑염을 자유자재로 다뤘음. 우연일까? 멜리나와 운명의 죽음 -> 위의 추측대로 이어보면 운명의 죽음 역시 원래는 밤빛 눈의 여왕이 가지고 있던 힘임 마리카 보단 밤빛 눈의 의지라고 보는게 맞다고봄
멜리나 눈뜬거는 검푸른색이잖아 밤빛눈 여왕의 밤빛은 밤 색깔이 아니라 영어로 보면 황혼을 뜻하는데 밤빛눈이라면 좀 주황빛을 띄는게 맞다고 봄
진짜 개억지라고 볼 수도 있는데 흑염 주문 시전할때 나오는 마법진 중앙 소용돌이랑 미친 불 엔딩 멜리나 눈 소용돌이랑 닮아있음
근데 멜리나 죽으면 황금나무나오는데 밤빛눈의 여왕은 황금률 적대잖아
미친불로 태웠다는건 말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