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amer : 
아니 하지만 우선 가정용게임기의 개발비는 상당한 액수가 들지 않습니까. Demon's Souls를 만드는 것에 있어, SCE측에서 프롬측에 뭔가 주문 같은 걸 하지 않았나요?

카지 : 
프롬께 맡긴다는 형태였었죠. 다만 「히로인이 있었으면」이라는 희망만큼은 개발 초기단계 때 부탁드렸습니다. 전 프롬의 게임을 매우 좋아합니다만 비즈니스라는 시점에서 생각하면, 프롬의 게임엔 히로인적인 요소가 빠져있다...는 기분도 듭니다만 어떠세요?

4Gamer : 
어라, 이쪽한테 떠넘기셔도 곤란한데. (쓴웃음) 하지만 히로인 같은 게 Demon's Souls에 있던가요?

미야자키 : 
......실은 그 눈이 봉인된 「화방녀(火防女, Maiden in Black)」가 히로인입니다.

4Gamer : 
엥?

카지 : 
미야자키씨가 「히로인말이죠. 알겠습니다!」라고 하시더니 만들어서 내놓은 게 「화방녀」 였습니다. (쓴웃음)

미야자키 : 
그녀는 제가 직접 디자이너에게 지시를 내렸습니다만, 개발스탭 사이에서도 「이건 좀...」 「.........히로인이라고? 괜찮나요?」는 의견들 뿐이어서... (웃음)

카지 : 
정말로 부탁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가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쓴웃음)
히로인은 언제 보여주려나~, 꽤 안 만들어지나보네~ 이러면서 기다렸습니다만, α판(개발후기에 제작되는 ROM 얘기)이 나올 무렵에야 「히로인 완성했습니다!」라며 보여주시더라고요. 「..........에? 이게?」라며 할 말을 잃었던 게 기억나네요. (웃음) α판의 시점이라 얘기하자면 변경은 거의 불가능한 시기죠.

미야자키 : 
실은 몰래 만들어 버린 거니까요!

4Gamer : 
완전히 계획적범행이었군요. 뭐, 하지만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미야자키 : 
그렇죠, 귀엽죠? Demon's Souls는 약간 더티한 느낌의 캐릭터들뿐이어서, 화방녀를 만들면서 스트레스 해소가 되었습니다. 개발하다가 피곤해지면 몰래 귀여운 모션을 취하게 해보기도 하고.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