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프롬문학 시리즈
· 퓰리쳐상 문학 부문) 화가 소녀의 그림 4부작 · (점자 성서) 카를라의 메차쿠차 점자 성서 강독
· (점자성서) 검은 달의 검
· (점자성서) 바위와 강철
· (점자성서) 그을린 호수 아래에서
· [퓰리처] (블본문학)이 앞 강적 있음, 그러므로 모으기 공격이 효과적
· (아시나 비전서) 그 땅에는 먼 훗날까지 오니가 살았다고 한다
· 점자성서)별의 세기의 밤은 길고도 길다
· 특대문학) 프붕이와 특대무기
· 특대문학) 최고의 특대검
· 특대문학) 흑기사 형제 이야기
· 특대문학) 위대한 형제들
· 특대문학) 대장장이 안두래이의 일화
· 프롬문학) 거인과 난쟁이
· (프롬문학) 저주를 품은 거목
· 한 발 늦은 야다림의 코 문학
· (프롬문학) 야남의 성탄제
· (프롬 문학) 마야자키전
· (프롬문학) 원망의 불꽃 - (1/7)
· (프롬문학) 원망의 불꽃 - (2/7)
· (프롬문학) 원망의 불꽃 - (3/7)
· (프롬문학) 원망의 불꽃 - (4/7)
· (프롬문학) 원망의 불꽃 - (5/7)
· (프롬문학) 원망의 불꽃 - (6/7)
· (프롬문학) 원망의 불꽃 - (7/7) 完
· [세키로 문학] 아시나를 위하여 (1/3)
· [세키로 문학] 아시나를 위하여 (2/3)
· [세키로 문학] 아시나를 위하여 (3/3 完)
· (프롬문학) 잔야에 늑대는 수라가 되었다
레아 루카리아 마술 학원은 틈새의 땅 최고의 지성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당연히 최고의 지성 중에서도 급이 있기 마련. 그들 중 단연 최고로 뽑히는 사람은 '천재'라고 불린다. 학원은 그들을 '보석'이라 칭했다.
천재가 아닌 이들. 그들은 '범재'라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그래서 학원은 그들을 '휘석'이라 칭했다. 그들의 마술의 근간이면서도 흔하디 흔하다는 작은 조롱이었다.
그리고 그보다도 더 아래, '천재'와는 대칭점에 존재하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둔재'라 불렸다. 학원은 그들을 뭐라 칭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둔재는 쫒겨나거나 스스로 나가기 마련이었으므로.
그리고 여기, 학원의 유일한 예외 '둔석' 토푸스가 있다. 어려운 마법은 익히지 못한다. 수업 진도는 간신히 좆아올 따름. 시험에는 낙제하기를 여러 번. 그렇다고 딱히 결투에 일가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하여 그는 가치 없는 돌, '둔석'이라 불리게 되었다.
꾸벅꾸벅 졸던 토푸스가 바스락 소리에 깬다. 입가에 흘러내린 침을 슥- 닦으며 생각한다.
'이 주변엔 스켈레톤 밖에 없을텐데?'
스켈레톤은 사납지만 영역 밖으로 벗어나지는 못한다. 즉, 스켈레톤의 영역에 절묘하게 걸친 이 교회는 역으로 스켈레톤에게 보호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어째서 레아 루카리아 학원의 학생인 토푸스가 이런 외딴 교회에 있는가. 학원에서 추방되었을까? 아니면 학원에서 도망쳐나왔을까?
학원에서는 매년마다 기초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휘석 머리'를 수여한다. 휘석 머리는 곧 탐구를 인정받았다는 증표. 즉 진정한 마술사로써의 첫걸음이나 마찬가지였다.
수여식날, 그의 동기들에게 휘석 머리가 주어졌다. 올리비니스, 카를로스, 하이마, 라줄리... 그리고 단 한 개의 쌍현.
그 많은 휘석 머리 중 토푸스의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절망하는 그에게 '둔석'이라는 조롱이 들려왔다. 둔석은 휘석이 될 수 없음을, 어쩌면 그는 깨달았을 지도 모른다.
그는 정신없이 학원에서 뛰쳐나왔다. 마술의 길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잠시 머리를 식힐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대체 누가 있어서 그 사이 파쇄 전쟁이 터지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
전쟁이 일어날 때 학원의 문을 닫는 것은 철칙. 학원으로 통하는 문에는 엄중한 봉인이 가해졌고, 그 길로 토푸스가 학원에 돌아갈 방법도 사라지고 말았다.
분노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만일 자신이 '보석'이더라도 이런 취급을 받았을까? 아마 뻐꾸기 기사단이라도 내보내 애타게 그를 찾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는 둔석인 것을.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발소리의 주인은 어느새 그의 코 앞까지 다가왔다.
다부진 체격. 왼팔에는 작은 라운드 쉴드가, 허리춤에는 화살통과 직검 한 자루가 메여 있다. 비어있는 오른손은 언제든 검을 뽑을 수 있게끔 긴장된 상태로 전투를 대비하고 있었다. 관리하고 있지만 역부족인지 군데군데 망가진 낡은 갑옷은 지금껏 거쳐온 전투의 흔적을 드러내는 듯 했다.
그는 지쳐있었다. 그 눈동자는 빛을 잃어 어두운 색이었다.
그는 빛 바랜 자였다.
그러나 그 두 눈동자 속에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어떤 역경과 고난에도 꺼지지 않을 거센 불길이.
토푸스도 첫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사내는 강하구나. 동시에 자기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 너는 빛 바랜 자구나."
먼저 말을 걸었지만 쉽게 경계심이 사라지지 않는 듯 했다. 적대적이라기보단 조심스러움에 가깝다. 마치 허술한 함정에 다가가는 모험가처럼...
"혹시 룬을 가지고 있다면 좀 베풀어주지 않겠어?"
"아."
뭔가 깨달은 듯 빛 바랜 자가 경계를 풀었다. 그리고 뒷머리를 긁적이며,
"패치인 줄 알았네."
"패치?"
"그 대머... 아닙니다."
"???"
무슨 말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빛 바랜 자는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작은 룬 조각을 꺼내들었다. 얼마만에 보는 룬인가.
룬은 곧 축복의 파편, 생명의 원천이다. 틈새의 땅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물건이다.
"고마워. 너는 좋은 사람이구나. 이래뵈도 나는 레아 루카리아 학원에서 사사받은 몸. 혹시 마술을 배우길 원한다면 가르쳐 줄 수 있어."
...라고 허세를 부려보지만 사실 토푸스도 알고 있는 마법이라야 극히 기초적인 몇 개 정도다. 이렇게 허세를 부릴 수 있는 까닭도 빛 바랜 자가 마술에 대해 완전히 무지해보였기 때문이다.
"마술이라면 막대기에서 파란 돌덩이 같은 걸 쏘는 그런겁니까?"
"막대기라니... 지팡이라고 불러주게. 아무튼 제대로 봤네. 그 파란 돌덩이를 우리는 '휘석 마술'이라고 부르지."
"저도 쓸 수 있는겁니까?"
"물론. 좋은 스승과 올바른 노력만 있다면 누구든, 어떤 마술이든 쓸 수 있는 법이지."
...그렇게 말했지만 형편없는 자신의 마술 실력을 생각해보면 거짓말이나 다름없는 발언이었다.
밤 사이 토푸스는 몇 개의 기초 마술을 가르칠 수 있었다. 사실 그가 알고 있는 마술 전부였다.
능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빛 바랜 자는 이미 배운 마술들을 초보적인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토푸스의 자신감이 더욱 꺾이는 순간이었다. 이 정도로 재능에 차이가 난단 말인가?
날이 밝았을 때, 토푸스는 넌지시 빛 바랜 자에게 말했다.
"미안해. 베풀어줬는데도 대단한 마술을 알려주지 못해서...아, 그렇지. 아쉬운 대로 대신 이 땅에 대해 내가 아는 것들을 알려줄게. 여기서 북쪽으로 수면 높이 치솟은 건물이 보이지?"
그의 마음의 고향 레아 루카리아.
토푸스는 그가 알고 있는 정보를 모두 풀어냈다.
레아 루카리아로 향하는 길은 봉인되었다. 그러니 휘석 열쇠를 찾아, 봉인을 통과해라.
"...그리고 혹시라도 휘석 열쇠를 하나 더 발견하면, 그걸 나에게 줄 수 있겠어?"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염치없는 부탁이었다. 그는 황급하게 말을 덧붙였다.
"나도 알아, 나는 둔석. 마술 재능은 눈꼽만큼도 없지. 그래도 다시 한번, 그 배움터에 돌아가고 싶어."
토푸스의 간절함이 전해졌는가, 잠시 그와 눈을 맞춘 빛 바랜 자가 토푸스의 손을 굳게 잡았다.
"알겠습니다, 스승님."
빛 바랜 자는 염소를 닯은 영마를 소환하더니 훌쩍 떠났다. 북쪽으로, 안개 낀 습지를 향해.
다시 혼자 남은 토푸스는 멍하니 자신의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아직 빛 바랜 자의 온기가 조금 남아있는 듯 했다.
"스승...이라..."
예상치 못한 따듯한 울림이었다. 이 못난 둔석도 자신을 스승이라 불러주는 제자가 생겼다. 비록 정식 사제 관계는 아니었지만 토푸스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다.
어쩌면,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토푸스는 주머니에서 오래된 양피지를 꺼내들었다. 그가 혼자 연구하고 있었던 이론. 레아 루카리아의 동기들은 모두 말도 안 되는 이론이라며 비웃었던 그것. 하지만 토푸스는 운명처럼 알 수 있었다. 이것만큼은 그가 틀리지 않았다고.
한동안 멈춰있었던 글자들에, 다시 한 번 잉크가 흔적을 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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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3편 분량?
내일이나 모레쯤 또 업로드하게씀
이 앞 눈물 있다
문학추 - dc App
필력지린다 글 쓰는게 직업임?
언젠가 쌀먹을 하고 말겠다
프롬-전문가
이 앞 스승 있다
셀렌 안만난거보니까 몬성 안가고 스톰빌 뚫었나보네
상남자라서 인도만 보고 뚫는 중임
그런데 패치를...?
아 암튼!
눈물을 준비하며 개추
스승님 소리 듣는데 내가 울컥하노
패치인줄 알았네 ㅋㅋㅋㅋ
스승님이라 하니 눈물나노...ㅠㅠ
오
흑흑
추천도서에 카를라 똥싸는건 왜 없노
내가 쓴 것만 모은 목록이라
염소 ㅋㅋㅋㅋㅋㅋ
크아악 빨리 더 줘 아니 다 가져와
오 더 줘 재미있어!!
잘읽다 사사한다에서 피토함 크아악
반대였네 이런
시발 또 똥꼬섹스물인줄알고 댓글부터봤다
여간 기합이 아닌 것이였다 - dc App
프리페어 투 크라이
패치인줄 아랏내 ㅡㅡ
개지렸다
2편빨리좀 ㅠㅠ
벌써부터 울것같아
엘든-문학 처음이 숨겨진 천재인 토푸스라 추천
공식소설인줄알았네ㅋㅋㅋㅋ 필력 지리노
와 ㅈㄴ 잘 읽힌다 넌 꼭 쌀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국 죽고 나서 인간승리를 보여준 토푸스 생각하며 엉엉 울며 개추눌렀다
재밌노
단어에 따옴표 붙이는게 왤케 좆같냐
토푸스추
눈물난다
개추를 참을 수 없다. 인정받는 토푸스 눈물나네
패치 언급하는 부분 의도는 알겠는데 몰입감이 좀 깨짐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담백하면 좋겟다 소재도 갬동 휴머니즘이니깐
다음편 원함 간절함
낙재 시발아
세줄요약 - dc App
잘썻네 - dc App
담편 가져와아아아
옛날에 세키로 문학 재밌게 봤는데 그게 너였노
패치인줄 알았네는 십 ㅋㅋㅋㅋㅋㅋㅋ