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축복에 앉으면 멜리나와 대화한다 고작 한줄로 등장하는게 아니라

중요 포인트 축복에서는 멜리나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걸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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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축복 앉을때마다 고를 수 있는 지문이 8개나 등장하는데 특정 지역마다 나오는 멜리나와 대화한다 지문은

맨 위에 자리를 차지하는것도 아니고 저 아래쪽에 슬쩍 끼어들어서 존재 자체도 모르게 된다.


보통 플레이어한테 축복이라는건

[체크포인트/몹&성배병 리필/가끔 레벨업/더 가끔 기억 세팅 조정/아주 가끔 영약배합] 이 정도 기능만 수행하는데

여기서 고작 지문 한줄만 추가해놓는걸로 존재를 나타내는건 그냥 존재감 자체를 딱 지문 한줄 수준만 주겠다는거지.


그래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처음에만 모습을 드러내고 이후로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마지막쯤에 나타나서는

황금나무에 불싸지르고 토렌트 미안해 엉엉 이러고 빛바랜자 복수할테다 이러는 뜬금없는 캐릭터로 생각하게 되는거고.

멜리나가 중요한 인물인가? 스토리 상으로 중요한 인물이긴 하지. 배경 스토리 상으로도 그렇고. 근데 플레이어한테는 아니다.

플레이어에게는 멜리나는 트레일러에도 나왔고 게임 초반에도 나와서 탈것 제공해주는 중요 인물로 생각'했지만'

그 이후로는 등장 자체가 없는 진짜 한줄 언급 수준의 비중을 지닌 공기캐릭터, 뜬금없는 캐릭터 밖에 안되는거다.


만약 프롬 소프트웨어가 플레이어에게 멜리나가 중요한 인물이자 무녀 대행자,

플레이어의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동반하는 동행자로서 인식되길 바란다면

첫 축복과 원탁으로 가기 이전의 축복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리카의 언령이 있거나 특정 중요한것이 있는 축복에서는 직접 모습을 드러내도록 만들어야 했다.

그래야 플레이어는 "아 멜리나가 등장한다는건 뭔가 나에게 할 말이 있다는 거구나"라는 사실을 학습하고

감정적 이입도 해서 플레이어의 게임 경험에서 멜리나가 주요한 인물로서 자리매김을 한 뒤에서야

플레이어의 동행자이자 중요 인물로 인식 할 수 있는거다.

이걸 [멜리나와 대화한다] 단 한줄로 퉁치는건 축복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아지는 시점에서는 더 이상 눈에 띄지 않게 된다.

사실상 직접 캐릭터 하나를 매장해버린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별의 세기 엔딩이 다른 엔딩보다 달성률이 더 높은것도 이런 점에서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음

무녀도 없고 여자도 없는 우리가 처음에만 나왔던 얼굴 이쁜 사람보다

중반부터 직접 플레이어를 끌고 다니면서 추억을 쌓고 마지막엔 결혼까지 하는 마법소녀 인형에게 끌리는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