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연재분 '고드윈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들 1-7화'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쓰는 글이다.
따라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이 글을 읽지 않는 편이 좋다.
아래 내용은 연재 후기 뿐만 아니라, 해당 연재가 영원의 여왕 마리카라는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이어졌으므로 흐름상 언급하기 어려웠던 다른 내용을 소소하게 담고 있다. 이 또한 기존 연재분의 논리 흐름에 편승한 프롬뇌의 연장이 있으므로, 이점 참고하여 글 내용을 보아주면 좋겠다.
먼저 연재글을 쓰게 된 이유는 게임의 세계에 보여진 단서만으로는 엘든링의 시작과 그 끝인 엔딩까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이런 결말이 났는가'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막상 게임을 끝내긴 했는데 너무 찜찜하게 마무리 된 것이다.
그래서 엘든링이라는 게임을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기도 했고 그 끝도 깔끔하게 맺고 싶었기 때문에 연재글을 이용해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게임이 끝난 후련함을 달랜 것 같다. 그리고 자료 정리하는거 힘들긴 한데 프롬뇌 굴리는거 너무 재밋다. 너희들도 꼭 써 '줘'.
<연재 제목에는 고드윈을 적었지만, 알다시피 연재의 주인공은 이분이다>
사실 스포일러 우려 때문에 제목을 '고드윈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들'이라고 쓰긴 했지만, 연재글의 원제목은 '마리카의 정체와 그녀의 목적, 그리고 엘든링의 시작과 끝'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 이 때문에 연재 중에 무려 4번이나 죽어버린 짤을 쓰게된 고드윈에게 묵념..
연재글의 중심인물로 마리카를 선정한건 그녀야말로 게임상에 언급된 모든 과거부터 엔딩까지 존재한 유일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마리카의 복수의 과정이라는 플롯에 가려져 언급되지도 못한 다른 인물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것이 꽤 아쉽긴 하다. 그래서 후기를 빌어 그녀와 관련된 인물들의 남은 프롬뇌를 조금 더 들려주도록 하겠다.
자.. 그렇다면..
미안하지만 마리카 이야기를 한번 더 해야된다.. 왜냐하면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용왕 플라키두삭스의 반려에 대한 이야기다.
<위 사진은 플라키두삭스의 추억과 그것으로 연성 가능한 두 아이템이다. 이것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키워드가 보이는가? 바로 과거 존재했던 용의 '영원성'에 대한 이야기다>
위 사진은 엘든링에서 용왕 플라키두삭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아이템이다.
그 중에서 용왕의 바위검의 경우 '영원을 잃은(Mortal)' 용의 후예에 대해 언급한다. 그 말은 즉, 과거에는 그들이 영원성을 가졌던 적이 있다는 것이다. (원문, 엘든링 영문위키 출처):This weapon commands great power over the paltry, mortal dragons of today.)
그리고 플라키두삭스의 멸망 기도의 설명에 보면 시간의 틈새라는 특별한 영원의 공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영어 원문을 번역해보자면, '이 포효는 한 때 시간을 초월한 영원에 살았었던 죽어가는 용왕의 단말마다.'라고 번역이 된다. (원문, 엘든링 영문위키 출처):These are the dying wails of the Dragonlord who once dwelled eternal beyond time) 약간 미묘하게 한글번역과는 뜻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시간의 틈새라는 영원의 공간에서 그가 빛 바랜자에게 패배하였기 때문에 영원이라는 공간에 한때 살았다는 건지 아니면 앞서 설명한 바위검과 마찬가지로 과거 용들이 영원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인지 조금 모호하다. 물론 이것은 주관적인 번역이므로 본래 의미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길 바란다. 아무튼 이 두가지에서 보여지는 공통의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
엘든링의 세계에서 영원(Eternal)의 키워드. 즉, 죽음(Mortal)과 관련한 권능을 보유한 신은 단 한 명 뿐이다. 밤빛 눈의 여왕, 그리고 그녀의 현재 이름 영원의 여왕 마리카다. 이 작은 연결점으로 확신을 가질 수는 없지만 과거 용의 시대와 마리카가 무언가 있다는 의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허나 그들은 용의 시대가 끝나는 언젠가 그들의 영원성을 잃었다. 용의 시대가 끝나는 시점은 바로 플라키두삭스의 추억에 적혀있다. '신(반려)'이 왕을 남기고 떠난(fled) 것이다.
틈새의 땅의 운명은 왕과 그 반려라는 특이한 힘을 통해 주도된다는 것은 수없이 언급했다. 그리고 왕과 반려가 있던 용의 시대에서는 고룡을 수호하는 영원의 축복이 있었고, 반려가 떠나자 그 영원성이 사라져 후대의 용들은 영원성을 잃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떠난 신이 돌아오기를 용왕은 계속 기다렸다. (원문, 엘든링 영문위키 출처 : Once his god was fled, the lord continued to await its return)
결국 위 내용을 통해 내가 주장하고 싶은 바는 하나다. 마리카라는 존재는 틈새의 땅 고룡의 시대에도 이미 존재했던 '신'이었고 고룡의 시대에서는 그녀가 무슨 이름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용왕 플라키두삭스의 반려였다는 것이다. 이 말은 그녀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고룡의 시대 이전의 과거.. 즉 태초부터 존재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주장을 연재 중에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두가지 이유였다.
첫번째는, 고룡의 시대라는 과거에 마리카가 연관이 있더라도 현재 엘든링의 세계의 권력과 인물 구조 등에는 특별히 관련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 때의 반려가 마리카가 맞든지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반려가 있었든지간에 엘든링이 존재하는 황금률의 세계의 이야기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짜피 황금률의 시작은 그녀가 밤빛 눈의 여왕이라는 이름을 하고 있고, 그녀가 패배한 이후 시작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언급하지 않았고 또한 이 가설을 확신할 수 있는 증거도 없다. 만약 이 추론이 그럴듯하더라도 어짜피 큰 의미없는 추론에서 끝나는 것이다.
두번째는, 바로 그녀가 반려가 맞다고 치더라도 '왜' 떠났는가에 대한 동기를 알려주는 서술이 없다. 물론 이에 대해 짐작할 만한 연관 아이템이 딱 한가지 있다. 바로 미켈라의 침이다.
<한글판과 영문판의 미켈라의 침 설명, 아주 친절하게도 영문판에는 파름 아즈라의 시간을 초월한 폭풍의 중심에서 사용하라고 표기되어 있다. 한글판에는 없다. 번역팀 뭐하냐.. 그리고 바로 이 공간에서 여러분은 침을 이용해 '외부신(Outer gods)'의 권능을 끊을 수 있다.>
미켈라의 침은 정말 특이하게도, 메인 퀘스트 노선에서는 전혀 갈 필요가 없고 심지어는 찾기 조차 어려운 용왕 보스룸에서 그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그 힘은 바로 '외부신'의 권능의 차단이다.
앞선 연재분에서 영원의 여왕 마리카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언급했었고 기억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바로 마리카가 밤빛 눈의 여왕 시절부터 그 최후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행한 행동의 일관성에서 보이는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틈새의 땅을 외부신의 간섭으로부터 지키는 일"이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미켈라의 침은 다른 어떠한 공간도 아닌 용왕의 보스룸에서 '외부신'의 권능을 차단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을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이것이 게임사가 주는 간접적인 힌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힌트는 '반려가 왕을 떠나게 되는' 행동에 대한 동기를 설명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물론 이는 추측에 불과하다. 이를 직접적으로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 심지어 이 추론에 사용하는 미켈라의 침조차 직접적인 증거가 아니다. 단지 추론해볼 여지를 줄 뿐이다. 다만 여기에 지난 연재에서 추론한 마리카의 궁극적인 목표 '외부신의 처단', 그리고 고룡의 시대 이후 그녀가 취한 신격인 '밤빛 눈의 여왕'을 적용하여 추론해도록 하자.
그리고 이 추론 방식은 앞선 연재분에서 라니가 고드윈을 살해하기 위해 죽음의 룬을 훔친 일에 대해 의심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라니는 고드윈의 죽음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죽음의 룬을 훔쳐서 그 일을 저질렀다. 라니가 그것을 행했다는 증거는 게임 내적으로 다양한 경로로 증명된다. 즉, 라니는 그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존재한다. 다만 라니가 왜 고드윈을 죽였는지에 대한 동기, 어떻게 죽음의 룬을 훔쳤는지에 대한 방법이 게임 내적인 증거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여러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그것을 추론한 것이다.
자, 그럼 이 당시 마리카는 '반려가 왕을 떠나게 되는' 행동을 했다. 그것은 플라키두삭스의 추억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다. 이것이 정말이라면 왜 마리카는 그들을 떠났는가에 대한 동기를 추측해야한다. 그녀의 목적인 "틈새의 땅을 외부신의 간섭으로부터 지키는 일"에는 진리와도 같은 힘인 왕과 반려의 힘을 쓰는 것이 가장 유효하다. 그리고 마리카는 이미 용왕의 반려였다. 더구나 그들은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먼 미래에 도읍 로데일의 성벽을 최초로 무너뜨릴만큼의 강대한 고룡의 무력도 있다. 모든 조건이 완벽한데 왜 마리카는 용왕을 떠나 밤빛 눈의 여왕이 되었는가?
<그녀는 용왕을 떠나 밤빛 눈의 여왕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심지어는 그녀의 짝인 왕에게서조차도.. 따라서 그녀는 왕의 조건은 있으면서 의지가 없는 존재, '인공적인 왕'을 만들고자 했다>
여기에서 추론할 수 있는 상황은 단 한가지 밖에 없다. 바로 용왕 플라키두삭스가 자신의 반려인 마리카가 관철하는 목표, 외부신의 간섭을 막는 일에 대해서 지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틈새의 땅에 계속 자신의 세력을 늘리고 있는 외부신을 목격한 마리카는 이 목적을 반드시 이루고자 했고, 용왕의 반려라는 지위를 버리고 새로운 이름 '밤빛 눈의 여왕'이 된 것이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그녀는 자신의 세력인 옛 도읍의 힘을 이용하여 행했던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은 물방울을 이용한 '인공적인 왕'을 만드는 일이다. 은 물방울 재료나 화신의 물방울 뼛가루 등에 나오는 설명과 같이 그것은 언젠가 왕의 자격을 지닌 존재로 자라날 수 있지만 하지 못하는 단 한가지가 있다. 바로 의지를 모방하는 일. 그렇다.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짝인 왕도 그녀의 목표를 반대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것을 위해 엘데의 왕을 찾아서 앉히지 않고 굳이 인공적인 왕을 만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미켈라의 침이 굳이 '용왕'의 공간에서 '외부신'과 연계할 수 있다는 키워드를 던져준 게임사에게 답하는 나만의 해석이다. 이것이 옳은 해석인지는 확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리카의 의중과 그녀가 행한 행동의 일관성을 보자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작은 것을 덧붙이자면 옛 도읍의 세력에 '인공적인 용' 용인병이 존재하는 것은 과거 고룡의 반려였던 마리카의 경험이나 능력을 활용한 시도 아니었을지 조심히 얹어본다. 이상 마리카 본인의 이야기는 끝이다.
<온 지혜의 오프닐 경은 그의 능력에 걸맞게 놀라운 통찰력으로 모든 지식을 흡수하고 모든 상황을 알게 되었다. 두 손가락과 황금 나무(거대한 의지)에 대한 것, 그리고 마리카의 의중까지. 그는 모든것을 아는것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파멸을 불렀다.>
다음으로 얘기할 인물은 직접적으로 마리카와 연관된 서사를 지녔지만 마리카의 반역의 계획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있다. 바로 온 지혜의 기드온 오프닐 경이다.
그가 존재하는 이유와 추구하는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다. 그의 이름에서도 나오듯이 '모든 것을 아는 존재'가 되는 것이 그것이다. 그가 주는 무기인 왕홀의 설명만 보더라도 그는 끝없이 지식을 갈구할 뿐이다. 그가 추구하는 목적은 그것뿐이다. 그는 어떠한 편도 들지 않는다. 마리카의 편도 두 손가락의 편도 아니다. 그런데 그는 난데없이 원탁을 떠나 왕좌의 근처에서 플레이어 빛 바랜자를 막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왜 그는 그런 행동을 했는가?
먼저, 기드온이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는 인물이 아니며 그가 추구하는 목적은 단 하나임을 다시한번 확인해야 한다. 그것은 그의 행적을 통해 증명된다.
그는 미켈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에게 접근할 수 있는 비부절을 찾기위해 백금 마을의 주민들을 학살했다. 그리고 백금 마을의 비부절을 지니고 있는 플레이어 빛 바랜자에게 그의 하수인 엔샤를 보내 뺏으려 했다. 심지어 그 행위는 원탁에서 금지된 전투 행위로 이어졌다. 그리고 하수인 엔샤가 실패하고 죽었음에도 그 사실은 그에게 대수롭지 않은 듯 개의치 않았다. 대신 비부절을 가진 플레이어를 통해 미켈라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했을 뿐이다. 또한 그의 수양딸 네펠리 루가 마음이 꺾여 전진할 의지를 잃자 기드온은 그 또한 개의치 않았다. 네펠리 루는 거기까지의 인물이라며 어떠한 아버지의 감정도 나타내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건 지식 뿐이다. 다른건 관심도 없다. 이것이 그의 한결같은 태도다. 그리고 수많은 지식의 습득과 통찰을 통해 그는 두 손가락과 황금 나무(거대한 의지), 그리고 마리카의 의중까지 알았다. 그리고 그는 겁에 질렸다. '신의 죽음'이 닥쳐오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 역시 너였나
엘든 링을 뵙고 엘데의 왕이 되는 거로군
...하지만, 유감이다
그 뜻은 좋다만, 달성해야 할 일이 아니다
여왕 마리카는 우리에게 원하고 계신다
계속(Eternity) 발버둥 치는 것을 말이지
- 온 지혜의 기드온 오프닐 경 전투 시작 대사 -
...나는 알고 있다
빛 바랜자는, 왕이 되지 못한다 설령 너라도
...사람은, 신을 죽일 수 없는 거다
- 온 지혜의 기드온 오프닐 경 전투 종료 대사 -
여기서 말하는 기드온이 해석한 '신의 죽음'의 대상은 바로 마리카다. 마리카는 멜리나라는 영체로 황금나무를 불태우고 소멸했다. 그리고 마리카의 죽음이 기드온에게 불러오는 재앙은 단 한가지다. '영원'의 종말이다. 그리고 마리카의 죽음 이후 영원의 법칙을 지키는 건 하나밖에 없다. 바로 반쯤 부서져버린 엘든링.
그리고 빛 바랜자가 만약 엘든링에 접근하여 그것을 없애버린다면, 그리하여 영원의 시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드온은 그는 언젠가 죽을 운명이 되므로, 그가 추구하는 목적인 세상의 모든 지식을 습득할 조건을 잃어버린다. 따라서 그는 최후의 발악으로 빛 바랜자를 적대하고 공격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그의 전투와 마지막에 내뱉은 대사는 그저 그의 바램을 드러내는 것 뿐이었다. 그는 과거 자신의 목적에 따라 하수인을 시켜 플레이어 빛바랜자를 죽이려고도 했던 인물이다. 심지어 원탁에서는 싸우면 안된다는 룰이 있다. 그 역겨운 대변먹는 자 조차도 하지 않은 짓이다. 그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그의 내뱉은 말에는 빛 바랜자를 위한 진실은 없다. 그저 그의 바램만이 들릴 뿐이다. 영원은 계속되어야 한다. 너는 신을 죽일 수 없다.. 아니 안돼.. 죽이면 안된다.. 그렇게 되면 나의 지식은 이제 끝이다..
기드온은 그저 지식의 탐욕에 눈이 먼 이기심의 말로의 끝을 보여주었다. 그게 그의 최후다.
그리고 기드온과는 반대로 다르게 본인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그의 최후까지 마리카를 위해 이타적으로 조력한 인물이 원탁에 있었다. 누구인지 짐작이 가는가? 그는 장담하건대 여러분이 아마도 가장 많이 대화했던 인물 중 한명이었을 것이다.
바로 대장장이 휴그이다.
<대장장이 휴그는 사슬에 묶인채 원탁에 묶여있는 존재다. 그의 서사에서 직접적으로 연결된 신적 존재는 마리카다. 마리카가 어떠한 방법으로 그를 그 곳에 묶어 놓았든지간에 그는 그저 원탁의 종말까지, 기억을 잃게된 이후에도 그녀의 목적을 위한 무기를 만들었다. "신을 죽일 무기"를..>
많은 이들이 다른 퀘스트는 건너 뛴다 쳐도 대장장이 휴그와의 대화는 거의 마지막 까지 다 진행했으리라 생각한다. 생각보다 마리카의 복수에 대한 직접적인 단서는 가까이 있었다. 단지 다른 단서에 가려 보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 그의 한결같음에 숨겨진 무언가를 로데리카는 보았을 지 모른다. 마음이 꺾여 바스러질 뻔하던 그녀는 빛 바랜자의 도움을 받아 다시한번 일어났고, 휴그와 원탁에서 그 운명을 마칠 정도로 단단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대장장이 휴그의 세부적인 서사에 대한 해석은 여러분에게 맡기겠다. 그가 마리카의 목적인 '신 살해'를 달성할 중요한 인물 중의 하나였다는 가장 중요한 단서를 남기고 이 글을 마치겠다.
...내 무기로 신을 죽이게
그것이 내가 살아온 전부
그리고, 마리카 여왕과의 서약이다
그리고 부디 그 아가씨(Girl)를 잘 챙겨주게나
-대장장이 휴그와의 '신을 죽일 무기에 대해' 대화 전문-
(*여기의 아가씨는 마리카 또는 로데리카 모두 해당될 수 있는 중의적 의미로 보인다)
...넌 누구지?
...아, 하지만 나는 무기 대장장이다...
자, 무기를 벼려 주마...
-황금나무가 불탄 이후, 기억을 소실한 휴그가 반복하는 대사-
이상 후기와 보충 내용을 마친다.
진짜 연재 끝.
캬 개추개추~ 진짜 재미있게 잘 봤다.
'-^
수고 많았으. 진짜 재밌게 잘 쓰네
서사를 꿰어 맞추면 맞출수록 마틴옹 느낌이 나네... 인물 개개인들은 나름의 철학과 행동원리가 있는데 그걸 관철하는 과정에서 서로 통수치고 정치질하다 다같이 멸망
ㄹㅇ 나두 분석하면서 마틴아조시 느낌 겁나 많이 받았다. 단서들 보여주기 싫어서 치밀하게 악의적으로 쪼개놓은것도 그렇고..
진짜 재밌게 봤어 수고했다. 마리카 여왕의 서약에따라 신을 죽일 무기를 만드는 휴그를 보니, 정말 마리카는 처음부터 끝까지 외부의 신을 죽일 생각 뿐이었구나 싶다. 잘 봤어 개추박고감
재미있게 잘 읽었음, 근래 본 프롬뇌중에선 가장 정성들인 것 같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글들이 점점 기승전마리카로 흘러가서 솔직히 좀 깼음, 마리카가 황금률 파괴/외부 신 죽이기를 위한 안배를 한 건 동의하지만 용왕의 반려=밤빛 눈=마리카는 비약이 좀 심하다. 용왕(고룡)의 영속성은 시간과 관련된 이야기고, 마리카의 이명인 영원한 여왕 마리카는 죽음을 배제했기에 불리는 것 같음. 두 영원 사이에 무언가 관련이 있을 진 몰라도 동일한 건 아닌 거 같다.
맞아 네 말처럼 용왕의 반려가 마리카라는 건 비약이 심하긴해. 증거도 마땅히 없고. 네 말처럼 용왕이 위치한 특별한 공간 자체가 영원의 힘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건 마리카의 목적이 계속 꾸준히 일관적인걸 보면, 그런점도 한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고 던지는 이야기야. 마리카가 용왕의 반려가 아니어도 마리카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최초부터 끝까지 외부신 죽이기 목적은 일관됐으니까.
첫짤 퍄퍄
밤빛 눈의 사도들인 신살갗 애들이 용왕반려 살갗으로 방어구 하고 다니는데 어떻게 동일인물이 되는지...? - dc App
밤빛눈 = 마리카 할 때부터 멈출 수 없는 뇌절을 시작함
밤빛눈=마리카부터 뇌절이었는데 여기서 한술더뜸
아니 신살갗 애들이 용왕반려의 피부로 방어구를 입었다는 내용은 대체 어딨는거냐? 니들 생각하고 달라서 반박하는건 이해하는데.. 제발 반박은 존재하는 내용으로 해라 쫌.. 왜 날조를 하냐..
오히려 네가 근거로 말하는 신의 살갗의 방어구 중에 귀인버전을 보면 황금나무의 원초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히려 그가 입고있는 방어구가 거대한 의지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건 그들이 행한 신을 살해하는 행위로 봤을때, 거대한 의지와 적대했거나 아니면 거대한 의지 밑에서 싸웠다는 이야긴데. 그들은 신 사냥의 검 아이템의 설명에 나오듯이 명백히 밤빛 눈의 여왕의 수하다. 거대한 의지 밑에서 싸웠을리가 없잖아. 즉 그가 입고있는 방어구에서 보이는 신살해의 증거가 거대한 의지를 죽이고 입었다는, 내 추론의 전개과정을 뒷받침하는 큰 증거야. 그들이 용왕 반려를 죽였다는 내용은 암만 찾아도 없다.
이 방어구의 설명은 영문 설명으로까지 크로스체킹한거다 (Not unilke the crucible, the Erdtree in its primordial form). 일본어는 내가 모르니 어쩔 수 없고, 다른 어디에서도 살갗이 용왕 반려를 죽여 입고있다는 내용은 없다. 물론 내가 인지하지 못한 자료가 있을 수 있고 내 논리를 깨는 근거가 있을 수 있다. 내 연재에서 수없이 말했지만 내가 100% 확신한다라는 건 없어. 다만 나는 큰 줄기의 논리를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는것 뿐이다. 너희가 내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 당연해. 그치만 제발 반박은 게임상에 근거가 있거나, 아니면 내 논리의 전개 과정이 틀린 부분을 지적해라. 없는 내용을 들먹이면서까지 반박하려고 하는건 진짜 아니다.
글쓴이는 스스로 프롬뇌라고 하는데 그거보단 뇌절뇌가 더 정확한 표현임
일단 신의 사도들을 거느리던 밤의 여왕이.. 신을 죽였고. (이건 팩트) 그리고 신의 사도들이 입는 살갗 옷이.. 신의 살갗이란 언급이 분명히 있어서 추론상으로는 밤의여왕이 죽인 이전시대의 신의 살갗을 입고 다녔다..라고 읽을 수 있음
로데리카도 휴그가 치매걸린 뒤에 마리카를 신을 죽이는 무기로 죽여달라고 함 그게 휴그의 뜻이라며
요약 없고 과연? 그럴까? 무엇 때문에? 모종 이딴식 워딩 밖에 없어서 재미도 없고 신빙성도 없음 - dc App
용왕의 반려 = 밤빛 눈의 여왕 = 마리카 는 씨발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처음엔 그럴싸한 소리 했었는데 최신글로 올수록 헛소리만 남네
그러니까 추측글이라잖아 ㅂㅅ아
= 멜리나까지도 했음. ㅋㅋㅋㅋ 말그대로 뇌절이기는 함
닥소1 장남 정체 가지고 프롬뇌 할때 생각나네 기드온 엔딩이 마리카 결혼엔딩 확정인걸보면 밤빛여왕이 마리카 라는 전재는 뭔가 무리가 있음
라니처럼 시 읊는거 유출 있던데 밤빛 여왕이 왜 계속 마리카라는지 모르겠음. ㅋㅋ
반박할려고 게임상에 구현도 안된 기드온 엔딩을 끌고오는구나. 이번패치에 누락된 npc들 퀘스트들 추가된거 알고있지? 기드온 엔딩은 이번에도 없다. 물론 네가 말하는 유출은 나도 들어봤어. 그 얘기는 내가 바로 윗 본문에서 설명한 기드온이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영원성을 지키려고 했던 의도와 일치하지. 마리카가 살아 있어야 되니까. 근데 내 연재분에서 마리카는 황금나무를 태울때 그 영혼(멜리나)이 소멸했다고 추론했거든? 마리카=멜리나는 이 시점에 사망했기 때문에 기드온이 지킬 수 있는 여지는 영원의 규칙을 담고있는 엘든링밖에 없어. 시를 읊어줄 마리카가 존재하지 않는거야. 그리고 정말 양보해서 그 유출본이 맞다고 쳐도 기드온 엔딩이 마리카가 과거 밤빛 눈의 여왕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증거가 되지도 않는데?
영어판 내용을 들고와서 한국어 번역팀을 뭐라하면 안 되지 일본어판을 확인해야지
연재글 다 봤고 초반엔 납득가거나 관점이 새로워서 재밌는 부분이 많았는데 마리카 일인다역설을 계속 이어나가다보니까 개연성이 너무 붕괴됐다 그래도 나름 잘 봤음 고생쓰
중간부터 말이 되든 안되든 마리카=밤빛 전제로 어디까지 나올 수 있나 한번 끝까지 프롬뇌 돌려볼까? 하는 일종의 실험이었다면 괜찮은 결과라고 봄
너무 마리카 다역설을 심하게 굴린듯 ㅋㅋㅋ 신의 살갗 애들이 뭐 입고 다니는지도 까먹었노
젤 재밋따 - dc App
정말 재밌게 잘보고 있다.. 고마워! 확실히 해답은 밤빛눈의 여왕과 마리카, 늙은 눈의 마녀, 멜리나의 관계와 거기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더 나와야겠지.. 깊은 관계가 있고 서로의 목표 방향도 관계가 깊은데 어쩌면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단서가 더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 열심히 찾아보고 제보할테니 재밌는 글 계속보길 바란다.. 화이팅!
충분히 잘 썻고 이게 아니라는 근거도 없는데 왤케 비아냥거리냐 뇌피셜이라고 비꼬는거 보면 지들도 뇌피셜임 ㅋㅋ
동감. 그냥 '나는 이렇게 생각해' 정도로 자기 의사만 밝히면 되는데, 자기 생각이 옳다는 것의 근거는 부실하면서 남을 비아냥 대고 깍아내리기만 함.
내 생각은 마리카는 희인의 땅에서 왔다고 하니까, 용왕 아내 설은 아닌 거 같다.
프롬뇌는 이맛이지 억까좀 하지마라 읽기싫으면 안보면되지 힘들게 자료 수집해서 추론하고 아닌거 제외하고 현재 정보 바탕으로 '프롬뇌' 굴려서 재밌는 이야기써줬는데, 지들 뇌피셜이랑 안맞다고 풀발기는 자제좀
용왕반려는 진짜 씹뇌절의 끝판왕인듯
나는 솔직하게 이 게이가 주장하는 마리카 일체설이 맞지 않나 싶다. 마리카 = 멜리나 = 밤빛 눈의 여왕 = 용왕의 반려 모든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함. 여기에 대한 가장 큰 증거가 사종루 << 라고 생각한다. 4종루 가 이어진 곳이 어디인지를 생각해봐라. 용왕의 반려 일수 있는 곳, 노크론, 그리고 멜리나가 삧 구해주는 왕을 기다리는 예배당 , 그리고 라다곤인 카리아성채다. 왜 사종루는 위의 4곳으로 이어질까?
그리고 하나 더 하자면 엘든링은 이번에 라니의 돌출이 없었다면 또 시대가 스무스하게 바뀌었을거다. 라니 때문에 마리카의 계획(고드윈을 검은 칼날로 통해 암살하고 새 시대를 여는 것) 이 어긋나 버린거지. 마리카는 용왕 때 부터 이런 수작 이용해서 시대를 바꿔왔던 거라고 생각함... 실제로 시대의 멸망이라고 생각했던 용왕의 시대, 밤빛 눈의 여왕의 시대는 마리카가 모습만 바꿔서 새 시대를 연 것처럼 한거라고 생각함.
나는 라니 조차 마리카의 분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럼 모든 시대의 변화에 모습을 바꿔서 새 시대를 연 마리카가 맞는거지. 실제로 가장 위협이 되는 상대가 미켈라인데.. 미켈라는 모그를 통해서 쓱싹한 거 아닌가 싶다. 고드윈도 제끼는데 미켈라라고 못제낄까? 모그가 들었다는 위대한 어머니의 목소리의 실체 역시 마리카였던 건 아닐까? 체스판처럼 킹은 불변한데 폰이 성장한 퀸만 자꾸 바뀌는거다
미래에서 왓습니다 다 틀리셨네요 아쉽습니다...
글쓴이님 dlc스토리 풀리면서 이 프롬뇌 내용은 틀려진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