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애초에 프롬뇌라는 거 자체가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수준으로


좆도 없는 텍스트 조각을 모으고 모아 숨겨져있는 설정들과 스토리들을 캐내는 거다.



그러려면 그 좆도 없는 텍스트 조각들을 모아 쓸만한 정보를 도출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당연히 어느 정도 망상하고 소설을 쓰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근데 그 상상력은 어디까지나 게임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을 연결하는데 쓰여야지, 아예 샛길로 빠져서 가설을 세우면 안된단 말이다.



예를 들어 심연의 감시자들이 숭배하는 대상이 아르토리우스라는, 이미 기정사실화 된 프롬뇌를 보자.


내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얘네는 심연의 감시자들의 소울로 바꿀 수 있는 늑대기사의 대검과 팔란의 대검에 적힌 설명들을 언급하는 걸로 시작한다.




팔란의 불사대의 이름을 알린 그 검술은 늑대의 사냥을 닮아 적을 크게 농락할 것이다


늑대 기사는 최초의 심연의 감시자이며 그 검 또한 어둠의 권속에 큰 위력을 발휘 한다



위에서부터 좆같은 팔란의 대검에 적힌 텍스쳐와 늑대기사의 대검에 적힌 텍스쳐다.


팔란의 대검만 가지고는 늑대의 사냥?? 어쩌라고 시발. 하겠지만


늑대기사의 대검에 적힌 텍스쳐까지 읽으면, 다크소울 1편을 해본 새끼들은 모조리 아르토리우스를 떠올릴 수 있을 거다.


거기에 팔란의 파수꾼 랭크 2 보상이 아르토리우스의 대방패면 말 다했지.


이건 사실상 프롬에서 던져준 30피스짜리 파워레인저 퍼즐이나 마찬가지긴 하지만, 어쨌든 그만큼 설득력있고 명확한 프롬뇌를 보여준다.



왜냐? 그 좆같은 프롬뇌는 텍스쳐들 간에 연관성을 연결짓는 데에만 사용됐지, 상상력이 폭발해서 새로운 스토리를 써내려가지는 않았거든.



아무리 슬프고 그럴듯하고 신박한 프롬뇌가 터져나왔다고 하더라도, 그 결론을 말해주는 게임 내 텍스쳐가 없다면 말짱 꽝이다.


예를 들어 밑에 장작의 왕들이 왜 세명만 깨어난 걸까?? 얘네는 자질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닐까?? 라는 프롬뇌를 보자.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프롬뇌를 굴려볼만한 소재라고 생각한다.


그래 시발 장작의 왕들이 존나 많았을 텐데 왜 세놈만 깨어나?? 


물론 게임 스테이지 구성상 그렇게 짰을 뿐이겠지만 그 뒷설정에 대해 충분히 궁금증을 가질 수 있고, 대가리 굴릴 수 있는 소재다. 나도 궁금해졌어.


어쨌든 거기서 해당 작성글의 필자가 내린 결론은 저거다. 얘네는 젖은 장작마냥 자질이 부족했고, 그래서 덜 타가지고 다시 깨운거라고.



이걸 팩트랑 망상으로 구분하면,


장작의 왕들 중 깨어난 놈은 세 놈 뿐이다. ㅡ 여기까지만 팩트고.

그 이후로는 그냥 싹 다 망상이야. 그걸 받쳐줄 텍스쳐나 정보가 없다고.


물론 작성글의 필자는 엘드리치도 힘을 흡수했을 뿐이고, 심연의 감시자도 대가리 수가 많은 불량장작에 좆사대라면서 이유를 댔지. (조금 더 자세하게 적혀있긴 함.)


근데 이걸 받쳐줄 게임 내 정보가 하나도 없다. 


자신의 힘이 아니면 장작의 자질이 떨어진다는 언급이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나뭇가지에라도 적혀있었냐??


오히려 장작의 왕이 되고 싶었지만 자질이 부족했던 이들은 재의 귀인이라 불리며 관짝에 쳐박힌다는, 그냥 필자의 주장을 정면에서 반박하는 게임 내 정보가 시작부터 60fps 1080화질 동영상으로 뛰쳐나온다.



만약 태초의 화로 주변 돌맹이에 텍스쳐로


타다말고 뛰쳐나온 돌맹이.


태초의 화로에 깔려있는 보잘 것 없는 돌맹이들은, 마찬가지로 보잘 것 없는 몇몇 장작의 왕들이 타오르던 때 같이 튀어나왔다. 자질이 없는 장작의 왕들은 도중에 끌려나와 예비용 장작으로 관짝에 못질을 당했다고 한다. 자세한 역사는 퇴적지로 떠내려간 로스릭 점자성서를 확인하길 바란다.


이따구로 적혀있었으면,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고 고개라도 끄덕이지 시발.



졸라 개소리 길게 써놨는데.


기존에 있던 프롬뇌중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것들은 죄다 게임 내 제공되는 '팩트'를 결론으로 정해놓고, 그 결론에서부터 거꾸로 되짚어 올라가는 과정이었다.


'일단 팩트긴 팩튼데 이 시발 좆같은 개소리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지??' 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설득력 있고,


아니면 뒷받쳐줄 자료를 한가득 쌓아놓은 다음에 거기서 한발자국만 더 내디디며 결론을 내야지.


근데 그냥 '어 이 아이템과 이 상황을 보니, 대충 이런 내용이 머릿속에 떠오르네??' 한다고 대충 그럴듯하게 휘갈겨 놓으면 그게 개소리지 다른 게 개소리겠냐??



사실 개인적으로는 프롬뇌 정말 좋아한다. 거트루드가 화방녀라는 것도 정말 좋았고, 로자리아가 그위네비아라는 것도 정말 좋았다.

특히 최근에 나온 부랄나무 정체가 저짊이 아니라 녹의쨩이라는 건 정말 부랄을 탁쳐버렸다.


근데 요즘 올라오는 글들은 진짜 씹...... 다크소울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 아니었냐??




그리고 다크소울 동서남북이 대체 왜 궁금한 거고 거기서 중간계 지도는 왜 꺼내온 거야 진지하게 시발 진짜.


남향하는 집값이 제일 비싸니까 로스릭 왕성에서 창문 제일 많은 쪽이 남쪽이겠지 시발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