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어느정도 엘든링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읽기 적합함
게임 내에 존재하는 아이템 설명, npc의 대사 뿐만 아니라 공식 영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가지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의 상황에 대한 인과관계를 최대한 고려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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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 영원의 여왕 마리카의 목적과 그 과정,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 (상편)
5화 부터는 앞서 설명하고 분석한 모든 것을 활용한 완결문이다.
따라서 요약으로 축약하기에는 다소 장황할 수 있고, 뜻이 명확하지 않게 전달될 것 같아 제외하였다. 양해 바란다.
또한 중간중간 지난화에 대해 언급하며 넘어가는 부분이 있으니, 필요하다면 앞선 회차를 참고해주기 바란다.
이제 고드윈의 죽음과 관련된 테마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고드윈의 죽음이라는 하나의 사건에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 하고 물어본다면, 결국 그의 죽음과 관련 있는 배후의 인물 중 가장 중요한 인물과 그 의도를 이끌어 내야 했기 때문이다.
<검은 칼날은 엘든링의 규칙에 죽음을 다시 회귀 시키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데미갓의 죽음으로 인해 탄생할 죽음의 룬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들은 왜 희생자로 고드윈을 선택 했는가?>
고드윈의 죽음이라는 음모를 사주하고 실시한 인물은 게임 상의 단서로 명백히 나타난 몇명이 있다. 라니, 라이커드, 그리고 검은 칼날들이다. 여기서 검은 칼날은 데미갓의 첫 죽음으로 인하여 탄생하는 새로운 죽음의 룬을 이용하여, 운명의 죽음의 봉인과 함께 죽음이 사라진 영원의 규칙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자 했다. 이는 피아 퀘스트 종장에 완성되는 완전해진 죽음의 주흔과 그 엔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검은 칼날은 데미갓의 살해에 참여 할만한 그 명백한 목적과 동기가 존재했다. 물론 라니와 라이커드 또한 라니는 육체에서 해방될 수 있고, 라이커드도 추후 말리케스와의 결전을 위한 모독의 손톱이라는 결전 병기를 확보하는데 있어 그 동기를 게임 내에서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등장인물들에게서 뽑아낼 수 없는 단 한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 왜 "황금의 고드윈"을 그 희생자로 정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다. 그들의 목적이 그저 죽음의 룬, 육체의 해방, 말리케스와의 결전 병기였다면, 굳이 고드윈을 내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약해빠졌지만 데미갓의 자격은 가지고 있는 접목의 고드릭이 훨씬 더 안전하고 나은 희생자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황금의 고드윈"이라는 인물을 죽였을 때,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이는 누구인가?>
전형적으로 이러한 음모는 결국 큰 이득이나 기득권을 확보하기 위해 벌어지는 암투의 일환이다. 더불어 이러한 극단적인 암살 음모는 그 뒤에 항상 거대한 권력세력이 배후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그들이야말로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용의자로 지목되지 않을 음지에서 배후세력으로 존재하며, 기꺼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모든 죄를 뒤집어 쓸 수행원들을 확보할 자원과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의 다크소울에서의 스토리텔링 방식인 단순한 신의 공생이나 원한 관계가 아니라, 이번에 스토리텔러로 참여한 조지 R.R. 마틴 특유의 정치적 알력과 거래, 주도권 싸움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감안해 본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장치다.
자 그럼 "황금의 고드윈"을 살해하게 되었을때, 가장 이득을 보는 세력이 누구인가? 또는 가장 손해를 본 세력은 누구인가?
가장 손해를 본 세력은 명백하다. 바로 황금률을 수호하는 거대한 의지와 두 손가락 세력이다. 그들은 틈새의 세상을 그저 황금률이라는 이름으로 쭉 유지해 나가는 것이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리고 그 시대를 이어나가기 위해 황금률을 지지하는 왕과 반려가 계속 있어야 했다. 그리고 앞서 1장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고드윈은 황금률을 이어나갈 엘데의 왕으로써 아주 적합한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이른바 황금률에 반감을 나타내기 시작한 마리카를 대체할 다음 세대의 왕 고드윈에게 새로운 반려를 주어야 했고, 실제로 그들은 반려의 그릇을 찾아내고 후보중 하나인 라니에게 접근하여 그림자 짐승 블라이드를 수여하는 등, 그 움직임이 있었음이 명백히 드러난다. 그러나 고드윈의 죽음으로, 그들은 황금률의 뜻을 이을 다음 세대를 엘데의 왕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다시 또 시작해야 했다. 더구나 고드윈은 거대한 의지와 두 손가락이 목표로 하는 황금률을 통한 지배의 비전에 가장 부합한 왕이었는데..
자, 여기서 우리가 새겨볼 중요한 핵심 키워드가 있다.
"현재 이 세계에는 반려의 자격을 가진 이가 단 한 명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반려의 자격은 '후보'가 아니라 진짜 검증된 힘을 지닌 반려를 의미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그 유일한 한 명은 마리카다.
전편에서도 거듭 말했지만 틈새의 땅의 운명의 주도권은 엘데의 왕과 그 반려가 쥐고 있다.
그렇다는건 곧 영원의 여왕 마리카는 존재 자체로 권력의 주도권을 쥔 정점의 인물이다. 그녀가 가진 반려의 능력이라는 것 자체가 마리카의 권력을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윗 이야기에 이어서 고드윈을 살해하게 되었을 때, 가장 이득을 보는 인물이 누구인가? 라는 의문에 답해야 한다. 나는 그 의문을 조금 다르게 변형하여 이런 방식으로 답해볼까 한다.
만약, 고드윈이 암살당하지 않고 살아있는 상태로, 그리고 이후 두 손가락의 뜻대로 그를 위한 새로운 반려가 만들어지면 가장 손해를 보는 인물이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틈새의 땅에 존재하는 단 한명, 반려의 힘을 지닌 영원의 여왕 마리카다. 고드윈과 그 반려가 탄생하면, 마리카는 이제 두 손가락에게 더 이상 필요 없어지는 존재가 된다. 그녀는 권력의 정점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며, 이미 뺏겨버린 운명의 죽음의 권능은 영원히 봉인된 채로 세 손가락, 거인의 악신, 기타 외부의 신적 존재와 같이 철저하게 세계에서 배제되고 탄압될 것이다. 그리고 틈새의 땅은 영원히 황금률의 손아귀에 남게 될 것이다.
<마리카의 생애에 걸친 목표이자 갈망은 단 하나 뿐이었다. 그것은 과거 그녀의 최초 발자취부터, 그녀의 최후까지도 동일하다>
자, 여기서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앞으로 후술할 마리카의 생애 전반, 그리고 모든 행적에 걸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그녀의 목표이자 갈망은 단 하나다. 그리고 마리카의 행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꼭 염두해 두어야 한다.
즉,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이 글의 최종에서 말하고 싶은 결론을 아래에 미리 보여주도록 하겠다.
"영원의 여왕 마리카가 생애에 걸쳐 원한 단 하나의 목적은, 틈새의 땅을 외부의 신으로부터 지키는 일이다."
<옛 도읍에서는 그들이 모시는 여왕의 의지에 따라 운명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본인의 '의지가 없는' 인공적인 왕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지난 편에서 마리카의 이전 신격을 도출했다. 그녀는 과거 밤빛 눈의 여왕이었다.
또한 밤빛 눈의 여왕은 도읍 녹스텔라와 노크론의 수장이었다. 그녀는 반려가 사라진 고룡의 시대 바로 뒷 시기에서 틈새의 땅을 이끄는 최대의 세력이었다.
그리고 녹스텔라와 노크론에서는 인공적인 '왕'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왕의 의미는 다들 알다시피 틈새의 땅의 운명을 이끌어가는 법칙인 왕과 반려를 위한 짝의 존재로서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이 왕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왕이 아닌 여왕의 의지대로 운명이 흐르기를 원한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통치 하에 왕의 의지로 인해 운명이 바뀌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리고 만약, 그들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녹스텔라와 노크론은 아직도 세계의 중심으로, 그들의 정식 명칭인 영원의 도읍(Eternal City)으로 위풍당당히 자리했을 것이다.
<미켈라의 침의 설명을 보면 세 손가락의 힘은 곧 '외부의 신'의 힘이다. 즉 두 손가락 또한 틈새의 땅에서 원류한 신이 아닌 외부에서 들어온 신이라는 것>
그러나 아직 왕을 완성하지 못한 영원의 도읍에 그들을 위협하는 세력이 등장한다. 두 손가락과 거대한 의지가 바로 그들이다. 두 손가락이 외부에서 온 신임을 짐작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들과 가장 유사한 신격 세 손가락을 통해서다.
미켈라의 침의 효과 중에는 외부의 신을 끊어내는 힘이 있다. 미켈라는 외부의 신 중의 하나인 붉은 부패의 권능에 의해 죽어가는 말레니아를 위해 이 침을 자아냈지만, 공교롭게도 이 침은 플레이어가 세 손가락의 광기의 권능을 끊어내는 데도 사용이 가능하다. 즉, 세 손가락은 틈새의 땅 외부에서 온 신격이라는 것이다. 이는 애초에 세 손가락과 너무나도 닮은 두 손가락 또한 외부에서 온 신격임을 알려준다.
두 손가락 세력은 그들의 목적에 따라 세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당시 가장 강한 세력인 밤빛 눈의 여왕에게 도전했다. 두 손가락의 신적 권능이 무엇인지는 은연중에 계속 드러나는데, 바로 정신 조작을 통한 세뇌 또는 굴복이다. 이는 옛 도읍의 대처 방식인 인공 생명, 꼭두각시, 블라이드의 정신 지배, 심지어는 라다곤의 사례까지 보면 '살아있는 생명체'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지배의 권능으로 보인다. 그리고 두 손가락은 곧 이 세계에 있는 가장 강력한 생명체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흑검 말리케스다. 두 손가락은 자신의 권능과 말리케스로 밤빛 눈의 여왕에게 도전했다.
외부의 신에 대하여 한마디 첨언하자면, 두 손가락 뿐만 아니라 기타 엘든링의 세계에 등장하는 외부의 신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모두 같다. 이 세계에 본인의 권능이 퍼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미친 불로 광기의 세상을 만들고 싶은 세 손가락, 붉은 부패로 세상을 뒤덮을 이름모를 신, 모독의 피를 섬기는 왕조를 건설하려는 진실의 어머니.. 모두 방법은 달랐지만 그 궁극적 목표는 같았다.
<그러나 밤빛 눈의 여왕의 적은 두 손가락 만이 아니었다. 유성을 불러 일으키는 권능을 지닌 거대한 의지라는 신이 틈새의 땅을 제패할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두 손가락과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이 녹스텔라와 노크론은 두 손가락의 권능과 말리케스의 무력만으로 무너진 것이 아니다. 가장 알기 쉽게 나와 있는 증거가 바로 바로 옛 도읍 지역의 레거시 보스 암흑의 부산물 아스테르다.
스토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황금나무의 추억에 왜 외계생물 같은 녀석의 이름이 새겨졌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황금 나무와 관련된 신격 '거대한 의지'가 가진 신의 권능이 바로 유성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었기 때문이다. 즉, 거대한 의지는 두 손가락의 상위의 존재가 아니라 별도의 권능을 가진 또 다른 신이다. 거대한 의지와 두 손가락은 협력하여 세계의 주도권을 얻고자 밤빛 눈의 여왕을 공격한 것이다.
<황금의 '유성'으로 탄생한 엘든 링은 황금 나무의 근원(The source of the Erdtree)이다. 그리고 엘든링은 엘데의 짐승으로 구체화 된다. 이는 거대한 의지가 '유성'의 권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중요한 연결점이다>
그러나 거대한 의지는 이러한 파괴적인 권능과 무력이 있었음에도, 이전 세계에 본격적으로 대두된 적이 없다. 물론 드문드문 유성이 떨어져 등장한 백왕, 흑왕에 대한 이야기도 남아있지만 이들이 거대한 의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즉, 이토록 파괴적인 유성의 힘이 엘든링의 과거부터 현재 까지도 세계의 질서가 된 적은 없다. 왜 그럴까?
<황금 나무와 같은 방식으로 생명의 힘을 그들의 권능으로 다루는 자들이 있다. 바로 도가니의 기사. 그러나 그들은 따르던 주군 고드프리가 거대한 의지에 의해 쫒겨 난 후 멸시 받는 존재로 전락한다>
그것은 바로 거대한 의지의 힘의 근원이 바로 황금 나무에서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황금률을 통해 황금 나무를 영원히 유지하고자 하는 거대한 의지의 목적에서 그 뜻을 알 수 있다. 작중 틈새의 땅에 있는 생명들은 죽게 되면 황금 나무로 돌아간다고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그 돌아간다는 행위를 굉장히 신성시 하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거대한 의지, 또는 황금 나무 자체는 그들에게 속한 백성들의 죽음을 황금 나무의 힘으로 받아들여 얻는 생명의 힘에서 근본적인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황금 나무에 돌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저주를 지니고, 그 저주를 퍼트릴 수 있는 흉조들은 황금률에게 반드시 배척되어야 할 존재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황금 나무로 돌아가지 못하는 저주를 지니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 흉조의 저주는 반드시 배척되어야 했고, 황금의 씨족은 물론 그 밖의 수많은 저주받은 자 들은 버려지거나 살해당했다.
따라서 거대한 의지는 황금 나무를 통한 생명의 힘의 원천을 얻기 위해서 권능인 유성의 힘으로 틈새의 땅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 황금 나무를 보다 크게 가꾸고, 황금 나무에 귀의하는 순종적인 백성을 더욱 많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 거대한 의지의 가장 큰 목표였다. 그런데, 황금 나무의 힘에는 태생적인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거대한 의지의 힘의 근원, 황금 나무는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생명의 하나였다. 그렇기에 어떠한 황금 나무도 영원히(Eternal) 번성할 수는 없었다>
황금 나무의 문제는 바로 그 나무 또한 다른 생명들처럼 삶과 죽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은, 열심히 거대한 의지가 황금 나무를 번성 시킨다 한들, 결국 그것이 늙고 쇠퇴하게 되는 끝이 도래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거대한 의지의 힘은 또 다시 새로운 황금 나무를 번성 시켜야 하는 굴레에 빠져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거대한 의지의 권능인 파괴의 유성의 힘을 남용했다간 과거 옛 도읍이 그런 것 처럼, 그가 번성 시켜야 할 영토가 황폐화 되고 멸망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더불어 황금 나무의 실체가 그렇게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알면 누가 그곳에 자신의 생명을 의탁하러 오겠는가. 눈에 뻔히보이는 파리지옥에는 어떠한 곤충도 꼬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던 중 거대한 의지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죽음의 권능을 다루는 밤빛 눈의 여왕에게 맞설 용의를 가지고 있고, 다른 신과는 달리 세계를 파괴하려는 목적이 아닌 지배하고 복속(세뇌)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두 손가락이 등장한 것이다.
그렇다. 두 손가락과 거대한 의지는 세부적으로는 다른 목표를 가졌지만, 그들이 원하는 세계의 방향성은 일치했다.
<두 손가락은 틈새의 땅을 신앙으로 지배하려고 했다. 거대한 의지는 황금 나무의 영원(Eternal)한 번성을 원했다. 이 두 협력자가 그리는 세계는 상호 보완적이었다>
두 신의 공통된 방향성은 세계를 함부로 멸망시키고 훼손하는게 아니라 도리어 번성시켜 풍요로운 땅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 상태로 세계의 주도권만 잡게 되면 본인들 각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두 손가락은 신앙이라는 방법을 통해 신도를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모든 백성들을 신앙 밑에 복속시키는 정신적인 지배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것을 위해 현재 이 땅의 지배자인 밤빛 눈의 여왕의 세력을 몰아내고 모두에게 인정 받는 신앙의 규율을 만들 필요성이 있었다. 그래서 두 손가락이 밤빛 눈의 여왕과의 승리 이후 선택한 신앙이 바로 황금 나무를 바탕으로 하는 황금률이었다.
거대한 의지는 황금 나무를 중심으로 하는 영원한 생명의 순환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그 목표였다. 그렇기에 밤빛 눈의 여왕이 지닌 죽음의 힘의 권능을 봉인하여 생명의 한계를 초월한 황금 나무, 즉 영원한 황금 나무를 만들어야 했다.
<밤빛 눈의 여왕은 패배했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과 목적은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반려의 힘을 황금률에 제공하고, 먼 미래 벌어질 계획을 위해 말리케스를 자신의 그림자 종복으로 받기를 원했다>
이러한 의견의 일치로 거대한 의지와 두 손가락은 협력했고, 밤빛 눈의 여왕은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대로 밤빛 눈의 여왕의 패배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패배의 증거로 권능인 운명의 죽음을 봉인 당했지만 과감하게도 승리자들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그녀에게는 다른 두 신이 가지고 있지 않고, 그녀에게서 그 힘을 뺏거나 또는 다른 이로도 대체할 수 없는 단 하나의 권능이 남아있었다. 바로 틈새의 땅의 운명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 반려의 힘이었다. 그리고 그녀와 같은 반려의 힘은 한참 뒤의 미래에나 등장하는 라니와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신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외부에서 온 신들에게는 그러한 권능이 있을리 만무했다.
따라서 밤빛 눈의 여왕, 아니 이제 영원의 여왕 마리카는 황금률을 본격적인 세계의 주도권으로 확실하게 안겨줄 수 있는 반려의 힘을 그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허용한다. 앞서 거래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바로 그녀가 반려의 힘을 그들에게 제공하며 역으로 그들에게서 받아낸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녀가 빼앗긴 운명의 죽음의 봉인을 지키고 있는, 틈새의 땅의 최강의 무력을 지닌 존재.
'흑검 말리케스'는 이 거래 이후로 그녀에게 충성하게 된다.
그러나 말리케스의 복속, 그것은 마리카가 먼 훗날 이들에게 선사하게 될 반역의 불씨 중 하나였다.
그녀는 적진의 한복판에서 자신의 목적이자 사명인 "외부의 신으로부터 틈새의 땅을 지키는 일"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그녀의 최후까지 이 목적을 버리지 않았다.
다음 장에 이어서..
신빙성이랑 별개로 흥미진진하노 - dc App
ㄹㅇ 개재밌네 이래서 프롬뇌라 하는구나 - dc App
기드온 오프닐 어서 오고
온 지혜가 여기있었노
꾸준히 흥미롭게 읽고 있는데 말리케스 말레키스 오타나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저번 저저번에도 몇 번 왔다갔다 한 것 같아서
오타임 ㅠㅠ 봐줘..
말레니아가 잘못했네요
개재밌어 ㅜ - dc App
기드온 경 ㅎㅇ
이번편 나랑 생각이 엄청 비슷하다. 나도 마리카가 밤빛눈의 여왕이고, 이는 검은칼날이 이지를 죽일 때 흑염을 사용한 점, 흑검과 검은칼날의 능력이 동일하다는 점, 그리고 고드윈이 왕이되면 전대 왕인 마리카의 쓸모가 사라지는점과 기록된 마리카의 성격은 모성애넘치는 어머니가 아니라 호전적인 전사의 성격이라는점. 이는 말리케스의 추억에서 마리카가 말리케스를 배신했다는 텍스트에서 고드윈을 죽인건 마리카가 맞다고 생각함. 그리고 말리케스를 받았지만, 이는 라니와 블라이드처럼 완전한 믿음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함. 마리카는 그래서 자신이 믿을 수 있는 검은 칼날을 이용해 죽인게 아닐까
그리고 이건 내 생각인데 라다곤은 마리카의 다른 인격체가 아니고 아예 다른 개체인것 같음. 마리카 배에 꽂힌 빨간색 창이 사라지고 금발이 적발로 변하는데, 이는 이중인격이라면 배에 꽂힌 창을 연출할 이유가 없음. 처음에는 다른 개체였던 두 사람의 자식인 말레이나와 미켈라가 하자있는 결함품이고 그 전에도 흉조 쌍둥이나 낳으니, 아예 반려의 격을 빼앗기위해 작업을 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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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마리카-멜리나 멜리나-밤빛눈(운명의 죽음)간 연결성은 공식이라
그러니까 거절의 가시 때 위대한 의지랑 교신한 거는 야이 ㅅㅂ새끼야 니가 지금 통수때리냐?라고 항의하러 간건가
거대한 의지가 과거 유성의 힘으로 멸망시킨 옛도읍 같은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두 손가락이랑 협력, 밤빛 눈의 여왕에 맞섰다고 했는데 옛도읍이 무너지면서 밤빛 눈의 여왕도 같이 패배한 거 아님? 시간대가 안 맞노 - dc App
거대한 의지와 두 손가락이 협력 관계라는 해석이 놀라움. 그래서 황금나무에 대한 모순적인 묘사들이 싹 다 해소되었음. 황금나무가 다른 생명을 흡수하는 도가니가 되어 점점 성장하는 기생계 흡혈 생명체이기에 이를 방해하는 흉조를 그토록 탄압했음이 자연스럽게 연결됨. 두 손가락이 세뇌와 신앙의 창시자로 생명체들이 황금나무에 스스로 잡아먹히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이에 적대하는 백금의 생명체와 흉조를 쓰레기 취급하도록 세뇌하는 등.
플러스로 황금률이 그토록 갈망하는 죽음이 배제된 영원이 황금나무를 영원히 존속시켜 틈새의 땅을 거대한 의지와 두 손가락의 입맛대로 영원히 지배하기 위한 큰 그림이므로 존속시키는 쪽과 파괴시키는 쪽의 대립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해석됨. 고드윈과 고드릭, 고드플로어 등이 가진 접목의 능력이 황금씨족의 원류가 생명의 도가니인 황금나무라 생각하면 당연한 권능이고.
두손가락이 거대한 의지의 하위 존재라고 보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 그 둘이 동격이나 그에 준하는 존재라면 그 둘 사이의 주도권 다툼 또한 나타나야 하지 않음?
어떤 게이는 아주 심플하게 손가락 = 체스말을 움직이는 플레이어의 손가락이라고 해석해서 물리적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신적 의지의 대리인이라고 보던데.
마리카=밤빛눈은 그냥 비약이네 그리고 애초에 외계세력 끌고 들어온건 마리카 아니었나
고드윈 죽고나서부터는 또 목표로 하는 바가 변해서 엘든링 깨부순거같은데 죽기전/죽고난후 심경의변화가 확실히 있긴 한듯
투루마더 마리카ㅜㄴ - dc App
거대한 의지와 두 손가락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시도는 꽤 재밌는 것 같음
사족 하나 달아보자면 empyrean이 일문에서는 한국처럼 반신이 아니라 신인이라고 어디서 봄ㅋㅋㅋ - dc App
분리해서 보는게 인게임에서도 나름 말이 되는게 황금률이랑 황금나무 기도가 분리되어 있다는 점 같음. 아브라함 종파마냥 서로 갈라진 분파가 아니라 애초에 다른 신을 믿은거니까...
둘다 황금이라 되서 한통속 같은데 황금나무는 영문에선 그냥 erdtree임. 한자로는 황금수가 맞기는 한데 애초에 황금률보다 황금나무가 훨씬 먼저 존재한걸로 나오는 완전 별개의 존재는 맞음
재밋게 잘 봤는데 마리카=밤눈여왕 전제로 가니 많은 것이 꼬이는 느낌이긴 하다 이렇게 되면 두손가락과 계약관계인 마리카에 또 라다곤을 주입하는 것도 당위성이 떨어져서 라다곤의 존재의의도 애매해지는 듯 그리고 밤빛눈이 지배하는 동안 두손가락이 등장했다고 했는데 흑염기도중에였나 보면 밤빛눈도 손가락이 선정한 반신이었음. 즉 손가락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는거지 다만 두손가락인지 세손가락인지 한손뻐큐맨인지는 명확하지 않음
망상 설정딸 소설 보는 거 같누 노잼. - dc App
ㅗ
이해 못 한 건 아니고? ㅋㅋ
어서 다음화 가져와!!!!
진짜 지렸다 ㅅㅂ
마리카가 말리케스 배신하고 죽음의 룬으로 고드윈 죽이는데에 연관되어 있다면 '마리카 = 밤빛눈의 여왕'이란 사실이 그렇게 비약은 아니지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